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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서원 일제정비로 관광객 맞이

기사입력 2007.07.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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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면사무소(면장 김덕진)는 관내 비지정문화재로 퇴계 이황이 완성한 성학십도 판각이 보관되어 있고 조선 유림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산서원을 정비하여 찾아오는 관광객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1558년(명종 13) 건립된 이산서원은 영주에 세워진 첫 서원으로 처음에는 강학의 장소로만 이용되었으나 후에 퇴계 이황을 배향하면서 제사의 기능을 겸하게 되었다. 
    본래 군치에서 6~7리 되는 번고개 아래(휴천1동 구서원마을 뒤편)에 있었으나 1614년(광해군 6)에 하천을 내려다보는 좋은 경관을 갖춘 현재의 곳으로 이전되었다.

    이산서원은 조선시대 서원의 정립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서원으로 퇴계는 서원 특유의 자율성과 특수성을 보이는 수학(修學), 거제(居齋)규칙, 교수 실천요강, 독서법 등을 규정한 원규를 만들어 당시의 서원 운영에 큰 영향을 주었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퇴계가 1559년 찬한 『이산서원원규』는 서원 운영의 정형화를 제시한 것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산서원은 처음에는 사당이 없이 강학을 위한 기구로만 설치되었는데 이황이 세상을 떠나자 1572년(선조 5)에 그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사당을 세우고 위패를 봉안하면서 제사의 기능도 갖추게 되었다. 

    1574년에 “이산(伊山)”이라고 사액되었는데 이 해는 이황을 모신 도산서원이 창건된 해이기도 하며 이산서원은 옛 영천(榮川) 지방의 첫 서원이자 유일한 사액서원이었다.

    이산면에서는 이번에 경지당의 장판교체와 도배 및 풀베기, 잡목제거, 가지치기 등 주변환경 정비를 실시하였으며 매년 예산을 세워 퇴계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유서 깊은 이산서원을 정비하기로 하였다.

    본래 이산서원은 경지당, 성정대, 진수재, 지도문 등의 건물이 있었지만 지금은 경지당만 덩그러니 옛 영화를 뒤로 한 채 아쉬움으로 남아 있어 옛 건물들이 하루빨리 복원되어 인근의 소수서원, 도산서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주시의 대표적인 문화재로 자리매김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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