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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최고의 별미“안동국시”

기사입력 2007.07.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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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유교문화권을 형성하며 전통문화도시로 알려진 가운데, 유형문화재 못지않게 잘 알려진 것이 안동의 음식이다.

    안동의 음식은 삼국시대 불교가 들어오면서부터 조선시대 유교문화에 이르기까지 우리 지역의 지리적 여건과 지역정서가 잘 어우러지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안동이란 이름이 들어 간 음식들이 많이 생겨났다.

    현재 안동을 브랜드로 하는 음식은 전국 500여 개소에서 상호로 활용되고 있는 “안동찜닭”을 비롯해, 안동식혜, 안동간고등어, 안동 헛제사밥, 안동소주, 안동국수 등이 친근한 이미지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 가운데 겨울과 여름철에 더욱 주목받는 음식이 “안동국시”다. 국수가 안동지방의 독특한 사투리인 “국시”로 변하면서 국수라는 이름보다 더욱 구수하고 어머니의 손맛을 연상케 하고 있다.

    안동의 대표적 향토음식인 안동국시는 식혜나 안동소주처럼『수운잡방(需雲雜方)』이나 음식디미방(閨?是議方)에 정확한 조리법이 전해지고 있지는 않지만, 간고등어처럼 밭농사를 주로 하는 내륙지방의 특성이 가미돼 콩과 밀가루를 이용한 안동국시가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안동국시는 여름철에 즐겨먹는 건진국수와 겨울철에 즐겨먹는 누름국수가 있다. 건진국수는 밀가루와 콩가루를 거의 같은 비율로 섞어 반죽한 후 홍두깨로 얇게 밀어 가늘게 썰어 물에 삶아 낸 다음 찬물에 여러 번 씻어 사리를 만든다. 장국(육수)은 낙동강에서 잡은 은어나 병아리, 꿩 등을 푹 다려 걸러 식힌 다음 시원하게 식혀놓고, 애호박을 채로 썰어 물기를 제거한 다음 볶아 쇠고기를 다져 마늘, 참기름과 볶아 내고 황백지단을 부친 달걀과 살짝 구운 김 등으로 고명을 만들어 국수사리와 장국(육수)에 얹어 먹는다.

    누름(제물)국수는 애호박이나 청야채를 넣고 장국에 삶아 먹는 음식으로 감칠맛이 일품이다. 요즘은 조리에 손이 많이 가는 건진국수보다 누름국수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계절을 불문하고 많이 찾고 있다.

    특히, 안동국시에는 국수뿐만 아니라 우리지역의 넉넉한 인심이 담긴 조밥과 배추쌈이 나오고, 부추, 파, 고추부침이 함께 곁들어지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향토음식을 맛 볼 수 있어 남녀노소 관계없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전국에 안동국시 또는 안동국수를 상호로 영업을 하는 음식점은 모두 30여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상호가 아닌 메뉴로 활용되는 음식점을 감안하면 수백개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국의 절반인 15곳이 모인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서는   최고의 향토 별미식으로 강남, 종로, 평택 등 전지역에서 성업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인사동에 본점을 둔 S 음식점은 분당과 의왕시에 분점을 두고 유명세를 치를 정도로 수도권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안동시에서는 이 같은 우리지역 음식문화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그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문화관광과에『음식문화담당』을 신설하여 집중적인 관리에 들어갔으며,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올바른 식문화가 외식문화에 밀리지 않고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문의처 : 안동시 문화관광과 음식문화담당 이성옥 ☎ 054-840-5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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