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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오징어 폐수시설 탱크 질식사, 외국인 근로자 4명 숨져

기사입력 2019.09.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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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오후 2시께 경북 영덕군 축산면 한 오징어 가공업체 지하 탱크에서 청소작업을 하다 발생한 질식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던 태국인 D(34)씨가 11일 오전 1시쯤 숨졌다. 사고를 당한 외국인 노동자 4명이 모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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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상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고 당시 3m 깊이 지하 탱크에 한 명이 청소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쓰러졌으며 뒤따라 들어간 3명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인 1명은 지난해 10월부터, 나머지 태국인 3명은 지난해 12월부터 이 업체에서 일을 하고 있었으며 사고 업체는 오징어 내장을 빼낸 뒤 씻어 건조장에 납품하는 곳으로 한국인 사장과 공장장, 외국인 노동자 8명 등 10명이 근무하고 있다.
     
    사고 폐수처리장에는 악취가 심하고 폐수와 찌꺼기가 쌓여 있었으며 성분이 밝혀지지 않은 가스가 가득 차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 회사 사장과 외국인 노동자 4명은 지하 폐수처리장을 청소하기 위해 작업을 시도 하였으나 지하 탱크는 3m 깊이로 폭이 좁아 여러 명이 한꺼번에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중 한명이 먼저 지하 탱크에 들어갔으나 먼저 들어간 직원이 내부에 차있던 미상의 가스중독으로 쓰러졌고 이를 지켜보고 있던 3명이 구조를 위해 차례로 들어갔다가 다시 쓰러지면서 업체사장이 119에 신고했다.
     
    사고를 당한 4명 중 태국인 A(42)씨와 B(28)씨, 베트남인 C(53)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D씨는 의식이 없는 채 경북 안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안전관리 책임이 있는 사장은 폐수처리장 청소작업에 필수적인 안전보호 장구를 착용시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안전수칙 또한 지키지 않았다
     
    .경찰은 업체 측 대표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영덕군 축산파출소에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통역사를 불러 유족이나 중태에 빠진 외국인 노동자 가족에게 사고사실을 통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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