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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포항유치 열기 서울 상륙 !

기사입력 2007.05.2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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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포항, 영덕, 울진, 울릉 등 동해안 주민 36만8천여명 염원 담아 -

    포항을 비롯해 영덕, 울진, 울릉 등 동해안 4개 시군은 22일 오전 10시 30분경 36만8천여명의 KTX 포항노선 유치 열망을 담은 서명서를 건설교통부에 전달했다.

    지난 3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영덕·울진·울릉 등 동해안 4개시군 기관 및 단체와 주민 대표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KTX 포항유치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9일부터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 23만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펼친 지 채 2주도 되지 않은 기간에 동해안 주민 368,378명의 서명을 받아 KTX 유치 여망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날 36만8천여명의 염원을 담은 성명서를 안고 건교부를 방문한 KTX 포항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대표를 맡은 박승호 포항시장을 비롯해 김병목 영덕군수, 정윤열 울릉군수, 박문하 포항시의회 의장, 최영우 포항상공회의소 소장, 이대공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회장 등,  지역민들의 열망을 전하는데 의기투합해 동시에 서울로 발길을 옮겼다.

    이번 KTX 포항유치 서명운동에는 동해안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함은 물론 재경향우회에서 서울역과 청계천광장, 지하철 시청역 등지에서 서명운동을 펼쳤고, 지역의 각급 학교 고사리손들도 한몫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서명서 전달에는 동양석판을 비롯해 185개의 기업들이 KTX 포항노선이 개설되면 꼭 KTX 이용하겠다는 ‘KTX 이용 의향서’도 함께 전달했다. ‘KTX 이용 의향서’에 따르면 185개 기업체 임직원만 해도 연간 10만5천여명이 KTX를 이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이날 정독모 철도청 철도기획관을 만난 자리에서 “예로부터 민심이 곧 천심이라 했는데 이 같은 동해안 주민들의 열망을 외면하면 이것이 곧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KTX 포항노선은 지역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

    서울 시민들이 포항은 중국보다 가기가 어렵다고 말하는 상황에서 동해안권 지역발전과 국토의 균형개발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향후 포항~삼척 간 동해중부선 완공과 함께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연결될 수 있는 기반 마련차원에서도 KTX 포항 연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2010년까지 포항노선이 완전 개통하여 동해안 주민의 염원을 반드시 들어달라며 강력히 주문했다.

    이번 KTX 유치 서명운동은 당초 4개 시·군의 전 세대가 참여하자는 상징적 의미로 4개 시·군 총 세대수인 23만명을 목표로 전개한 서명운동에, KTX 포항유치를 열망하는 동해안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하듯 총 368,378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특히, ‘포항향토청년회’와 ‘지방자치서포터즈’는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서명운동 전 기간 동안 중앙상가, 역, 터미널, 대형마트 등 시내 주요지역에서 전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며 서명운동을 펼쳐 KTX 포항유치에 대한 분위기 확산과 공감대를 형성하였으며, 재경 포항향우회에서도 서울역, 청계천 광장 등에서 서명 운둥을 전개하여 전국적인 분위기 조성 및 고향 발전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는 최근 KTX 포항유치 성사조짐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무색하지 않도록 KTX 포항유치가 확정될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동해안 주민들의 한결같은 마음을 대변한 것이라 하겠다.

    지난 17일 남북철도 시범운행을 계기로 대륙철도 연결구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KTX 포항노선 개설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향후 포항~삼척간 동해중부선 완공과 함께 동해선을 통한 북한과의 교역기반 조성과 아울러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 유라시아 철도와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KTX 포항유치는 현재 동해안 지역의 최대 현안인 만큼,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그리고, 산업도시이고 청정해안 관광휴양도시인 포항과 영덕, 울진, 울릉의 비중을 고려해서라도 KTX 포항노선은 반드시 개설되어야 하며, 때마침 정부에서 동해남부선과 동해중부선 철도부설사업을 시행중에 있어 이와 연계가 가능한 시점으로 시기적으로도 최적이라 할 수 있다.

    영일만항 개항과 함께 배후산업단지가 개발되고, 이 지역이 자유무역지구 및 R/D 특구로 지정되면 동해안 지역에 대한 교통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러한 교통수요를 충족할 고속교통수단인 KTX가 유치된다면 환동해권의 물류경쟁력 강화로 동해안권 발전은 물론 국가발전을 앞당기는데 크게 기여한다고 하겠다.

    KTX 포한노선 개설의 필요성은 과거 교통 오지에 속했던 안동과 상주 등 경북 내륙과 북부지역은 고속도로 개통으로  불과 2시간이면 수도권에 도달할 수 있지만, 포항의 경우 최소한 4~5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KTX가 개통됐지만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 주민들은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대구가지 가는 불편을 겪고 있는 것만 봐도 누구나 공감하는 대목이다.

    동해안은 해안관광 명소로 관광객 수가 매년 1천만 명에 달하고 국가경제의 기반인 POSCO와 연관 산업·학술단지 등이 위치해 상공인들의 왕래가 많다.

    또한, POSCO를 비롯한 680만 평의 공업단지와 영일만항 345여만 평의 배후단지가 조성되면서 국제 자유무역지구로 지정되면 명실상부한 인구 80만의 환동해 경제권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에 대비 KTX 포항노선 유치는 필연적이다.

    동해안 주민들의 KTX 노선개설이 무리한 요구가 아니란 것은 현재 동해중부선 철도부설과 연계 추진 중인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의 실시설계 과정에서 포항~경주 구간을 고속철도 노선으로 구조변경하면 시간적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KTX 포항노선 개설을 위해 동해남부선 부설구간 76.5㎞ 중 실시설계 단계에서 포항~신경주 구간(33.9㎞)에 대한 노선을 구조변경만 하면 노선을 별도로 예산을 들여 신설할 필요 없이 설치할 수 있다.

    따라서 설계 중인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의 신경주~포항구간을 KTX 운행이 가능한 체계로 변경하여 2010년 경부고속철도 완전개통과 동시에 KTX 포항노선 개설 추진이 바람직하다.

    포항시는 지난 2월 박승호 시장이 KTX 포항노선 개설을 공식선언하면서 2010년 완전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경부고속철도 부산~대구간   2단계사업 추진 및 현재 실시설계 중인 동해남부선 전철복선화 사업과 연계, KTX 포항노선 설치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지난달 3월 2일 정부, 국회,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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