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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혼례 및 불천위 제례시연

기사입력 2007.05.1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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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8일 오전 10시경 안동웅부공원에서 안동향교(典校 柳基洪) 주관으로‘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전통문화 전승을 위한 전통혼례와 불천위 제례를 시연했다. 금번 시연의례는 안동지방의 일반적인 전통혼례와 불천위로 모셔지는 제례를 전승되는 홀기에 따라 모든 절차와 형식을 재현했다.

    일생에 한번 맞는 성스러운 결혼식이 복잡한 예식장에서 시간에 쫓겨 성급하게 형식만 갖추는 듯한 일반혼례와 비교할 때 전통혼례는 조용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결혼의 의미를 깊이 새기며 하객들의 진심 어린 축하와 함께 일생일대의 이색적인 이미지를 추억으로 남길 수 있어 각광 받고있다.

    특히, 농촌지역에서는 외국인 여성과의 결혼이 많아져 우리 고유의 전통혼례를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리고 생전에 높은 학덕과 훌륭한 업적을 남긴 선현들에 대해 국가나 지방에서 공의를 통해 불천위로 제례를 모시도록 공인하였는데

    안동지방에서 전통적으로 전해오는 불천위 제례를 전통혼례와 함께 재현하여 시연하였다. 금번 전통혼례 시연의 신랑·신부역은 건동대학교 김원영군과 정초영양이 맡았으며 전통의례의 그 의미와 절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참관한 많은 시민들이 보고 배웠다.

       불천위제례(10:00- )
         - 초헌관 : 안동향교전교 柳基洪
         - 아헌관 : 안동유도회장 金時鴻
         - 종헌관 : 안동청년유도회장 南勝燮

       전통혼례 (11:00- )
        - 신랑역 : 김원영(건동대학교 1학년) 외 2명
        - 신부역 : 정초영(건동대학교 1학년) 외 1명

    * 불천위제사

    사당에는 기제사를 올리는 4대조까지만 위패를 모시는데 후대의 위패가 들어오면 제일 동쪽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조부님 위패는 한 칸 서쪽으로 옮긴다.

    계속 옮기다 보면 제일 서쪽에 모셔졌던 5대조 위패는 자리를 그만 내어 주어야 한다. 이것을 친진(親盡)으로 체천(遞遷)한다 하였으니 4대가 지나 지극히 가까운 어버이 사이가 끝났으므로 신주를 폐하여 무덤으로 옮긴다는 뜻이다.

    그럴때면 5대조 위패는 무덤 오른쪽 하단에 묻게 된다. 조선시대에는 4대까지 기제사를 지내는 이러한 관례를 깨고 특별히 공훈이 많거나 도학이 높은  사람에게 자손 대대로 기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나라에서 허락하였는데 이것을 불천위 제사라고 한다.  

    벼슬이 높다고 모두 불천위제사로 되는 것은 아니고, 도학(道學)이 높아야 불천위로 되는 것 이다. 도학군자(道學君子 도학을 깊게 닦고 익힌 덕행이 높은 사람)가 되면 영원히 제사를 받게 된다. 영원히 받들어 모시는 제사를 <불천위제사>라고 일컫게 된다.  

    불천위제사를 받들어 모시는 사람을 종중군주(宗中君主)라고 하며 말을 줄인 것이 종군이다. 종군의 아내는 종부라고 한다.

    불천위제사를 모시려면 위폐를 모셔둘 사당을 지어야 하며 그 사당을 사우(祠宇), 묘실(廟室), 부조묘 또는 개묘 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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