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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마을 자투리땅 “쉼터” 조성 - 주민 휴식과 대화의 공간 역할 톡톡히

기사입력 2007.05.1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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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어 잡초가 우거지거나 농자재들을 쌓아두는 장소로 전락해버린 농촌마을 어귀의 숲과 자투리땅이 주민들의 휴식과 대화의 공간으로 말끔히 단장되어 각광을 받고 있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동윤)에서는 지난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읍면지역 마을단위의 공터, 숲, 정자나무 아래 등에 매년 4~5개소씩 50~100평 정도의 쉼터 123개소를 조성하고 평상, 벤치, 야외탁자 등 휴식시설물을 설치하였으나,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2억 4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32개 자연부락에 대대적으로 쉼터를 조성하고 있다.

     

    주로 여름철 야외 휴식처로 활용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여 앞당겨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에 쉼터에서 준공식 겸 경로잔치를 연 신광면 죽성리 이장 김병용 씨는, “이웃마을 쉼터를 보고 하도 탐이 나서 잡목이 우거졌던 공터를 주민들이 터를 닦고 나무를 심어 쉼터로 변모시키고 나니 휴식공간도 되고 마을이 훨씬 쾌적하고 아름다워진 것 같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농업기술센터 김치영 씨는 “적은 예산에 주위의 협찬과 주민의 노동력을 보태어야 하지만, 쉼터가 휴식공간의 기능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낙후된 농촌의 환경을 가꾸는 데도 일조를 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고령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농촌마을에서 쉼터가 마을의 상징적 장소가 되고 공동체생활의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어, 앞으로도 더욱 확대되어야 할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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