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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중구삭금’ 예로 들며 朴 대통령 향해 연일 맹비난..

기사입력 2015.01.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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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고리 3인방에게 어찌 면죄부보다 더 큰 힘 실어줄 수 있나?”
     


        
    ▲ 이재오 의원이 14일 오전 새누리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해 작심 발언을 하기 전에 생각에 잠겨있다.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친이계 대표격인 이재오 의원은 14일 오전 새누리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해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한데 이어 이날도 ‘중구삭금(衆口鑠金)’이란 사자성어를 인용해 비난 레이스를 이어갔다.

    중구삭금이란 중국 고대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나오는 말로 원문은 ‘衆口鑠金 積毀銷骨 : 중구삭금 적훼쇄골’이며, “여러 사람의 입은 쇠도 녹이고 헐뜯음이 쌓이면 뼈도 삭힌다”는 뜻으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이 성어를 역으로 해석해서, “대중의 여론에 의해 당사자들이 녹을 수 있고 삭혀질 수 있다”고 청와대의 대통령을 비롯 문고리3인방과 비선실세들을 싸잡아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대표가 신년사가 있는 날임을 이유로 말을 아끼고 마이크를 넘기자 “두 분이 말을 아끼니까 제가 한 마디...”라고 말문을 열고 돌연 “중구삭금이라는 말이 있는데, 무슨 말이냐면 입담을 하면, 입이 모여지면 무쇠라도 녹인다는 뜻인데, (반대로 말하면) ‘무쇠라도 누를 만큼 힘이 있다’라는 말”이라고 해석을 곁들였다.

    이재오 의원은 “옛날에 지도자들 이것을 상당히 중시했다”며 “(대통령의) 신년회견을 보면 이 중구삭금이 완전히 거꾸로 가는 그런 모양새이고,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여론이 여론을 반영하는 그런 회견이 아니라 여론과 거꾸로 간다”고 비판했다.

    이재오 의원은 나아가 “(대통령과 청와대가 지금의 형세라서) 그래서 특히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꼈다”며 “신년회견문을 작성할 때 저도 내각에 있을 때 몇 번이나 불려가서, 이게 여론과 합당하냐 안하냐를 검증했다”고 경험담을 예로 들고 “그런데 어떻게 인적쇄신을 요구하는데, 사람들에게 오히려 면죄부보다 더 큰 힘을 실어줄 수가 있나? 진짜 문고리 3인방이 되었다”고 대통령 신년사와 청와대 인사에 대해 맹렬하게 비난했다.

    이재오 의원은 끝으로 “이제는 비서관에서 행정관까지 (정치권으로) 돌아다니고, 이게 되겠느냐”고 반문하고 “지도자의 덕목 중에 또 하나가,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빨리 고치면 되는데, 이번 신년 회견이 여론과 상반된다는 것을 알고 빨리 바로 잡아서 여론을 되돌려주시길 바란다”고 청와대를 향해 강력하게 주문했다.

    한편, 이재오 의원은 지난 13일 대통령 신년사에 대해 "당단부단 반수기란(當斷不斷 反受其亂)"이라는 고사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려 청와대에 직격탄을 날렸는데, 이 역시 사기의 춘신군전에 나오는 고사로 ‘잘라야 할 것을 자르지 않으면, 훗날 재앙이 온다’는 의미다.
     
    <출처 : 코리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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