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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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영양제를 먹으면 뇌기능이 개선되나요?가장 무섭고 두려운 질병으로 많은 사람이 치매를 꼽는다. 이런 두려움은 뇌영양제 구입으로 이어지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믿기도 한다. 뇌영양제가 정말 뇌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을까? ◆ 요즘 자주 깜빡해요.제 주변 친구들이 치매를 예방한다면서 뇌영양제를 먹고 있는데 저도 처방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처럼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걱정하며, 뇌영양제 처방을 상의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 뇌기능 개선제, 또는 뇌영양제로 알려진 약은 ‘콜린알포세레이트’이다. 인터넷에서 콜린알포세레이트를 검색해보면, ‘뇌신경 손상으로 저하된 신경전달 기능을 정상화하고, 손상된 뇌세포에 직접 작용하여 신경세포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나온다.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치매 초기나 치매 환자에게만 일부 제한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있지만, 치매가 없는 사람에게 인지기능 개선이나 치매 예방 효과는 없다. 치매치료제의 효능·효과도 근거의 수준이 낮아서 의약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약제가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으로 규정되었다. 또한 국내에서와 같은 효능으로 홍보했던 현지 제약사들을 상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제재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국내에선 마치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예방하는 약제처럼 홍보되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건강보험료 청구 순위에서 단일 품목으로 항암제에 이어 2등을 차지하여, 2021년에는 콜린알포세레이트 단일 성분의 처방액이 5,000억 원에 달했다. ◆뇌영양제 복용,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치매 예방 효과가 없는 뇌영양제를 오래 복용할 경우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 약은 구역, 불면, 적개심, 신경질, 경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서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있다. 더구나 콜린알포세레이트가 뇌졸중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국내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 연구팀이 2021년 50세 이상 성인 1,200만여 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콜린알포세레이트 복용 여부 및 복용 기간 등을 추적 관찰한 결과, 복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43%, 뇌경색은 34%, 뇌출혈은 3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미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표본에서 제외했으며, 나이, 성별, 기저질환 등 기타 뇌졸중 유발요인을 동일하게 조정한 만큼 결과의 신뢰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콜린은 적색육, 생선, 계란 등에 풍부한 물질이라 기억력 등 뇌기능에 관여할 수 있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에 의해 염증과 혈액 응고를 촉진할 수 있는 ‘트리메틸아민-N-산화물(TMAO)’이라는 화학물질을 생산한다. 비슷한 기전으로 콜린알포세레이트를 과량 섭취하면 혈중 TMAO 상승으로 이어져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도 있는 것이다. 치매예방약으로 흔히 알려져 있는 콜린알포세레이트는 뇌영양제나 뇌기능 개선제가 아닌 치매 환자에게 특화된 의약품이다. 모든 약에 부작용이 있듯이 이 약제도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남용하게 되면 오히려 뇌졸중의 위험만 높일 수 있다. ◆뇌기능은 어떻게 해야 좋아질까?금연, 금주, 균형 있는 식생활, 운동, 양질의 수면 등 건강한 생활습관만 꾸준히 실천해도 치매뿐 아니라 뇌졸중도 예방할 수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이야말로 안전하고 확실한 뇌기능 개선 비법이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4년 02월호 발췌 글 :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 상 민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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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유병률 37.1% 만성질환, 심뇌혈관질환 비상대한민국 만 19세 이상 비만 유병률이 37.1%라고 한다. 심지어 30대 남성의 비만율은 51.4%다. 2명 중 1명이 비만인 셈. 비만에 대한 현실적인 깨달음은 검진에서 온다. 비만은 단순히 외형과 무게의 차원을 넘어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과 심뇌혈관질환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비만을 자각한다는 것은 삶의 큰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의사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챙겨야 하는 몇 가지 비만에 대한 내용들을 전달하려 한다. 성인에서 비만은 동반 질환의 위험을 고려해 체질량지수(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키는 미터로 환산하여 계산한다)25.0~29.9kg/㎡를 1단계 비만, 30.0~34.9 kg/㎡를 2단계 비만, 그리고 35.0 kg/㎡ 이상을 3단계 비만(고도비만)으로 구분한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녀 모두 정상 체중에 비해 비만도가 증가할수록 수명의 손실 정도가 컸다. 특히 2~3단계 비만의 경우 1단계 비만에서 보이는 손실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 젊은층의 건강수명의 손실 정도가 중년, 고령의 성인에 비해 뚜렷했다. 40세 비만한 성인의 경우 기대여명의 절반 이상을 만성질환을 관리하며 살아야 하며, 65세 비만한 노인의 경우 여명의 약 75%의 기간 동안 만성질환을 동반했다.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 비만은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다. 따라서 당연히 치료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의학적으로 체중 감량의 목표는 치료 전 체중의 5~10%를 6개월 내에 감량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체중을 측정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하자. 그다음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당연히 식단 관리다. 저열량식은 평소 식단보다 단순히 500~1,000kcal 정도를 덜 먹는 것이다. 영양적으로 적절한 일상적 식사가 가능하며, 1주일에 0.5~1.0kg 정도의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열량 섭취 제한 효과는 6개월에 최대에 이르며, 이후에는 이보다 감량 효과가 낮다. 저탄수화물식은 일반적으로 총에너지의 40~45% 수준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으로 대조식에 비해 초기 체중 감량 효과는 크나,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없거나 미미하다. 혈청 중성지방 수치 개선에 효과적이지만, 탄수화물 제한 정도가 크면 LDL-콜레스테롤 수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고단백식은 일반적으로 총에너지의 25~30% 수준으로 단백질 섭취를 유지하는 식단 방법이다. 탄수화물 과다 섭취 방지, 에너지 제한에 따른 체단백 손실 방지, 적절한 단백질 섭취로 영양 상태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고 대조식에 비해 체중 감량·유지에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그 정도가 크지 않다. 한편 간헐적 단식은 지속적으로 에너지 섭취를 제한하는 대신, 에너지 섭취 제한을 하는 날(혹은 시간)과 그렇지 않은 날을 설정하는 방법이다. 지속적인 에너지 제한 방법에 비해 체중 감량 정도에 유의한 차이가 없거나, 있어도 정도가 크지 않아 장기간 비만 식사치료의 한 방법으로 포함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칼로리를 제한한 평생 지속가능한 식단 그렇다면 어떤 식단 방법을 선택해야 할까? 필자가 제시하는 원칙은 2가지다. 첫째, (간과 콩팥 기능이 정상이라는 가정하에) 무슨 방법을 선택하든, 칼로리는 제한한다. 둘째, 평생 지속가능한 식단이어야 한다. 이 대원칙하에 식단을 유지할 때 공복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필자는 포만감이 충분한 다량의 채소 혹은 곤약 같은 식재료를 추천한다. 의지만 있다면 운동을 하지 않고도 식단 관리를 통한 체중 감량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유산소 운동을 통한 심폐기능 강화, 적절한 근력 운동을 통한 근육량의 유지는 체중 감량 그리고 비만 관련 성인병 관리에 필수적이다. 유산소 운동은 최소 주당 150분 이상, 주당 3~5회 실시하고 근력 운동은 대근육 군을 이용하여 주 2~3회 실시하는 것을 권고한다. 고도 비만인 경우 먼저 가벼운 걷기 등을 통해 관절과 근력의 허용 범위를 인지한 후, 어느 정도의 체중 감량이 진행되고 나서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도록 권고한다. 비만의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식사 치료, 운동 치료 및 행동 치료이며, 약물 치료는 이들과 함께 시행하는 부가적인 치료 방법으로 사용해야 한다. 즉, 비약물 치료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경우에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비만 치료제 유지 용량 투여 후, 3개월 내에 5% 이상의 체중 감량이 없다면 약제를 변경하거나 중단해야한다. 진료실에서는 비만에 관한 개인화된 더 많은 이야기가 가능하다. 혼자서 비만 해결이 어렵다면, 병원 진료로 새로운 계기를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다. 비만은 미래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기회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기회는 잡는 자의 것이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백영하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진료지원센터장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4년 2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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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시즌 꼭 챙겨야 할 소아·청소년 필수 예방접종바야흐로 입학의 계절 3월이다.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집안의 막내부터 중학교에 진학하는 큰아이까지. 새 가방, 새 필통, 색 색깔 노트들에 기대와 설렘을 켜켜이 채워 준비하는 요즘, 잊지 않고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이 한 가지 있으니 바로 ‘소아·청소년 필수 예방 접종 리스트’. 연령별 접종 상황을 정확하게 확인하여 새 학기 새 학년을 건강하고 기운차게 맞이하자. ◆ 어린이집 입소 시 영유아예방접종증명서 필참 자녀가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곳인 ‘어린이집’. 빠른 경우 생후 100일의 영아부터 2~3세 유아기 아동들이 모여 집단 활동을 시작하는 어린이집은 입소 시 입학생의 ‘영유아예방접종증명서’를 필수 서류로 받고 있다. 면역이 약한 유아들이 적기에 알맞은 접종을 하고 건강한 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고, 다른 한편으론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어린이집에서 원아의 접종 여부를 계속해서 기록·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린이집 입소 시기가 결정되면 보건소나 소아과에 방문하여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받거나 질병관리청 사이트에 로그인하여 접종증명서를 발급받아두자. ◆표준예방접종 일정표(2024) ◆초등생·중등생 자녀 나이에 따른 필수접종항목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감염병 예방과 건강 관리를 위해 매년 1월에서 2월 사이 초·중학교 예비 입학생을 대상으로 접종 완료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생은 입학 전까지 만 4세부터 6세까지 받아야 하는 DTaP 5차, IPV 4차, MMR 2차, 일본뇌염(불활성화 백신 4차 또는 약독화 생백신 2차) 등 추가 접종 4종을 완료해야 한다. 중학교 입학생의 경우 입학 전까지 Tdap(또는 Td) 6차, 일본뇌염(불활성화 백신 5차 또는 약독화 생백신 2차), HPV 1차(여학생만 대상) 등 만 11~12세에 받아야 하는 추가 접종 3종을 마쳐야 한다. 우리나라는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과 시민건강을 위해 아래와 같이 18가지 접종에 대한 백신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국가지원 백신 18종 결핵(BCG, 피내용), B형간염(HepB),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파상풍/디프테리아(Td),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폴리오(IPV),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DTaP-IPV),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DTap-IPV/Hib),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PCV),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수두(VAR), 일본뇌염 불활성화 백신(IJEV), 일본뇌염 약독화 생백신(LJEV), A형간염(HepA),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인플루엔자(IIV), 로타바이러스(RV) ◆지원 연령이 상이한 백신 종류 ◆‘예방접종도우미’로 빠짐없이 제때제때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아기 수첩이나 안내 책자 등을 통해 유아기 때부터 차근차근 필요한 접종을 해오지만, 아이가 점차 성장하면서 자녀가 늘어나거나 개인적인 행사나 사정이 생기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접종 여부를 잊거나 접종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질병관리청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접종률 현황’ 결과 1세와 2세 연령에서 모두 접종하여야 하는 백신에 대한 완전 접종률은 각각 96.1%와 93.5%로 높은 접종률을 보이는 데 비해 접종 횟수가 최대 25~26회까지 증가하는 3세 연령의 완전접종률은 89.7%, 접종 횟수가 최대 28~30회인 6세 연령의 완전접종률은 88.6%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세는 학교 입학을 앞두고 홍역과 유행성이하선염 등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으면 학교를 중심으로 감염병 발생의 위험에 노출되거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입학 전에 접종 현황에 대해 체크해야 한다. 자주 방문하는 소아과에서 언제든 접종 현황에 대해 확인할 수 있으며, 집에서도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나 앱을 활용하면 자녀의 접종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자녀 건강은 가정이 최우선관리 전산 등록을 통해 접종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지만, 가급적 가정에서도 자녀의 접종 내역에 대해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체크해둔 내용이 있으면 전산 등록이 누락되어 중복 접종하는 일을 막을 수 있고, 누락된 접종에 대해서도 기관에 전산 등록을 요청할 수 있다. 한편, 과거 백신 접종 후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했던 경우나 백일해 백신 성분 포함 접종 7일 이내 뇌증이 발생했던 경우, 면역결핍자 또는 면역억제제 사용자의 경우 예방접종을 금지하고 있다. 해당 경우에는 진단받은 의료기관에 접종 금기사유를 전산등록 요청하면 접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었던 코로나19와 같이 유사시 감염병 유행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가정에서 개인 접종 관리를 꼼꼼하게 하도록 하자.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4년 2월호 발췌 글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4년 2월호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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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여성암 난소암난소암은 자각증상이 없다. 따라서 발견되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다. 자궁경부암검사의 경우 공단 검진 항목에 포함되어 있지만 난소암을 검사할 수 있는 질초음파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여성들이 간과하기 쉽다. 난소암을 예방하고 조기발견을 위해 관련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 난소암은 90% 이상이 난소 표면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상피성이다. 대부분 원격부위로 전이가 일어날 때까지 무증상이어서 처음 진단을 받을 때 약 2/3가 이미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기 때문에 여성암 중에서 가장 예후가 나쁘며 5년 이상 생존율이 2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우리나라에서 24만 7,952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그중 난소암은 2,947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2%, 전체 여성암 발생의 2.5%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7.6%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60대는 각각 19.8%, 70대는 12.9% 순이었다. 난소암의 위험요인 일생에서 배란기가 많은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발생 위험이 높다. 예를 들면 초경이 빠른 경우나 늦은 폐경은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고 미혼여성과 불임여성, 그리고 다산부에 비해 소산부가 발생 위험이 높다. 반면 경구피임약을 5년 이상 복용한 경우에는 발병률이 60% 감소한다. 유전요인, BRCA1 또는 BRCA1 유전자의 돌연변이 및 이상 변화 등 대부분의 난소암은 유전과 관련이 적으며 5~10% 정도만이 유전적 성격을 갖고 있다. 가족에게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될 확률은 50% 정도이다. 그러나 모친이나 자매가 난소암에 걸린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발생빈도가 더 높다. 유방암, 자궁내막암 또는 대장암을 앓았던 병력이 있는 경우와 환경요인으로 석면과 활석 및 방사선 동위원소에 노출된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난소암의 일반적 증상 난소암은 무증상이거나 복통과 복부 팽만감, 복강내 종괴, 비정상적인 질출혈, 빈뇨, 배뇨곤란, 대하증, 오심, 구토, 변비, 요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난소암의 조기발견을 위해서 골반내진, 혈청 CA-125, 초음파 영상검사를 시행하는데 고위험 여성에서는 효율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해 확실하게 확립되지는 않았다. 유전성 난소암의 병력을 가질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매년 신체검사와 골반내진, CA-125값 측정, 질식초음파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족계획이 끝나고 최소한 35세가 되면 예방적 양측 난소절제술이 추천된다. 진단방법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신체검진을 통해 난소암이 의심되면 골반내진, CA-125 종양표지자 혈액검사, 경질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검사를 시행한다. 그러나 최종적인 진단은 수술을 통해 난소의 종괴를 적출한 후 조직병리검사로 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난소암은 암이 상당히 진행되기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간혹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그 증상이 하복부의 불편감, 통증, 소화기 장애에 의한 증상 등과 같이 비특이적이고 불분명하여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질 때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 하복부의 종괴를 촉지하고 비로소 병원을 찾는다. 초기 난소암이 발생하더라도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난소암의 70%는 3기 이상 진행된 암에서 비로소 발견되므로 일반적인 증상이라도 자각증상을 간과하지 않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정태영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산부인과 전문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4년 1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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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여성암 난소암난소암은 자각증상이 없다.따라서 발견되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다.자궁경부암검사의 경우 공단 검진 항목에 포함되어 있지만 난소암을 검사할 수 있는 질초음파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여성들이 간과하기 쉽다. 난소암을 예방하고 조기발견을 위해 관련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 난소암은 90% 이상이 난소 표면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상피성이다. 대부분 원격부위로 전이가 일어날 때까지 무증상이어서 처음 진단을 받을 때 약 2/3가 이미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기 때문에 여성암 중에서 가장 예후가 나쁘며 5년 이상 생존율이 2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우리나라에서 24만 7,952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그중 난소암은 2,947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2%, 전체 여성암 발생의 2.5%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7.6%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60대는 각각 19.8%, 70대는 12.9% 순이었다. ◆ 난소암의 위험요인일생에서 배란기가 많은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발생 위험이 높다. 예를 들면 초경이 빠른 경우나 늦은 폐경은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고 미혼여성과 불임여성, 그리고 다산부에 비해 소산부가 발생 위험이 높다. 반면 경구피임약을 5년 이상 복용한 경우에는 발병률이 60% 감소한다. 유전요인, BRCA1 또는 BRCA1 유전자의 돌연변이 및 이상 변화 등 대부분의 난소암은 유전과 관련이 적으며 5~10% 정도만이 유전적 성격을 갖고 있다. 가족에게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될 확률은 50% 정도이다. 그러나 모친이나 자매가 난소암에 걸린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발생빈도가 더 높다. 유방암, 자궁내막암 또는 대장암을 앓았던 병력이 있는 경우와 환경요인으로 석면과 활석 및 방사선 동위원소에 노출된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난소암의 일반적 증상난소암은 무증상이거나 복통과 복부 팽만감, 복강내 종괴, 비정상적인 질출혈, 빈뇨, 배뇨곤란, 대하증, 오심, 구토, 변비, 요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난소암의 조기발견을 위해서 골반내진, 혈청 CA-125, 초음파 영상검사를 시행하는데 고위험 여성에서는 효율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해 확실하게 확립되지는 않았다. 유전성 난소암의 병력을 가질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매년 신체검사와 골반내진, CA-125값 측정, 질식초음파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족계획이 끝나고 최소한 35세가 되면 예방적 양측 난소절제술이 추천된다. ◆진단방법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신체검진을 통해 난소암이 의심되면 골반내진, CA-125 종양표지자 혈액검사, 경질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검사를 시행한다. 그러나 최종적인 진단은 수술을 통해 난소의 종괴를 적출한 후 조직병리검사로 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난소암은 암이 상당히 진행되기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간혹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그 증상이 하복부의 불편감, 통증, 소화기 장애에 의한 증상 등과 같이 비특이적이고 불분명하여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질 때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 하복부의 종괴를 촉지하고 비로소 병원을 찾는다. 초기 난소암이 발생하더라도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난소암의 70%는 3기 이상 진행된 암에서 비로소 발견되므로 일반적인 증상이라도 자각증상을 간과하지 않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4년 1월호 발췌 글 : 한국건강관리협회경기도지부산부인과전문의 정 태 영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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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 느린 아이 괜찮을까?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아이들의 언어와 행동, 인지 발달이 지연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2022년 12월 서울시에서도 코로나 시기에 영유아기를 보낸 3명 중 1명은 연령에 맞는 언어를 사용하지 못해 관련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말도 성장도 조금 느린 아이, 괜찮을까? 코로나가 가져온 발달 지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어린이들의 언어 발달 및 사회성 발달 지연 문제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가에서 진행된 연구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조치가 아이들의 언어, 행동, 인지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하였다. 지난해 영국의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팬데믹 세대(Pandemic generation)’에 대한 최근 연구가 게재되었는데, 코로나19 시기에 출생한 아이들부터 학령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언어, 행동, 인지 발달의 지연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놀이와 상호작용의 감소, 그리고 부모의 우울증과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영유아 시기에 다양한 경험과 상호작용이 부족하게 되어 언어발달, 운동 발달, 자기 조절력 발달이 늦어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연구자들이 대부분의 어린이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럼에도 일부 어린이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아이들과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에 더하여 언어 및 발달에 도움이 되는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 아이마다 다른 발달 속도 아이들의 발달과 관련하여 개월 수, 연구에 따른 연령별 발달 지표가 제시되어 있지만, 우리 아이들은 정해진 시간표대로 자라지 않는다. 저마다 고유한 발달 속도를 갖고 있으며, 언어가 발달하는 속도와 양상도 다양하다. 어떤 아이는 2~3세가 되도록 몇 단어밖에 말할 줄 모르다가 갑자기 말문이 트여 자기 연령대에 적합한 문장을 구사하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첫돌에 빨리 말을 시작했지만 해가 지나도 말이 잘 늘지 않기도 한다. 당연히 꾸준히 말이 느는 아이도 있다. 정확하고 정밀한 평가 후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 이렇듯 아이들마다 언어가 발달하는 속도는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언어 발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되는 상황이라면 조기에 평가하여 치료적 개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언어 발달에 중요한 시기가 있고, 언어 발달은 아이들의 사고 발달, 인지 발달과도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에 발달 지연의 경우 조기에 알아차리고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36개월이 되도록 자발적인 단어 사용이 현저히 적거나, 1년 이상의 언어 발달 지연 소견을 보이거나, 비언어적인 상호작용이나 또래와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고, 또래 아이들의 놀이나 소통에 참여하지 않고 관심이 없는 경우 등의 상황에서는 보다 면밀한 평가가 필요하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아이의 언어 발달 수준에 대해 정확하고 정밀하게 평가하고 개입하는 것이 향후 언어 발달에 도움 될 수 있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안재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4년 1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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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국가건강검진이 필요한 이유젊다고 건강을 과신할 수 없는 시대다. 2030 청년들이 부모세대보다 더 빨리 늙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환경과 생활습관의 변화 등이 젊은 세대의 건강도 위협하기 때문이다. 2030세대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국가건강검진으로 2024년을 건강하게 시작해보자. 6년 전인 2018년에는 2030세대 청년 중 직장인만 누리던 혜택이 있었다. 바로 국가건강검진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이거나 학생 또는 전업주부인 20~30대 청년들은 국가검진 대상자가 아니었다. 20~30대 모든 청년에게 국가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것은 막대한 정부 예산이 추가로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쉽게 정할 수 없는 정책이다. 외국에서도 젊은 세대 전체를 대상으로 국가에서 건강검진사업을 수행하는 나라는 없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필자에게 20~30대 국가건강검진 도입의 타당성 분석을 요청하였다. 2030세대도 필요한 국가건강검진 20~30대가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을 경우 건강개선 효과가 있을까? 필자가 속한 연구팀은 2002~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전국 20~39세 직장가입자 남녀 412만 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일반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건강개선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경제수준, 동반질환, 비만도, 생활습관 등 다른 요인들을 모두 통제하여 분석해보았을 때,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0세대는 받지 않은 대상자에 비해서 전체 사망 위험은 17% 감소하였으며, 특히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20%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2030세대에 도움이 되는 국가건강검진 항목은 무엇일까?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싼 정밀 검진이 반드시 좋은 검진이라고 할 수는 없다. 불필요한 검진은 과도한 추가 검사와 함께 오히려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젊은 시절의 과도한 CT 촬영이 추후 암 발생 위험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국가건강검진은 많은 국가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요한 건강문제일 것 △조기에 발견해 치료가 가능한 질병일 것 △검진방법 수용성이 있을 것 △검진으로 인한 손해보다 이득이 클 것 △비용 대비 효과가 있을 것을 고려하여 국가건강검진으로 포함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였다. 이러한 사항을 모두 고려한 결과 국가건강검진위원회는 2019년부터 모든 20~30대 청년 세대를 대상으로 하여 비만·고혈압·신기능·고지혈증·당뇨병·빈혈 등에 이어 우울증까지 검사를 받도록 결정하였다. 2030세대의 검진 항목 2030세대를 위한 국가건강검진 항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문진과 신체검사 항목에서는 혈압, 신장, 체중, 허리둘레, 청력, 시력 등 기초검사를 통해 비만과 고혈압 여부를 측정한다. 혈액검사를 통해서는 당뇨나 빈혈, 고지혈증, 간 기능, 콩팥 기능 이상을 살펴보고 소변검사를 토대로 단백뇨 같은 이상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서 흉부질환이나 결핵 여부를 확인하고 치과 질환에 대한 구강검진을 받게 된다. 2030세대 사망원인의 1위가 자살이기 때문에, 2018년까지만 해도 40·50·60·70대에서 시행했던 정신건강검사(우울증 선별검사)를 2019년 1월 1일부터 20~30대도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하였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내몸경영 먼저 젊고 건강에 자신도 있는 청년들이 굳이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젊은 성인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유병률은 전체 인구보다는 낮지만, 대부분 본인이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오랜 기간 누적해서 건강문제가 쌓이고 쌓이면 나중에 더 심한 장기 손상으로 고통을 겪게 된다. 한 예로 건강검진을 받지 않고 병원에서 당뇨병을 진단받은 사람은 건강검진으로 조기에 진단된 당뇨병 환자보다 사망률이 약 4배 높았다. 또 건강검진을 받으면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대상자들은 금연, 운동, 절주, 건강체중관리 등의 생활습관 실천율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자기개발, 자기경영의 가장 중요한 토대는 내 몸을 잘 경영(내몸경영)하는 것이다. 새해 ‘내몸경영’의 실천은 건강검진계획을 세우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챙기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4년 1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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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국가건강검진이 필요한 이유젊다고 건강을 과신할 수 없는 시대다. 2030 청년들이 부모세대보다 더 빨리 늙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환경과 생활습관의 변화 등이 젊은 세대의 건강도 위협하기 때문이다. 2030세대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국가건강검진으로 2024년을 건강하게 시작해보자. 6년 전인 2018년에는 2030세대 청년 중 직장인만 누리던 혜택이 있었다. 바로 국가건강검진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이거나 학생 또는 전업주부인 20~30대 청년들은 국가검진 대상자가 아니었다. 20~30대 모든 청년에게 국가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것은 막대한 정부 예산이 추가로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쉽게 정할 수 없는 정책이다. 외국에서도 젊은 세대 전체를 대상으로 국가에서 건강검진사업을 수행하는 나라는 없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필자에게 20~30대 국가건강검진 도입의 타당성 분석을 요청하였다. ◆ 2030세대도 필요한 국가건강검진20~30대가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을 경우 건강개선 효과가 있을까? 필자가 속한 연구팀은 2002~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전국 20~39세 직장가입자 남녀 412만 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일반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건강개선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경제수준, 동반질환, 비만도, 생활습관 등 다른 요인들을 모두 통제하여 분석해보았을 때,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0세대는 받지 않은 대상자에 비해서 전체 사망 위험은 17% 감소하였으며, 특히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20%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2030세대에 도움이 되는 국가건강검진 항목은 무엇일까?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싼 정밀 검진이 반드시 좋은 검진이라고 할 수는 없다. 불필요한 검진은 과도한 추가 검사와 함께 오히려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젊은 시절의 과도한 CT 촬영이 추후 암 발생 위험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국가건강검진은 많은 국가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요한 건강문제일 것 △조기에 발견해 치료가 가능한 질병일 것 △검진방법 수용성이 있을 것 △검진으로 인한 손해보다 이득이 클 것 △비용 대비 효과가 있을 것을 고려하여 국가건강검진으로 포함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였다. 이러한 사항을 모두 고려한 결과 국가건강검진위원회는 2019년부터 모든 20~30대 청년 세대를 대상으로 하여 비만·고혈압·신기능·고지혈증·당뇨병·빈혈 등에 이어 우울증까지 검사를 받도록 결정하였다. ◆2030세대의 검진 항목2030세대를 위한 국가건강검진 항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문진과 신체검사 항목에서는 혈압, 신장, 체중, 허리둘레, 청력, 시력 등 기초검사를 통해 비만과 고혈압 여부를 측정한다. 혈액검사를 통해서는 당뇨나 빈혈, 고지혈증, 간 기능, 콩팥 기능 이상을 살펴보고 소변검사를 토대로 단백뇨 같은 이상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서 흉부질환이나 결핵 여부를 확인하고 치과 질환에 대한 구강검진을 받게 된다. 2030세대 사망원인의 1위가 자살이기 때문에, 2018년까지만 해도 40·50·60·70대에서 시행했던 정신건강검사(우울증 선별검사)를 2019년 1월 1일부터 20~30대도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하였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내몸경영 먼저젊고 건강에 자신도 있는 청년들이 굳이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젊은 성인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유병률은 전체 인구보다는 낮지만, 대부분 본인이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오랜 기간 누적해서 건강문제가 쌓이고 쌓이면 나중에 더 심한 장기 손상으로 고통을 겪게 된다. 한 예로 건강검진을 받지 않고 병원에서 당뇨병을 진단받은 사람은 건강검진으로 조기에 진단된 당뇨병 환자보다 사망률이 약 4배 높았다. 또 건강검진을 받으면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대상자들은 금연, 운동, 절주, 건강체중관리 등의 생활습관 실천율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자기개발, 자기경영의 가장 중요한 토대는 내 몸을 잘 경영(내몸경영)하는 것이다. 새해 ‘내몸경영’의 실천은 건강검진계획을 세우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챙기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4년 1월호 발췌 글 :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 상 민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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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유지의 필수조건 건강한 수면수면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고 다음 날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충분하고 질 높은 수면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하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며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자. ◆ 적절한 수면이 건강 유지에 도움인간은 일생의 4분의 1 또는 3분의 1은 잠을 자면서 보낸다. 누군가는 잠들지 못해 괴로워하고, 어떤 이는 아무리 자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아 걱정하기도 한다. 규칙적인 수면 시간은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하며, 무엇보다 수면부족과 과다수면 모두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인의 경우 하루 7~9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을 권유한다. 수험생과 직장인을 비롯한 많은 현대인들은 잠잘 시간을 줄여가면서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자 한다. 하지만 수면부족은 정신적인 활동을 흐리게 해 오히려 일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평소보다 4시간 못 자면 반응속도는 50%가량 느려지며, 밤을 새우면 2배가량 길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수면이 부족하면 우울증이나 불안증과 같은 마음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며, 자살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적인 수면부족은 자율신경기능에 나쁜 영향을 끼쳐 혈압을 올리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2배가량 높인다. 또 수면부족은 당뇨와 치매의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면 살이 찔 확률이 높아지며, 특히 복부비만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인 그룹은 적정 수면을 취하는 성인에 비해서 비만과 복부비만 위험도가 각각 22%, 32% 증가했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체지방 대사와 관련된 호르몬인 ‘렙틴’과 식욕에 영향을 주는 ‘그렐린’ 분비량 균형에 나쁜 영향을 미쳐 비만 위험도를 높이고 체지방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수면 시간이 9시간보다 늘어나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면과다는 근육량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육량 저하는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이며, 골다공증을 유발해 심혈관질환이나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근육을 잘 성장시키고 지방량을 줄이려면 7~8시간은 잔 상태에서 적절한 단백질과 야채를 섭취하고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오래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좋지 않은 수면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수면 중 반복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경우에는 숨을 쉬기 위해 수면 중 자주 깨면서 수면의 질이 낮아져 낮에도 피로가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건강한 수면으로 건강자산 쌓기세계수면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주중 수면 시간은 평균 6시간 11분이며, 한국인의 26%는 수면부족을, 31%는 불면증을 겪고 있다. 한국 사회 전체적으로 ‘수면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전자기기 사용이 늘면서 수면패턴이 흔들리고 수면부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TV,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은 시각적인 자극을 주어서 수면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자기 위해 누울 때 스마트폰을 끄거나 다른 방에 두기만 해도 수면장애가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또 자기 전에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음주는 수면을 유도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깊은 잠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잠자리에 누웠는데 5분 내에 잠이 오지 않으면, 바로 잠자리에서 벗어나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것이 좋다. 계속 누워 있으면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서 오히려 잠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2030부터 건강한 수면습관을 실천하고 하루 7~9시간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확보하여 만성적인 수면부채에서 벗어나는 것이 건강자산을 쌓는 지름길이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3년 12월호 발췌 글 :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 상 민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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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내내, 실내에서도 발생하는 낙상 바로 알기◆ 너무나 흔하고 중요한 낙상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낙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매년 65세 이상의 어르신 중 약 30%가 낙상을 경험하고, 요양시설에 있는 어르신의 경우는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응급실에 방문하는 손상 환자의 1/4은 낙상 환자다. 낙상은 개인적인 불편감을 넘어서, 낙상으로 인한 손상이 질병, 장애, 입원, 시설 입소, 사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에 의료적으로도 사회경제적으로도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실제 응급실에 온 전체 낙상 환자의 18.3%는 입원을 필요로 하고, 70세 이상에서는 그 비율(35.7%)이 더욱 높다. 또한, 흔히 낙상은 겨울철에만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낙상은 사계절 내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주로 밖이나 도로가 아닌 집/거주시설에서 발생한다. ◆ 나는 낙상 고위험군인가?낙상의 위험도 평가를 위해서는 1년 이내 낙상한 적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된다. 1년 내 낙상을 경험한 적이 없다면 일단 저위험군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저위험군 역시 1년 이내 20~30%가 낙상하게 되므로, 완전히 안심하기보다는 1년마다 주기적으로 재평가가 필요한 군이다. 만약 1년 내 낙상한 경험이 있다면, 낙상의 심각도를 평가해야 한다. 다음 중 낙상과 함께 일어난 증상이 한 개 이상일 경우 심각한 낙상으로 분류되고 낙상 고위험군이 된다. (1) 손상, (2) 두 번 이상의 낙상, (3) 노쇠, (4) 바닥에서 일어날 수 없었음, (5) 의식 소실, 실신. 만약 심각한 낙상이 아니었다면, 보행속도와 균형감각 검사가 필요하며 여기에 문제가 있을 경우 중간 위험군, 문제가 없는 경우는 저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중간 위험군은 근력과 균형 보강운동이 추천되고, 낙상에 대한 교육과 예방이 강조되며, 저위험군과 마찬가지로 1년에 한 번 재평가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낙상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었다면 전문가를 통한 구체적인 낙상에 대한 위험도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며, 1~3개월 간격의 지속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개인에 맞춘 다면적 점검이 중요낙상 고위험군에서는 다면적 영역에 대한 평가와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낙상을 경험하였고 심각한 낙상이었다면 전문 의료진 방문을 통한 포괄적 평가가 필요하다. (1) 보행과 균형 문제보행속도가 느리고 균형 잡기에 어려움이 있다면, 근력과 균형 향상에 초점을 맞춘 운동이 필요하다. 일상생활과 관련있는 앉았다 일어서기, 계단 오르기 등이 도움되고, 최소 일주일에 3번 이상, 3개월 이상 꾸준히 시행하였을 때 효과가 있다. 일부 가이드라인에서는 태극권을 추천하기도 한다. 또한 발가락 건강의 문제(발가락 기형, 궤양, 발톱이상) 역시 고령 환자에서 매우 흔하고 균형장애를 잘 일으키므로 이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며, 적절한 신발(굽이 낮고 지면과의 접촉면이 큰)의 사용이 도움이 된다. (2) 약제노인 환자에게서 흔한 다약제 복용과 노인주의약물 사용이 낙상을 잘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수면제 사용은 낙상과 대퇴 골절 위험을 44%까지 증가시키며, 이 외에도 항정신병약제, 일부 부정맥 치료제, 일부 진통제, 이뇨제 및 진정제 등이 낙상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약제를 네 가지 이상 사용할 경우 위험도가 의미 있게 높아진다. 따라서 의사를 방문하여 약제에 대한 전반적 점검과 조절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3) 인지기능치매나 경도인지기능장애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는 낙상 발생의 위험도를 두 배가량 높이며,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의 위험도를 높인다. 또한, 뚜렷한 인지기능의 저하가 없다 하더라도 일상생활 수행능력의 저하가 낙상으로 잘 이어지므로 이에 대한 평가와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4) 심혈관질환특히 고령 환자에게서 잘 발생하는 기립성 저혈압에 대한 평가와 교정이 필요하며, 기본적으로 심장에 대한 청진, 심전도 측정과 같은 심혈관 질환에 대한 평가가 필요할 수 있다. (5) 어지럼증과 감각저하(시력, 청력)어지럼증은 낙상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며, 어지럼증의 가능한 원인으로 약제 사용, 신경/심혈관/전정(귀) 기능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시력/청력은 보행과 균형에 있어 매우 중요한 감각으로, 안경을 통한 시력 교정과 신속한 백내장 수술이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고, 보청기 사용을 통한 청력 개선 역시 도움이 된다. (6) 영양불균형과 비타민D하루에 충분한 양의 영양 섭취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거나 혈중 알부민 농도와 같은 영양 지표가 나빠졌다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비타민D는 골 대사뿐 아니라 근육과 신경계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나, 모든 고령 환자가 매일 비타민 D를 복용하는 것에 대한 이득은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비타민D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위험군(심한 노쇠, 요양원 거주)의 경우 매일 800~1,000IU 정도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7) 외부 환경의 문제생활하는 공간 내 낙상 위험요인 유무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계단이나 욕실 등에 안전장치를 설치하거나, 조명의 밝기를 개선하고, 잡을 수 있는 난간을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노년기의 낙상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낙상은 따로 존재하는 질병이 아니라, 기능 쇠퇴, 일상생활의 장애, 입원, 요양시설 입소로 이어질 수 있는 전조 증상임을 이해해야 하며, 치료과정에서 포괄적인 노인의학적 사고방식이 핵심이 된다. 결국 낙상이 발생하기 전 위험인자를 조기에 관리하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근력과 균형에 초점을 둔 운동 지속, 복용 약제 수의 경감, 기립성 저혈압 및 시력 교정, 생활 환경 교정과 같은 개별화된 예방적 조치를 통해 낙상과 이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3년 12월호 발췌 글 :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백 지 연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