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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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의 불청객 폐렴COVID-19가 계절의 일상을 바꿔놓은 이때, 환절기가 되면 폐렴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2019년 악성 신생물, 심장 질환 다음인 3번째로 높은 사망의 원인을 차지할 만큼 폐렴으로 사망한 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 과연 폐렴은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하는지 궁금증을 해소하자. 폐실질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 폐렴은 말초기관지와 폐포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폐실질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을 이야기한다. 폐렴의 원인은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그리고 원충들이 있으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COIVD-19, 2015년 메르스(MERS)라고 불렸던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다. 이러한 감염성 폐렴 이외에 화학물질이나 위액, 음식물과 같은 이물질의 흡인, 방사선 치료 등에 의해 비감염성 폐렴이 발생하기도 한다. 통계청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폐렴으로 사망한 환자는 10만명 당 45.1명으로 2009년 12.7명에 비해 250% 증가하였으며 2009년 사망순위 9번째 머물렀던 것이 꾸준히 증가하여 2019년도에는 악성 신생물, 심장 질환 다음으로 3번재 높은 사망의 원인으로 차지하게 되었다. 이는 아마도 국내 인구의 고령화와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폐렴의 고위험군으로는 2살 미만이나 65세 이상의 연령이 고위험군에 해당되며 만성폐질환, 천식, 만성간질환자, 당뇨 등 만성질환자들,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나 에이즈 환자와 같은 면역저하자들, 현재 흡연자, 알코올 중독자 그리고 요양시설 입소자들 역시 폐렴의 위험도가 높은 편이다. 노인의 경우 합병증 및 사망률이 높아 폐렴의 증상은 무증상부터 병의 진행과 중증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폐렴의 일반적인 증상은 객담, 기침, 고열, 흉통 그리고 호흡곤란과 같은 급성 호흡기 증상이 대부분이다. 기침은 가래가 없는 마른 기침일 수도 있으나 누런색의 점액성 혹은 화농성 객담이 동반되거나 피가 동반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호흡곤란은 동반되지 않지만 감염의 중등도에 따라 호흡곤란이 동반될 수도 있으며 심할 경우 산소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흉통의 경우에는 폐렴이 흉막을 침범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는 숨을 쉴 때마다 통증이 발생하여 숨을 깊게 쉬지 못하게 되며 적절한 객담 배출을 방해하기도 하여 폐렴을 악화시킨다. 그 외에 20%이상에서 구역감,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계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피로감, 두통, 근육통 그리고 관절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폐렴의 전형적인 증상들은 노인환자에서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노인들에게서 폐렴의 증상은 갑작스런 쇠약감, 식욕부진, 근육통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을 호소하거나 섬망 등의 의식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노인의 경우에 폐렴을 진단하는데 있어 많은 시간이 걸리며 진단의 지연으로 인해 합병증 및 사망률이 높아지게 된다. 예방에는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 폐렴의 진단은 기본적으로 병력청취와 신체진찰을 통해서 하며 흉부방사선 검사는 폐렴의 진행 정도를 살피거나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하는데 사용이 된다. 흉부 CT는 일반적으로 폐렴의 진단에 거의 필요하지 않지만 흉부방사선 검사에서 명확하지 않거나 종양이나 이물질에 의한 폐쇄성 폐렴 등의 진단에는 유용하다. 객담 배양검사는 폐렴의 원인균을 확인하거나 예상하지 못하였던 원인균 혹은 내성균을 확인함으로 사용 중인 항생제의 지속 및 변경을 가능하게 해준다. 최근에는 소변을 검체로 이용한 항원검사나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검사를 통하여 수많은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되어 빠른 시간 내에 병원체를 찾을 수 있다. 폐렴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생제 치료이다. 일반적으로 폐렴의 치료는 경험적 항생제를 통해 시작하는데 첫째, 연령과 지역에 따른 호발하는 병원체의 종류와 항생제 내성 정도 둘째, 폐질환이나 폐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 전에 항생제 치료를 받았는지의 여부 셋째, 요양시설 거주 환자이거나 흡인성 폐렴의 여부 등을 고려하게 된다. 항생제 치료는 특별한 합병증이 없다면 보통 5일 정도 치료를 진행하게 되지만 호흡부전, 패혈증 쇼크, 다발성 장기 부전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한다면 중환자실 치료 및 장기간 입원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폐렴의 예방에 가장 중요한 방법은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권고하는 폐렴과 관련된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이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접종은 인플루엔자 발병을 예방하는 것보다 인플루엔자와 연관된 폐렴의 합병증을 막고 이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낮추는 것이다. 폐렴구균 백신은 단백결합백신(13가)과 다당백신(23가) 두 종류가 있으며 연령에 따라, 접종 대상에 따라, 이전 접종력에 따라 접종하는 백신의 종류와 기간이 달라지므로 가까운 병원에서 의사와 상의하여 시행하여야 한다. 폐렴의 예방에는 개인의 노력도 중요한데 손씻기와 같은 개인의 위생을 신경쓰고 환절기에는 외부 온도변화가 크므로 마스크를 사용하여 온도변화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흡연자라면 폐의 방어기전을 떨어뜨리므로 당장 금연을 시행하여야 한다. 자료제공 - 글 김성현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0년 11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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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단풍놀이를 위한 등산 주의사항울긋불긋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 산을 보기 위해, 매년 가을 많은 관광객들이 산을 오른다. 하지만 미끄러운 낙엽을 밟고 바닥이나 바위 밑으로 넘어지거나, 밤나무나 잣나무에 올랐다가 나무가 부러지면서 떨어지는 등 낙상 사고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전한 단풍놀이를 위한 주의 사항과 간단한 응급처치를 소개한다. 안전한 가을 등산을 위한 사전 준비 산과 코스의 선택은 자신의 체력 수준과 등산 기술을 고려해야 한다. 무리한 산행은 탈진이나 실족으로 인한 추락의 위험이 있다. 등산 전에는 30분 이상 스트레칭을 통해 사전 준비를 한다. 낮은 산이라도 등산화, 스틱 등 기본적인 안전 용품을 반드시 갖추고, 급격한 기온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방한복을 챙긴다. 충분한 양의 식수와 말린 과일 같은 비상식량을 준비하고, 비상용 소형 랜턴을 구비하는 것도 좋다. 산행 중 환자 발생 시 응급처치법 I 찰과상 I 넘어져서 생긴 찰과상에는 흙이나 풀 같은 이물질이 묻기 쉽다. 이런 이물질은 상처 회복이 더디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상처 부위를 수돗물이나 식수로 충분히 세척하고, 상처 연고를 도포해준다. 특히, 얼굴 부위에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는다면, 피부에 문신처럼 남을 수 있어 인근 응급실을 방문해 제거하도록 한다. I 열상 I 열상의 정확한 부위를 확인한 후 거즈를 덮고 손으로 눌러주면 지혈이 된다. 거즈가 없다면 깨끗한 손수건 등을 사용하고, 화장지나 탈지면은 상처 안에 이물이 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피가 계속 난다면 거즈로 덮고 붕대 등으로 가볍게 둘러서 압박해준다. 수 시간 안에 응급실을 방문한다. I 골절 I 팔다리 모양이 변형됐거나 외상 부위를 눌렀을 때 국소적인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골절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이때는 다친 부위를 가장 편한 자세로 고정하고 응급실로 가서 검사를 해야 한다. 산에서는 튼튼한 나뭇가지를 이용해 부목을 대줄 수도 있다. 특히 팔다리가 꺾이거나 변형된 경우 정확한 검사 없이 현장에서 무리하게 원위치로 정복하게 되면 골절 부위에 신경이나 혈관이 껴서 더 큰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I 머리 및 척추 손상 I 머리를 다쳤을 때 의식을 잃거나 토하거나 두통을 계속 호소할 때는 반드시 응급실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심한 두부 손상이 있는 환자는 경추 손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의식 확인을 위해 머리를 흔들지 않도록 한다. 낙상 후 척추 부위에 심한 통증이 있거나, 팔다리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 척추 손상 가능성이 높다. 무리해서 움직이게 되면, 추가적인 손상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 평평한 바닥에 똑바로 눕힌 후 119 구급대에 신고한다. I 동물 교상 I 등산로가 아닌 곳을 되도록 다니지 말고, 실수로 낙엽이나 수풀에 있는 뱀을 건드리지 않도록 한다. 뱀에 물린 경우 절대 뱀을 잡으려고 하지 말고 즉시 뱀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먼저 이동한다. 물린 팔다리에 반지 등은 제거하고, 움직임은 최소화한다. 칼로 째거나 입으로 독을 제거하지 않으며, 물린 상처보다 심장에 가까운 쪽을 맥박은 유지될 정도로 옷 등을 이용해 가볍게 묶어주고, 심장보다 낮게 유지해준다. 이후 가까운 병원으로 바로 내원하도록 한다. 야생동물에게 손을 물린 경우 세균 감염 및 파상풍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깨끗한 물로 충분히 세척한 후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한다. 특히 포유동물에게 물린 경우, 광견병의 위험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자료제공 - 글 이세욱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0년 10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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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고독의 계절? 코로나 우울증까지!흔히 가을을 탄다고 말한다. 가을만 되면 유독 쓸쓸하고 고독함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특정 계절이 되면 심해지는 “계절성 우울증”은 특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많이 생긴다. 게다가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가 우울증을 가속시키는 이 시기, 우울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계절성 우울증이란? 계절성 우울증은 일년 중 특정한 시기에만 나타나는 우울증을 말한다. 특히 가을, 겨울이 되면서 해가 짧아지고 햇빛을 쬘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우울증 환자들의 뇌 안에 있는 소위 “생물학적 시계”에 이상이 생겨서 계절성 우울증이 생기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러한 생물학적 시계에 이상이 생기면, 수면과 같은 하루의 생활리듬이나 호르몬에 변화가 생기는데,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부터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을에 계절성 우울증이 잘 온다. 햇빛이 줄어들게 되면 뇌에서 나오는 “멜라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신체리듬이 깨져 우울증이 나타나게 된다. 멜라토닌은 뇌 속에서 밤에 집중적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밤, 낮의 길이나 계절에 따른 일조시간의 변화 같은 것을 감지하여 수면과 같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계절성 우울증의 증상 일반적인 우울증의 증상처럼 기분이 우울해지고, 기운이 없고, 슬프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의욕이 없어지고, 쉽게 피로해지고, 눈물이 쉽게 나고, 무기력감에 빠지는 증상은 계절성 우울증에서도 공통적으로 있다. 하지만, 계절성 우울증이 일반 우울증과 다른 점도 있다. 비계절성 우울증에서는 잠을 못자고, 식욕이 떨어져서 체중이 빠지는 경우가 흔한 반면, 계절성 우울증 환자들의 경우 잠이 너무 많이 와서 하루 종일 무기력하게 누워지내기도 하고, 식욕도 왕성해져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나 살이 찌게 된다.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의 두 배 고독한 남자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가을이라 계절성 우울증이 남성들에게 더 많이 올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계절성 우울증은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가 두배 정도 많아서 전체 환자의 60-90%를 여성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 비율이다. 지역적으로도 차이가 있다. 계절성 우울증은 해가 짧아지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가장 많이 생기는 것으로 되어있고, 지역적으로는 위도가 높아서 겨울철 일조량이 많이 줄어드는 지역에 계절성 우울증이 많이 생기고, 일조량의 변화가 적은, 적도 가까운 지역은 계절성 우울증이 적게 발생한다. 그리고, 개인의 특성에 따라서 계절성 우울증에 노출되기 쉬운 경우도 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한 경우,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경우에 계절성 우울증도 잘 올 수 있어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우울증 증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한 격리의 방법으로 가정 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가정폭력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전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가정폭력은 신체적 폭력, 언어적 폭력, 성적 폭력을 모두 포함한다. 이러한 폭력에 노출되는 피해자와 심지어 가해자까지도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 불안증, 스트레스장애가 증가한다. 게다가 가정폭력이라는 환경적 스트레스는 피해자의 두뇌발달과 기능의 저하를 가져옴으로써 신경인지장애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2020년 5월 국내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에 우울, 불안, 불면, 스마트폰 사용, 온라인게임 사용, 도박행동의 증가가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부출입이 제한되고, 사회적 교류, 취미활동, 운동의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신체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우울증, 불안증의 위험성과 재발을 높일 수 있다. 실제 진료현장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이 많다. 우울증,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실내조명을 밝게 유지하거나,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비교적 따뜻한 낮에 30분 정도 산책과 일광욕을 해주면 무기력함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다. 이때 걷기운동을 해서 산책시간을 늘리면 칼로리를 더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폭식으로 인한 체중증가도 예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절성 우울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사람들은 이를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말고, 무엇보다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를 통해서 뇌 안에 균형이 깨진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찾아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항우울제가 이러한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항우울제는 내성이나 습관성, 중독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장기간 복용해도 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항우울제 약물치료는 2주 이상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므로, 효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는다고 섣불리 약을 중단하면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또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의사가 치료중단을 하자고 할 때까지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는 최소 6개월 이상 약물치료를 받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 외에 광치료가 수면리듬을 변화시켜서 계절성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통상적인 실내조명보다 5배에서 10배 정도 밝은 강한 빛(즉, 1,500-10,000 lux 정도의 빛)이 나오는 광선박스에 매일 아침 일찍 한두 시간 정도 노출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하는 것인데,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광치료는 늦어진 수면리듬을 당겨주어서 정상화시켜주는 효과와 멜라토닌 대사에 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호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방은 어떻게 하나? 낮 시간에 활동량을 늘리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생선을 많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생선 속의 오메가3 지방산은 우울한 증상을 경감시키는 역할을 한다. 치즈나 견과류, 닭고기 등에는 세로토닌을 증가시켜주는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있어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 단 음식이나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침에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끝으로 한 가지 덧붙이자면, 술을 마셔서 기분전환을 하려고 하는 것은 절대금물이다. 알코올은 오히려 우울증을 불러오거나 악화시키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 글 노성원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0년 10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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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쓰리고. 담배끊고! 덜먹고! 활동하고!- 생활 속 코로나19 예방수칙 실천, 만성질환자 흡연·과식·과음 주의 -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맘때면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여 풍요로움과 행복을 나눠야함이 당연하나 올해는 국가에서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역 간 이동, 가족모임 등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이번 추석에는 많은 사람들의 집콕생활이 예상되는 만큼 연휴기간동안 건강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생활 속 코로나19 예방수칙에 따라 마스크 착용,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실천해야 한다. 활동량이 줄어듦에 따라 걷기, 스트레칭 등으로 운동량을 늘려줘야 하고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서늘한 가을 날씨에 감기 등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외출 시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겉옷을 챙겨야 한다. 실내도 적정온도(22~23℃)와 습도(5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 허정욱 원장은 “명절기간동안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평소보다 흡연량이 증가하거나 활동량이 줄어들고 과식, 과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당뇨, 심혈관질환, 간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건강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하고, 연휴 시작 전 혹시 복용약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번 명절 연휴는 예년에 비해 길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가까운 응급실 위치를 파악해 놓아야 한다. 특히 일교차가 큰 10월에는 돌연사의 주범인 심·뇌혈관질환이 많이 발생하고 고령자에게는 특히 더 위험하다. 이번 추석을 맞아 “쓰리고” 외에도 부모님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건강검진을 미리 예약해 놓는 것도 건강한 추석보내기의 한 방법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전국 시․도에 16개의 종합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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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과잉 시대! 살과의 전쟁, 비만우리는 비만을 미용상의 문제나 다른 질병을 일으키는 위험요소 정도로 단순하게 인식해 왔다. 그러나 비만 환자와 비만 관련 질병이 급격히 늘어나고 이와 관련된 의료비용의 지출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비만을 독립된 질병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비만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칼로리 과잉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이 풍족한 생활을 하기 시작한 것은 약 30년 전부터다. 이전까지는 계속해서 영양이 부족한 환경에서 살아야 했기 때문에 우리의 한정된 몸 안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것이 필요했다. 따라서 우리 몸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지방으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식을, 생존을 위해 지방을 아끼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이러한 몸은 단시간 내에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칼로리 과잉 시대에 살아가는 요즈음의 우리는 비만이라는 새로운 질병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마른 비만’ 가늠하는 허리둘레비만이라고 하면 보통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정확히는 지방이 정상보다 더 많이 축적된 상태이다. 따라서 몸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더라도 비만일 수 있다. 비만은 지방이 정상보다 많이 축적된 상태이므로 체내 지방량을 측정하는 것이 비만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그러나 실제 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 측정을 통해서 진단하게 된다. 체질량지수는 자신의 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25kg/㎡ 이상인 경우에 비만이라고 진단한다. 그러나 체질량지수는 운동선수 등 근육량이 많은 경우 체지방이 많지 않아도 비만으로 진단될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 체질량지수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허리둘레 측정이다. 우리 몸에 축적된 지방에는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있다. 내장지방이 피하지방보다 비만 관련 질병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흔히 ‘마른 비만’이라고 얘기하는 ‘말라도 배만 볼록 나온 사람’은 내장지방이 많은 상태일 수 있다. 이러한 내장지방의 과다 여부를 허리둘레를 통해 알 수 있다. 허리둘레는 숨을 편안히 내쉰 상태에서 줄자를 이용하여 측정한다. 측정 위치는 갈비뼈 가장 아래 위치와 골반의 가장 높은 위치의 중간부위를 측정한다. 측정 시에는 줄자가 연부조직에 압력을 주지 않을 정도로 느슨하게 하여 0.1cm까지 측정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 남자에서는 90cm 이상, 여자에서는 85cm 이상일 때 내장지방이 많은 복부비만으로 진단한다. ‘저탄고지 식단’이 비만을 유발한다?비만은 일차성 비만과 이차성 비만으로 나눈다. 일차성 비만은 에너지 섭취량이 에너지 소모량보다 많은 상태에서 체지방이 증가하여 발생하며, 이차성 비만은 유전, 내분비질환, 약제 등에 의해서 발생한다. 비만의 90% 이상은 칼로리 과잉과 연관된 일차성 비만이다. 일차성 비만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한다. 부모 모두가 비만할 경우 80%, 부모 한 명이 비만할 경우는 40%, 부모 모두가 비만하지 않을 경우는 7%에서 자녀가 비만할 수 있다. 그러나 비만 환자의 2/3는 어렸을 때는 비만하지 않았는데 성인이 되어서 비만해진 것으로 알려져 환경적 요인이 많이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환경적 요인 중 첫 번째 원인은 과식을 포함한 잘못된 식사종류와 습관이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탄고지 식사’ 등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저탄고지 식사의 경우 초기에 탄수화물 섭취가 줄면서 체중감소 효과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지방 함유량이 많은 음식의 잦은 섭취는 비만의 원인이 된다. 최근에 ‘흑당’ 열풍이 불었는데, 흑당 역시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설탕과 같은 단순당으로, 과도한 섭취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단순당을 많이 포함한 음료, 과자, 음식 등을 섭취하게 되면 곡물 등의 다당류의 탄수화물보다 빠르게 몸에 흡수되면서 지방 축적의 원인이 된다. 특히 과도한 당분 섭취는 점차 중독성을 나타내 당분을 더 많이 섭취하려는 경향을 보이게 되어 최근에 소아 청소년 비만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망위험 높이는 비만비만은 비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지방간, 담낭질환,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수면무호흡증, 통풍, 골관절염, 월경이상, 대장암, 유방암 등이 대표적인 비만과 관련된 질병들이다. 또한 비만은 사망의 위험을 20%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체질량지수 및 허리둘레가 증가할수록 사망률의 위험이 높아진다. 식사조절, 운동 및 행동조절의 병합은 비만의 치료 및 예방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약물치료나 수술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생활습관의 관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식사치료 시에는 에너지 섭취량을 줄이면서 필수 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하며, 목표 체중으로의 감량을 목표로 한다. 운동의 체중감량 효과는 다른 방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비만 관련 질환의 유병률을 줄이고 건강과 관련된 많은 추가적인 이익을 제공한다. 운동은 주 3회 고강도 운동을 주당 200분 이상, 또는 2,500kcal 이상을 소비하는 유산소와 저항운동을 실시해야 한다. 약물치료는 비만의 식사치료나 운동 등의 비약물치료를 대신할 수 없으며, 생활습관 교정을 시행하면서 보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끝. 자료제공 - 글 박정환 한양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0년 9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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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 할 고통 치질 알아보기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치질 환자 수는 64만 명을 웃돈다. 많은 사람이 앓고 있음에도 참고 숨겼던 치질, 이제 혼자 괴로워하지 말고 병에 대해 세세히 알아보자. Q 치질이란 무엇인가요? 치질은 치핵, 치루, 치열의 세 가지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이중 치핵이 가장 흔해서 치질하면 곧 치핵을 대변하는 말처럼 쓰이고 있으나 엄밀히 이야기해서 치질이 곧 치핵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치핵은 항문 안쪽 점막 및 점막하 조직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부풀어 오르거나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병입니다. 이에 비해 치열은 항문 내벽 혹은 항문과 피부 경계 부위가 찢어지며 발생하는 병이고, 치루는 항문 주위 조직에 고름이 생기고 주변으로 확산되며 길을 형성하는 병입니다. Q 치핵의 원인과 증상이 궁금합니다. 치핵은 혈관질환의 일종으로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항문 혈관을 확장시키는 자세나 생활 태도가 주요 원인입니다. 변비나 설사 등으로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거나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거나, 장시간 서 있거나 하는 것들이 모두 치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섬유질 섭취가 적거나 과음을 하는 식생활 습관 역시 치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치핵으로 병원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은 변을 볼 때 피가 난다는 것입니다. 항문 끝에서 피가 나기 때문에 선홍색을 띠며 혈전성 치핵이 아니라면 대부분 통증은 수반하지 않습니다. 또 대변 볼 때 혹은 대변을 본 후에 ‘항문 안쪽에서 무언가가 빠져나온다’라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는 치핵 조직이 항문 안쪽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혈전성 치핵인 경우, 빠져나온 항문 조직에 피가 고이면서 불거진 치핵 조직과 함께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데 지금까지 말한 선홍색 출혈, 항문 덩어리, 항문 통증이 치핵의 가장 흔한 증상이라 하겠습니다. Q 치핵이 생기면 수술을 해야 하나요? 진행된 정도와 동반되는 증상에 따라 수술적인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고 보존적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존적 요법은 배변 완화제 복용, 식이요법, 통증치료, 좌욕과 배변습관의 교정 등이 해당되며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치핵의 진행 정도에 따라 이뤄집니다. 진행 정도는 1도부터 4도까지로 나뉘는데, 치핵 조직이 항문 바깥으로 빠져나온 후 저절로 들어가지 않고 손가락으로 밀어 넣어야만 복원이 되는 정도, 즉 3도 이상의 경우가 수술적 치료 대상입니다. 다만, 너무 잦은 출혈로 빈혈이 생긴다든가 혈전 등으로 통증이 심한 경우 등 증상에 따라서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Q 오래 앓으면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치핵 등 항문의 양성질환과 대장암은 근본적으로 발생기전과 병리가 다르기 때문에 치핵이 대장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는 진단이 정확하게 이루어졌을 때 해당되는 이야기이므로 혈변, 항문 통증 등의 증상이 있다면 대장항문전문병원을 방문해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대장내시경 등의 검사를 해보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Q 치핵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최근 대장항문학회에서 조사한 설문에 의하면 우리 국민 2명 중 1명은 배변 시 휴대폰을 사용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책이나 신문을 본다고 한 경우는 8%, 평균 배변 시간은 6분 정도였습니다. 휴대폰이나 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안 좋다기보다는 휴대폰이나 책을 보다 보면 아무래도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치핵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의 조절을 통해서 배변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쪼그리거나 책상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는 자세 등은 가급적 피하고, 치핵이 있는 분들은 갑작스럽게 무거운 것을 들거나 무리한 등산을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과음은 대부분의 항문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니 과음을 피하고, 과일, 야채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등 식습관을 조절한다면 치핵을 예방하고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 - 글 안병규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0년 9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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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의 적, 전립선암 완전정복!백세 시대를 바라보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전립선’이라는 용어가 더이상 생소하지만은 않다. 남성들에게만 있는 장기인 ‘전립선(prostate)’은 ‘앞’을 의미하는 ‘pro’와 ‘서다’는 의미의 ‘state’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단어로, 그 뒤에 ‘샘’을 의미하는 ‘gland’가 붙어서 방광의 아래에 밀착된 부생식선을 일컫는다. 전립선암, 남성 암 중 절대 비중인간의 모든 정상 세포들은 각자의 수명을 다하면 사멸하지만, 일부 세포들은 죽지 않고 증식을 거듭하면서 종괴를 형성하기도 한다. 그중 세포 증식이 매우 빠르고 다른 장기로 퍼져 나가며 생명을 위협하는 종양을 악성 종양 혹은 암이라고 부른다. 전립선 역시 이러한 암 세포의 발생으로부터 자유로운 장기는 아니며, 전립선 조직에 생기는 암을 ‘전립선암’이라고 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세계인권운동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중국의 국가 주석 덩샤오핑, 프랑스의 전 대통령 미테랑, 일본의 천황 아키히토까지 수많은 각국의 유명인사들이 전립선암으로 투병했을 만큼, 전립선암은 남자라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어두운 그림자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2019년 우리나라의 국가 암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전체 암 중 7번째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남성 암 중에서는 무려 4위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초기의 전립선암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환자 대부분이 중년 남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다양한 배뇨 증상, 예를 들어 소변이 자주 마렵다든가 소변 줄기가 최근 가늘어진 것 같다든가 아니면 소변을 본 말미가 개운하지 않다는 등 전립선암과는 동떨어진 불편감을 호소하며 진료실 문을 두드린다. 전립선 증상이 확인되면 40세 이후의 남성들에게는 초기 스크리닝 검사로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 직장 수지 검사 및 전립선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이러한 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가는 침을 이용하여 전립선내 여러 군데의 조직을 채취하고 이를 병리학적으로 분석하여 나쁜 암세포가 발견되는지 찾는다. 물론 아무 문제가 없으면 가장 좋겠지만 만일 조직검사에서 전립선암 세포가 확인된다면 어떻게 될까? 암세포가 몸 안에 있다고 해서 그것이 곧 내 수명시계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암세포가 생명에 지장을 일으키는 장기로 퍼지지만 않았다면, 충분히 완전하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의 발전이 이룩한 고도의 수술법전립선암이 진단된 경우 그다음으로 해야 하는 과정은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퍼졌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일이다. 전이가 확인되어 전이성 전립선암으로 진단된 경우라면 호르몬 치료 등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그러나 대개 암세포가 전립선 내에 국한된 국소성 전립선암으로, 과거에는 전립선의 위치가 우리 몸속 중 깊은 곳에 있고 출혈이 심하여 완전한 제거가 어려웠다. 또한 수술 이후 합병증인 발기부전이나 요실금 증상이 극심하여 90년대까지는 방사선 치료를 선호했다. 이후 90년대 중반부터 전립선 주변의 신경다발을 보존하는 술식이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보급되면서 개복으로 전립선을 근치적으로 제거하는 수술법이 표준치료법으로 각광 받기 시작했다.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과 의료 술기의 고도화에 힘입어 이제는 사람의 손보다 더 작고 정밀한 로봇을 이용하여 출혈을 최소화하면서 전립선 주변 신경다발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로봇수술이 보편화되고 있다. 아직까지 로봇수술 도구가 우리가 SF 영화에서 보듯 로봇이 다 알아서 수술을 한다거나 자동차의 자율주행기능처럼 의사가 손 놓고 편안하게 지켜보는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의 발달로 기존 수술법에 비해 수술 중 출혈이 현저히 적고, 좁은 공간임에도 작은 기구들을 불편함 없이 조작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 수술 이후 발기부전이나 요실금 등과 관련된 신경다발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 전립선암을 슬기롭게 예방하는 방법다행히도 금연, 금주를 실천하고, 적절한 운동과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고섬유질 식이를 하면서 토마토나 카레 등을 즐겨 먹는다면 이러한 전립선암의 발생을 억제시킬 수 있다고 알려진다. 아울러 가족력이 있다면 40세 이후에 정기적인 비뇨의학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전립선암을 찾아낼 수 있고, 설령 느닷없이 암을 진단받더라도 100세 장수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로 치료가 가능하니 전혀 불안해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모든 암이 그렇듯 전립선암 역시 조기에만 발견된다면 두려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 글 오진규 가천대학교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0년 9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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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과 급성 감염성 설사 질환여름은 음식이 상하기 쉬운 계절이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어느 해보다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적절한 위생관리는 코로나19 예방과 식중독 예방에 효과가 좋다. 식중독에 대해서 알아보고 건강한 여름 보내길 바란다. 식중독, 급성 감염성 설사 질환이 무엇인가요? 음식물을 섭취하여 발생한 감염성 혹은 독소형 질환을 말한다. 급성 위장관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상기도 질환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하며, 경미한 설사에서부터 감염 후 수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정도까지 다양한 임상 경과를 밟는다. 식중독은 왜 생기는 건가요? 건강한 우리 몸은 정상적으로 장에 정착하고 있는 많은 세균, 위산의 분비, 장의 연동운동과 면역 등을 통해 방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인체의 방어기전이 약해지는 상황이나 오염된 음식 등을 통해서 충분한 양의 세균이 소화기관에 들어온 상황, 세균이 생성한 독소가 있는 상태의 음식을 먹었을 경우에는 설사나 이질을 유발할 수 있다. 바이러스, 세균, 세균이 만든 장독소 및 기생충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급성 위장관질환이 발생하며 원인에 따라 임상 증상도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식중독은 무엇이고 어떻게 검사하나요? 식중독 증상은 설사, 오심 또는 구토 증상이 있을 수 있고 복통, 발열, 탈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고, 최근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식중독처럼 용혈성 요독증후군과 같은 심각한 상태로 발전하기도 한다. 세균성 식중독은 병력과 대변검사에서 비염증성 설사이고 공통의 원인 음식물에 의한 집단발병의 증거가 있는 경우, 특정 음식물 섭취로부터 증상이 발생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확인하여 원인균을 우선 추정한다. 염증성 설사의 경우는 균주에 대한 배양검사를 고려하기도한다. 꼭 원인을 찾아야만 치료할 수 있는 건가요? 가벼운 식중독의 경우 대부분 자연치유 된다.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서 치료방법을 선택할 때 원인을 밝히기 위한 특이적 진단법은 필요하지 않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진료 의사는 병력, 대변검사, 탈수의 정도에 대한 평가 등을 참조하여 치료를시작할 수 있다. 식중독 치료의 근간은 탈수를 충분히 교정하는 것이다. 감염성 설사로 판단되면,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감염성 설사 질환에서 지사제만 복용하는 경우 임상 경과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요? 다른 감염성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설사 질환의 유병률을 줄이려면 장 병원체의 대변- 경구 감염을 억제하기 위하여 개인위생의 향상이 필요하다. 손 세정제를 사용해 손을 깨끗하게 씻으며, 음식은 익혀서 먹고, 끓인 물이나 정수 처리된 물을 마시도록 한다. 조리과정에서의 교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 재료에 따라 칼, 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병원균이 만든 장독소는 열에 약한 것도 있고 열에 강한 것도 있다. 따라서 조리된 음식이 적절하게 보관되지 않았다면 재가열해서 섭취하는 것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자료제공 - 글 윤현영(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지부 진료부장, 소화기내과 전문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0년 8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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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히 오래 살고 싶다면 협압 조절하세요!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 그 무소불위의 권력자도 마음대로 가질 수 없었던 것이 건강과 장수다.환자들의 생명을 늘리는 것이 직업인 바, 의사로서 다음과 같은 명제를 생각한다.“예부터 사람은 오래 살고 싶어 한다!” 오래 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무릇 인간은 언제나 오래 살기 위한 방법을 찾아왔다. 그런데 그중에는 효과가 있는 것도 있고, 사기에 가까운 거짓말인 것도 있겠다. 의학의 분야 중에 질병의 예방과 보건을 주로 연구하는 분과가 예방의학이다. 미국의 예방의학자들이 연구를 하나 했다. 인간이 찾아낸 장수의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일까? 첫 번째는 ‘안전띠 매기’다. 무려 투자한 금액의 250배를 뽑을 수 있는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금연’으로, 국가적으로 투자한 금액의 50배의 이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럼 세 번째 방법은? 바로 ‘혈압 조절’이다. 무서운 중증질환의 원인, 고혈압 환자들이 묻는다. “저는 증상도 없는데 왜 혈압을 조절해야 합니까?” 의사는 대답한다. “건강히 오래 사시기 위해서입니다.” 세상 사람들을 혈압에 따라서 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수축기 혈압(위 혈압)이 A) 140mmHg 이상인 군, B) 140mmHg 미만인 군. A 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B 군 사람들보다 10년 일찍 사망한다. 우리 몸의 모든 장기가 훨씬 빨리 망가지기 때문이다. 그 원인이 바로 고혈압이다. 뇌경색·뇌출혈·치매, 심근경색·심부전, 대동맥질환·죽상경화·말초혈관질환, 신부전 등 이름도 어려운 저 무서운 질환들의 가장 중요하고도 흔한 원인이 고혈압이다. 또한, 집에서 혈압을 재면 병원에서 잰 것보다 10mmHg 정도 낮게 나온다. 이유는 덜 긴장해서 그렇다. 그래서 집에서 잰 혈압은 수축기에 130mmHg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혈압이 잴 때마다 다르다고들 하는데, 이는 혈압을 재는 방법이 표준화가 되지 않아서 그렇다. 혈압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화장실만 갔다 와서 한 5분 쉬었다가 앉은 자세로 오른팔에서 재길 바란다. 매일 재는 게 생각보다 귀찮은 일일 테니,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일주일 정도만 혈압 일기를 적고 그 추이를 근처의 의사와 상의하면 되겠다. 모두가 알지만 지키지 못하는 방법 혈압을 조절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이미 모두가 답을 알고 있다. 싱겁게 먹기, 체중 조절, 뱃살 빼기, 스트레스 조절하기, 금연, 절주 등. 그런데 쉽지가 않다. 꽤 심각한심장 질환 환자 중에도 저러한 생활습관을 잘 유지하는 경우를 많이 못 봤다. 게다가 저걸 모두 철저히 유지해도 혈압이 10~15mmHg 정도 떨어질까 말까다. 그래서 대부분은 혈압약의 도움이 필요하다. 더구나 노력해도 안 바뀌는 것도 있다. 바로 나이다. 고혈압의 가장 큰 위험인자가 나이인데, 먹기 싫어도 1년에 한 살씩 계속 먹다 보면, 70살 즈음에 우리는 거의 모두 고혈압 환자가 된다. 이보다 공평한 일도 없을 것이다. 잘났든 못났든, 돈이 많든 적든, 나이가 들면 많은 사람이 고혈압 환자가 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본인이 고혈압 환자임을 빨리 받아들이고, 적극적 생활요법에 더불어 필요 시 혈압약을 먹는 것. 그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왜냐? 누구나 건강히 오래 살고 싶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 글 문정근(가천대학교길병원 심장내과 부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0년 8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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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환자 백만시대, 뼈 건강을 위협하는 골다공증골다공증을 뼈에 구멍이 생기는 병이라고 많이들 알고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구멍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질환이다. 또한 골다공증 자체만으로는 아무 증상이 없어 골절이 생기기 전까지 병을 알아채기 어렵다. Q 골다공증이 무엇인가요? 골다공증은 뼈의 치밀함이 줄어들고 강도가 약해져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뼈는 피부나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없어지고 새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거쳐서 단단함을 유지하는데, 나이가 들거나 새로 만들어지는 자극이 없어지는 경우 뼈가 약해지고 이를 골다공증이라 합니다. Q 발병률이 높은 연령대나 위험군이 있나요? 여러 요인이 있으나 여성에서는 폐경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이는 곧 골절 위험의 증가를 의미합니다. 남녀 공히 나이가 드는 것도 골다공증의 큰 위험입니다. 이외에도 골다공증성 골절의 가족력, 과거의 골절 경험, 저체중, 여성(특히 폐경 후), 칼슘 및 비타민D 부족, 음주, 흡연, 운동 부족 등이 일반적인 원인이 됩니다. 스테로이드 등의 약제,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같은 명확히 밝혀진 이유가 있을 때를 2차성 골다공증이라 표현하기도 합니다. Q 골다공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골다공증의 치료는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로 나뉘며, 약물치료의 경우 한 사람 한 사람의 골밀도 수준, 다른 위험 요인의 존재 여부 등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약은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제입니다. 이 약제는 음식과 섞이면 흡수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 공복 복용을 권하고, 위식도 역류와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복용 후 30분~1시간 동안 눕지 못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번거로움으로 인해 약물을 잘 복용하지 않거나 효과가 부족한 경우에는 3개월 혹은 1년에 한 번 정맥 주사하는 약제도 있습니다. 폐경 후 여성에서는 여성호르몬을 사용하거나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남성에게는 사용하지 않고 폐경 후 여성에서만 사용할수 있는데, 매일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뼈를 생성시킬 수 있는 부갑상선 호르몬, 파괴를 막는 데노수맙, 두 가지 작용기전을 모두 가진 로모소주맙 등이 새롭게 출시되어 약물 선택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Q 칼슘 함량이 높다는 음식, 정말 효과가 있나요? 식사 시에 칼슘, 단백질, 비타민D가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만, 칼슘의 경우 성인 1일 800~1000mg 섭취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식단의 평균 칼슘이 약 500mg 정도로 조사되고 있어 일상적인 식사 이외에도 우유 등의 유제품으로 보충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설사 등으로 우유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류나 해조류, 두류, 육류, 곡류, 녹황색 채소 및 과일, 견과류 등 칼슘이 많은 다른 음식을 섭취하거나 칼슘 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술과 흡연, 청량음료, 카페인 등은 다양한 이유로 골다공증을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생활 속 예방법을 알려주세요.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비약물적 치료는 칼슘과 비타민D 섭취 이외에도 적절한 운동이 포함됩니다. 운동으로는 체중부하운동, 근력강화운동 등이 포함되며 생활 습관으로는 금연, 절주, 낙상 방지, 햇볕 쬐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환자는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므로 뼈의 강도를 증가시켜야 함은 물론이고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균형감각과 근력을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체중이 실리게 되는 산보, 조깅, 낮은 산 등산 등의 운동이 좋은데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한 번에 30분 정도를 권유합니다. 2차성 골다공증의 경우 원인이 된 약물이나 질환 등에서 벗어나면 골절 위험이 많이 감소하기 때문에 원인을 최대한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료제공 - 글 성윤경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0년 8월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