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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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수면 장애의 원인과 예방법나이가 들면서 잠이 없어지는 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긴다. 하지만 시니어들의 수면은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수면 문제의 원인과 예방법을 잘 알아야 한다. 수면은 신체와 정신에 대한 회복 기능을 가지고 있어 불면증이 생기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피로, 집중력 장애, 기분 문제, 실수와 사고의 위험성이 커진다. 나이가 들면 깊은 잠을 자는 시간이 줄어들고 자다가 중간에 깨는 일이 많아져 결국 낮잠이 늘어나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 시니어들은 다양한 질환과 이에 따른 많은 약을 복용하고 있어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잠을 못 자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동안의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불면은 심장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지목되어 왔고 짧은 수면과 긴 낮잠은 치매와 같은 인지 기능 장애와 연관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잠드는 데 30분 이상 걸리거나 수면 효율(누워있는 시간 중 실제 잠든 시간의 비율)이 80% 이하인 사람들은 사망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처럼 시니어들의 수면은 건강과 직결되어 있어 수면 문제의 원인과 예방법을 잘 알아야 한다. 나이가 들면 생기는 수면 변화개인차는 있지만 시니어들은 성인기 때보다 대개 일찍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경향이 있으며, 수면 중에 자주 깨고 얕은 잠을 잔다. 총 수면 시간이 대략 7시간으로 줄고, 수면 효율이 감소한다. 수면 구조가 변화하여 잠자리에 누운 후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잠이 든 후 꿈꿀 때까지의 시간이 줄어든다. 시니어 수면 장애의 원인시니어 시기에는 퇴직 등으로 인한 규칙적인 사회적 활동을 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수면-각성 리듬이 불규칙해지고 주간에 눕거나 활동이 저하되는 양상이 있다. 이는 수면-각성 리듬의 불안정을 초래하고 흔히 야간수면의 질 저하와 불면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또한 노년에 흔히 경험하는 사별 등의 주요 생활사의 변화와 우울증, 불안 장애, 알코올 중독, 치매 등의 정신질환도 흔한 불면의 원인이 된다. 많은 만성적 내과 질환과 신체적 상태들이 수면의 질을 악화시킬 수 있는데, 시니어들은 다른 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서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원인에는 통증, 관절염, 협심증, 심부전, 만성폐쇄성 폐 질환, 천식, 말기신부전, 전립선비대, 당뇨, 뇌졸중, 위식도역류, 치매, 파킨슨병, 암 등이 포함된다. 불면증의 비약물학적 치료와 예방법하루 이틀 못 잤다고 불면증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의학적으로 ‘불면 장애’는 수면의 양과 질에 현저하게 만족하지 못하고 이러한 문제로 인해 일상생활 및 중요한 기능영역에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이 발생하며, 수면 문제가 일주일에 3번 이상, 3개월 이상 지속되었을 때 진단한다. 시니어들의 경우 수면제의 부작용과 인지 기능 저하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불면증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자가요법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된다. 수면위생 지키기, 수면 시간 제한하기 등은 건강한 수면을 유지하고 불면증을 예방하기 위해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건강한 수면을 유지하는 방법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비효율적이고 수면을 저해할 수 있는 습관을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커피, 녹차 같은 카페인, 과식과 지나친 수분 섭취를 제한하고 금연, 금주, 시계 보지 않기 등이 있다. 또 규칙적이고 안정적인 수면-각성 일정을 지키기 위해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낮잠을 자지 않는다. 주간에 운동을 하고 밝은 빛에 노출되는 것은 밤에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된다. • 일정한 수면 패턴이 필요하다.수면 시간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도록 한다. 자신이 판단한 총 수면 시간 정도만 눕도록 한다. 수면 효율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수면 효율이 증가하면 눕는 시간을 점차 늘려나간다. • 수면 자극을 조절하자.피곤하다고 낮에 잠을 자면 밤에 잠들지 못하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피곤하더라도 낮잠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졸릴 때만 침대로 가고 20분 이상 잠이 안 오면 침실에서 나온다. • 잠 들기 전, 몸을 이완한다.잠 들기 전, 명상이나 심호흡으로 우리 몸 전체의 근육을 이완시킨다.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면 수면에 도움이 되지만 늦은 시간에 운동하게 되면 오히려 수면에 방해가 되므로 피하도록 한다. • 수면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한다.침실은 잠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다. 방을 최대한 어둡게 조성하고 침대 주변에서 수면을 방해하는 전자기기는 치워두는 것이 좋다. 잠들기 2시간 전에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 수면에 도움이 되고 공복이라면 따뜻한 우유를 마시는 것도 좋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노성원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3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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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패턴의 변화는 치매의 위험 신호‘나이가 들면 아침잠이 없어진다’라는 말처럼 노화가 진행되면서 이른 저녁에 잠들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게 되는 등 수면 패턴의 변화가 생긴다. 이런 수면 패턴의 변화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본다. 노인 인구의 약 50%가 수면 문제를 호소한다. 장년기 초기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해마다 수면 문제는 증가하고 일생 여성이 남성보다 더 심하다. 불면증은 노인에서 가장 흔한 수면 장애로 60세 이상의 약 40%는 잠이 들기 힘들거나 수면 유지에 어려움을 느끼며, 20% 이상은 심각한 불면증을 겪고 있다. 이외에도 수면 관련 호흡 장애, 주기적 사지운동증, 하지 불안 증후군과 같은 일차적인 수면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증가한다. 수면은 평균적으로 3~5단계를 거친다. 각 단계를 60분에서 100분 정도 지속하며 신체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면 시간이 하루 6시간 이하로 잠이 부족하거나 10시간 이상으로 잠을 많이 자는 이들이 평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 ‘잠’은 정신적, 육체적 회복과 재충전 에너지 보존, 뇌의 발육, 신경세포의 성숙과 기능을 유지한다. 또한 기억을 정리하게 하고 면역 기능의 회복과 중요 호르몬·체온 조절 기능 등 생존에 매우 중요한 일부 단백질들의 합성과 분해가 수면하는 동안 이루어진다. 수면 부족은 우리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총 50만 명이 넘는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153개의 논문을 BBC가 검토해 본 결과 수면 부족은 비만, 고혈압, 심혈관 질환, 관상 동맥성 심장 질환, 당뇨 등과 크게 연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일 경우 고혈압에 걸릴 위험은 5배가 컸으며 5~6시간의 경우 3~5배가 컸다. 당뇨병 위험은 5시간 미만으로 자는 사람이 3배, 5~6시간 자는 사람은 2배가 컸다. 특히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대개 깨어있는 시간에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실험에서 불면증 환자들은 신속하게 작업을 전환하거나 시각 정보를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불면증은 치매나 인지기능 저하의 위험요인이 된다. 그렇다면 어떤 불면증의 유형이 치매와 관련이 있을까? 수면 유지 장애노년기 불면증은 자는 동안 자주 깨서 다시 잠들기 힘들거나 깊이 잠들지 못하는 ‘수면 유지 장애’가 많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수면의 질이 치매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신경세포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면서 뇌 신경세포의 기능 장애를 일으키며 발병한다. 깨어 있는 동안 뇌가 활동하면서 발생한 베타-아밀로이드는 밤에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배출되는데 숙면하지 못하면 뇌에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돼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퇴행성 질환이 발병한다. 수면 호흡 장애수면 호흡 장애(코골이)는 잠자는 동안 호흡 기류가 정지하거나 현저히 감소하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가장 강력한 위험 요인은 비만이며 알코올, 진정제, 수면박탈, 비강 울혈 그리고 반듯이 누운 수면 자세 등에 의해 악화된다. 뇌가 야간에는 지속적인 저산소증에 빠지기 때문에 환자들은 졸음으로 인해 운전 중에 잠이 드는 경우도 있다. 아침에 머리가 무겁고 민첩성, 집중력, 기억력, 판단력이 저하되며, 예민·불안·우울한 성격으로 변할 수 있다. 삶의 질이 저하되고 인지 기능 저하, 고혈압, 부정맥, 심부전증,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한다. 하지 불안 증후군과 주기적 사지운동증하지 불안 증후군은 가만히 앉아 있거나 자려고 누워있을 때 다리에 불편함이 느껴지고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이상한 느낌이 들어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강한 충동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악화되고 사지를 움직여야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잠들 수 없게 되어 낮 동안에 비정상적으로 피곤하고 졸리게 되어 일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저녁이나 밤에만 이런 증상이 있거나 낮과 비교해 저녁이나 밤에 하지의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질환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질환들이 역시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고령자에게 발생할 경우 확인이 필요하다. 렘수면 행동 장애렘수면 행동 장애는 렘수면 동안 골격근이 전혀 활동하면 안 되는데, 이에 문제가 발생하여 꿈의 내용을 행동화하는 수면 질환으로 노인에서 호발한다. 퇴행성 신경 질환에서 맨 처음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히 렘수면 행동 장애를 진단받은 환자의 50%에서 3~4년 이내에 파킨슨병이나 다계통위축(multiple system atrophy)이 발생하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렘수면 행동 장애를 일으키는 단백질과 치매,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병적인 단백질이 동일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치매와 신경퇴행성 질환을 일으키는 단백질은 증상이 나타나기 몇 년 전부터 뇌에 축적된다. 따라서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 적절한 치료와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한 생활습관 개선으로 숙면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김희진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3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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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집콕 건강 키워드코로나19는 우리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콕 생활 속 ‘면역’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집 안 곳곳에 손 소독제와 항균 스프레이가 자리를 잡았으며, 하루 3번 이상의 환기와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습관이 일상생활 깊숙이 들어왔다. ‘코로나 블루’로 인해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집에서 명상을 즐기는 사람도 늘어났다. 또한 외출이 쉽지 않은 만큼 많은 분야가 집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특히 다른 영역에 비해 집 안으로 들어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던 건강·의료 분야가 자연스럽게 집콕 생활에 스며들고 있다. 이미 익숙해진 홈트레이닝과 건강보조식품, 가정용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를 집에서 만나 볼 수 있다. 3가지 키워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강 생활의 흐름을 알아보자. #셀프-메디케이션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생활이 길어졌다. 이로 인해 활동량은 감소했지만 먹는 시간, 음식 섭취량은 증가해 ‘확찐자’라는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다. 헬스장 이용은 어렵고 야외 운동은 꺼려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홈트레이닝을 시작하는 사람이 생겼다. 이처럼 스스로 건강을 챙기려는 ‘셀프-메디케이션(Self-Medication)’이 새로운 건강 트렌드로 떠올랐다.기존 밀레니얼 세대들은 건강관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 성향을 보여 왔는데, 세계적 유행병을 계기로 건강에 대한 소비 성향이 전 세대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질병으로 인한 병원 방문 자체를 꺼리면서 면역을 지키기 위해 영양제를 섭취하는 사례가 늘어나 ‘건강기능식품’의 수요도 높아졌다. 과거 몸보신을 위해 ‘홍삼’, ‘녹용’을 챙겨 먹던 경향에서 연령대와 본인에게 필요한 기능을 맞춰 골라 먹는 트렌드로 변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외에도 가정용 의료기기, 운동을 위한 홈트레이닝 기구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셀프-메디케이션 현상은 2021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격진료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건강 관리의 핵심은 단연 ‘언택트(Untact)’이다. 콘택트(Contact)와 부정사 언(Un)의 합성어로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지 않는 비대면 및 비접촉을 뜻한다. 코로나19가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으로 전파되고 감염되는 만큼, 진료 역시 비대면 방식이 주목받는다. 과거에는 국내 현행법상 원격진료가 금지되어 있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전염병 확산 억제를 위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안전성 확보가 가능한 경우 한시적으로 허용되었다. 언제 어디서나 환자가 원할 때 진료할 수 있기 때문에 원격진료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원격진료는 전화와 화상 진료와 함께 원격 환자 모니터링이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원격 환자 모니터링은 센서 및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집에 있는 환자의 체온과 산소포화도, 호흡수 등을 사물인터넷(IoT) 센서,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하고 의료진이 원격으로 모니터링한다. 현재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분야는 원격진료 상담 서비스지만 향후 노년층의 증가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증가로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 분야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헬스케어스마트 헬스케어는 정보 통신 기술과 보건 의료를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예방, 진단, 치료, 사후 관리의 보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금까지의 헬스케어는 의사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이끌어져 왔지만 ‘빅데이터’의 영향으로 헬스케어 패러다임이 변화했다. 머신러닝, 딥러닝, 자연어 처리, 이미지 인식, 음성 인식 등의 인공지능 기술이 의료 분야에 접목되면서 헬스케어 산업에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개인의 건강정보 및 질병 상태를 분석하면서 최적화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고 의사의 오진으로 인한 의료사고율이 줄어들어 더욱 안전하고 확실한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게 된다. 또한 개개인의 병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의료서비스가 이루어진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개인의 식사습관, 생활습관, 혈압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건강상태를 분석하게 된다. 이를 통해 병의 치료 시기뿐 아니라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황혜민 / 일러스트 이승정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2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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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면역력 관리와 건강검진2021년 새해를 맞이하며 모두가 ‘건강한 한 해’를 기원했을 것이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을 건강하게 이겨내려면 면역력 관리와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 속 면역력 2019년 12월 시작된 ‘코로나19’와의 전쟁 속 작은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했으며, 증상 개선 효과를 보이는 코로나19 치료제 또한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최적화된 치료제는 ‘아직’ 없는 상태이며, 국내의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장’의 공동면역을 기대할 수 없어 안심하기엔 이르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걱정도 좋지 않다. 코로나19 감염의 경우 특별한 치료제 없이 완치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는 기존의 증세 완화를 위한 대증요법 치료 덕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가 면역’의 힘 덕분에 완치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노인 감염 군에서 사망이 집중된다는 점, 당뇨병 등 기저 질환자의 사망 비율이 높고, 세계의 저명 저널인 LANCET에서 ‘코로나 감염자 중 당뇨병 환자가 20% 수준으로 가장 많았다’는 점을 예시로 들었다는 것을 근거로 보았을 때, 면역 시스템만 ‘정상 작동’하면 경증 내지 무증상으로 완치될 수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우선 개인위생 관리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만약 코로나19에 노출되어도 면역력이 잘 유지된다면 이 위험한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도 있다. 면역력을 강화하는 생활습관 면역은 생체 외부인자에 대하여 방어하는 현상 전반을 말한다. 우리 몸을 둘러싼 피부, 코, 기관지, 소화기관의 점막, 위산 등이 우리 몸을 외부로부터 단단히 방어해준다. 특히 무수히 많은 병원균을 일차적으로 80%가량 막아주는 것이 점막 면역으로 꾸준한 점막 면역 강화가 필요하다. 면역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우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는 손 씻기, 마스크 끼기를 더욱 열심히 하도록 한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을 뿐 아니라 신체의 전체적인 면역도 지켜준다. 또한 앞서 설명한 ‘점막 면역’을 올리는 방법은 수분 섭취이다. 바이러스가 입과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15분마다, 하루 2L 이상 수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단, 심장·신장 질환자는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우리 몸의 면역 세포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주요 단백질, 면역과 상관관계가 높은 비타민 D, 그리고 신체 면역력 강화 및 방어력을 더해주는 비타민 C를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해 몸의 전반적인 세포 능력을 높이고 동시에 면역 세포 기능도 강화할 수 있다. 실제 근육량이 많이 감소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기도 한다. 그 외에 7시간 이상의 숙면, 림프절 마사지, 소리 내며 웃기 등 면역력을 강화하는 생활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의 현명한 건강검진 건강검진의 궁극적인 목적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요즘 ‘코로나 블루’, ‘확찐자’라는 신조어가 생기는 등 우리의 건강은 위협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상태를 생각하면 체계적인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지만, 2020년 건강검진 수검 인원은 오히려 급감했다.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는 건강검진을 연기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코로나19가 장기화된 상황 속에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2020년도의 국가건강검진을 못 받은 국민을 대상으로 올해 2021년 6월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기간을 연장했다. 출입관리를 엄격하게 하는 검진센터를 이용하고, 상대적으로 한산한 1~4월 검진 비수기를 이용해서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 더 안전하게 건강검진을 받는 방법이겠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벗고 호흡을 세게 부는 폐 기능 검사는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생략할 수도 있다. 막연하게 건강검진을 미루기보다 현명한 방법을 선택하여 나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최준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2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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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대장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국내 대장암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 추세로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의 2019년 자료에 따르면 232,255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중 대장암은 28,111건으로 전체의 12.1%로 2위를 차지했다. 이것은 근래에 사람들의 식생활 특징인 먹을 것이 많고, 육식의 비중이 높고, 가공식품 섭취율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 때문으로 생각되고 있다.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다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국가에서 시행되는 국가암 조기검진에 해당하는 검사는 분변잠혈검사로, 1년마다 선별검사로써 시행된다. 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 검사(혹은 이중조영바륨장관)를 실시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질환을 진단하는데 가장 정확한 검사로 대장 전체를 검사할 수 있다. 검사 전 장청소라는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검사는 항문으로 내시경이라는 특수 카메라를 삽입하여 대장 내부 및 대장과 인접한 소장의 말단 부위까지 관찰한다. 내시경을 삽입하여 대장 내부를 관찰하고 용종이 있는 경우에는 용종절제기구를 이용하여 용종을 절제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필요한 경우에는 조직검사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장 병변에 대한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까지도 가능한 검사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시술 시간은 대략 20~30분 정도 소요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삽입 시간이 지연되거나 용종이 많은 경우는 검사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한 끼에 섭취하는 높은 칼로리는 최악이다 아침·점심 식사는 부실하게 하면서 저녁 식사·야식은 거하게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식습관은 대장 건강에 최악이다. 통상 섭취 칼로리가 늘면 대장암 위험이 높아진다. 아침과 점심은 부실하게 먹고 저녁은 보상심리 때문에 거하게 먹는 사람은 섭취 칼로리가 늘어난다. 여기에 술까지 마시면 하루 총 칼로리가 크게 늘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식습관은 장 안에 부패물질을 한꺼번에 많이 발생시켜 장염이나 궤양 등 대장 관련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하루 총 섭취 칼로리가 높은 것만큼 한 끼에 섭취하는 칼로리가 높은 것도 대장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운동은 장의 움직임을 촉진해 변비를 예방하고 면역체계를 강화해서 대장암을 예방한다. 미국 연구 결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대장암 위험이 3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땀 날 정도로 운동해야 대장암 위험인자인 비만과 당뇨병을 막을 수 있다. 스트레스는 그 자체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더욱이 한국 남성은 스트레스를 술과 담배로 풀기 때문에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직장인이라면 점심 식사 뒤에 회사건물 밖으로 나가 최소 20분 햇볕을 쬐면서 산책을 하자. 스트레스 해소 효과와 함께, 햇볕을 받으면 몸 안에서 저절로 생성되는 비타민 D로 인해 대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채소, 과일, 백색 고기를 먹는다하루 200g 이상의 채소와 과일을 먹자. 과일 2개, 채소 2접시, 나물 한 접시 분량이 각각 200g 정도 된다. 과채류의 색이 진할수록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발암 물질을 막아 준다. 색깔마다 비타민 C·베타카로틴·안토시아닌·엽산 등 암 억제 물질이 다르므로 다양한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고루 먹으면 더 좋다.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대장암과 대장용종 위험이 40~60% 줄어든다는 연구도 있다. 붉은 고기는 소화 과정에서 발암 물질인 니트로소 화합물을 생성한다. 붉은 고기에 함유된 철 역시 소화되면서 발암 물질인 철 이온으로 바뀐다. 이것만 보더라도 소주와 삼겹살을 배부르게 먹는 회식 문화가 한국을 대장암 최고 위험 국가로 만들었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붉은 고기를 먹으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30~40% 올라간다. 회식 메뉴에 닭고기 등 하얀색 고기나 생선을 포함시키는 것이 나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칼슘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좋다부득이 회식에 가야 한다면 순한 술을 고르고 안주는 멸치·노가리 등 뼈째 먹는 생선을 주문하자. 칼슘이 대장암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소주, 양주 등 독주에 소시지 등 적색육 가공식품을 곁들이는 건 최악의 조합이다. 일본 남성은 한국 남성과 생활 패턴이 비슷한데도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18위·아시아 3위로 우리보다 낮다. 일본인은 폭음하지 않고 소식하는 데다 육류보다 생선을 즐기기 때문이다. 과식, 폭식, 음주, 흡연,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에 노출된 사람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대장암에 노출돼 있다. 올바른 생활습관과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서 대장 건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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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건강을 지키는 ‘삼위일체 건강법’1948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을 ‘육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균형을 이루는 온전한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의학에서도 제일 중요한 개념이 ‘항상성(Homeostasis)’이다. 이는 다른 말로 ‘동적 균형(Dynamic Equilibrium)’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육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이를 ‘삼위일체 건강법’이라고 부르며 쉽게 접근해 보고자 한다. 자연스러운 것이 최고! 좋은 식습관과 육체적 건강 사람들의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매체 속 건강 프로그램과 식품 광고들이 무분별하게 많아지고 있다. 그로 인해 ‘건강한 식습관과 음식 궁합’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게 된다. 하지만 건강에 좋은 특정한 음식이 있고, 그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건강에 실질적인 ‘벼락 효과’가 있지는 않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처럼 모든 것이 과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것이 좋으며,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을 균형 있게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문제가 되는 것은 설탕과 지방으로 범벅된 고칼로리 인스턴트 음식들이 우리 가까운 곳에 파고들어 와 있는 것이다. 시니어를 위한 특별한 식습관이 있다기보다 과거 어르신들의 기본 밥상이 오히려 요즘 말하면 ‘좋은 식단, 좋은 식습관’이라고 할 수가 있다. 동양 문화권의 음식은 채식 위주로 다양한 산나물과 된장, 김치 등 발효 음식들이 많아 요즘 건강식으로 많이 추천한다. 또한 요즘 유명하다는 셰프들은 ‘어떻게 하면 농약이 없는 유기농 식재료를 구하느냐’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식재료를 자신의 농장에서 직접 만들어 공급하는 식당들이 생겨날 정도이다. 이를 통해 건강한 식재료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평균 수명은 82세인데 건강 수명은 65세라고 한다. 평균 17년을 병원 신세를 지는 삶을 영위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건강한 노년을 위해 우리보다 먼저 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과잉의 시대인 현 생활에서 ‘소식’과 ‘운동’을 강조하고 있다. 운동도 과도한 것이 아닌 집이나 자신의 주변에서 손쉽게 꾸준히 할 수 있는 걷기와 계단 오르기 등을 추천하고 있다. 젊을 때부터 걷기와 계단 오르기, 스쿼트 등을 권해 노년에도 잘 걸을 수 있도록 하체 근육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몸 건강을 위한 마음 건강 현대 사회는 과도한 스트레스의 사회라고 한다. 요즘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이 구글, 애플 등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명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는 스트레스 줄이기가 바로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뇌과학적으로 보아도 스트레스는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그리고 부신피질을 연결하는 축이 활성화되면 자율 신경계와 호르몬계 모두가 연계되어 코르티솔(Cortisol)이라는 부신피질 호르몬을 분비하는 다소 복잡한 시스템이다. 이는 정신계와 물질계가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증거이다. 따라서 우리의 정신 상태가 우리 몸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시상하부는 식욕, 성욕 등 우리의 본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중추이므로 몸 건강을 위해서도 우리의 마음 조절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사회적 건강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교육계, 정치권, 의료계 할 것 없이 모두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코로나19 상황을 보더라도 우리가 사는 자연환경이 전 지구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인류가 기후 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찾고, 개인적으로는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 작은 실천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각보다도 행동이 필요한 시대이고, 나 자신의 작은 식습관이 전 지구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생각해 보아야 할 시점이 되었다. 논어에 나오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단어가 일직선이 아닌 원의 형태로 배열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결국에는 건강도 육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서로 연결되어 ‘호메오스타시스(Homeostasis, 항상성)’를 잘 이루고 있어야 유지되는 것이다. 시니어를 위한 올바른 식습관나이가 들면 소화기관의 기능이 떨어져 음식물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시니어에게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식습관’이 중요하다. 1. 아침 식사를 챙겨먹고 규칙적으로 식사한다아침 식사를 하면 밤새 떨어졌던 체온이 올라가면서 면역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건강을 관리하기 쉬운 방법 중 하나다. 2. 식사할 때는 먹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노인은 구강과 인후부의 점막이 위축되거나 비대해져 있기 때문에 먹으면서 이야기하면 사레가 들리기 쉽고 식도에 생선 가시, 닭 뼈 등이 박힐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3. 꼭꼭 씹어 천천히 식사한다음식을 꼭꼭 씹어 천천히 먹으면 소화 활동을 도울 뿐 아니라 음식을 씹는 ‘저작 활동’이 활발해져 뇌를 활성화하고 치매까지 예방한다. 이런 씹기는 뇌에 미치는 영향과 위장질환 및 각종 대사질환을 극복하게 하는 힘이 된다. 4. 바른 자세로 의자에 앉아 식사한다엉덩이 혈액순환을 위해서라도 식사 때는 단단한 의자를 사용한다. 바닥에 앉아 상을 펼쳐 식사하는 것이 익숙하거나 푹신한 의자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다. 5. 식사 후 움직임은 천천히, 휴식은 충분히 한다식사 후 갑자기 일어나면 머리 쪽에 혈액이 돌지 않아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급성 빈혈이 올 수 있다. 식사 직후 운동을 하거나 많이 걷게 되면 혈압이 떨어질 수 있으니 천천히 움직인다. 6. 식후의 낮잠을 삼가야 한다식사 후에는 혈액이 위장으로 몰리기 때문에 대뇌의 혈액이 줄어들어서 혈압이 떨어지고 산소의 양도 줄어든다. 대뇌의 혈액 부족으로 인해 중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김영보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2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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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새해 보약보다 튼튼한 건강을 지켜주는 ‘밥’의 힘!보약에 감초가 빠질 수 없듯이 밥은 우리 민족의 밥상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주식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을 들으며 성장해 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요즘은 이 말이 점점 무색해지고 있다. 글 정진명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 가정의학과 전문의 •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업 밀가루가 차지한 쌀의 자리 ‘2019년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사람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7.4kg으로 나타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989년 1인당 쌀 소비량이 133.4kg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쌀 소비량은 30년 동안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언제 밥이나 한번 같이 먹자’라는 말이 이웃의 호의를 표현하는 인사였는데 어느덧 ‘밥’은 ‘찬밥신세’가 됐다. 이런 경향이 생긴 것은 현대인들이 바쁜 일상과 1인 가구의 증가로 밥과 반찬을 차려 먹는 것보다는 빵이나 라면 등의 간편식을 선호하게 됐고 먹을거리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역시 밥만큼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은 없다. 밀가루와 쌀은 무엇이 다를까? 밀가루와 쌀은 열량으로만 보면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지 않지만 밀가루를 중심으로 한 식사는 쌀을 중심으로 한 식사에 비해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A, B, C가 부족한 반면,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더 많았다. 백미보다는 정미를 적게 한 3분도미나 현미의 영양함량이 우수하다. 그런 이유로 조선시대의 우리나라 사람은 지금보다 3배 가까이 더 많은 밥을 먹고도 더 건강하고 날씬하게 살 수 있었다. 또한 밀가루 속의 글루텐이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거나 장내 세균에 영향을 주어 알레르기를 일으킬 확률이 높은 반면, 밥은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아 아토피가 많은 어린이에게 적합하다. 그리고 쌀눈 속의 단백질에는 해독에 도움이 되는 메치오닌이나 사람을 안정시켜 주는 시스테인 성분이 많아 인공 첨가물에 노출되기 쉬운 현대인에게 도움을 준다. 다양하게 즐기는 쌀밥의 묘미 오래 씹어야 하고 소화가 안 돼 현미를 먹기가 불편한 이들은 현미를 살짝 발아시켜 밥을 짓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 현미 내의 소화성분이 활성화돼 위에 부담 없이 현미의 영양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현미를 씹는 감각 역시 다이어트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여름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하는 이가 많은데, 아침밥을 안 먹으면 사람은 기름진 음식을 더 먹고 싶어지고 충동적으로 간식을 먹게 돼 다이어트에 안 좋다. 아침 식사는 뇌의 자기조절중추인 안와 전두피질의 기능을 강화시켜 자기 통제력을 강화시키고 씹고, 냄새 맡고 맛보면서 느끼는 음식 섭취에 쾌감을 증강시켜서 조금 먹어도 푸짐하게 먹은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식이섬유 함유량을 5배 가량 증가시킨 섬유소 쌀을 개발해 체중감량과 중성지방 감소효과를 증명한 임상연구도 있었고, 셀레늄 유기비료로 벼를 재배한 ‘셀레늄 쌀’, 상황버섯 배양액을 흡수시킨 ‘상황버섯 발아 현미’, 식사 후 혈당 조절이 가능한 ‘혈당 강하 쌀’ 등 건강 기능 식품으로써 쌀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또한 밥은 쌀 그 자체가 맛이 좋고 영양가가 높지만 밥에 보리, 콩, 율무, 햄프시드, 아마씨 등 다른 곡물을 섞을 수 있어 건강과 다이어트에 더욱 좋다. 검은 콩에는 이소플라본과 안토시닌 등 폴리페놀이 많아 여성의 유방암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고, 남성의 전립선 비대 및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팥은 우유보다 단백질이 6배, 철분이 117배, 니아신(비타민 B3)은 23배가 많으며 심장, 간, 혈관 등에 지방 축적을 막아주는 기능도 있고 밥의 맛을 좋게 해서 아이들에게 좋다. 딱딱한 검은 콩, 율무, 보리는 전날 냉장고에서 미리 불려두고 팥은 삶아서 사용하면 밥 짓기가 쉬우면서도 더욱 고소한 밥맛을 즐길 수 있다. 단, 잡곡밥은 특히 찹쌀을 섞으면 열량이 증가하므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 글 정진명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가정의학과 전문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2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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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을 괴롭히는 스마트폰 중독 그리고 예방아이들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중독에 빠져가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까. 스마트폰 중독이란? 최근 중독에 대한 개념은 약물중독 혹은 물질중독의 개념을 넘어 도박, 인터넷, 게임, 스마트폰에 이르는 ‘행위중독(behavioral addiction)’ 개념으로 확산되고 있다. 첨단 IT산업 등과 관련되어 빠르게 발전하는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매체에 따른 새로운 행위 중독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이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몰입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스마트 폰에 중독된 사람들은 다른 일상 행동을 할 때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 서울대 예방의학교실과 보건환경연구소 공동연구팀에서 국내 대학생 608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6.5%가 스마트폰 중독이었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대학생들은 일상생활을 하다가 충돌, 지하철 출입문 끼임 등의 사고를 경험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9배 높았는데 추락이나 미끄러짐 사고 위험은 2.08배, 충돌사고 위험은 1.83배 높았다. 알코올, 마약 등의 물질 중독과 비슷하다 스마트폰 중독은 정신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강한 청색광에 오랜시간 노출되면 생체리듬이 깨질 위험이 크다. 인체는 눈(망막)으로 들어오는 빛을 통해 낮과 밤을 인식해 생체리듬을 조절한다. 밤시간에 과도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인체가 낮과 밤을 혼동해서 수면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우울이나 불안 등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커지게 된다.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대학생은 그렇지 않은 대학생보다 2.19배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했다. 자살을 생각한 사람은 2.24배나 스마트폰 중독 위험이 높았고 최근 1년간 우울과 불안을 경험한 사람도 같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의 증상이 심하면 뇌기능에 영향을 주어 스스로를 통제하고 충동을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크고 호르몬도 변하게 된다. 대뇌 보상회로에 영향을 주는 신경전달물질 분비에 문제가 생겨 스마트 폰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할 위험이 커진다. 이러한 스마트폰 중독은 알코올, 마약 등의 물질 중독과 비슷한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위험도 또한 다른 물질 중독과 다르지 않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되면 생체 리듬이 깨져 수면장애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정신건강이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 중독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장시간 화면을 보다 보면 안구 건조증 등의 안과 질환이 생길 가능성도 높고, 자세가 나빠 성장장애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휴대폰에서 보여주는 화면은 대부분 빠르게 전환되며 시청각 자극만을 주기 때문에 집중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뇌가 골고루 발달하지 않을 수도 있고 나아가 좌우 뇌가 휴대폰으로 인해 고루 발달하지 못하는 불균형으로 인해 성장 시 공감 능력 감정 조절 등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게다가 화면을 볼 때 자세로 인해서 만성 거북목증후군이나 손목터널 증후군을 앓게 될 수 있다. 이는 통증을 동반해 뼈 성장을 방해하고 목이 휘기 때문에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작게 느껴질 수 있는 만성 증후군이다.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마트폰 중독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들의 경우 말을 안듣거나 떠들 때 휴대폰을 보여주지 말아야 하며, 휴대폰 이외의 다른 놀이를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 반드시 시간을 정해두고 할 수 있도록 해주며 그 시간 약속을 잘 지켰을 때 칭찬과 보상을 해주는 방식으로 교육하는 것이 좋다. 어른의 경우라면 가능하면 전화를 통해 상대방과 소통할 것을 권한다. 이는 SNS 등을 이용하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식사시간이나 대화시간 등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낼 때는 다함께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사용하지 않도록 규칙을 정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 글 서희선 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1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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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가 자주 나고 쉽게 멍이 들면, 혈액암?코피가 자주 나고 멍이 쉽게 든다며 외래 혹은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렇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경우 혈액암이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혈액암에 대해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요약해보았다. 전신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혈액 성분 중에 지혈 기능을 하는 것이 혈소판이므로 혈소판 수치가 정상보다 감소되어 있다면 코피가 자주 나거나 한 번 나면 잘 멈추지 않거나, 몸에 멍이 쉽게 드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혈소판 수치가 정상보다 떨어질 수 있는 원인 중 하나가 혈액암이기는 하지만 사실 혈소판은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정상보다 수치가 떨어지거나 올라갈 수도 있다. 또한 혈액암의 증상이 혈소판만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혈액은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세 종류의 세포 성분과 혈장이라는 액체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은 골수에서 만들어 낸다. 우리 몸의 상태에 따라 혈구 수치는 변하게 된다. 예를 들면 폐렴에 걸리면 세균과 싸우기 위해 백혈구 수치는 정상보다 올라가게 되고 대부분 적혈구 수치가 떨어져 빈혈이 생긴다. 또한 혈소판 수치는 정상인 경우가 많지만 올라가거나 내려가기도 한다. 따라서 혈액 수치에 이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혈액암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고 전신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혈액암은 엄밀히 얘기하면 혈액을 만드는 공장인 골수에 암이 생기는 것이다. 공장(골수)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생산품(혈구 세포: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의 수, 모양과 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면역을 담당하고 있는 백혈구에 이상이 생기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폐렴, 장염, 봉와직염, 요로계 감염 등 여러가지 감염에 취약해지게 된다. 적혈구가 부족해지면 빈혈로 인해 창백하고 기운이 없고 숨이 차며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생기게 된다. 또한 혈소판이 부족해지면 코피가 나고 멍이 쉽게 들며 심한 경우 뇌출혈, 객혈, 위장관출혈 등 심각한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혈액암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병명이 백혈병인데, 백혈병 중에서도 급성 백혈병의 경우 앞서 나열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만성 백혈병의 경우에는 질병이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고,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한 만성 백혈병의 경우는 배 안의 비장이 커지면서 왼쪽 갈비뼈 아래가 불편하거나 종괴가 만져진다거나 금방 헛배가 부르는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 검사를 진행하면서 진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혈액암 중 다발골수종이 있는데, 백혈구의 일종이자 항체를 만드는 형질세포에 암이 생기게 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주로 노령인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다발골수종 암세포에서 많은 양의 단클론 항체를 만들어내므로 피검사에서 단백질수치가 올라가게 된다. 이 단클론 항체는 쓸모가 없어서 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빈혈이 심해지고 단클론 항체가 콩팥을 망가뜨려서 신부전, 고칼슘혈증이 발생하게 된다. 다발골수종은 뼈를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뼈가 부러지는 골절, 특히 척추의 압박골절이 많이 발생하게 되고 비단 골절이 아니더라도 뼈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된다. 혈액암 투병 환우, 건강한 식단과 생활습관 유지가 중요일단 혈액암이 의심되면 골수검사를 하게 되는데, 많은 혈액검사 및 방사선학적인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골수검사를 할 때 여러가지 암유전자 및 골수염색체검사를 함께 시행해서 정확한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된다. 치료는 혈액암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급성 백혈병의 경우 입원하여 항암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추후 조혈모세포이식 등을 고려하게 된다. 다발골수종이나 만성림프구백혈병의 경우 당장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지켜보는 경우도 있다. 치료가 필요하면 주사 혹은 경구 항암치료제를 조합하여 항암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의 경우 대다수의 환자가 경구표적항암치료제로 치료를 받게 된다. 조혈모세포이식의 경우 동종 이식과 자가 이식으로 크게 나누는데, 급성 백혈병 및 다발골수종, 임파선암에서 많이 시행하고 있다. 혈액암의 경우 특별한 예방법이 있거나 조기 발견을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전에 다른 암 때문에 항암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방사선치료 특히, 골반 쪽 방사선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들은 혈액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꼭 받기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혈액암으로 투병하는 환우들은 균형 잡힌 건강한 식단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암 항암치료 중에는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특정 음식을 과도하게 제한하거나 섭취하는 것보다는, 소화흡수가 잘 되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 항암치료 중에 일시적으로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는 기간이 있는데, 이때는 익힌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치료 중에 어려운 점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특히 여러가지 건강보조제를 섭취할 경우 치료약제와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이 심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복용 전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많은 혈액암 환우들의 완치와 독자의 건강을 기원한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 글 엄지은 한양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1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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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 깨서 돌아다닌다? 몽유병 의심?몽유병 환자의 80%는 가족력이 있지만 유전병은 아닌 몽유병. 어린 아이들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는 몽유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Q 몽유병이란 무엇인가요? 몽유병은 대개 수면 초기 1/3 동안 깊은 잠에서 불완전하게 깨어 돌아다니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병입니다. 수면보행증(sleep walking)이라고도 합니다. 수면을 시작한 후 초기에는 주로 안구를 움직이지 않는 비렘수면(non-REM sleep)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비렘수면 때 우리 몸의 근육은 긴장도가 높아지며 움직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몽유병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실제로 꿈은 꾸지 않습니다. 참고로 꿈은 렘수면(REM sleep) 때 꾸게 되며 이 때에는 우리 몸의 근육은 긴장도가 감소합니다. 렘(REM, rapid eye movement)수면 시기에는 이름처럼 신속한 안구운동이 일어나지만, 그 외의 몸은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Q 몽유병에 걸리는 원인이 무엇인가요? 몽유병 환자의 80%에서 가족력이 있는 것을 보면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병은 아닙니다. 진정제 복용, 수면 박탈, 수면리듬의 이상, 피로, 신체적 또는 감정적 스트레스가 몽유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어린이에게 흔하게 발생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소합니다. 소아의 10-30%는 적어도 한 번의 몽유병을 경험하며 2-3%는 자주 증상을 보입니다. 성인에서는 몽유병이 1-7%이지만 자주 발생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Q 몽유병 증상이 궁금합니다. 어린이와 성인의 증상이 다릅니다. 어린이들은 잠꼬대가 심하고 자다가 일어나서 돌아다닙니다. 자기 방에서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깨어보면 소파에 누워 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자다가 밤중에 일어나서 부모님 방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밤에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몽유병 증상을 보인 다음날에는 피로감을 느끼고 낮에 졸음이 옵니다. 잠꼬대와 몽유병 증상을 보이고 낮 동안 피로감을 호소하는 청소년들도 가끔 있습니다. 잠꼬대와 몽유병은 10대 초반에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난폭하거나 성적인 행동은 성인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몽유병 삽화 동안 음식을 먹는 것은 여성에서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몽유병은 어릴 때 여자에서 더 흔하지만, 성인기에는 남자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Q 몽유병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평소 수면위생을 잘 지키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올바른 수면위생은 낮잠을 자지 않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며 술, 담배, 커피를 삼가는 것 등입니다.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저용량의 진정수면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면 중에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 좀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잠들어 있는 중에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므로, 그 과정에서 집 안의 가구와 부딪혀 다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도 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는 경우 몽유병 삽화 동안 위험할 수 있는 물건을 치워 그러한 상황을 피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몽유병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이 있을까요? 수면 중에 코골이가 나타나면 수면상태가 불안정해지고 몽유병 현상이 더 잘 나타납니다. 따라서 코를 골지 않도록 옆으로 자거나 체중감량과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잠을 깊게 잘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몽유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수면 패턴을 유지하면 수면이 깊어집니다. 평소 수면이 부족해지지 않는 생활리듬을 지키고 소음, 빛 등 주위 환경요인으로 인해 잠이 방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 글 노성원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1월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