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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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최상의 상태로 작동하게 하는 스위치적당한 스트레스나 긴장은 삶을 더욱 단단하게 해주는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은 뇌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된다. 특히 노인 스트레스는 우울증과 치매를 유발할 수 있어 생활 속 뇌 건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여러 상황에서 머릿속이 멈춘 듯한 느낌을 경험하곤 한다. 뇌가 멈추어 얼어붙은 현상은 주로 극도로 긴장을 할 때 생긴다. 자율신경 중 긴장 신경이라 불리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근육은 수축하고 심장은 박동친다. 왜 그럴까? 위험한 상황에서 일단 움직여야 살아남을 수 있었던 수만 년 전 고대 조상의 경험들이 우리 뇌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긴장되는 상황이 오면 근육은 뛰어나갈 준비로 수축하고 심장은 혈액을 뿜어내기 위해 힘차게 박동하고 호흡도 빨라진다. 이런 상태에서 뇌는 천천히 여유 있게 작동할 수 없다. 뇌의 전두엽은 과하게 작동하는 교감신경으로 원활하게 작동을 하지 못한다. 그러니 명쾌한 판단도 할 수 없고 심하면 뇌 작동이 멈춘 것처럼 머리가 하얘진다. 여유 있게 무엇을 이해하고 기억하고 학습하는 것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 긴장해서 뇌가 자신의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한다면, 해결책은 그 반대로 가면된다. 이완 신경인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면 뇌가 여유를 찾아 부드럽게 뇌 작동이 이루어진다.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된 상태에서는 근육이 이완되고, 심장 박동도 느리게 뛰고 호흡도 천천히 이루어진다. 여유 있는 뇌를 위한 두 가지 방법나이 들어 피부에 주름살이 생기고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는 세월의 흐름을 어찌할 수 없듯이 나이 들어 뇌의 기능이 느려지는 것을 빠릿빠릿한 이십 대의 젊은 뇌로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뇌를 최상의 상태에서 작동하도록 하는 방법은 뇌가 여유롭게 작동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뇌의 여유를 위해 다음 두 가지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첫 번째는 ‘호흡’이다. 사람의 몸은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수의근과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불수의근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의 의지대로 심장을 빠르게 할 수도 없고 체온을 떨어뜨릴 수도 없다. 하지만 다행히 호흡은 다르다. 평소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호흡 활동이 자동으로 일어나지만 스스로 호흡을 조절할 수도 있다. 게다가 호흡을 의식적으로 천천히 해도 근육은 이완되고 맥박은 천천히 뛰며 흥분해 올라갔던 혈압도 자연스레 떨어진다. 몸과 마음의 여유뿐만 아니라 호흡은 뇌의 여유를 찾기 위한 첫 단추가 될 수 있다.두 번째는 ‘미소’이다. 미소를 띠면 사람은 몸과 마음이 이완된다. 이완되고 기분 좋은 상태에서는 자연스럽게 미소를 띠게 되지만 일부러 미소진 얼굴만 만들어도 몸과 마음이 이완되고 편안해진다. 노인 우울증과 가성 치매우울증에 걸리면 얼굴에 표정이 없어지고 미소가 사라진다. 부모님이 예전과 달리 말씀도 적어지고 미소도 사라지면서 기억력도 현저히 떨어진 모습을 보면 자식들은 치매를 걱정해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을 찾는다. 이 경우 인지기능 검사를 하면 점수가 치매 기준에 해당할 만큼 낮게 나오는데 그 점수로 치매를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치매보다 우울로 인해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환자일 수 있다. 노인에게 우울은 ‘가성 치매’라 불린다. 치매처럼 보여 인지기능도 떨어져 보이고 실제로 검사를 해도 점수가 낮게 나온다. 왜 우울증 환자는 기억력이 떨어지고 인지기능검사가 안 좋게 나오는 것일까? 우울증은 뇌의 프로세스가 느려진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전두엽의 생각 프로세스가 느려지다 보니 저장되었던 기억을 끄집어내는 기억 인출 과정이 잘 안 되는 것이다. 또한 우울증은 집중력 저하가 온다. 삶에 대한 의욕도 없는데 치매검사의 기본적 질문들에 의미를 못 느끼고 검사 중 집중도 하지 않는다. 우울증 환자의 경우 인지기능 설문을 물어보는 검사자에게 무표정으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초기 치매 환자의 경우 무엇을 물어보면 그 문항은 아는데 지금 생각이 안 난다는 표정을 보이며 우울증 환자보다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치매처럼 인지기능 검사가 낮았던 우울증 환자는 우울증 치료 후 얼굴이 밝아지고 미소가 살아나면서 기억력도 좋아지고 인지기능 검사도 다시 좋아진다. 최적의 뇌 상태를 만드는 ‘휴식’우리의 뇌를 바꿀 수는 없지만, 뇌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줄 수는 있다. 긴장 신경에 휩싸이지 않고 편안한 최적의 뇌 상태를 만들어 보자. 필자는 환자에게 ‘휴씩’을 하라고 한다. 휴식이 아니라 ‘휴씩’이다. 숨을 ‘휴~’내쉬면서 무겁게 힘 들어갔던 어깨는 편안히 내리고, 숨을 들이쉬면서 ‘씩~’한번 웃어보라고 권한다. 어깨는 내리고 입가는 올려 미소 지으면 우리의 뇌는 현재 상황을 편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어깨에 힘주고 긴장하면 머리가 하얘지지만, 얼굴에 미소 짓고 이완하면 머리가 맑아진다. 천천히 호흡하면서 얼굴에 미소를 띠어보자. 미소가 치매 발생을 억제하거나 완전히 치료하는 특효약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뇌를 최상의 상태로 작동하게 하는 부드러운 스위치는 될 수 있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이상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4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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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최상의 상태로 작동하게 하는 스위치뇌를 최상의 상태로 작동하게 하는 스위치 적당한 스트레스나 긴장은 삶을 더욱 단단하게 해주는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은 뇌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된다. 특히 노인 스트레스는 우울증과 치매를 유발할 수 있어 생활 속 뇌 건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여러 상황에서 머릿속이 멈춘 듯한 느낌을 경험하곤 한다. 뇌가 멈추어 얼어붙은 현상은 주로 극도로 긴장할 때 생긴다. 자율 신경 중 긴장 신경이라 불리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근육은 수축하고 심장은 박동 친다. 왜 그럴까? 위험한 상황에서 일단 움직여야 살아남을 수 있었던 수만 년 전 고대 조상의 경험들이 우리 뇌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긴장되는 상황이 오면 근육은 뛰어나갈 준비로 수축하고 이런 상태에서 뇌는 천천히 여유 있게 작동할 수 없다. 뇌의 전두엽은 과하게 작동하는 교감신경으로 원활하게 작동을 하지 못한다. 그러니 명쾌한 판단도 할 수 없고 심하면 뇌 작동이 멈춘 것처럼 머리가 하얘진다. 여유 있게 무엇을 이해하고 기억하고 학습하는 것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 긴장해서 뇌가 자신의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한다면, 해결책은 그 반대로 가면 된다. 이완 신경인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면 뇌가 여유를 찾아 부드럽게 뇌 작동이 이루어진다.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된 상태에서는 근육이 이완되고, 심장 박동도 느리게 뛰고 호흡도 천천히 이루어진다. ◇ 여유 있는 뇌를 위한 두 가지 방법나이 들어 피부에 주름살이 생기고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는 세월의 흐름을 어찌할 수 없듯이 나이 들어 뇌의 기능이 느려지는 것을 빠릿빠릿한 이십 대의 젊은 뇌로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뇌를 최상의 상태에서 작동하도록 하는 방법은 뇌가 여유롭게 작동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뇌의 여유를 위해 다음 두 가지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첫 번째는 ‘호흡’이다. 사람의 몸은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수의근과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불수의근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의 의지대로 심장을 빠르게 할 수도 없고 체온을 떨어뜨릴 수도 없다. 하지만 다행히 호흡은 다르다. 평소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호흡 활동이 자동으로 일어나지만 스스로 호흡을 조절할 수도 있다. 게다가 호흡을 의식적으로 천천히 해도 근육은 이완되고 맥박은 천천히 뛰며 흥분해 올라갔던 혈압도 자연스레 떨어진다. 몸과 마음의 여유뿐만 아니라 호흡은 뇌의 여유를 찾기 위한 첫 단추가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미소’이다. 미소를 띠면 사람은 몸과 마음이 이완된다. 이완되고 기분 좋은 상태에서는 자연스럽게 미소를 띠게 되지만 일부러 미소진 얼굴만 만들어도 몸과 마음이 이완되고 편안해진다. ◇ 노인 우울증과 가성 치매우울증에 걸리면 얼굴에 표정이 없어지고 미소가 사라진다. 부모님이 예전과 달리 말씀도 적어지고 미소도 사라지면서 기억력도 현저히 떨어진 모습을 보면 자식들은 치매를 걱정해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을 찾는다. 이 경우 인지기능 검사를 하면 점수가 치매 기준에 해당할 만큼 낮게 나오는데 그 점수로 치매를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치매보다 우울로 인해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환자일 수 있다. 노인에게 우울은 ‘가성 치매’라 불린다. 치매처럼 보여 인지기능도 떨어져 보이고 실제로 검사를 해도 점수가 낮게 나온다. 왜 우울증 환자는 기억력이 떨어지고 인지기능검사가 안 좋게 나오는 것일까? 우울증은 뇌의 프로세스가 느려진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전두엽의 생각 프로세스가 느려지다 보니 저장되었던 기억을 끄집어내는 기억 인출 과정이 잘 안 되는 것이다. 또한 우울증은 집중력 저하가 온다. 삶에 대한 의욕도 없는데 치매 검사의 기본적 질문들에 의미를 못 느끼고 검사 중 집중도 하지 않는다. 우울증 환자의 경우 인지기능 설문을 물어보는 검사자에게 무표정으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조기 치매 환자의 경우 무엇을 물어보면 그 문항은 아는데 지금 생각이 안 난다는 표정을 보이며 우울증 환자보다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치매처럼 인지기능 검사가 낮았던 우울증 환자는 우울증 치료 후 얼굴이 밝아지고 미소가 살아나면서 기억력도 좋아지고 인지기능 검사도 다시 좋아진다. ◇ 최적의 뇌 상태를 만드는 ‘휴씩’우리의 뇌를 바꿀 수는 없지만, 뇌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환경을 만들어 줄 수는 있다. 긴장 신경에 휩싸이지 않고 편안한 최적의 뇌상태를 만들어 보자. 필자는 환자에게 ‘휴씩’을 하라고 한다. 휴식이 아니라 ‘휴씩’이다. 숨을 ‘휴~’내쉬면서 무겁게 힘 들어갔던 어깨는 편안히 내리고, 숨을 들이쉬면서 ‘씩~’ 한번 웃어보라고 권한다. 어깨는 내리고 입가는 올려 미소 지으면 우리의 뇌는 현재 상황을 편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어깨에 힘주고 긴장하면 머리가 하얘지지만, 얼굴에 미소 짓고 이완하면 머리가 맑아진다. 천천히 호흡하면서 얼굴에 미소를 띠어 보자. 미소가 치매 발생을 억제하거나 완전히 치료하는 특효약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뇌를 최상의 상태로 작동하게 하는 부드러운 스위치는 될 수 있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4월호 발췌 글 : 이상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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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파킨슨병의 원인이 된다미국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 등이 투병한 것으로 유명한‘파킨슨병’은 3대 퇴행성 뇌질환으로 꼽힌다. 파킨슨병의 가장 중요한 발병 인자는 ‘고령’이며 만성적 스트레스는 파킨슨병의 발병률을 높인다고 한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 치매에 뒤이어 신경퇴행성 지로한 중 두 번째로 흔한 질병이다. 평균 발병 연령은 55세로,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60세 이상의 경우 1%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운동능력 저하와 더불어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을 동반하는 파킨슨병은 40~50세의 생산인구에서의 발병률이 치매보다도 9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은 인구 고령화로 인한 꾸준한 증가 추세이다.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노년기에 주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에 대한 관심도 고령화와 함께 늘어나고 있다. 시니어(senior)는‘(계급 지위가)고위의, (스포츠에서 상급 수준에 이른)성인을 위한, 연장자’의 뜻이다. 흔히 우리는 경험이 많은, 상위 직책의 사람이나 나이가 많은 사람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최근에는 일자리가 부족해지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보편화되며, 사회가 분열과 혐오의 양상을 띠면서 시니어는 존경, 배움, 보호의 대상이기보다는 도전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들의 스트레스는 안팎으로 많아진다. 수명이 연장되면서 시니어로 살아가는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기간도 길어졌다. 이러한 ‘시니어 스트레스’가 파킨슨병과 관련이 있을까? 파킨슨병은 무엇인가?파킨슨병은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부족해지면서 몸동작이 느려지는 서동증과 더불어 떨림, 강직, 보행 장애로 나타난다. 도파민은 인체 운동 능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도파민을 생산하는 신경세포가 퇴행하고 사멸하면서 운동 능력이 떨어지면 파킨슨병으로 진단한다. 파킨슨병이라고 하면 손 떨림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모든 떨림이 파킨슨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파킨슨병에 특징적인 떨림은 가만히 있을 때만 손, 발이 떨리고 젓가락질을 할 때처럼 운동 시에는 문제가 없다. 또한 한쪽에서 시작하여 병이 깊어지면서 반대쪽으로 퍼지게 된다. 떨림 외에도 몸이 굳고 움직임이 느려지며,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떨림 증상이 없는 파킨슨병도 적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증상을 관찰해서 조기 발견해야 한다. 대개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가 70%까지 없어지고 나서야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운동 증상이 나타나난 시점에는 이미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상태이다. 이러한 운동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만성 변비, 기립성 어지러움, 소변 장애, 심한 잠꼬대, 냄새와 맛 구분이 어려워지는 것과 같은 비운동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비운동 증상만 있는 시기에 조기 발견하면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파킨슨병의 원인일까스트레스와 파킨슨병의 관계는 이미 100여 년 전에도 장기간의 불안과 정서적 충격은 파킨슨병의 흔한 전조라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언급되었다. 실제로 홀로코스트나 포로 생활과 같은 극심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에서 파킨슨병의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정서적인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감수성이 높은 환자에서 파킨슨병의 원인이 되는 흑질 선조체 변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진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을 장기간 활성화하여 부하를 유발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도파민 활동 감소로 이어져 파킨슨병을 일으킬 수 있다. 만성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지면서 약물치료를 중단할 수 있었던 환자에 대한 보고도 있는 만큼 장기간의 스트레스가 파킨슨증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파킨슨병의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한 방법세계 파킨슨병 학회에서 말하는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은 긍정적인 태도와 웃음, 건강한 식단과 영양 섭취, 운동 및 여가, 약물 치료가 있다. 웃음은 정신을 고양하는데 도움이 되는 화학 물질을 방출하고 긴장을 줄여준다. 건강한 식단은 신경독성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장 건강이 뇌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신경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견과류와 토마토, 당근, 파프리카, 브로콜리 등 색깔이 분명한 채소들이 뇌 신경세포 보호에 도움이 된다. 운동은 스트레스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신경 가소성(신경세포 회로 구축 및 재구성)을 향상시켜 퇴행성 질환의 예방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는 약물치료의 도움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파킨슨병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신경과 전문의의 신경 진찰과 비운동 증상에 대한 체계적인 설문이 필수적이다. 비운동 증상에는 후각, 어지러움, 배뇨장애, 기억력 저하, 기분 장애 등의 신체 여러 부위에 다양한 증상이 있어, 신체 기능 전반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파킨슨병의 치료는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하는 것을 기본으로 도파민 보충에는 다양한 약제가 개발되어 있어 상황에 맞게 전문의와 상의하여 복용해야 한다. 파킨슨병은 운동·비운동 증상이 서서히 악화되면서 일상생활 능력에 큰 지장을 준다. 예방과 완치가 아직까지는 어렵지만 증상을 완화시키고 경과를 늦출 수 있는 치료가 있는 만큼 적절한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류창환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4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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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위로하고 격려하자…코로나19와 사회적 연대이일학 연세대 의대 의료법윤리학과 교수 사회적 연대의 개념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은 보건의료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모든 영역에서 대응해야 하는 공동체의 문제다. 공동체가 협력할 때 슬그머니 떠오르는 것이 공평함에 대한 본능적 욕구다. 누군가 무임승차하지 않을까? 저 사람이 약속을 지킬까? 믿을만한 중재자가 있을까? 더 필요한 사람이 더 받을 것을 내가 믿을 수 있나? 같은 질문들이 떠오르면 과연 감염병 방역 정책에 협조해야 할지, 아니면 내 이익을 최대화할 방법을 찾아야 할지 고민이 생기게 된다. 우리는 머리로는 질병과 건강의 문제에 있어서만큼 제로섬(zero-sum)이 아니라 윈-윈(win-win)의 협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서로를 믿지 못하는 딜레마에 처해 있는 것 같다. 믿어야 하지만 믿기 어려운 사회적 관계의 특성을 우리가 극복할 방법이 있을까? 신뢰가 없을 때 우리는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다. 문제 해결은 요원한 상황에서 감시, 규제, 처벌이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오게 된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연대의 실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우리 사회는 잘 해왔다.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감염병 앞에 무력함을 깨달았고 불안함과 부자유함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켰다. 더 나아가 손해와 위험을 감수했다. 어려움에 처한 동료 시민들을 돕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하지만 감염병의 위협이 길어지고 있고 인내도 곧 바닥을 드러낼 것 같은 상황이다. 더 기다리면 안될 것 같은 불안함과 나만 책임감을 가진 것 같다는 불공평함에 대한 인식이 스며든다. 공동체 전체에 대한 내 책임은 공동체가 나를 보호할 것이라는 사회적 연대의식이 위험에 처한 것이다. 자유롭고 평등한 이들의 연대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공감에서 출발한다.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을 깨달을 때 사람들 사이에 이익, 목표, 기준의 공유가 가능해진다. 그리고 이런 인식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서로를 보호하고 공동체를 유지하는 책임감을 갖게 되는데 이것을 사회적 연대라고 설명할 수 있다. 연대의 조건은 언뜻 보기에 단순하다. 공통점의 확인, 공감의 형성, 이에 따른 목적의식과 책임감의 공유. 한국 사회에서, 특히 실천의 차원에서, 사회적 연대의식은 낯선 개념이다. 사회적 연대의 조건의 하나인 자유롭고 평등한 시민이 아직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다른 누구에게 부당한 압력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협력하는 시민이 사회적 연대의 등장 조건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코로나19 대유행은 보건학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시민과 시민의 공동체가 등장해야 한다는 과제를 우리에게 던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자 지난해 1월 20일 첫 환자가 발견된 이후 사실상 모든 것이 달라졌다. 현대적 의미의 보건의료가 아직 성과를 달성하기 이전, 전염병(혹은 감염병)이 발생하여 사람들이 아프고 목숨까지 잃는 일이 때때로 반기지 않는 불청객으로 찾아 왔으리라는 상상을 해 본다. 지금의 혼란을 상상해 보면 감염병을 극복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었을지 이해가 된다. 우리는 2019년의 지루할 정도로 평범했던 하루를 그리워할 정도가 되었고 코로나19 감염증과 그에 따르는 결과는 경제, 사회, 교육 등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대처도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생각해 보면 의료진에게 ‘덕분에’라는 칭송을 보내던 그 시점에 우리는 의료진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것 같다. 진정 우리는 서로에게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라고 약속해야 하지 않을까?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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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스마트 헬스케어는 어떻게 변화할까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이후 모든 분야에서 바이러스 감염방지와 격리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비대면 서비스가 대두되면 스마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 또한 급증했다. ◇ 일상에서 끊임없이 언급되는 스마트 헬스케어란 무엇일까 현재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과거의 의료진 중심이었던 수동적인 질병 치료에서 벗어나 개인이 능동적으로 시간·공간·장소 등에 구애받지 않고 질병 예방, 건강증진 등을 위해 선제적인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택하고 있다. 즉, 의료 패러다임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자의 건강과 질병을 예측·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개인의 건강과 의료에 관한 정보, 기기, 시스템, 플랫폼을 다루는 산업 분야로서 건강 관련 서비스와 의료 IT가 융합된 종합의료서비스이다. 스마트 헬스케어의 다양한 분야 중 하나로 개인이 소유한 휴대형, 착용형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를 통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쉽고 편리하게 개인의 생체 정보를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은 생활습관 개선, 질병 예방, 건강관리 등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 실생활에서 스마트 헬스케어가 적용되고 있는 사례 중 주변에서 가장 쉽고 편리하게 활용되고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대표 기기로는 ‘스마트 밴드’, ‘스마트 워치’ 등의 웨어러블 기기가 있다. 이 기기들은 사용자가 간편하게 착용만 한다면 사용자의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하여 개인의 생체 측정 정보를 알 수 있다. 또한 이 정보들은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사용자들은 매일 병원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능동적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중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지 않은 웰니스 기기로 분류되는 제품들은 손쉽게 접근 가능한 장점이 있는 반면에 의료기기와 비교하였을 때 비교적 효과나 정확도를 신뢰하기 어렵다. 시중의 의약품과 건강관리식품의 차이로 이해할 수 있다. 기기를 통해 얻은 정보에 무조건 의존하기보다는 개인 건강관리에 참고로 하고 신체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 의료진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 스마트 헬스케어의 부작용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스마트 헬스케어라고 무조건적인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 중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료 서비스로서 의료데이터 사용과 관련된 이슈가 존재한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AI 닥터’로 불리는 일명 인공지능 닥터에 대한 문제다. 우선 의료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 규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사회적 합의와 정책적 가이드라인 마련이 절실하다. ‘AI 닥터’를 의료행위 주체에 포함시킬 경우, 서비스와 관련된 개발자, 보험사 등의 책임 대상과 범위가 명확하게 구분돼 있는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 그 다음으론 의료데이터 침해 사고 방지를 위한 시스템적 대응체계 마련이 필요하다. 의료기관의 환자 의료데이터 유출 방지를 위한 데이터 암호화 기술, 사용자 접근 통제, 사이버 위협에 대응 방안이 요구된다. 관련 이슈에 대한 극복이 이루어진다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의료 관련 기술과 제품 및 서비스의 개발과 출시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전제로 비대면 의료, 병원 챗봇, 인공지능 질병 예측 및 진료 서비스 등이 일상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 스마트 헬스케어를 위해시대의 흐름에 따라 함께 변화하고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의 핵심 기술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현실, 정밀의료, 유전체 분석, 재생의료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의 규제, 기술 문제로 인하여 연구개발 성과에 비해 활용이 더딘 편이다. 최근에는 현시대의 가장 큰 문제인 코로나19로 인하여 생활방역 및 비대면 진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직되어 있던 의료산업 관련 규제 및 제도 개선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실적으로 보건의료 분야 정책에 있어 많은 부분이 의료계와의 논의보다 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정책의 수립과 실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료계와 정책 입안 주체들 간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합리적인 의료의 발전과 성공적인 미래의료를 실현하기 위해서 정부의 스마트 헬스케어 정책의 방향은 이해관계자들 간 즉, 정부-의료계-사회가 상호 win-win 할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논의할 수 있는 구조를 비롯해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가까운 미래에는 규제가 개선되고 기술이 보다 발전함으로 예측의학, 맞춤의학이 의료의 핵심 영역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에서 인구구조의 변화와 더불어 의료비 지출의 증가, 분절화된 의료체계, 의료인력 수급 불균형 등의 다양한 보건의료 문제점들을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은 현재의 문제점들을 해소해줄 뿐 아니라 미래 보건의료 분야 성장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기술이 보다 발전하여 개개인은 더욱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풍요로운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예측된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3월호 발췌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검진문의 : 대구지부 (053)757-0500, http://daegu.kahp.or.kr 글 : 심기준 (사)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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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지키기‘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 위약 효과)’는 효과 없는 가짜 약 혹은 꾸며낸 치료법을 환자에게 제안했는데, 환자의 긍정적인 믿음으로 인해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을 말한다.이처럼 마음 관리가 우리의 몸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병이 나을 수 있다는 믿음 하나 1950년 영국, 15세 한 소년이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살고 있었다. 소년은 태어났을 때부터 피부가 두꺼운 검은 유두상 병변으로 덮이는 ‘선천성 어린선’을 앓고 있었다. 그의 부모는 소년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목, 흉부, 얼굴을 제외한 전신이 병변으로 덮여 소년은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해 3월에는 피부 이식 수술까지 받았지만, 한 달 만에 수술 전 상태로 되돌아가 버렸다. 병의 원인도 알 수 없고, 밝혀진 치료 방법은 별 효과가 없는 탓에 치료를 더이상 이어 갈 수 없게 되었다. 그로 인해 소년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극에 달하게 되었다. 이듬해 2월, 정신과 의사 Dr. Brocq는 중증 우울증인 소년과 상담을 하게 되었다. 상담 결과 질환의 원인이 선천성 이상 질환이 아닌 심한 사마귀로 판단되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소년에게 최면 치료를 해보기로 하였다. Dr. Brocq는 소년에게 ‘오른쪽 팔의 사마귀가 깨끗이 낫는다’라는 최면과 함께 치료를 시행했다. 최면 치료 5일째가 되던 날 병변이 엷어지더니, 8일 만에 오른쪽 팔의 피부가 정상에 가깝게 좋아졌다. 한쪽 팔이 깨끗해지니 소년의 정신적 상태도 나날이 좋아졌고, 치료 한 달째 드디어 전신의 병변들이 기적처럼 호전되었다. 이듬해 이것이 영국 의학 저널에 실리게 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사실 소년이 앓은 피부병은 선천성 어린선 중에서도 유전자 이상에 의해 생기는 난치성 질환이었다. 현대 주류 의학적 시각에서는 정신과 의사가 병변을 사마귀로 오진하고, 그것에 최면 치료를 시행한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러나 Dr. Brocq과 소년은 나을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유전자 표현형을 바꾸었다. 그림(a) 치료 전, 그림(b) 치료 시작 8일 후 질환을 이겨낼 수 있는 잠재력환자 중에는 선생님 얼굴만 봐도 낫는 것 같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의사가 실제로 실력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신뢰가 바탕이 되면 어떠한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 없이도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있다. 플라시보(placebo) 처방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환자들이 있음을 우린 다수의 임상 실험 결과와 경험으로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누구나 스트레스와 질병이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환자의 심리적 요인 조절, 마음 관리를 위해 의사인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의사는 기본적으로 힐러(Healer)이다. 내가 불교를 믿는 것은 아니지만 의사들이 전생에 유능한 치유자였거나 예언자, 지도자였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말에 일부 동의한다. 실제로 개개인의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열쇠는 그 개인에게 주어져 있지만 그것이 안 되어 의사를 찾아온 환자에게는 의사가 특별한 치유자가 될 수 있다. 준비된 모든 의사와 환자는 Dr. Brocq과 소년처럼 질환을 이겨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안타깝게도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원인 치료보다는 결과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물론 증상 조절 치료는 필요하다. 그러나 그 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면 반복되는 질환은 원인을 찾아야 하고 그 원인을 관리해야 재발을 최소화하거나 막을 수 있다. 원인이 마음에 있다면 그것을 치료해야 한다. 필자는 건강 검진 파트에 근무하고 있다. 환자들이 검진을 위해 주기적으로 내원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인지 부쩍 환자 수가 늘어났다. 늘어난 환자군을 보면 고혈압 전단계에서 고혈압으로, 당뇨 전단계에서 당뇨로, 특히 체중 증가, 비만 환자군이 늘었다. 체중 증가의 경우 기본적으로 운동, 식단 등 관리가 첫 번째이겠지만 들여다보면 스트레스, 마음의 허기, 즉 마음의 병인 환자들이 많았다. 2021년 3월, 다시 봄이 되었다. 올해도 나는 환자 내면을 훤히 들여다볼 줄 아는 눈을 가진 의사가 되도록 수련할 것이다. 더불어 환자들도 내면 관리에 힘써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길, 그래서 더 건강해지길 간절히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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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수면 장애의 원인과 예방법나이가 들면서 잠이 없어지는 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긴다. 하지만 시니어들의 수면은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수면 문제의 원인과 예방법을 잘 알아야 한다. 수면은 신체와 정신에 대한 회복 기능을 가지고 있어 불면증이 생기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피로, 집중력 장애, 기분 문제, 실수와 사고의 위험성이 커진다. 나이가 들면 깊은 잠을 자는 시간이 줄어들고 자다가 중간에 깨는 일이 많아져 결국 낮잠이 늘어나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 시니어들은 다양한 질환과 이에 따른 많은 약을 복용하고 있어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잠을 못 자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동안의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불면은 심장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지목되어 왔고 짧은 수면과 긴 낮잠은 치매와 같은 인지 기능 장애와 연관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잠드는 데 30분 이상 걸리거나 수면 효율(누워있는 시간 중 실제 잠든 시간의 비율)이 80% 이하인 사람들은 사망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처럼 시니어들의 수면은 건강과 직결되어 있어 수면 문제의 원인과 예방법을 잘 알아야 한다. ◇ 나이가 들면 생기는 수면 변화 개인차는 있지만 시니어들은 성인기 때보다 대개 일찍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경향이 있으며, 수면 중에 자주 깨고 얕은 잠을 잔다. 총 수면 시간이 대략 7시간으로 줄고, 수면 효율이 감소한다. 수면 구조가 변화하여 잠자리에 누운 후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잠이 든 후 꿈꿀 때까지의 시간이 줄어든다. ◇ 시니어 수면 장애의 원인 시니어 시기에는 퇴직 등으로 인한 규칙적인 사회적 활동을 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수면-각성 리듬이 불규칙해지고 주간에 눕거나 활동이 저하되는 양상이 있다. 이는 수면-각성 리듬의 불안정을 초래하고 흔히 야간수면의 질 저하와 불면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또한 노년에 흔히 경험하는 사별 등의 주요 생활사의 변화와 우울증, 불안 장애, 알코올 중독, 치매 등의 정신질환도 흔한 불면의 원인이 된다. 많은 만성적 내과 질환과 신체적 상태들이 수면의 질을 악화시킬 수 있는데, 시니어들은 다른 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서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원인에는 통증, 관절염, 협심증, 심부전, 만성폐쇄성 폐 질환, 천식, 말기신부전, 전립선비대, 당뇨, 뇌졸중, 위식도역류, 치매, 파킨슨병, 암 등이 포함된다. ◇ 불면증의 비약물학적 치료와 예방법하루 이틀 못 잤다고 불면증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의학적으로 ‘불면 장애’는 수면의 양과 질에 현저하게 만족하지 못하고 이러한 문제로 인해 일상생활 및 중요한 기능영역에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이 발생하며, 수면 문제가 일주일에 3번 이상, 3개월 이상 지속되었을 때 진단한다. 시니어들의 경우 수면제의 부작용과 인지 기능 저하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불면증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자가요법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된다. 수면위생 지키기, 수면 시간 제한하기 등은 건강한 수면을 유지하고 불면증을 예방하기 위해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 건강한 수면을 유지하는 방법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비효율적이고 수면을 저해할 수 있는 습관을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커피, 녹차 같은 카페인, 과식과 지나친 수분 섭취를 제한하고 금연, 금주, 시계 보지 않기 등이 있다. 또 규칙적이고 안정적인 수면-각성 일정을 지키기 위해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낮잠을 자지 않는다. 주간에 운동을 하고 밝은 빛에 노출되는 것은 밤에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된다. • 일정한 수면 패턴이 필요하다.수면 시간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도록 한다. 자신이 판단한 총 수면 시간 정도만 눕도록 한다. 수면 효율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수면 효율이 증가하면 눕는 시간을 점차 늘려나간다. • 수면 자극을 조절하자.피곤하다고 낮에 잠을 자면 밤에 잠들지 못하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피곤하더라도 낮잠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졸릴 때만 침대로 가고 20분 이상 잠이 안 오면 침실에서 나온다. • 잠 들기 전, 몸을 이완한다.잠 들기 전, 명상이나 심호흡으로 우리 몸 전체의 근육을 이완시킨다.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면 수면에 도움이 되지만 늦은 시간에 운동하게 되면 오히려 수면에 방해가 되므로 피하도록 한다. • 수면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한다.침실은 잠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다. 방을 최대한 어둡게 조성하고 침대 주변에서 수면을 방해하는 전자기기는 치워두는 것이 좋다. 잠들기 2시간 전에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 수면에 도움이 되고 공복이라면 따뜻한 우유를 마시는 것도 좋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3월호 발췌 글 : 노성원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검진문의 : 대구지부 (053)757-0500, http://daegu.kah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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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발생을 경고하는 건강 적신호 당뇨병 치료의 골든타임 ‘전당뇨’전당뇨, 혹은 당뇨 전단계는 당뇨병으로 이행되는 과정의 연속선상의 임상 상태로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다. 그럼 당뇨병의 전단계로서의 전당뇨는 과연 가볍게 생각해도 될까? 전당뇨(前糖尿)란 무엇인가?전당뇨는 ‘당뇨 바로 전단계’, ‘당뇨기가 있는 상태’라고 흔히 불리는데 공복혈당장애와 내당능장애(식후 고혈당)가 여기에 포함된다. 공복 시 혈당의 정상치는 100mg/dl 미만이고 100~125mg/dl이면 앞으로 당뇨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이때가 ‘공복혈당장애’에 해당한다. 당뇨 검사는 공복뿐만 아니라 식후 검사도 중요한데 공복 상태에서 포도당 75g을 물에 타서 섭취하고 2시간이 지난 후 혈당치가 200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이때 혈당치가 140~199mg/dl이면 ‘내당능장애’, 혹은 식후 고혈당이 있다고 진단하고 혈당치가 140mg/dl 미만이면 정상으로 간주한다. 이처럼 내당능장애가 있는 사람의 전체 10명 가운데 7명 정도는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노령층이나 과체중 혹은 비만에 해당되면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훨씬 증가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공복혈당치가 100~125mg/dl 사이이면 공복혈당장애, 식후 2시간 이후 혈당수치가 140~199mg/dl 사이일 때 내당능장애라고 진단하며 이 상태를 모두 ‘전당뇨’라 간주하는 것이다. 대부분 특별한 처방 없이 운동, 식이 등 생활습관을 조절하라고 일러주지만 실제로 이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미리 막고 고혈당으로 야기되는 췌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현명하기 때문이다. 합병증이 매우 심각한 질환 당뇨병생활습관병, 다시 말해 성인병의 대표적 질환인 당뇨병은 합병증이 매우 심각한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이 시작된 뒤 10여 년이 경과하면 주로 망막, 신장, 뇌, 심장, 상하지 등에 분포된 미세혈관이나 대혈관에 문제가 생기면서 심각한 전신 합병증을 야기한다. 뇌혈관에 이상을 동맥경화 및 협착과 죽상경화반의 파열이 생기면 뇌졸중이 나타나고, 신경계에 미세 혈류 장애가 발생하면 감각 및 운동기능의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합병증은 혈당, 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을 정상으로 유지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고, 병의 진행도 막거나 지연할 수 있다. 그러한 이유로 굳이 당뇨병으로 진단되지 않았더라도 부지런히 관리해서 정상 범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이나 뇌출혈,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이 나타날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은 상식에 가깝다. 보통 혈당치가 정상 범주에 있는 사람보다 당뇨병이 있으면 이런 질환들의 위험도가 2~4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요한 부분은 당뇨병 이전 단계인 내당능장애가 있을 때는 정상 혈당치인 경우에 비해 심장 및 뇌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도가 10%에서 40%까지 늘어난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당능장애라고 진단된 때부터 적극적인 식사요법, 규칙적인 운동 등 혈당 조절에 유익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내당능장애의 경우에는 특히 근육이 중요하므로 유산소 운동과 더불어 근력 운동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 인슐린우리 인체 내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작용하는 곳은 간, 근육, 지방조직 등이다. 공복 시에는 주로 간에서, 식사 후에는 근육에서 혈당 조절을 하는데 내당능장애는 공복 혈당검사는 정상 범주이고, 식후 혈당이 상승하므로 간 보다는 근육에서의 혈당 조절 작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노령층에서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근육량이 감소면서 혈당 조절 작용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내당능장애가 발생할 위험도 증가한다. 더군다나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 혹은 고혈압, 고지혈증이 병발해 있다면 당뇨병으로 이환될 위험이 훨씬 커진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공복혈당장애나 내당능장애의 경우 췌장 기능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연속선상에서 고려할 때 진단기준이 되는 수치는 수치일 뿐, 전신 상태를 수치만으로 완벽하게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공복혈당장애와 내당능장애가 언제 심각한 당뇨로 진행할지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예컨대 혈당치가 110mg/dl 언저리의 결과가 나왔을 때, 당뇨병으로 판정이 되지 않았다고 안심은 금물이다. 당뇨 전단계이기 때문에 그로 인한 합병증이라든지 기타 증상은 나타나지 않겠지만, 이는 정상 수치는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또한, 공복혈당장애나 내당능장애에 있는 전당뇨의 사람들은 시간이 경과하면 대부분 당뇨병이 발병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당뇨병의 진단 시기가 앞당겨질지 늦춰질지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특히, 공복혈당장애의 경우 인체 내에서 혈당의 항상성 유지가 곤란해지는 경우가 많다. 인슐린과 글루카곤의 길항작용인슐린의 작용과 더불어 그와 반대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인슐린과 글루카곤은 서로의 길항작용을 통해 인체 내 혈당치를 일정하게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정교하게 조절하고 있는데, 어떤 원인으로 그 조절 기전이 깨어지면 혈당치가 들쑥날쑥하게 된다. 특히 저녁 식사 후에 상승한 혈당을 낮추기 위해 밤사이에 분비된 인슐린에 의해 새벽녘에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지게 된다. 이에 반응하여 글루카곤은 혈당을 상승시켜 저녁나절의 혈당은 정상 범주지만 아침에 공복혈당을 재면 기준치보다 높게 나올 수 있는데, 이도 공복혈당장애의 한 가지 원인 기전이다. 인슐린 분비 기능이 감소하여 생긴 공복혈당장애는 저녁 식후의 혈당도 높고, 아침 공복혈당도 높은 경우가 많다. 혈당치 측정할 때에 분명한 오차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혈당이 정상 범위보다 조금이라도 높게 나오는 징후가 보인다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관찰을 통해서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이 공복혈당장애와 내당능장애와 같은 전당뇨에서는 단순히 수치에 의한 진단기준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부족하고, 당뇨병의 전체적인 진행 상황과 그 연속선 상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가능하면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습관조절을 통해 당뇨병으로 이환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전당뇨 단계에서의 생활습관 조절전당뇨에서는 적극적인 식사 및 운동요법으로 적정 체중과 체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에는 체중과 체지방량을 줄이고, 근육량이 낮은 경우에는 근육량을 늘리거나 더 줄어들지 않게 유지하고 근력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체중 혹은 비만 상태가 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상승하여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여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진다. 근육량을 유지 또는 증가시키면 혈당치 조절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그 자체로도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한 번에 30분~1시간으로 일주일에 5번 정도는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기름기가 너무 많은 음식과 짠 음식을 피하고 금연 및 음주를 최소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관리하면 당뇨병과 심뇌혈관 질환, 미세혈관 합병증으로의 이환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이시훈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3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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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패턴의 변화는 치매의 위험신호‘나이가 들면 아침잠이 없어진다’라는 말처럼 노화가 진행되면서 이른 저녁에 잠들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게 되는 등 수면 패턴의 변화가 생긴다. 이런 수면 패턴의 변화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본다. 노인 인구의 약 50%가 수면 문제를 호소한다. 장년기 초기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해마다 수면 문제는 증가하고 일생 여성이 남성보다 더 심하다. 불면증은 노인에서 가장 흔한 수면 장애로 60세 이상의 약 40%는 잠이 들기 힘들거나 수면 유지에 어려움을 느끼며, 20% 이상은 심각한 불면증을 겪고 있다. 이외에도 수면 관련 호흡 장애, 주기적 사지운동증, 하지 불안 증후군과 같은 일차적인 수면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증가한다. 수면은 평균적으로 3~5단계를 거친다. 각 단계를 60분에서 100분 정도 지속하며 신체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면 시간이 하루 6시간 이하로 잠이 부족하거나 10시간 이상으로 잠을 많이 자는 이들이 평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 ‘잠’은 정신적, 육체적 회복과 재충전 에너지 보존, 뇌의 발육, 신경세포의 성숙과 기능을 유지한다. 또한 기억을 정리하게 하고 면역 기능의 회복과 중요 호르몬·체온 조절 기능 등 생존에 매우 중요한 일부 단백질들의 합성과 분해가 수면하는 동안 이루어진다. 수면 부족은 우리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총 50만 명이 넘는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153개의 논문을 BBC가 검토해 본 결과 수면 부족은 비만, 고혈압, 심혈관 질환, 관상 동맥성 심장 질환, 당뇨 등과 크게 연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일 경우 고혈압에 걸릴 위험은 5배가 컸으며 5~6시간의 경우 3~5배가 컸다. 당뇨병 위험은 5시간 미만으로 자는 사람이 3배, 5~6시간 자는 사람은 2배가 컸다. 특히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대개 깨어있는 시간에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실험에서 불면증 환자들은 신속하게 작업을 전환하거나 시각 정보를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불면증은 치매나 인지기능 저하의 위험요인이 된다. 그렇다면 어떤 불면증의 유형이 치매와 관련이 있을까? ◇ 수면 유지 장애 노년기 불면증은 자는 동안 자주 깨서 다시 잠들기 힘들거나 깊이 잠들지 못하는 ‘수면 유지 장애’가 많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수면의 질이 치매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신경세포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면서 뇌 신경세포의 기능 장애를 일으키며 발병한다. 깨어 있는 동안 뇌가 활동하면서 발생한 베타-아밀로이드는 밤에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배출되는데 숙면하지 못하면 뇌에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돼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퇴행성 질환이 발병한다. ◇ 수면 호흡 장애수면 호흡 장애(코골이)는 잠자는 동안 호흡 기류가 정지하거나 현저히 감소하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가장 강력한 위험 요인은 비만이며 알코올, 진정제, 수면박탈, 비강 울혈 그리고 반듯이 누운 수면 자세 등에 의해 악화된다. 뇌가 야간에는 지속적인 저산소증에 빠지기 때문에 환자들은 졸음으로 인해 운전 중에 잠이 드는 경우도 있다. 아침에 머리가 무겁고 민첩성, 집중력, 기억력, 판단력이 저하되며, 예민·불안·우울한 성격으로 변할 수 있다. 삶의 질이 저하되고 인지 기능 저하, 고혈압, 부정맥, 심부전증,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한다. ◇ 하지 불안 증후군과 주기적 사지운동증하지 불안 증후군은 가만히 앉아 있거나 자려고 누워있을 때 다리에 불편함이 느껴지고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이상한 느낌이 들어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강한 충동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악화되고 사지를 움직여야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잠들 수 없게 되어 낮 동안에 비정상적으로 피곤하고 졸리게 되어 일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저녁이나 밤에만 이런 증상이 있거나 낮과 비교해 저녁이나 밤에 하지의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질환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질환들이 역시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고령자에게 발생할 경우 확인이 필요하다. ◇ 렘수면 행동 장애렘수면 행동 장애는 렘수면 동안 골격근이 전혀 활동하면 안 되는데, 이에 문제가 발생하여 꿈의 내용을 행동화하는 수면 질환으로 노인에서 호발한다. 퇴행성 신경 질환에서 맨 처음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히 렘수면 행동 장애를 진단받은 환자의 50%에서 3~4년 이내에 파킨슨병이나 다계통위축(multiple system atrophy)이 발생하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렘수면 행동 장애를 일으키는 단백질과 치매,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병적인 단백질이 동일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치매와 신경퇴행성 질환을 일으키는 단백질은 증상이 나타나기 몇 년 전부터 뇌에 축적된다. 따라서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 적절한 치료와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한 생활습관 개선으로 숙면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3월호 발췌 글 : 김희진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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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유행하는 질병 백서-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바뀐 날씨와 환경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질병들이 발생할 수 있다. 봄철 유행하는 질병과 적절한 예방법을 알아보자. ◇ 알레르기 비염과 코감기는 다른가요?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 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원인 물질은 꽃가루, 반려동물의 털, 음식물 등으로 다양합니다. 코감기는 상부 호흡기계 감염으로 기침, 콧물, 코막힘 등의 국소 증세는 알레르기 비염과 비슷하지만 미열, 두통 및 근육통 같은 전신 증세가 동반될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두 질병 모두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나 코감기는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다면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치유됩니다. ◇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만 피하면 되나요?꽃가루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마스크를 착용해서 콧속으로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피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좋습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 증세를 일으키는 원인 항원은 여러 가지 물질이기 때문에 꽃가루만 피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알레르기 비염 증세를 일으키는 원인 항원을 안다면 그것을 피하는 것이 최고의 예방이자 치료가 될 수 있으나 항원을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 알레르기 비염 때문에 눈이 충혈되기도 하나요?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분들은 비염만 단독으로 있기보다는 많은 알레르기 질환(알레르기 결막염, 아토피 피부염, 친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항원이 코에 과민 반응을 일으키면 알레르기 비염 증세가 생기고, 눈에 과민 반응을 유발하면 결막 충혈 등의 알레르기 결막염 증세가 나타납니다. 물론 알레르기 비염의 가려움 증세 때문에 눈을 자주 비비는 등 물리적인 자극에 의한 결막염(충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 알레르기 결막염의 합병증이 있나요?어떤 물질이 자신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지 정확히 안다면 그 원인을 피하는 것이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진료를 보고 알레르기 반응을 줄여주는 점안액 등의 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특기 각막 병변이 동반된 경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시력에 지장을 주는 합병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 춘곤증도 질병인가요?사람은 계절 변화와 같은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대한 부적응으로 여러 가지 신체 및 정신 증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감, 졸음 외에도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봄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비특이적인 증세를 흔히 ‘춘곤증’이라고 일컫습니다. 하지만 그 원인과 치료가 불분명함으로 질병을 분류하지는 않습니다. ◇ 춘곤증은 치료할 필요가 없나요?춘곤증은 질병으로 분류하지는 않지만 증세가 계속되거나 심해질 때는 다른 질병의 초기 증세일 수도 있으므로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춘곤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은 식사를 하되 과식은 피합니다. 신선한 과일, 야채 섭취도 좋습니다. 또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칭, 산책과 같은 간단한 운동을, 특히 햇빛이 있을 때 병행하면 좋습니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3월호 발췌 글 : 고기동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