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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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고민하고만 있을까?유방암은 40~50대 여성에게 발생하는 전체 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들이 난무한다. 유방암의 여러 속설에 대한 진실을 알아보자. 한국 여성의 40~50대란 독립하지 않은 자녀들을 보살피고 정리 해고의 위험에 있는 남편과 폐경기의 스트레스에 더해지는 고3 혹은 늦둥이의 사춘기까지 대혼란의 시기이다. 이 시기에 유방암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전체 암 중 가장 흔한 암이다. 2018년 새롭게 발생한 여성 유방암 환자는 23,647명으로 전체 여성 암 환자의 20.5%를 차지했다. 유방암은 4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다른 암과 달리 이후에는 줄어가는 암이지만 40~69세에 발생하는 여성 암 중에는 1등으로 이 기간에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유방암은 비교적 흔한 암으로 출처를 알 수 없는 부정확한 정보들이 많다. 유방암에 브래지어가 좋지 않다는 속설은 2007년 미국암학회를 통해 루머로 분류되었다. 이외에도 부정확한 정보들이 정확한 진단을 어렵게 하고 환자의 불안을 증가시키면서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든다. 유방암의 여러 속설에 대한 진실을 알아보자. 콩과 두부는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오히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콩과 두부에 대한 부정적인 속설은 콩이 가진 ‘식물성 에스트로겐’ 때문이다. 에스트로겐이 많으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된 의문이었다. 인체의 에스트로겐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한다. 하지만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인체 에스트로겐과 경쟁해 마치 항에스트로겐처럼 작용한다. 이렇게 되면 인체의 에스트로겐은 유선 세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되는데 이는 오히려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유방암에는 특별히 좋은 음식도, 나쁜 음식도 없다. 다만 폐경 후 비만은 유방암 환자에게 좋지 않으므로 동물성 지방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모유 수유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추나? 당연히 그렇다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 유방암의 발생 위험률을 약 10% 정도 낮추고 수유 기간(대략 12개월 정도)이 길수록 발생 위험을 더 낮춘다는 보고가 있다. 모유 수유를 권장하지만 현실적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무리해서 집착할 필요가 없다. 모유 수유가 유방암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순 있지만 유방암 예방을 보장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가슴 성형 보형물이 유방암 위험을 높이나? 정확한 정보를 알아야 한다 유방 성형 방법과 사용된 제품의 특성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만든다. 과거 파라핀을 이용한 성형이나 최근 인기 있던 필러 성형은 유방암 발견을 위한 유방 촬영술 및 초음파 검사를 어렵게 한다. 주머니 타입의 보형물은 유방 촬영술이나 초음파 검사에 크게 방해되지 않지만, 불량 보형물의 경우 아주 작은 실리콘 분자가 몸 안에서 발암 물질로 작용한다는 보고가 있다. 정확한 제조와 관리가 된 보형물은 안전하다고 하지만 환자가 어떤 보형물을 사용했는지 정보를 알 수가 없는 상황이 많으므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유방암은 가족력이 있으면 특히 위험한가? 10%한국에서는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5~10%를 차지한다. 암 유전자를 갖고 있으면 유방암은 60~80%, 난소암은 20~40%까지 발병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이는 다른 사람보다 암 발병 확률이 높을 뿐 반드시 걸린다는 것은 아니다. 유전성 유방암과 일반 유방암의 예후에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와 상담 하에 예방적 치료나 적극적인 검사를 기본으로 좋은 식습관,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해소 등 관리를 잘하면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다. 유방암은 빨리 발견해 치료할수록 예후가 매우 좋다. 유방암 0기 5년 생존율은 98.3%이지만 4기는 34%이다. 빨리만 찾는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인 것은 최근 검진이 건강 관리에 필수 요소로 인식되어 환자들이 정기적으로 검사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조금 더 빠른 진단을 가능하게 하여 현재 한국에서 유방암 치료 성적은 전 세계 최상위권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30세 이상 여성은 매월 자가 검진을 시행하고 35세 이상은 2년 간격으로, 40세 이상 여성은 1~2년마다 유방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을 생활화하자. 가족력이나 위험 요인이 있다면 1년 간격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유방암이 생긴다 해도 조기 진단으로 간단히 마무리될 것이고 이는 어떤 보약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 것이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이병길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유방·갑상선외과 전문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5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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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가족은 건강한 가족 관계인가요?사회의 근간이 되는 ‘가족’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다양한 문제를 갖고 있다. 행복하고 건강한 가족 관계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Q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있습니다. 어떤 가족에게 ‘가족 상담’이 필요한가요? 가족 상담은 가족들이 느끼는 불편한 문제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족 간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가족 관계가 특수한 관계이며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받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가족 상담에서는 가족 간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의사소통의 문제이며, 이는 가족 체계와 연관되어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다양한 가족 형태에서 더욱 다양한 가족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그 문제 해결을 위해 ‘가족 상담’이 필요합니다. Q ‘가족 상담’은 왜 중요한가요? 불편을 느끼는 개인만 상담하면 안 되나요? 한 가족 구성원에게 나타난 역기능적 행동이나 증상을 가족 체계의 불균형에서 오는 가족 전체의 문제로 보고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이라는 체제에 관심을 둡니다. 가족 상담은 반드시 전 가족이 함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 치료의 선구자로 불리는 ‘보웬(Bowen, 1960)’은 가족 중의 일부를 상담함으로써 가족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고, 친구, 친척, 이웃도 포함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Q ‘가족 상담’과 관련해 국가나 지자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우리나라에서는 상담소 및 여러 사회복지 관련 기관(청소년상담소, 아동상담소, 노인상담소, 가정상담소 등)에서 가족 상담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접근과 이론의 가족 상담 모델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가족 상담자가 해야 할 일은 가족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을 관찰하고 상호작용하지 않는 가족 구성원의 양상도 동시에 파악하는 것입니다. Q 건강한 가족 관계를 위해서 어떤 활동과 노력이 필요한가요? 과거에는 가족 간의 문제가 일어나게 되면 가족 안에서 해결 방법을 찾거나 친척들의 도움과 중재, 가족 구성원의 희생 등으로 문제를 무마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핵가족화에 따라 가족 관계가 느슨해지면서 중재 구조가 붕괴되고, 한 개인이 희생하는 경우도 줄어들었습니다. 문제 없는 가족은 없으며 안전한 가족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갈등에 대한 원인을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며 이를 어떻게 대처해 나아갈 수 있을지 대안을 같이 모색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맞벌이 부부입니다. 육아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큰데요 제가 모성애가 부족한 걸까요? 한국 사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자녀 양육에 대한 책임이 어머니 몫이었기 때문에 현재 한국의 엄마들은 육아와 개인적 성취 두 가지 역할을 해내기를 강요받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직업을 가진 엄마라면 당연히 육아가 버거울 수 있고 그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스러운 부담이기 때문에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의 기질과 상황에 맞춰서 육아를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Q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간병이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이 양육에, 시댁에 대한 의무도 한국 며느리들에게 큰 짐이 되곤 합니다. 특히 치매에 걸린 어머니에 대한 간병까지 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혼자 감당하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물론 가정마다 상황이 다양하기 때문에 해법도 다양하지만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마시고, 남편과 시댁 가족들 그리고 치매안심센터 등 사회적으로 부담을 나눠주는 치매 서비스망 등의 도움을 충분히 받으시기 바랍니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조서은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5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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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릿찌릿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최근 나이와 상관 없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갑자기 찾아오는 ‘찌릿찌릿’ 한 허리 통증을 방치하면 걷기 힘들 정도로 다리가 저려오거나 심하면 마비 또는 대소변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일으키는 척추 질환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에 대해 알아보자 대표적인 척추 질환척추 질환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척추에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퇴행성 병변이다. 척추의 대표적인 구조물은 척추체, 추간판, 인대 그리고 후관절을 비롯한 다양한 뼈로 이루어진다. 추간판은 척추체 사이에서 움직임을 보존해 주고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정상적으로 척추체 사이에 있어야 하는 조직이다. 후관절은 여러 척추체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황색 인대를 비롯한 다양한 인대는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물은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을 형성하여 신경을 보호하게 된다. 척추관을 구성하는 구조물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변화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으로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이 있다.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추간판 탈출증’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수핵의 수분이 빠져 나가면서 푸석해지고 어떠한 압력의 증가로 인하여 추간판이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추간판 탈출증은 대부분 ‘요추 추간판 탈출증’과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우리가 흔히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라고 부르는 질병이다. 또 다른 척추 질환인 ‘척추관 협착증’은 추간판을 비롯하여 후관절과 황색 인대 등이 비후되어 척추관을 좁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추간판 탈출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이지만 모든 환자가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탈출한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느냐 아니냐에 따라 통증 유무와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허리를 중심으로 한 요추 부위의 추간판이 탈출하면 다리의 찌릿함과 허리 통증, 다리의 감각 이상, 좌골신경통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좌골신경통은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 다리까지 이어지는 통증을 말한다. 경추 추간판이 탈출하면 목과 어깨, 위팔, 손, 손가락 등에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팔의 근력이 약해지고 기침을 하거나 웃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두 질환 모두 하지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여 다양한 신경학적인 증상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증상인 하지 통증 또는 저림감은 압박되는 신경의 분포에 따라 나타나게 되며, 심각한 압박으로 신경이 손상을 받게 된다면 감각 저하나 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더 심한 경우에는 대소변 장애까지 발생하는 ‘마미증후군’도 발생할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 일반적인 추간판 탈출증과 구별되는 증상은 보행 시에 하지 통증이 더 심해지고 쭈그려 앉거나 쉬면 통증이 호전되는 신경학적인 간헐적 파행이 특징적이다. 혈관성 파행도 있는데 이는 보행 시나 쉬는 자세에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것으로 하지의 혈관 질환으로 인하여 발생하게 된다. 척추 질환의 진단과 치료정확한 진단은 신경학적인 증상을 기본으로 하여 MRI를 비롯한 CT를 통한 정밀 검사로 확인해야 한다. CT는 뼈 구조를 보기 좋은 검사이며 MRI는 신경 및 연부 조직과 추간판을 비롯한 근육 등의 변성도 확인이 가능한 검사로 차이가 있다. 비록 고가의 검사이기는 하지만 MRI 검사는 정확한 판단을 위하여 필요한 검사이다. 두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적인 제거이다. 하지만 척추 질환 자체로 인하여 죽고 사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므로 감내할 수 있는 정도의 통증이며 일상생활에 제약이 불편한 정도로 느끼지 않는다면 보존적인 치료로 증상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 된다. 즉,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마비 등의 신경학적인 결손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술이 선행될 필요는 없다. 보존적인 치료의 일반적인 순서는 안정가료를 비롯한 약물치료와 물리 치료 등이 있을 수 있고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신경 차단술을 비롯한 다양한 시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필자의 경우는 고가의 시술 보다는 신경 차단술을 선호하는데 그 사유는 아직까지는 시술이 신경 차단술에 비해서 월등한 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술 후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종국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는 내시경을 이용하거나 현미경을 이용하여 신경을 보호하는 뼈 구조물을 일부 제거하고 탈출된 추간판 조각을 제거하여 신경을 풀어주는 수술을 시행한다. 대부분은 5cm 미만의 절개로 가능하다.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는 신경을 압박하는 뼈와 인대를 비롯한 다양한 구조물을 제거하여야 하는데 광범위한 절개가 필요하고 척추의 불안정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면 나사못을 이용한 고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척추 건강을 지키는 법척추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므로 뚜렷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질환을 지연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이다. 요추는 정상적으로 배가 나오는 C자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각각의 추간판에 걸리는 압력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몸을 굽히는 동작이나 자세는 추간판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게 된다. 따라서 앉거나 보행 시 허리를 펴는 자세가 중요하다. 또한 이러한 자세는 바닥 생활을 할 때 저하될 수 있어 의자와 침대를 이용한 생활도 필요하게 된다. 복근이나 허리 주변 근육을 꾸준히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척추를 잡아주는 허리 근육이 강해지면 척추의 퇴행을 막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빠르게 걷기, 수영, 등산, 간단한 에어로빅 등을 통해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무리한 운동은 권고하지 않으나 통증이 호전되는 양상이라면 점차 운동량을 늘려 근육 운동 등을 권한다. 현대인의 허리 통증과 척추 질환의 이유는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자세 때문이다.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서 있거나 누워 있을 때보다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훨씬 크다. 시간당 1회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돌며 몸의 긴장감을 없애 주거나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굳은 척추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전형준 한양대학교 의료원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5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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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고민하고만 있을까- 유방암은 40~50대 여성에게 발생하는 전체 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들이 난무한다. 유방암의 여러 속설에 대한 진실을 알아보자. 한국 여성의 40~50대란 독립하지 않은 자녀들을 보살피고 정리 해고의 위험에 있는 남편과 폐경기의 스트레스에 더해지는 고3 혹은 늦둥이의 사춘기까지 대혼란의 시기이다. 이 시기에 유방암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전체 암 중 가장 흔한 암이다. 2018년 새롭게 발생한 여성 유방암 환자는 23,647명으로 전체 여성 암 환자의 20.5%를 차지했다. 유방암은 4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다른 암과 달리 이후에는 줄어가는 암이지만 40~69세에 발생하는 여성 암 중에는 1등으로 이 기간에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유방암은 비교적 흔한 암으로 출처를 알 수 없는 부정확한 정보들이 많다. 유방암에 브래지어가 좋지 않다는 속설은 2007년 미국암학회를 통해 루머로 분류되었다. 이외에도 부정확한 정보들이 정확한 진단을 어렵게 하고 환자의 불안을 증가시키면서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든다. 유방암의 여러 속설에 대한 진실을 알아보자. ◇ 콩과 두부는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오히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콩과 두부에 대한 부정적인 속설은 콩이 가진 ‘식물성 에스트로겐’ 때문이다. 에스트로겐이 많으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된 의문이었다. 인체의 에스트로겐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한다. 하지만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인체 에스트로겐과 경쟁해 마치 항에스트로겐처럼 작용한다. 이렇게 되면 인체의 에스트로겐은 유선 세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되는데 이는 오히려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유방암에는 특별히 좋은 음식도, 나쁜 음식도 없다. 다만 폐경 후 비만은 유방암 환자에게 좋지 않으므로 동물성 지방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 모유수유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추나? 당연히 그렇다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 유방암의 발생 위험률을 약 10% 정도 낮추고 수유 기간(대략 12개월 정도)이 길수록 발생 위험을 더 낮춘다는 보고가 있다. 모유 수유를 권장하지만 현실적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무리해서 집착할 필요가 없다. 모유 수유가 유방암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순 있지만 유방암 예방을 보장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 가슴 성형 보형물이 유방암 위험을 높이나? 정확한 정보를 알아야 한다유방 성형 방법과 사용된 제품의 특성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만든다. 과거 파라핀을 이용한 성형이나 최근 인기 있던 필러 성형은 유방암 발견을 위한 유방 촬영술 및 초음파 검사를 어렵게 한다. 주머니 타입의 보형물은 유방 촬영술이나 초음파 검사에 크게 방해되지 않지만, 불량 보형물의 경우 아주 작은 실리콘 분자가 몸 안에서 발암 물질로 작용한다는 보고가 있다. 정확한 제조와 관리가 된 보형물은 안전하다고 하지만 환자가 어떤 보형물을 사용했는지 정보를 알 수가 없는 상황이 많으므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 유방암은 가족력이 있으면 특히 위험한가? 10%한국에서는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5~10%를 차지한다. 암 유전자를 갖고 있으면 유방암은 60~80%, 난소암은 20~40%까지 발병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이는 다른 사람보다 암 발병 확률이 높을 뿐 반드시 걸린다는 것은 아니다. 유전성 유방암과 일반 유방암의 예후에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와 상담 하에 예방적 치료나 적극적인 검사를 기본으로 좋은 식습관,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해소 등 관리를 잘하면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다. 유방암은 빨리 발견해 치료할수록 예후가 매우 좋다. 유방암 0기 5년 생존율은 98.3%이지만 4기는 34%이다. 빨리만 찾는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인 것은 최근 검진이 건강 관리에 필수 요소로 인식되어 환자들이 정기적으로 검사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조금 더 빠른 진단을 가능하게 하여 현재 한국에서 유방암 치료 성적은 전 세계 최상위권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30세 이상 여성은 매월 자가 검진을 시행하고 35세 이상은 2년 간격으로, 40세 이상 여성은 1~2년마다 유방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을 생활화하자. 가족력이나 위험 요인이 있다면 1년 간격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유방암이 생긴다 해도 조기 진단으로 간단히 마무리될 것이고 이는 어떤 보약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 것이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5월호 발췌 글 : 이병길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유방·갑상선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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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 최근 나이와 상관 없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갑자기 찾아오는 ‘찌릿찌릿’한 허리 통증을 방치하면 걷기 힘들 정도로 다리가 저려오거나 심하면 마비 또는 대소변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일으키는 척추질환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에 대해 알아보자. ◇ 대표적인 척추 질환척추 질환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척추에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퇴행성 병변이다. 척주의 대표적인 구조물은 척추체, 추간판, 인대 그리고 후관절을 비롯한 다양한 뼈로 이루어진다. 추간판은 척추체 사이에서 움직임을 보존해 주고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정상적으로 척추체 사이에 있어야 하는 조직이다. 후관절은 여러 척추체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황색 인대를 비롯한 다양한 인대는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물은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을 형성하여 신경을 보호하게 된다. 척추관을 구성하는 구조물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변화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으로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이 있다. ◇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추간판 탈출증’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수핵의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푸석해지고 어떠한 압력의 증가로 인하여 추간판이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추간판 탈출증은 대부분 ‘요추 추간판 탈출증’과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우리가 흔히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라고 부르는 질병이다. 또 다른 척추 질환인 ‘척추관 협착증’은 추간판을 비롯하여 후관절과 황색 인대 등이 비후되어 척주관을 좁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추간판 탈출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이지만 모든 환자가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탈출한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느냐 아니냐에 따라 통증 유무와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허리를 중심으로 한 요추 부위의 추간판이 탈출하면 다리의 찌릿함과 허리 통증, 다리의 감각 이상, 좌골신경통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좌골신경통은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 다리까지 이어지는 통증을 말한다. 경추 추간판이 탈출하면 목과 어깨, 위팔, 손, 손가락 등에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팔의 근력이 약해지고 기침을 하거나 웃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두 질환 모두 하지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여 다양한 신경학적인 증상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증상인 하지 통증 또는 저립감은 압박되는 신경의 분포에 따라 나타나게 되며, 심각한 압박으로 신경이 손상을 받게 된다면 감각 저하나 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더 심한 경우에는 대소변 장애까지 발생하는 ‘마미증후군’도 발생할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 일반적인 추간판 탈출증과 구별되는 증상은 보행 시에 하지 통증이 더 심해지고 쭈그려 앉거나 쉬면 통증이 호전되는 신경학적인 간헐적 파행이 특징적이다. 혈관성 파행도 있는데 이는 보행 시나 쉬는 자세에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것으로 하지의 혈관 질환으로 인하여 발생하게 된다. ◇ 척추 질환의 진단과 치료정확한 진단은 신경학적인 증상을 기본으로 하여 MRI를 비롯한 CT를 통한 정밀 검사로 확인해야 한다. CT는 뼈 구조를 보기 좋은 검사이며 MRI는 신경 및 연부 조직과 추간판을 비롯한 근육 등의 변성도 확인이 가능한 검사로 차이가 있다. 비록 고가의 검사이기는 하지만 MRI 검사는 정확한 판단을 위하여 필요한 검사이다. 두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적인 제거이다. 하지만 척추질환 자체로 인하여 죽고 사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므로 감내할 수 있는 정도의 통증이며 일상생활에 제약이 불편한 정도로 느끼지 않는다면 보존적인 치료로 증상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 된다. 즉,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마비 등의 신경학적인 결손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술이 선행될 필요는 없다. 보존적인 치료의 일반적인 순서는 안정가료를 비롯한 약물치료와 물리 치료 등이 있을 수 있고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신경 차단술을 비롯한 다양한 시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필자의 경우는 고가의 시술보다는 신경 차단술을 선호하는데 그 사유는 아직까지는 시술이 신경 차단술에 비해서 월등한 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술 후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종국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는 내시경을 이용하거나 현미경을 이용하여 신경을 보호하는 뼈 구조물을 일부 제거하고 탈출된 추간판 조각을 제거하여 신경을 풀어주는 수술을 시행한다. 대부분은 5cm미만의 절개로 가능하다.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는 신경을 압박하는 뼈와 인대를 비롯한 다양한 구조물을 제거하여야 하는데 광범위한 절개가 필요하고 척추의 불안정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면 나사못을 이용한 고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 척추 건강을 지키는 법척추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므로 뚜렷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질환을 지연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이다. 요추는 정상적으로 배가 나오는 C자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각각의 추간판에 걸리는 압력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몸을 굽히는 동작이나 자세는 추간판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게 된다. 따라서 앉거나 보행 시 허리를 펴는 자세가 중요하다. 또한 이러한 자세는 바닥 생활을 할 때 저하될 수 있어 의자와 침대를 이용한 생활도 필요하게 된다. 복근이나 허리 주변 근육을 꾸준히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척추를 잡아주는 허리 근육이 강해지면 척추의 퇴행을 막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빠르게 걷기, 수영, 등산, 간단한 에어로빅 등을 통해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무리한 운동은 권고하지 않으나 통증이 호전되는 양상이라면 점차 운동량을 늘려 근육 운동 등을 권한다. 현대인의 허리 통증과 척추 질환의 이유는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자세 때문이다.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서 있거나 누워 있을 때보다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훨씬 크다. 시간당 1회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돌며 몸의 긴장감을 없애 주거나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굳은 척추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5월호 발췌 글 : 전형준 한양대학교 의료원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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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가족력이 있으면 나도 암에 걸리는 걸까?가족력은 ‘나도 질병에 걸릴 수 있다’라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하지만 가족력은 건강검진과 더해져 특정한 질병을 미리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암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과 함께 꼬리표처럼 언급되는 ‘가족력’은 무엇이고, 그 대처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암은 가족 중 1명만 있어도 가족력수년 전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 절제술을 받아 관심을 모았다. 유전자 검사 결과, 난소암을 앓다 숨진 엄마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유방암과 난소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 ‘예방’ 목적으로 유방 절제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암 유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흔히 암의 유전성을 이야기할 때 ‘가족력’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때도 가족력이 무엇인지 문진을 하곤 한다. 이때 유전력과 가족력의 정의가 다르므로 구분이 필요하다. 유전력은 특정 유전자 문제를 똑같이 가지고 있어 암이 대물림되는 경우로 안젤리나 졸리가 이에 해당한다. 한편 가족력은 이러한 유전적 요인에 생활 습관을 포함한 환경적 요인까지 통틀어 정의한다. 의학적으로는 ‘3대에 걸친 직계 가족 혹은 사촌 이내에서 같은 질환을 앓은 환자가 2명 이상’인 경우를 의미한다. 하지만 사촌의 암 발생 여부를 알기는 쉽지 않아서 흔히 3대 직계 가족 위주로 암 발병 여부를 물어 가족력을 파악한다. 암 가족력에 대한 대표적인 연구는 2004년에 발표된 스웨덴과 독일 암연구센터의 공동 연구이다. 스웨덴인 1,000만 명을 대상으로 직계 가족력과 암 발병 위험을 조사한 결과 부모가 암에 걸린 경우 자신의 암 발병 위험은 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에서 1.8~2.9배, 형제자매가 암에 걸린 경우는 2.0~3.1배, 부모와 형제자매가 모두 동일한 암에 걸린 경우는 3.3~12.7배 많았다. 부모보다 형제자매 간의 가족력이 강한 것은 같은 세대인 형제자매가 암을 유발하는 환경 요인을 공유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수치를 한국인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국내 연구 결과를 보더라도 암은 직계 가족 3대에서 1명만 발병해도 가족력으로 보고 정기검진을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암 가족력에 대처하는 방법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암’. 암 가족력이 있다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위암은 가족력만 있는 사람의 암 발병 위험은 2.9배지만 가족력과 함께 헬리코박터균이 있는 사람은 5.3배, 흡연 경력이 있는 사람은 4.9배 발병 위험이 크다. 대장암은 부모가 대장암 환자일 경우 본인이 걸릴 확률 3~4배 이상 증가하며 형제자매 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많게는 7배까지 위험이 증가한다. 부모나 형제자매 중 대장암 환자가 많을수록, 발병 시기가 45세 이하로 일찍 발병할수록 유전적 요인이 강하므로 4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규칙적으로 받으면 가족력에 의한 대장암 사망 위험이 70%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2명 이상이면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다. 이 경우 약 20%에서 유전자(BRCA1·2) 돌연변이가 있고 캐나다 연구 결과 BRCA1·2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의 유방암 발병률이 50~85%였다. 미국에서는 유방암 유전자 이상이 발견되면 유방암 치료제인 타목시펜을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거나 유방을 미리 절제한다. 모유 수유도 가족력 발병 억제에 도움이 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이 간호사 6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머니가 유방암을 앓은 여성이 출산한 뒤 모유 수유를 하면 나중에 유방암에 덜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소암은 유방암과 가족력이 상호 관련돼 있는데 BRCA1·2 유전자 돌연변이가 두 암 발병에 모두 관여하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암센터 연구 결과, 유방암 가족력이 있으면 난소암 위험이 2배가량 높아졌다. 어머니나 자매 중 유방암 환자가 있으면 난소암 발병 위험이 40%나 높았다. 마찬가지로 난소암 가족력도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난소암은 임신·출산 경험이 많거나 모유 수유를 오래 하는 등 무배란 기간이 길수록 발병 위험이 줄어든다. 폐암은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2~3배 높다. 가족력이 있는 10년 이상 장기 흡연자는 40세 이전부터 저선량 흉부 CT(전산화단층촬영)를 매년 한 번씩 찍어야 한다. 일반적인 흉부 X-레이로는 초기 폐암을 찾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남성은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4.5~8배 높으므로 가족력이 있으면 보통 50세부터 받는 PSA(전립선 특이항원) 검사를 40세부터 받는 것이 좋다. 담낭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담석이 생기면 예방적으로 담낭을 절제하기도 하는데 담낭 절제술을 하지 않는 경우라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담낭암 검진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암 외 가족력이 인정되는 질환 고혈압부모보다 형제자매 간의 가족력이 강하다. 부모 모두 고혈압이 있는 한국 성인의 29.3%는 고혈압이고 형제자매가 고혈압인 사람의 57%는 자신도 고혈압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국민건강영양조사). 부모 모두 고혈압이면 50%가 고혈압이라는 외국 자료보다 수치가 다소 낮지만 한국인이 서양보다 가족력이 덜하다는 뜻이라고 해석할 수는 없다. 가족력이 있다면 규칙적인 운동과 저염식이 중요하다. 짠맛 대신 신맛이나 매운맛을 살리는 향신료나 식초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서양에서는 부모 중 한쪽이 당뇨병이면 자녀의 발병률을 15~20%, 부모 모두이면 30~40%로 본다. 우리나라 식생활이 서구화되어 서양의 가족력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족력이 있다면 체중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비만이면서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평균 49.3세에 당뇨병이 진단되어 가족력이 없는 사람(57세)보다 8년이나 빨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심혈관질환부모가 심장마비를 경험한 사람은 심장마비를 겪을 위험이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1.5배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남성이 40대 이전, 여성은 50대 전에 동맥경화가 생길 경우 자녀에게 동맥경화 위험이 2배 높아진다고 한다. 이러한 가족력이 있다면 30대 초반부터 1년에 한 번씩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검사를 받고 40대부터 1년에 한 번 심전도 검사를 받도록 권장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동반한 사람은 1~2년 간격으로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를 받도록 한다. 치매부모가 알츠하이머성 치매이면 자녀도 노년기에 알츠하이머성 치매 발병 가능성이 2배 정도 높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아포지단백 4형이라는 유전자와 관련 있는데 이 유전자를 1개 물려받으면 2.7배, 2개 물려받으면 17.4배 위험률이 높아진다. 가족력이 있다면 노년기에 혈액 검사로 치매 발병 가능성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서희선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5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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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꼭 맞는 건강검진 어떤 검사를 할까?백세시대를 맞이하며 ‘건강수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검진 중 나에게 필요한 건강검진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나에게 필요한 건강검진 검사는 무엇인가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암’이나 ‘생활습관(병)’으로 인한 ‘심장뇌혈관질환’ 때문에 사망한다. 건강검진은 우리 몸이 어떤 증세를 느끼기 전에 검사를 통해 미리 질병을 찾아내는 ‘비용-효과’적인 의료의 영역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증세를 가지고 병원에 오는 사람은 환자이고 진료의 대상이 된다. 반면에 건강검진은 아직 무증상일 때 암을 조기 발견하여 생존율을 높이고 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생활습관병 또한 빨리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통해 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 사건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금연, 절주, 신체활동 증진, 예방접종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게끔 유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다. 건강검진의 검사 종류에는 나이, 성별, ‘건강 위험 인자’에 따라 일반적으로 필수적인 검사가 있다(Organized Screening). 위암 발견을 위한 위내시경 검사, 대장암 발견을 위한 분변잠혈검사 등이 있는데, 이는 ‘국가 암검진 권고안·프로그램’에서 제시하는 검사들이다. 이들 검사는 임상 연구들을 통해 일정한 주기마다 검진을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건강에 이익이 된다는 것이 어느 정도 증명된 것들이라고 보면 되겠다. 하지만 개인마다 질병 유무, 가족력, 취미 등 ‘건강 위험 요인’이 다르므로 추가 검사를 권유받거나 개인 스스로 원할 수 있다. 이러한 추가 검사는 ‘개인 맞춤 검진’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추가 검사를 받는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건강상 이익을 볼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두 사람이 대장암에 관련된 추가 검사를 진행했다고 해서 조기 발견율이나 생존율 등의 이익이 똑같이 작용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개인 스스로가 자신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영역에 추가 검사를 하는 것을 무조건 부정하기는 어렵다. 추가 검사를 통해 그동안 필요하지만 놓쳐 왔던 검사를 챙길 수 있으며,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평균적인 검사 항목과 그들에게 의미 있는 검사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문적인 근거가 부족하더라고 실용적인 면에서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추가 검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7대 암검진 권고안(*무증상자, 출처: 국립암정보센터) 실용적인 면에서 도움이 되는 추가 검사 ■ 치밀 유방인 여성유방 X선 촬영술에서 치밀 유방일 경우에는 유방 초음파 검사를 함께 받는 것을 고려해 본다. 유방은 유선 및 유관 등의 실질조직과 이를 둘러싼 지방조직으로 구성된다. 치밀 유방은 지방조직보다 실질조직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은 상태로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흔하다. 유방 촬영술은 유방암과 관련된 미세석회화 병변을 발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치밀 유방일 때 유방촬영술 사진이 전반적으로 하얗게 나와 정확한 유방암 진단에 어려움을 준다. 유방 초음파는 치밀 유방에서 놓치기 쉬운 유방 결절(덩어리)을 민감하게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치밀 유방인 여성은 두 검사를 같이 시행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대사증후군 질환자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죽상동맥경화 상태를 비침습적으로 알 수 있는 검사들을 고려한다. 심혈관질환의 예측 표지자인 동맥경화를 평가하기 위해서 CT를 이용한 혈관조영 검사, 경동맥 초음파 검사 등을 추가할 수 있다. ■ B형 간염 보유자나 간경변 질환자B형 간염 보유자나 간경변이 있는 경우에는 복부 영상 검사로서 CT를 고려해 볼 수 있다. B형 간염 보유자나 간경변이 있는 사람은 앞에서 언급한 ‘국가 암검진 권고안·프로그램’대로 6개월마다 상복부 초음파를 하는 것이 추천된다. 이외에도 간경변 진단을 위한 혈액 검사인 M2BPGi 검사, 복부조영 CT, 간 MRI도 추가할 수 있다. ■ 30갑년의 흡연력이 있는 사람55세에서 74세 사이, 30갑년의 흡연력이 있는 사람은 1년마다 저선량 흉부 CT를 찍는 것이 좋다. 최근 폐암에 대한 저선량 흉부 CT는 우리나라 국가검진 프로그램에 포함되었다. 하지만 55세에서 74세 사이, 30갑년의 흡연력이 있는 폐암의 고위험군이지만 국가건강검진 선정에서 빠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런 분들이나 50세 이상의 상당한 흡연량을 가진 사람들은 폐암 검진으로 저선량 흉부 CT가 있음을 기억했으면 한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고기동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4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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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조증상보다 증상에 집중 '뇌졸중'전- 2019년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뇌혈관질환은 한국인 사망원인 4위로, 암을 제외한 단일 질환으로는 심장질환과 폐렴에 이어 3위였다. 빠르게 치료할수록 증상이 회복되거나 최화할 수 있는 ‘뇌졸중’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14%를 넘는 고령사회에서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눈앞에 있다.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나이가 많을수록 빈도가 증가하는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 신경계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런 질환들을 예측할 수 있는 신체의 변화들에 대한 관심도 많다. 하지만 아직 몸에 나타나는 이상 현상들이 질병을 예측할 수 있다는 내용은 과학적 근거가 적기 때문에 오히려 잘못된 믿음을 갖게 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최근 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혀의 색깔이나 모양을 바탕으로 건강 상태를 예측하고 혈관질환이 증가할 수 있다는 동양의학적 관점이 화제다. 하지만 서양의학적 관점에서는 혀의 색깔이나 모양으로 혈관질환이 잘 일어난다는 것을 예측한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다만 평소에는 이상이 없던 사람이 혀를 내밀었을 때 한쪽으로 치우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미 뇌졸중이 왔거나 지나 갔을 가능성이 있다. 뇌에서부터 혀를 밀어내는 일을 담당하는 설하신경까지의 경로, 또는 설하신경 자체에 뇌졸중이 발생하였을 경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에는 대칭적으로 잘 내밀어지던 혀가 의도과 관계없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 뇌졸중은 전조증상보다 ‘증상’에 집중많은 사람들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전조증상을 찾기 원하지만 대부분의 뇌졸중 전조증상은 이미 뇌졸중이 생긴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일과성 허혈’을 전조증상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머리로 가는 혈관이 막혀 일시적으로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고 체내에서 혈관을 자체적으로 뚫는 물질들이 혈관을 재개통 시켜 증상이 없어지는 기전을 가지고 있으므로 뇌졸중의 증상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따라서 뇌졸중이 생기기 전에 나타나는 몸의 변화를 찾을 것이 아니라 뇌졸중이 발생하였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의 증상을 잘 알아야 하는 이유는 뇌졸중 치료는 골든타임이 있고 빠르게 치료할수록 증상을 회복시키거나 최소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뇌졸중을 적절히 치료받기 위해서는 증상이 생기자마자 응급실은 찾는 것이 좋다 뇌졸중 증상이 나타난 후 4시간 반이 넘으면 혈관 재개통을 시키는 약물을 맞을 수 없고, 12시간이 넘으면 혈관을 뚫는 시술을 받을 수가 없다. 이것은 뇌가 심장과는 달리 출혈이 발생할 수 있고 혈관 재개통을 위한 치료들이 출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뇌졸중의 다양한 증상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되어 발생하는 뇌출혈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뇌졸중으로 인한 증상은 다양한 임상양상을 보인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한쪽의 팔다리가 마비되어 움직이지 않는 편측 마비가 있다. 이 외에도 안면 마비, 발음 장애, 언어 장애, 감각저하, 시야 장애, 복시, 어지럼증, 삼킴 장애, 의식 장애 등이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으로 인한 뇌 기능 장애는 정상적인 몸의 기능이 없어지는 ‘음성 증상’이기 때문에 뭐든지 잘 되던 것이 원하는 대로 잘 안 될 때 뇌졸중을 의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대로 뒷머리가 뻐근해지는 통증이나 손발이 저린다거나 손떨림, 경련, 통증 등 몸의 기능이 더 많아지는 ‘양성 증상’이면서 양쪽 동시에 나타나는 증상은 뇌졸중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 두통의 경우 매우 큰 뇌경색이나 거미막하출혈, 큰 뇌출혈 또는 혈관수축증후군 등에서 나타날 수는 있으나, 이런 경우 두통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심하며 의식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뇌자체는 통증을 느낄 수 없는 조직이므로 참을 수 있을 만한 두통은 뇌졸중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 뇌졸중 예방은 위험 인자 조절부터 노력뇌졸중의 증상을 알고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뇌졸중 예방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뇌졸중 예방은 뇌졸중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일차예방과 뇌졸중이 한 번 발생했던 사람들이 재발을 막기 위한 이차예방으로 분류된다. 일차예방과 이차예방에 공통적인 요소는 뇌졸중을 발생시키는 각종 위험 인자를 잘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뇌졸중의 위험 인자는 교정이 불가능한 성별(남성이 더 많음), 나이(고령일수록 많음), 가족력 등과 교정이 가능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방세동, 흡연, 술, 비만, 운동 부족 등이 있다. 특히 고혈압은 뇌졸중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로 혈압 조절이 잘 되는 경우 뇌졸중의 발생 빈도가 약 40% 정도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크게 없기 때문에 미리 건강검진을 통해 본인의 상태를 파악하고 교정해야 한다. 교정이 잘된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은 정상인과 거의 뇌졸중 발생 빈도의 차이를 보이지 않으므로 우선적으로 약물치료를 통해 조절하고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충분히 조절된 후에 약을 끊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심방세동의 경우 뇌졸중 발생 빈도를 3~4배까지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심장질환이다. 심장은 원래 규칙적으로 뛰어야 하지만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들은 불규칙한 맥박을 보이게 되며, 심방에서 다양한 크기의 혈전이 쉽게 만들어져 뇌로 올라오게 된다. 이 질환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므로 가슴이 뛰거나 숨이 차는 증상과 함께 심장박동이 불규칙적으로 느껴진다면 미리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생활습관 문제인 흡연이나 술, 비만, 운동 부족 등도 뇌졸중을 유발하는 중요한 위험 인자이다. 담배는 필히 끊어야 하고 술은 하루에 한 두잔 이내로만 섭취해야 한다. 정기적인 운동과 식사 관리를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운동과 식사 관리는 뇌졸중뿐만 아니라 심장질환과 치매를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매일 운동하고 기름진 음식은 멀리하며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을 젊을 때부터 습관화해야 한다.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혈관질환을 야기한다는 보고들이 다수 있으므로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피하는 것도 뇌졸중 예방을 위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 이차예방을 위한 약물치료는 주치의와 상담뇌졸중 예방을 위한 약물치료는 대개 이차예방을 위해 사용한다. 뇌졸중 증상이 없었던 사람들은 뇌혈관에 무증상 뇌경색이 있거나 뇌혈관이 좁아져 있지 않은 이상 약물치료를 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이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전제를 같이 먹는 경우도 있으나 효과가 완전히 증명되지는 않았으며 환자의 위험도에 따라 복용을 할 수도 있으니 주치의와 잘 상의해야 한다. 뇌경색이 한 번 있었던 환자들은 현재의 증상을 줄이기 위해 약을 먹는 것이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본인의 뇌졸중 타입에 잘 맞는 약물을 평생 복용하여야 한다. 약물이 혈관이 막히는 것을 막는 것이므로 약간의 멍이 들거나 지혈이 지연될 수는 있으나 심한 출혈이 동반되지 않는 이상 증상이 좋아졌다고 약물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약물의 부작용이 있는 경우 주치의와 상의하여 본인한테 가장 잘 맞는 적절한 약물로 변경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4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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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통유감(齒痛遺憾)‘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라는 속담이 있을 만큼 치통은 예로부터 무서운 통증 중 하나이다. 치통의 발생 원인을 알고 예방법을 잘 지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자. 우리가 느끼는 통증은 무엇인가우리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사물함 벽에 통증의 정도를 수치로 알려달라는 문구가 종종 있다. 통증은 우리가 잠재적인 위험 상황으로부터 피할 수 있도록 하며, 손상된 신체 부위가 회복될 때까지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회피할 수도 있게 한다. 하지만 환자의 신체적, 사회적, 심리적 상태 등에 나쁜 영향을 주어 절망감, 대인관계의 장애 및 생산성의 감소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의욕도 영향을 미치므로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지게 만든다. 그러므로 통증은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만성 통증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통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함으로써 통증을 감소시키고 통증으로 인한 고통을 줄여야 이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예방 또는 최소화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통증은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고 그 강도를 객관화할 수도 없기 때문에 이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 순위를 정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대표적 심한 통증들은 굳이 꼽자면 다음과 같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 대상포진, 요로결석, 삼차신경통, 통풍, 치통, 췌장염, 수술 후 통증, 복막염, 암성통증 등이 있다. 이 중 치과 영역에는 삼차신경통, 치통, 수술 후 통증 등이다. 삼차신경통과 출산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 중 삼차신경통이 더 고통스러웠다는 이도 있고, 요로결석과 치통을 경험한 이들 중에도 치통이 더 심하였다는 이도 있으니 치과 영역의 통증도 꽤 심각하다 하겠다. 물론 발생 시기에 따라 느끼는 강도가 다르니 이를 객관화할 수는 없다. 성종이 치통과 식상증에 관한 약을 중국 사신에게 물어 구하도록 전교한 기록.<조선왕조실록> ‘성종실록’ 119권, 1480년 7월 8일 4번째 기사. 국가기록원 역사기록관 소장 치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예방법<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성종은 치통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마땅한 진통제도 없었고, 기껏해야 의원들이 올리는 탕약 정도인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성종은 명나라에서 통증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아보라 했으나 그것 역시 실패한 듯하다. 성종의 맏아들 연산군도 치통을 피해갈 수 없었다. 칫솔의 역사는 오래되었겠지만, 기록상 연산군이 처음 양치질할 수 있는 나무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한다. 명의 허준도 치통만은 어쩌지 못하였을 것이다. 치통은 충치로 인해 치아 내부에 염증이 생기는 치수염이 대표적이며, 사랑니 주위에 생기는 지치주위염, 치근에 생기는 치근단염, 치주에 생기는 치주염이 있으며, 이들을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치통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기본적으로 세균의 거주지인 치태(plaque)를 제거하는 것이 충치와 잇몸 질환 예방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치태는 식사 때마다 입안의 음식물에 의해 생기므로 평소 치태 관리를 지속적으로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 치간칫솔, 치실 등을 사용하여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있고 스케일링과 잇몸치료도 이에 해당한다. 치약이나 가글제에 함유된 약제로 치태 형성을 억제하기도 하고 치아를 더 강하게 할 수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불소이다.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당분이 들어간 과자와 음료 등을 피하고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길 권장한다. 더불어 정기적인 치과 검진은 자각증상이 나오기 전에 치과 질환을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의 치통 위험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이를 꼭 실천해야 할 것이다. 이인규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건강증진치과의원 과장· 전북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전북대학교 치과대학원 치주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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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똑똑한 복약-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 약을 복용하는 데도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들이 있다. ‘약을 알고 나를 알면 무병장수’라는 마음가짐으로 우리 건강을 지키는 똑똑한 복약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알약보다 가루약이 더 약효가 뛰어난가요?약의 형태와 효능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가루약은 캡슐이나 정제와 달리 몸속에서 녹아 약 성분이 용출되는 과정 없이 노출되어 있어 체내 흡수가 빠릅니다. 그래서 약 효과가 비교적 빠르게 나타날 수는 있지만 효능은 동일합니다. 캡슐이나 정제에 들어 있는 부형제나 제조 기법에 따라 위에서 녹지 않고 장까지 가는 것 등 종류가 다양하므로 캡슐을 개봉해서 내용물만 복용하거나 정제를 분쇄하여 가루약으로 만들어 먹으면 위장 장애가 있거나 부작용이 증가하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약은 꼭 식후 30분 이내에 먹어야 하나요?약에 따라 식전에 먹거나,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해도 되는 약이 있습니다. 또는 식사할 때 같이 복용해야 흡수가 더 잘 되는 약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진통제 등은 공복에 복용하면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식후 30분 이내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약물의 흡수율이 공복 상태일 때 증가하는 제산제나 장용정 등은 식후 2~3시간이 지난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약은 꼭 물과 함께 먹어야 하나요?약을 먹을 때 물이 없다고 해서 음료수, 우유, 커피 등 다른 음료와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음료수 대부분은 약 성분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며, 일부 약과 특정 음료를 함께 섭취할 경우 심장 박동 이상, 근육통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로 감기약에는 카페인이 함유돼 있어 카페인이 있는 커피와 함께 복용하면 가슴 두근거림, 현기증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영양제를 먹고 있는데 약을 함께 먹어도 되나요?어떤 약은 함께 먹어도 문제가 없는 반면, 어떤 약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전문의나 약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유산균과 항생제는 함께 복용하면 체내 유익균인 유산균도 사멸할 수 있어 항생제 복용 후 4~5시간 뒤에 유산균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영양제의 일부 성분은 특정 음식을 함께 먹었을 때 약효를 떨어트릴 수 있으므로 자세한 것은 전문의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 약을 다른 사람과 나눠 먹어도 되나요?약물 오남용 주요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예전에 처방받았던 약을 다시 복용하거나, 다른 사람과 나눠 먹는 것입니다. 약은 환자의 증상과 질환의 원인을 보고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조제되는 것이기에 증상이 같다고 해서 타인이 처방받은 약을 나눠 먹으면 절대 안됩니다. 타인의 약을 임의로 복용할 경우 부작용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약에도 유효기간이 있나요?약에도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약은 유효기간이 지나면 안전성과 효능을 보증할 수 없게 됩니다. 또한 개봉 후에는 사용 기간이 달라지므로 유효기간이 남았더라도 약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변질될 수 있습니다. 색깔이 변했거나 녹는 등 형태가 변한 경유, 습기가 너무 많은 곳이나 30도 이상 고온에 방치된 경우 등에는 미련 없이 약을 버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검진문의 : 대구지부 (053)757-0500, http://daegu.kahp.or.kr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4월호 발췌 글 : 전은경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