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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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이상지질혈증 관리부터최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발표한 2020년 통계 자료에서 전 국민의 38.4%가 이상지질혈증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요즈음 건강검진 후 이상 소견에 대한 상담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졌는데, 그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으로 상담하는 사람이 늘었다. “고지혈증이 뭐예요?” 하고 묻는 분도 물론 있지만, 이상지질혈증을 설명하기 위해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설명하면 “아~ LDL요?”라고 한다. 많은 분이 LDL-C(나쁜 콜레스테롤), HDL-C(좋은 콜레스테롤)를 알고 있다는 것은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2018)에서는 ‘총콜레스테롤 240mg/dL 이상, LDL-콜레스테롤 160mg/dL 이상, 중성지방 200mg/dL 이상, HDL-콜레스테롤 40mg/dL 미만’을 기준으로 이 중 하나라도 문제가 있으면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한다. 고지혈증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지방은 우리 몸을 먹여 살리는 중요한 성분이지만 과도하게 높은 LDL-콜레스테롤은 죽상동맥경화증 발생에 제일 중요한 인자이고,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 몸의 세포 입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우리 몸을 먹여 살리는 가장 중요한 원료는 중성지방이다. 그러나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이 흡수되어 만들어지고 저장과 운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과다하게 축적되어 청소가 잘 되지 않는다. 이런 것을 우리가 알고 있는 지질대사이상, 이상지질혈증이라고 이야기한다. 술을 많이 마시거나 배가 나오는 복부비만 당뇨성 체질을 갖게 되면 지방세포에서 원료로 나오는 유리지방산이 간에 너무 많이 전달되고 지나치게 조직에 전달되다가 혈관에 쌓이면 죽상동맥경화가 생긴다. 여기에 흡연까지 하게 되면 운반체계에 문제가 생겨 혈액의 이상지질혈증 정도가 심해진다. 혈관에 불필요한 찌꺼기가 쌓이는 죽상동맥경화가 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하는 이유는 장에 지방이 많이 흡수되어 간에서 지단백이 많이 만들어지거나, 소화과정에 있는 지질이 많이 남아 있으면 당연히 혈관에 LDL-콜레스테롤이 쌓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청소해주는 HDL-콜레스테롤이 부족할 때 죽상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이상지질혈증 상태가 된다. 일반적으로 LDL-콜레스테롤이 130mg/dL 미만이어야 하고, 중성지방은 200mg/dL 이상, HDL-콜레스테롤은 40mg/dL 미만이면 문제가 된다고 본다. 이상지질혈증 관리로 건강하고 오래 살기전문가들은 생활요법으로 운동과 식이 중에서 식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가 즐겨 섭취하는 포화지방산이 이상지질혈증에 특히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포화지방산은 에너지 과잉을 유발하므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LDL-C , The lower is The better(LDL-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을수록 좋다)’는 ‘낮을수록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말인데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The earlier is The better,’ 즉 ‘이상지질혈증치료는 일찍 시작하면 좋다’라고 한다. 이처럼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예방은 LDL-콜레스테롤을 빨리 낮출수록 더 좋다는 연구 결과들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약물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보고 효과가 적거나 지속적인 노력이 힘들면 그때 약물치료를 빠르게 시작하자는 것이다. 10대부터 LDL-콜레스테롤이 많이 높은 200mg/dL이면 20세가 되면 심근경색 위험도가 올라가기 시작해 심근경색이 생기는 평균 나이가 40세로 낮아진다. LDL-콜레스테롤이 정상 범위인 125mg/dL에 계속 노출되면 심근경색이 발생하는 평균 나이인 40세가 되어야 위험도가 올라가기 시작하고 심근경색이 발생하는 평균 나이는 60세가 된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콜레스테롤이 계속 높은 상태에서 증상이 발견되지 않고 유지되면서 나중에 죽상동맥경화가 발생하고 심혈관질환이 생길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2018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은 국내 사망원인 2, 3위인 심장질환, 뇌혈관질환과 관련되며 연간 5만 명 이상 사망하며 전체 사망의 19%를 차지한다.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는 ‘나이(LDL-C 노출기간) × LDL-C’으로 되도록 빨리 LDL-콜레스테롤을 정상범위에서 관리한다면 추가적 임상적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 최신 지견은 위험도 분류에서 치료 대상인 경우 좋은 생활양식(꾸준한 운동과 포화지방산, 탄수화물 조절, 절주, 금연 등)을 위해 노력하고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나에게 맞는 약물을 찾아 일찍 life-long하게 복용하면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이다. 노 은 중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원장 ○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대한노인병학회 인정의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노은중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년 2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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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민감군이라면 꼭 지켜야 할 생활 수칙- 미세먼지는 피부와 눈, 코, 인후 점막에 물리적 자극을 유발하고 크기가 매우 작아 숨 쉴 때 폐로 흡입되어 호흡기에 영향을 미친다. 또 신체 여러 장기에 산화 손상을 촉진해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이나 호흡기질환이 있거나 어린이와 임산부, 영유아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 민감군 1 심뇌혈관질환자 심뇌혈관질환자는 적절한 장소와 시간을 정해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상생활 수칙이다.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외부 활동을 삼가고 실내에서 운동해야 한다. 미세먼지에 노출된 이후 가슴이 답답하거나 호흡곤란, 지속되는 기침과 같은 호흡기계 증상이 나타나거나 가슴 압박감, 가슴통증, 두근거림, 어지럼증 같은 심혈관계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일단 위의 증상이 나타나면 시간이 지난 후 증상이 없어지더라도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허혈성심장질환 및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의 약 1/4이 대기오염 노출에 의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비만인 사람들은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자 건강 수칙ㆍ평소 혈압·당뇨·비만 관리하기ㆍ잊지 말고 약을 먹고 진료 일정 지키기ㆍ증상 악화 시 바로 진료받기ㆍ금연하고 간접흡연 피하기ㆍ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 쓰기 (숨이 차거나 머리가 아프면 바로 제거) ◇ 민감군 2 호흡기·알레르기질환자 미세먼지는 폐로 직접 흡입되어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며, 호흡기질환, 천식 증상을 악화시킨다. 또 점막이나 피부를 자극해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성결막염 등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할 수 있어 호흡기·알레르기질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미세먼지는 만성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중요 원인 물질로, 만성 호흡기질환자들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폐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호흡기질환자는 평소 적절한 치료를 받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기존의 치료제를 빠뜨리지 않고 복용하는 등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천식은 미세먼지로 인해 증상이 유발되거나 악화할 수 있으니 평소에 하던 치료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미세먼지의 영향이 6주까지도 지속될 수 있으므로 치료와 관리를 꾸준히 유지한다. ★호흡기·알레르기질환자 건강 수칙ㆍ평소 건강관리와 질환 치료 철저히ㆍ천식, 만성폐쇄성질환자는 외출 시 증상 완화제 휴대ㆍ아토피피부염이 있다면 외출 시 보습제 휴대ㆍ인플루엔자 접종받기ㆍ의사와 상의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보건용 마스크 착용 (숨이 차거나 머리가 아프면 바로 제거) ◇ 민감군 3 임신부·영유아임신 중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임신부의 건강은 물론 태아 성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태아나 영유아 시기에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성장 발달이 끝난 후인 성인기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임신부가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이 증가하고 태아에게 전달되는 혈류와 산소가 부족해져 임신부에게는 임신성고혈압, 조산, 태아에게는 저체중을 유발할 수 있다. ★임신부·영유아 건강 수칙ㆍ임신성고혈압, 임신중독증 등이 있는 고위험군인지 확인ㆍ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실외 운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강도를 낮추어 운동ㆍ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아이와 외출 자제ㆍ주기적으로 환기하기 ◇ 민감군 4 어린이어린이는 신체가 다 발달하지 않았고 신체 활동은 성인보다 활발하므로 미세먼지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어린이는 어른보다 체중당 2.3배 많은 공기를 마시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폐는 생후 7년까지 폐포가 형성되고 청소년기까지 폐 부피가 증가하면서 계속 성장하므로 이 시기에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폐 기능의 성숙을 방해해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해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어린이는 화학물질 배출 능력이 부족하고 면역력이 약해 미세먼지에 더 취약하다. ★어린이 건강 수칙ㆍ미세먼지 노출 후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눈이나 피부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의사에게 진찰받기ㆍ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격렬한 운동 피하기ㆍ운동이나 야외 놀이 후 손 씻기와 위생관리 철저히ㆍ충분한 수분 섭취하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4월호 발췌 검진문의 : 대구지부 (053)757-0500, http://daegu.kahp.or.kr 참 고 : 질병관리청>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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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 관리- 최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발표한 2020년 통계 자료에서 전 국민의 38.4%가 이상지질혈증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요즈음 건강검진 후 이상 소견에 대한 상담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졌는데, 그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으로 상담하는 사람이 늘었다. ◇ “고지혈증이 뭐예요?” 하고 묻는 분도 물론 있지만, 이상지질혈증을 설명하기 위해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설명하면 “아~ LDL요?”라고 한다. 많은 분이 LDL-C(나쁜 콜레스테롤), HDL-C(좋은 콜레스테롤)를 알고 있다는 것은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2018)에서는 ‘총콜레스테롤 240mg/dL 이상, LDL-콜레스테롤 160mg/dL 이상, 중성지방 200mg/dL 이상, HDL-콜레스테롤 40mg/dL 미만’을 기준으로 이 중 하나라도 문제가 있으면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한다. 고지혈증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지방은 우리 몸을 먹여 살리는 중요한 성분이지만 과도하게 높은 LDL-콜레스테롤은 죽상동맥경화증 발생에 제일 중요한 인자이고,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 몸의 세포 입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우리 몸을 먹여 살리는 가장 중요한 원료는 중성지방이다. 그러나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이 흡수되어 만들어지고 저장과 운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과다하게 축적되어 청소가 잘 되지 않는다. 이런 것을 우리가 알고 있는 지질대사이상, 이상지질혈증이라고 이야기한다. 술을 많이 마시거나 배가 나오는 복부비만 당뇨성 체질을 갖게 되면 지방세포에서 원료로 나오는 유리지방산이 간에 너무 많이 전달되고 지나치게 조직에 전달되다가 혈관에 쌓이면 죽상동맥경화가 생긴다. 여기에 흡연까지 하게 되면 운반체계에 문제가 생겨 혈액의 이상지질혈증 정도가 심해진다. 혈관에 불필요한 찌꺼기가 쌓이는 죽상동맥경화가 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하는 이유는 장에 지방이 많이 흡수되어 간에서 지단백이 많이 만들어지거나, 소화과정에 있는 지질이 많이 남아 있으면 당연히 혈관에 LDL-콜레스테롤이 쌓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청소해주는 HDL-콜레스테롤이 부족할 때 죽상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이상지질혈증 상태가 된다. 일반적으로 LDL-콜레스테롤이 130mg/dL 미만이어야 하고, 중성지방은 200mg/dL 이상, HDL-콜레스테롤은 40mg/dL 미만이면 문제가 된다고본다. ◇ 이상지질혈증 관리로 건강하고 오래 살기전문가들은 생활요법으로 운동과 식이 중에서 식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가 즐겨 섭취하는 포화지방산이 이상지질혈증에 특히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포화지방산은 에너지 과잉을 유발하므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LDL-C , The lower is The better(LDL-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을수록 좋다)’는 ‘낮을수록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말인데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The earlier is The better,’ 즉 ‘이상지질혈증치료는 일찍 시작하면 좋다’라고 한다. 이처럼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예방은 LDL-콜레스테롤을 빨리 낮출수록 더 좋다는 연구 결과들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약물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보고 효과가 적거나 지속적인 노력이 힘들면 그때 약물치료를 빠르게 시작하자는 것이다. 10대부터 LDL-콜레스테롤이 많이 높은 200mg/dL이면 20세가 되면 심근경색 위험도가 올라가기 시작해 심근경색이 생기는 평균 나이가 40세로 낮아진다. LDL-콜레스테롤이 정상 범위인 125mg/dL에 계속 노출되면 심근경색이 발생하는 평균 나이인 40세가 되어야 위험도가 올라가기 시작하고 심근경색이 발생하는 평균 나이는 60세가 된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콜레스테롤이 계속 높은 상태에서 증상이 발견되지 않고 유지되면서 나중에 죽상동맥경화가 발생하고 심혈관질환이 생길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2018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은 국내 사망원인 2, 3위인 심장질환, 뇌혈관질환과 관련되며 연간 5만 명 이상 사망하며 전체 사망의 19%를 차지한다.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는 ‘나이(LDL-C 노출기간) × LDL-C’으로 되도록 빨리 LDL-콜레스테롤을 정상범위에서 관리한다면 추가적 임상적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 최신 지견은 위험도 분류에서 치료 대상인 경우 좋은 생활양식(꾸준한 운동과 포화지방산, 탄수화물 조절, 절주, 금연 등)을 위해 노력하고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나에게 맞는 약물을 찾아 일찍 life-long하게 복용하면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이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2월호 발췌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검진문의 : 대구지부 (053)757-0500, http://daegu.kahp.or.kr 글 : 노은중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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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우리 몸에 예의를 갖추자자연재해,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들, 깨끗하지 않은 공기, 식품 속 해로운 성분 등 우리 몸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는 환경 변화 속에서 인류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 생존을 위해 존재하는 항상성우리 몸에는 생존을 위해 몸속 화학반응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항상성(homeostasis) 이 존재합니다.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몸에 해로운 것은 없애고, 각 장기가 제 기능을 하도록 몸속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중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이 해로운 침입자를 감지해 방어하는 선천적인 면역 시스템이 최전방 방어벽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 인간은 호흡하며 공기 속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산화스트레스, 그로 인한 염증 등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착한 염증 제거 면역세포들도 있어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몸속 장기가 사용할 에너지원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도 우리 몸은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만약 식사를 제때 하지 않고 불규칙하게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영양소를 되도록 많이 흡수하기 위해 호르몬 분비를 늘리기도 합니다. 또 음식을 너무 적게 먹거나 편식을 하면 몸에 꼭 필요한 영양 성분과 콜레스테롤 합성을 늘려 필요한 것을 더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몸은 생존을 위해 변화하는 주변 환경에 맞게 몸속 균형을 맞추고자 각 장기와 뇌가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합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도 갑작스럽게 생길 수 있는 뇌혈관질환몸이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실제적인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집에서 매일 저녁 위스키를 4~5잔씩 마시는 정도의 음주습관 이외에는 특별한 건강 위험이 없던 65세 남성이 갑작스럽게 뇌경색으로 응급 시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입원해 검사를 받던 중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소견도 발견되었습니다. 아무 이상도 없던 이 남성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을 것입니다. 이 남성의 뇌경색 발생 직전의 병력을 알아본 결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직업상 약간의 움직임이 있어 근육량과 체력도 해당 연령대에서 평균 이상은 되는 분이었습니다. 단지 최근 2~3년간 일로 인해 아내와 떨어져 지내면서 인스턴트 음식 섭취가 늘고 종종 식사를 거르기도 했습니다. 결정적으로 뇌경색이 발생하기 직전에는 동생 2명이 모두 췌장암, 간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동생들과 함께 병원에 다니느라 육체적으로도 매우 과로한 상태였습니다. 마음이 많이 상한 환자는 뇌경색 발병 하루 전에 평상시보다 과음한 후 자고 일어나 바로 동생의 병원으로 향하던 중 말이 어눌해지고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뇌혈관질환은 이분처럼 만성질환이 전혀 없는 건강한 경우에도 심하게 과로하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50세 이상 검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암과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도 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자신의 건강상태가 매우 좋다고 답한 경우보다 허약하다고 답한 경우 암 관련 사망위험은 1.5배,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2.5배가량 높았습니다. 반면 여성에서는 건강상태가 매우 좋다고 한 경우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적었지만,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증가했습니다. 또 체력상태가 좋은 남성이 운동을 과하게 하는 경우 심뇌혈관질환 사망위험이 오히려 약간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 연구 결과와 같이 일반적으로 스스로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하거나 체력이 좋은 분 중 정신적·육체적 과로가 동반되는 시기에 자신의 건강을 과신해 체력의 한계를 넘을 정도로 휴식 없이 과로가 반복되는 순간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우리 몸환자는 뇌경색 진단 후 금주했고, 주 3회 정도 규칙적으로 산에 오르는 등 신체활동을 늘리고, 세끼 식사를 충실히 했습니다. 또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물도 잘 복용했습니다.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해 혈전 예방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수술을 위해서 일시적으로 약을 끊어 재발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당장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암이 있다고 해도 1년 정도 수술치료를 미루게 됩니다. 따라서 환자는 전립선암 수치와 MRI 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하기로 했습니다. 놀랍게도 뇌경색 발병 6개월 후 전립선암 검사에서 환자의 혈액 내 전립선암 수치가 정상화되었고, 영상검사에서도 전립선암을 의심할 만한 소견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환자는 물론 의사도 놀라워했습니다. 실제로 임상에서 환자를 볼 때, 막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 폐암 의심 병변이나 황반변성의 초기 병변 등은 적절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으로 없어지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환자의 생활습관 변화로 인해 체력이 호전되고 이와 더불어 약물치료로 인해 혈관 건강이 좋아진 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없앤 점 등이 환자의 초기 암 의심 병변을 없앤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몸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건강상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를 해결할 체력을 확보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과 함께 좋지 않은 생활습관 교정, 적절한 약물치료를 하면 초기에는 중증질환으로의 진행을 막고 일부는 완치도 가능합니다. 이 환자의 경우 뇌경색 발병은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생활습관 교정반면 중대한 질병에 걸렸을 때 그 원인에 대해 잘 모르거나 무시하면,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농업을 생업으로 하는 73세 남성은 세 번이나 폐 선암에 걸려 세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지만, 마지막에는 예후가 나쁜 폐암이 발견되어 현재 치료를 반복하고 있지만, 경과가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중대한 질병의 조기진단이 늘어나고 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중증질환 치료 후 생존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구집단을 기반으로 한 연구에서 암 생존자의 이차암 발생 위험은 같은 나이와 성별을 가진 일반인의 약 1.1~1.6배 정도 됩니다. 암 생존율이 높은 국가들에서 이차암은 전체 암 발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미국은 16%, 스웨덴은 8.5%에 이르기도 합니다. 중증질환 경험자에서 다른 중증질환 발생 위험이 다소 큰 이유는 유전적인 원인, 치료로 인한 영향도 있지만, 임상적으로는 특히 교정 가능한 생활습관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비만은 유방암 환자에서 반대편 유방암(1.37배), 자궁내막암(1.96배), 대장암(1.89배)의 위험을 높이며, 흡연은 폐암 환자에서 이차암 발생 위험을 3~4배 높입니다. 이는 심뇌혈관질환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암, 심뇌혈관질환에 이환된 경우에는 흡연, 과도한 음주, 비만 및 당대사 이상(인슐린 저항성), 신체활동 부족, 영양 불균형 등 생활습관을 반드시 교정해야 합니다.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몸속 균형을 맞추고자 노력하는 우리 몸에 휴식과 함께 좋지 않은 것들을 조금만 없애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박민선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년 4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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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배 아프다고 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배 아프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단순히 변이 마려울 때 하는 표현일 수도 있고 구토나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 장에 염증이 생기는 장염일 수도 있고 무엇인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배가 아프다는 신체적 증상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처럼 배가 아프다는 말을 일상적으로 하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어떻게 해주어야 하고 어떤 경우에 병원으로 데려가야 할까? ◇ 기질적 복통 vs 기능성 복통 소아청소년기의 만성 복통이란 4~16세 소아청소년에서 2개월 이상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복통으로, 크게 기질적 복통과 기능성 복통으로 나눌 수 있다. 기질적 복통이란 소화성 궤양, 헬리코박터 위염, 장염, 크론병 등 약물 치료가 필요한 위장관 질환이나 충수돌기염, 장폐색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 신우신염, 췌장염 등 위장관 이외의 질환 등 원인이 뚜렷한 경우이며 전체 복통의 10~15% 정도가 여기에 속한다. 나머지 대부분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기능성 복통이며, 그 기전으로 생각되는 것은 내장의 과민반응이다. 즉, 통증을 느끼는 역치가 아이마다 달라 자극에 대한 역치가 낮은 아이들은 약한 자극에도 비정상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 장운동이 불규칙해서 가스가 자주 차거나 묽은 변을 자주 보는 장의 운동장애도 복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가 아프다는 아이의 말만 듣고 부모들이 기질적 복통인지 기능성 복통인지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아래의 7가지 경고 증상이 있을 때는 기질적 복통을 의심하고 병원에 와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 복통이 심해 잠에서 깰 정도일 때□ 오른쪽 윗배 통증 또는 오른쪽 아랫배 통증이 지속적으로 있을 때□ 복통으로 시작해서 등이나 옆구리 쪽으로 통증이 옮겨갈 때□ 복통 있으면서 담즙이 섞인 구토를 하거나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할 때□ 오래 지속되는 설사가 있거나 대변에 피가 섞일 때□ 복통이 반복되면서 성장이 잘 안 되고 체중이 줄어들 때□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궤양성대장염)의 가족력이 있을 때 위와 같은 경고 증상이 보이지 않고 음식 섭취가 양호하고 정상적인 대변을 주기적으로 잘 보며 뭔가에 집중할 때는 복통을 호소하지 않는다면 부모는 불안해하거나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심리적인 원인은 없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 원인에 따라 다른 치료방법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복통 관련 검사들은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복부 X-ray이고, 특별한 질병이 의심될 때는 복부 초음파검사나 CT검사, 내시경검사, 대변검사 등을 시행한다. 치료는 기질적 원인이 발견되면 원인에 맞는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하면 된다. 만성 복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능성 위장관 질환은 경고 증상이 없고 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보이면 환자와 가족에게 기질적 질환이 아니라는 확신을 주고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은 정말로 존재하지만 특별한 질환이 없다는 것을 쉽게 설명해주면 환자와 가족의 불안감을 줄여줄 수 있다. 기능성 원인임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가족일수록 아이들은 증상이 오래가고 결석까지 하게 된다. 이차 이득이 있는 증상에 대해 부모로 하여금 자꾸 묻거나 강조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아이가 결석하거나 정상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될 때 바로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의 목적은 정상 생활을 할 수 있게 돕고 통증을 줄여주는 것이다. 인지행동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약물치료는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일정 기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약물로는 진경제, 제산제 또는 저용량 안정제가 있으며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세에는 지사제나 대변 연화제가 사용된다. 자주 배가 아프다 하는 아이들에게는 아래와 같이 FODMAP(소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아 과민성장증후군을 악화시키는 종류의 탄수화물)을 많이 함유한 음식은 피하고 FODMAP을 적게 함유한 음식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2월호 발췌 글 : 유지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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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이유 없이 계속 열이 난다면?아이가 다른 뚜렷한 증상 없이 37.8도 이상의 발열만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은 그 원인을 찾기 위해 혈액검사, 소변검사, 흉부 x-ray 등 여러 가지 검사를 한다. 기저질환이 없던 건강한 아이가 갑자기 5일 이상 발열이 있을 경우 의사들이 먼저 의심하는 질환 중 하나가 가와사키병이다. 가와사키병은 통상적으로 환자의 임상 양상을 보고 진단을 내리는 만큼 환자가 발열 이외에 어떤 임상적 특징을 보이는지도 중요하다. 하지만 전형적인 가와사키병의 경우 겉으로 보이는 뚜렷한 증상들이 있는 반면에, 비전형적인 가와사키병의 경우 전형적인 가와사키병에서 보이는 명확한 증상이 없거나 부족한 상태에서 지속적인 발열만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혈액검사 혹은 심장초음파 결과를 보고 진단을 내리기도 하므로 진단에 유의를 요하는 병이다. 그럼 가와사키병이 어떤 질병이며, 어떻게 진단을 내리고 어떤 치료를 해야 하고, 어떤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관상동맥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가와사키병은 전신의 혈관 중 중간 크기의 혈관, 특히 관상동맥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되지는 않으며 대부분 5세 미만의 유아에서 흔히 발생한다. 전형적인 가와사키병의 경우 아이의 임상 양상을 의사가 눈으로 보고 진단을 내리는데, 무엇보다 5일 이상 지속되는 발열이 가장 중요한 증상이다. 보통은 해열제를 먹여도 잘 떨어지지 않는 고열이며 아이가 심하게 보채고 많이 힘들어한다. 발열 이외에 양쪽 눈 흰자위의 충혈, 갈라지고 붉은 딸기 모양의 혀, 목 림프절 비대, 손발 부종과 홍조, 다양한 형태의 피부발진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이면 가와사키병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다만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이나 성홍열, 홍역, 엡스타인-바-바이러스 감염 등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이 많기 때문에 병력을 면밀히 청취하고 진단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특이적인 증상을 보이지 않는 비전형적인 가와사키병도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열이 나는 아이, 특히 1세 미만의 영아인 경우 진단에 유의해야 한다. 비전형적인 가와사키병의 경우 임상 증상이 하나도 없거나(1세 미만) 2~3개만 충족(1세 이상)해도 혈액검사에서 특이적인 소견을 보이거나 심장초음파에서 관상동맥에 이상을 보이면 가와사키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2009~2011년 국내 역학조사에서 불완전형 가와사키병이 전체 가와사키병의 42%에 해당한다고 하니 빈도가 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조심해야 할 합병증, 관상동맥류가와사키병의 치료 방법은 정맥 면역글로불린을 주사하는 것과 경구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다. 면역글로불린은 아이의 정맥을 통해 8~12시간 동안 천천히 주입하고 경구 아스피린의 경우 초반에는 하루 네 번 먹는 고용량 아스피린을 먹고 면역글로불린 사용 후 환자의 열이 떨어지고 증상이 좋아지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하루 한 번 먹는 저용량 아스피린으로 변경한다. 면역글로불린을 주사하고 난 후 대부분의 아이는 열이 떨어지면서 눈, 혀, 피부 등의 증상이 없어지곤 한다. 하지만 면역글로불린 주사가 종료된 시점을 기준으로 36시간 이후에도 발열이 있다면 면역글로불린-저항성 가와사키병으로 진단하고(전체의 10% 내외) 이 경우 면역글로불린 주사와 함께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병합해 재치료한다. 1회의 면역글로불린 주사 후 더는 열이 나지 않고 혈액검사도 이상이 없는 경우 경구 저용량 아스피린으로 변경해 관찰 후 퇴원한다. 가장 무섭고 중요한 가와사키병의 합병증은 관상동맥류 발생이다. 가와사키병 자체가 전신 혈관염이기 때문에 전신의 혈관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특히 관상동맥의 침범이 가장 흔해 모든 가와사키병 환자는 심장초음파검사를 실시해 관상동맥의 합병증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환자의 나이에 따라 통상적으로 3세 미만의 어린 환자의 경우 협조가 어려워 경구 수면유도제 등을 투약하고 잠이 들면 검사한다. 입원 당시 첫 번째 심장초음파에서 관상동맥 이상이 보이지 않는다면 저용량 아스피린만 두달간 복용하고 퇴원 후 두 달째 외래에서 심장초음파를 한 번 더 실시해 이상이 없으면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다. 하지만 처음 초음파에서 관상동맥류가 보이는 경우 그 크기에 따라 항응고제나 다른 항혈소판제를 추가로 투여할 수 있다. 첫 번째 심장초음파에서 정상이라고 하더라도 추후 발생할 수 있는 관상동맥의 이상에 대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최소 두 달간 잘 복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퇴원 후 첫 외래에 올 즈음, 즉 발병 후 2주 정도 지난 시점에 환자의 손발이 비닐처럼 벗겨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가와사키병의 증상 중 하나이니 놀라지 말고 지켜보면 된다. 또 면역글로불린 주사 후 11개월까지는 생백신(MMR, 수두 등)의 접종은 연기해야 한다. 이는 면역글로불린에 함유된 특이 항바이러스 항체가 면역반응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와사키병은 이름 자체가 생소하고 낯설어 진단받았을 때 당황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병의 경과와 치료가 잘 알려져 있고 관상동맥 합병증이 없는 경우 예후가 좋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잘 치료받으면 된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박정민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년 3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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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바로 알기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몸은 개개인의 신체활동과 기본 대사에 필요한 열량을 섭취해야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영양소를 골고루 알맞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으로 약물치료 중이던 78세 여성이 두 달 전 단추를 잘 못 채우는 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해 뇌혈관질환 등 다양한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검사 결과에는 이상이 없었고, 갑자기 생겼던 증상은 며칠 후 호전되었습니다. 148cm, 56kg이었던 환자는 혈당과 혈압 모두 특별한 이상이 없던 터라 많이 놀란 상태였습니다. 언어능력, 운동기능, 평형감각 등에 이상 없이 단추를 잘 못 채우는 증상이 나타날 때는 목을 지나는 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경추척수증을 먼저 체크해봐야 합니다. 물론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뇌혈관질환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경추척수증은 목 부위의 중추신경인 척수 주변 구조물이 척수를 압박해 척수가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문제가 생기는 질병입니다.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척주관협착증과 비슷한 경우가 목에 생기는 것입니다. 동반되는 흔한 증상으로는 다리의 힘이 빠져 걷기가 힘들거나, 대소변 보는 데도 문제가 생기고, 손으로 물건을 잡는 일, 젓가락질하는 것도 힘들어질 수 있어 많은 사람이 뇌혈관질환으로 오해하곤 합니다. 활동량에 맞는 고른 영양섭취혈압, 혈당도 잘 조절되던 환자가 갑작스럽게 경추척수증이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경추척수증 증상은 힘이 떨어진 상태에서 구부정한 자세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할 때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지나치게 활동을 많이 한 경우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통증이나 소화 기능 저하, 기억력 및 시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은 일시적으로 힘이 떨어져 장기와 근골격계에 무리가 가면서 생깁니다. 고령자의 체력 저하는 기본적으로 열량 섭취보다 많은 활동량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움직임을 조금 줄이고, 식사량을 늘려보자고 하면 대부분 “그 정도도 움직이지 않고 어떻게 사느냐?”, “ 배가 고프지 않고 더부룩해서 더 먹기 어렵다”라고 하십니다. 움직여야 먹을 것을 얻을 수 있는 육체노동이 중심이었던 농경사회에서는 ‘환갑’을 축하할 정도로 오래 살기 어려웠지만, 요즘은 의학 발전과 더불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고 무리한 노동이 필요 없어지면서 75세가 넘어서도 매일 운동하고 젊은이처럼 왕성하게 활동하는 고령자가 많습니다. 반면 디지털 문화의 영향으로 20대 젊은이들은 오히려 활동량이 줄어 세대별, 개인별로 활동량이 크게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권장 섭취 열량과 개인의 열량 필요량이 활동량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몸은 저장한 것을 끌어내 쓸 때보다 먹은 것을 소화해서 쓸 때 가장 편안하게 기능합니다. 따라서 열량을 소모한 만큼 음식을 섭취하면 문제가 없고, 나이별로 장기가 쓸 기초대사량(70%), 신체 활동량(10~15%), 스트레스나 기온차 등 적응을 위한 필요에너지(15%)를 더한 정도의 열량을 섭취하도록 권장합니다. 한 번에 운동을 많이 해 신체 활동량은 늘었는데 먹는 양은 같거나 줄어 상대적으로 열량 섭취가 부족한 상황이 되면, 몸은 기초대사량을 줄이게 되고 결국 장기가 쓸 에너지가 부족해 질병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보통 운동량을 조금 늘리거나 외출 등으로 활동이 증가할 때, 비만을 치료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여성은 평상시보다 200kcal(우유와 바나나 1개 정도), 남성은 300kcal 정도 더 섭취해야 합니다. 간식을 드시거나, 평상시보다 열량이 높은 동물성 식품을 더 드시면 됩니다. 실제로 암 생존자나 다양한 증상으로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의 영양평가 결과를 보면, 밥과 반찬을 위주로 한 주식보다는 과일이나 채소, 또는 몸에 좋다는 음식만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있어 비타민, 미네랄 등 미세 영양소는 넘치고, 기본적으로 힘을 만들어내는 열량이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과일이나 간식으로 배를 채워서 다음 끼니 식사를 잘 못한다고도 합니다. 세 끼를 제때 먹는 식사이 여성 환자도 78세에 148cm, 56kg인데 당뇨 조절을 위해 하루 1,100kcal(일반적으로 1,500kcal 정도 필요)로 주식을 지나치게 줄였고, 간식도 의식적으로 멀리했습니다. 가끔 체력이 떨어질 때면 소화가 안되거나, 눈이 심하게 붓는 증상이 나타나곤 했습니다. 부족한 열량 섭취에 반해 활동량은 상대적으로 많아 거의 매일 8,000보 걷기 운동을 하고 그 후엔 힘이 떨어져 식사 후 조금씩 조는 일이 잦았습니다. 이분에게는 걷기 운동을 3,000~4,000보씩 나눠서 하도록 권했습니다. 한 번에 체력 소모가 많지 않도록 배분하고 아침 식사부터 매 끼니 한 숟가락씩이라도 더 드시고 육류나 생선류 등 동물성 식품을 더 섭취해 열량을 조금 늘려주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물론 먹는 양을 늘리기가 쉽지 않으므로 소화를 도와주는 약물치료가 단기간 필요합니다. 진료실을 찾는 많은 분이 무엇을 먹으면 좋은지 질문합니다. 일반적으로 밥과 국, 고기, 생선, 계란, 콩류 등 단백질 식품 1~2가지, 나물 2~3가지에 김치와 같은 일반 가정식, 즉 균형식단으로 세 끼를 제때 먹도록 권합니다. 평상시보다 활동이 늘었으면 하루 200~300kcal 정도의 간식을 나누어 드시면 좋습니다. 물론 활동이 거의 없으면 성별·연령별 필요 열량에서 200kcal 정도 적게 드시면 됩니다. 맞춤 영양이 필요한 시대활동량에 맞는 열량 섭취가 왜 중요할까요? 우리 몸이 생존하도록 만들어진 기본을 되짚어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먹은 것을 뼈와 지방, 근육으로 저장해 지탱하고 비축한 에너지는 각 장기가 고유의 기능을 하도록 도와 몸을 움직이며 살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영양의 기본은 장기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한, 즉 생존을 위한 에너지원과 보조영양소를 몸에 공급하는 것입니다. 먹은 것을 지방으로 비축하고, 매일 쓰는 근육은 쓰지 않으면 줄어들게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먹은 것을 지방으로 비축할 정도의 열량 섭취와 위와 장이 찼다는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음식을 섭취해야 몸이 제 기능을 하며 구석구석 염증을 없애주고,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즉, 고형식으로 구성한 균형 잡힌 식단으로 약간 배부르게 음식을 먹어야 증상이 생겼을 때나 혈관 노화가 시작된 고령자의 영양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과거 먹을 것이 부족할 때 만들어진 영양섭취 권고량이 먹을 것이 풍족하고 디지털화로 움직임이 적어진 현대인에게는 비만과 만성질환의 원인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졌습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 일반인의 영양 상식이 되어버렸습니다. 또 과일, 채소, 견과류와 같이 몸에 좋다는 음식은 챙겨 먹고 체력의 근본이 되는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는 줄여 영양 불균형이 큰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자신의 몸에 맞지 않아도 좋다는 음식을 먹으려 하고, 안 좋다는 음식은 무조건 피하기도 합니다. 우리 몸속 구조는 열이면 열 사람, 모두 조금씩 달라 다른 사람에게 좋다는 음식이 내게는 안 맞을 수 있습니다. 또 자연과 사람은 공생해왔으므로 제철 음식이 그 계절을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으로 진화해왔습니다. 따라서 건강에 좋다는 음식을 맹목적으로 먹기보다는 자신에게 맞고 편안한 제철 음식을 섭취하고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활동량에 맞춰 먹는 것이 영양의 기본 원칙입니다. 과거에는 깨끗한 공기와 물이 우리 몸을 정화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미세먼지 증가와 기후변화 등으로 폐에서 공기도 좀 더 걸러야 하고, 물도 상대적으로 오염되어 깨끗한 공기와 물이 몸을 정화해주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 몸의 체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매일 호흡하고 대사하며 생기는 몸속 염증을 없애줄 정도로 먹고 움직이며 균형을 잘 맞춰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힘의 여유분을 항상 비축해야 질병과 멀어질 수 있습니다. 음식물을 섭취해 기본적인 영양 균형을 맞추고 고령자는 조금 부족한 영양 성분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건강기능식품을 일시적으로 선별해서 복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개인의 신체활동과 생활환경에 맞춘 맞춤 영양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박민선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년 3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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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감기약 바로알기-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국내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델타 변이보다 중증도가 낮아 정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동거인을 위한 안내문에 무증상·경증 확진자는 해열제·감기약 복용 등 대증치료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종합감기약으로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을까? ◇ 답부터 말하자면 ‘종합감기약으로 코로나19를 직접 치료할 수는 없지만, 경증인 경우 불편한 증상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요긴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치료를 통상 대증요법(대증치료)이라고 한다. 대증치료는 질병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으로 인한 불편한 증상을 해소하는 치료 방법을 말한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팍스로비드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고, 인후통이나 호흡기 증상을 해소하기 위해 진통제나 종합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은 대증치료 방법이다. 대증치료는 임시방편이므로 원인을 치료하는 것보다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불편한 증상을 가라앉히고 몸의 자연 회복을 돕는 방법이므로 원인 질병이 중증이거나 위험한 상태가 아니라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종합감기약에 어떤 증상을 완화해주는 성분이 들어 있기에 가벼운 코로나19 증상에 복용하도록 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고 증상에 따라 사용하는 약이 서로 다르고 주의할 점도 달라 각 성분의 특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종합감기약을 복용하기 전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미리 점검해보자. ◇ 진해거담제: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 배출을 돕는 성분감기의 주요 증상인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 배출을 도와주는 성분이다. 뇌 내에 있는 기침을 통제하는 부분에 작용해 기침 횟수를 줄여주고 가래를 묽게 하여 잘 배출될 수 있게 해주는 성분이 같이 포함되어 있다. 기침약은 술과 함께 먹었을 때 술의 부작용이 커지므로 금주해야 하고, 거담제는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속이 쓰릴 수 있으므로 식사 후에 복용하는 편이 좋다. ◇ 비충혈억제제: 코막힘 해소와 일부 기침에 효과적 코막힘을 개선하고 기침에도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 많은 종합감기약에 들어 있다. 개인차가 있으나 이 성분으로 인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 일부 환자에게서 혈압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고혈압 조절이 잘 안 되거나 과거 뇌졸중 등을 앓아서 혈압 조절이 중요한 환자들은 복용 시 주의해야 하는 성분이다. ◇ 해열진통제: 열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성분 지난 호에서 알아본 해열진통제 성분이 대부분의 종합감기약에 들어 있다. 특히 몸살, 인후통, 발열 증상에 복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 종합감기약에는 해열진통제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감기약을 먹기 전에 해열진통제를 이미 복용했다면 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하거나 감기약에 든 해열진통제 성분이 내가 이미 복용한 것과 같은 성분은 아닌지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하루 복용하는 최대 용량을 초과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한다. ◇ 항히스타민제: 콧물·코막힘·재채기 완화 감기의 주요 증상 중 하나가 콧물, 코막힘, 재채기이므로 종합감기약에는 이를 완화해주는 대증치료제가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 이 성분은 ‘알레르기약’과 같은 성분이어서 평소에 비염 치료제나 알레르기약을 복용중이라면 동일 계열의 약을 불필요하게 추가 복용하게 될 수 있다. 이 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졸음, 나른함, 입 마름 등인데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기계를 다루어야 하는 경우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기타 추가 성분일부 종합감기약에는 감기몸살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생약(한약) 성분, 비타민 등이 같이 들어 있기도 한다. 이러한 성분이 모두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고, 특히 생약 성분은 다른 질환으로 약을 먹는 환자들이 복용하는 약과 상호작용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낮과 밤에 복용하는 약을 분리하여 판매되는 종합감기약은 낮에 복용하는 약에 카페인과 같이 각성 효과가 있는 성분을 추가하여 항히스타민제나 기침약으로 인한 졸음을 줄이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카페인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여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복용하고, 약을 먹을 때는 다른 카페인 음료는 섭취를 삼가야 한다. ★나에게 맞는 종합감기약 고르기 ◆낮에 운전이나 기계를 다루어야 하는 경우 -감기약을 복용하는 중에는 위험한 기계 조작이나 장시간 운전은 피해야 한다. 피치 못한 경우에는 위에서 언급한 카페인이 들어 있는 제품을 복용하는 것이 금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고혈압 환자 및 뇌졸중을 앓았던 경우 -비충혈억제제는 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이 성분이 들어간 약은 피하고 코막 힘이 심해 복용해야 한다면 비충혈억제제 성분은 최대한 짧은 기간만 복용한다. ◆관절염약을 먹고 있는 경우 -해열진통제 성분이 관절염약의 성분과 겹칠 수 있으므로 약사와 상의하여 진통제 성분이 들어 있지 않거나 복용하는 약과 다른 계열의 성분이 있는 약을 복용한다. ◆나이가 많은 경우 -해열진통소염제의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고, 감기약으로 인한 입 마름,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미 복용하고 있는 약이나 질환이 있다면 약을 구입하기 전에 약사와 상의한다. 종합감기약의 특징과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살펴보았다. 요약하면, 여러가지 성분이 많이 들어가서 다양한 효과를 가진 약보다 현재 불편한 증상에만 작용할 수 있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현명한 종합감기약 선택 방법이다. 복용 후 남은 약은 약 포장에 쓰여 있는 효능, 효과와 용법, 유효기간을 잘 알 수 있도록 포장지와 함께 보관하는 것이 똑똑한 약 보관법이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3월호 발췌 글 : 정경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약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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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약상자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국내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델타 변이보다 중증도가 낮아 정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동거인을 위한 안내문에 무증상·경증 확진자는 해열제·감기약 복용 등 대증치료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종합감기약으로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을까? 답부터 말하자면 ‘종합감기약으로 코로나19를 직접 치료할 수는 없지만, 경증인 경우 불편한 증상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요긴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치료를 통상 대증요법(대증치료)이라고 한다. 대증치료는 질병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으로 인한 불편한 증상을 해소하는 치료 방법을 말한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팍스로비드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고, 인후통이나 호흡기 증상을 해소하기 위해 진통제나 종합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은 대증치료 방법이다. 대증치료는 임시방편이므로 원인을 치료하는 것보다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불편한 증상을 가라앉히고 몸의 자연 회복을 돕는 방법이므로 원인 질병이 중증이거나 위험한 상태가 아니라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종합감기약에 어떤 증상을 완화해주는 성분이 들어 있기에 가벼운 코로나19 증상에 복용하도록 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고 증상에 따라 사용하는 약이 서로 다르고 주의할 점도 달라 각 성분의 특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종합감기약을 복용하기 전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미리 점검해보자. 해열진통제 : 열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성분지난 호에서 알아본 해열진통제 성분이 대부분의 종합감기약에 들어 있다. 특히 몸살, 인후통, 발열 증상에 복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 종합감기약에는 해열진통제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감기약을 먹기 전에 해열진통제를 이미 복용했다면 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하거나 감기약에 든 해열진통제 성분이 내가 이미 복용한 것과 같은 성분은 아닌지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하루 복용하는 최대 용량을 초과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한다. 항히스타민제 : 콧물·코막힘·재채기 완화감기의 주요 증상 중 하나가 콧물, 코막힘, 재채기이므로 종합감기약에는 이를 완화해주는 대증치료제가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 이 성분은 ‘알레르기약’과 같은 성분이어서 평소에 비염 치료제나 알레르기약을 복용중이라면 동일 계열의 약을 불필요하게 추가 복용하게 될 수 있다. 이 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졸음, 나른함, 입 마름 등인데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기계를 다루어야 하는 경우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진해거담제 :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 배출을 돕는 성분감기의 주요 증상인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 배출을 도와주는 성분이다. 뇌 내에 있는 기침을 통제하는 부분에 작용해 기침 횟수를 줄여주고 가래를 묽게 하여 잘 배출될 수 있게 해주는 성분이 같이 포함되어 있다. 기침약은 술과 함께 먹었을 때 술의 부작용이 커지므로 금주해야 하고, 거담제는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속이 쓰릴 수 있으므로 식사 후에 복용하는 편이 좋다. 비충혈억제제 : 코막힘 해소와 일부 기침에 효과적코막힘을 개선하고 기침에도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 많은 종합감기약에 들어 있다. 개인차가 있으나 이 성분으로 인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 일부 환자에게서 혈압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고혈압 조절이 잘 안 되거나 과거 뇌졸중 등을 앓아서 혈압 조절이 중요한 환자들은 복용 시 주의해야 하는 성분이다. 기타 추가 성분일부 종합감기약에는 감기몸살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생약(한약) 성분, 비타민 등이 같이 들어 있기도 한다. 이러한 성분이 모두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고, 특히 생약 성분은 다른 질환으로 약을 먹는 환자들이 복용하는 약과 상호작용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낮과 밤에 복용하는 약을 분리하여 판매되는 종합감기약은 낮에 복용하는 약에 카페인과 같이 각성 효과가 있는 성분을 추가하여 항히스타민제나 기침약으로 인한 졸음을 줄이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카페인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여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복용하고, 약을 먹을 때는 다른 카페인 음료는 섭취를 삼가야 한다. 낮에 운전이나 기계를 다루어야 하는 경우감기약을 복용하는 중에는 위험한 기계 조작이나 장시간 운전은 피해야 한다. 피치 못한 경우에는 위에서 언급한 카페인이 들어 있는 제품을 복용하는 것이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고혈압 환자 및 뇌졸중을 앓았던 경우 비충혈억제제는 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이 성분이 들어간 약은 피하고 코막힘이 심해 복용해야 한다면 비충혈억제제 성분은 최대한 짧은 기간만 복용한다. 관절염약을 먹고 있는 경우해열진통제 성분이 관절염약의 성분과 겹칠 수 있으므로 약사와 상의하여 진통제 성분이 들어 있지 않거나 복용하는 약과 다른 계열의 성분이 있는 약을 복용한다. 나이가 많은 경우해열진통소염제의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고, 감기약으로 인한 입 마름,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미 복용하고 있는 약이나 질환이 있다면 약을 구입하기 전에 약사와 상의한다. 종합감기약의 특징과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살펴보았다. 요약하면, 여러 가지 성분이 많이 들어가서 다양한 효과를 가진 약보다 현재 불편한 증상에만 작용할 수 있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현명한 종합감기약 선택 방법이다. 복용 후 남은 약은 약 포장에 쓰여 있는 효능, 효과와 용법, 유효기간을 잘 알 수 있도록 포장지와 함께 보관하는 것이 똑똑한 약 보관법이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정경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약제팀장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년 3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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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이유없이 계속 열이 난다면?- 아이가 다른 뚜렷한 증상 없이 37.8도 이상의 발열만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은 그 원인을 찾기 위해 혈액검사, 소변검사, 흉부 x-ray 등 여러 가지 검사를 한다. 기저질환이 없던 건강한 아이가 갑자기 5일 이상 발열이 있을 경우 의사들이 먼저 의심하는 질환 중 하나가 가와사키병이다. ◇ 가와사키병은 통상적으로 환자의 임상 양상을 보고 진단을 내리는 만큼 환자가 발열 이외에 어떤 임상적 특징을 보이는지도 중요하다. 하지만 전형적인 가와사키병의 경우 겉으로 보이는 뚜렷한 증상들이 있는 반면에, 비전형적인 가와사키병의 경우 전형적인 가와사키병에서 보이는 명확한 증상이 없거나 부족한 상태에서 지속적인 발열만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혈액검사 혹은 심장초음파 결과를 보고 진단을 내리기도 하므로 진단에 유의를 요하는 병이다. 그럼 가와사키병이 어떤 질병이며, 어떻게 진단을 내리고 어떤 치료를 해야 하고, 어떤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 관상동맥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 가와사키병은 전신의 혈관 중 중간 크기의 혈관, 특히 관상동맥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되지는 않으며 대부분 5세 미만의 유아에서 흔히 발생한다. 전형적인 가와사키병의 경우 아이의 임상 양상을 의사가 눈으로 보고 진단을 내리는데, 무엇보다 5일 이상 지속되는 발열이 가장 중요한 증상이다. 보통은 해열제를 먹여도 잘 떨어지지 않는 고열이며 아이가 심하게 보채고 많이 힘들어한다. 발열 이외에 양쪽 눈 흰자위의 충혈, 갈라지고 붉은 딸기 모양의 혀, 목 림프절 비대, 손발 부종과 홍조, 다양한 형태의 피부발진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이면 가와사키병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다만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이나 성홍열, 홍역, 엡스타인-바-바이러스 감염 등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이 많기 때문에 병력을 면밀히 청취하고 진단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특이적인 증상을 보이지 않는 비전형적인 가와사키병도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열이 나는 아이, 특히 1세 미만의 영아인 경우 진단에 유의해야 한다. 비전형적인 가와사키병의 경우 임상 증상이 하나도 없거나(1세 미만) 2~3개만 충족(1세 이상)해도 혈액검사에서 특이적인 소견을 보이거나 심장초음파에서 관상동맥에 이상을 보이면 가와사키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2009~2011년 국내 역학조사에서 불완전형 가와사키병이 전체 가와사키병의 42%에 해당한다고 하니 빈도가 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 조심해야 할 합병증, 관상동맥류 가와사키병의 치료 방법은 정맥 면역글로불린을 주사하는 것과 경구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다. 면역글로불린은 아이의 정맥을 통해 8~12시간 동안 천천히 주입하고 경구 아스피린의 경우 초반에는 하루 네 번 먹는 고용량 아스피린을 먹고 면역글로불린 사용 후 환자의 열이 떨어지고 증상이 좋아지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하루 한 번 먹는 저용량 아스피린으로 변경한다. 면역글로불린을 주사하고 난 후 대부분의 아이는 열이 떨어지면서 눈, 혀, 피부 등의 증상이 없어지곤 한다. 하지만 면역글로불린 주사가 종료된 시점을 기준으로 36시간 이후에도 발열이 있다면 면역글로불린-저항성 가와사키병으로 진단하고(전체의 10% 내외) 이 경우 면역글로불린 주사와 함께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병합해 재치료한다. 1회의 면역글로불린 주사 후 더는 열이 나지 않고 혈액검사도 이상이 없는 경우 경구 저용량 아스피린으로 변경해 관찰 후 퇴원한다. 가장 무섭고 중요한 가와사키병의 합병증은 관상동맥류 발생이다. 가와사키병 자체가 전신 혈관염이기 때문에 전신의 혈관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특히 관상동맥의 침범이 가장 흔해 모든 가와사키병 환자는 심장초음파검사를 실시해 관상동맥의 합병증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환자의 나이에 따라 통상적으로 3세 미만의 어린 환자의 경우 협조가 어려워 경구 수면유도제 등을 투약하고 잠이 들면 검사한다. 입원 당시 첫 번째 심장초음파에서 관상동맥 이상이 보이지 않는다면 저용량 아스피린만 두달간 복용하고 퇴원 후 두 달째 외래에서 심장초음파를 한 번 더 실시해 이상이 없으면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다. 하지만 처음 초음파에서 관상동맥류가 보이는 경우 그 크기에 따라 항응고제나 다른 항혈소판제를 추가로 투여할 수 있다. 첫 번째 심장초음파에서 정상이라고 하더라도 추후 발생할 수 있는 관상동맥의 이상에 대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최소 두 달간 잘 복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퇴원 후 첫 외래에 올 즈음, 즉 발병 후 2주 정도 지난 시점에 환자의 손발이 비닐처럼 벗겨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가와사키병의 증상 중 하나이니 놀라지 말고 지켜보면 된다. 또 면역글로불린 주사 후 11개월까지는 생백신(MMR, 수두 등)의 접종은 연기해야 한다. 이는 면역글로불린에 함유된 특이 항바이러스 항체가 면역반응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와사키병은 이름 자체가 생소하고 낯설어 진단받았을 때 당황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병의 경과와 치료가 잘 알려져 있고 관상동맥 합병증이 없는 경우 예후가 좋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잘 치료받으면 된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3월호 발췌 글 : 박정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