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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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의 예방과 관리우리나라는 위암 발병률이 높아 40세 이후부터 2년마다 위장조영검사나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또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암 위험도가 높다는 소견이 나오면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검사에서는 주로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위궤양, 위의 선종성 용종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위암의 예방과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위암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식습관, 환경이나 유전, 문화적 요인들이 있다. 위암 유발인자로는 헬리코박터균, 흡연, 술, 가족력, 짠 음식 등이 꼽힌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위산 속에서도 살 수 있는 나선형 세균인 헬리코박터균을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위암 발생에 독립적으로 관여한다고 인정하기에는 아직 의학적 증거가 불충분하지만, 여러 대규모 역학연구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높은 나라에서 위암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한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염, 위암 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위암 발생 위험을 3.8배 증가시킨다. 위암은 흡연과도 관련이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3배 정도 높다. 우리나라에서 남녀 간 식생활 차이가 별로 없음에도 남자의 위암 발생률이 여자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은 남성의 흡연율이 여성보다 높다는 사실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외에도 음주 등 다른 환경적 요인이 있지만, 담배는 가장 잘 알려진 발암 원인이다. 흡연은 삼가는 게 좋다. 술은 간에 영향을 많이 준다. 과음을 하면 위암 발생 위험이 2배가량 높아진다.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만성위염을 유발해 최종적으로 위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음주를 하더라도 시간을 두고 소량을 천천히 마시도록 한다. 모든 질환이나 암이 그렇듯이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위암 발생률이 2배로 증가한다.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가족의 생활환경과 식습관이 비슷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해석된다.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4.5배가량 높다. 질산염 화합물(가공된 햄, 소시지류 등 가공보관 식품), 탄 음식, 염장 식품들도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한다. 지나친 염분은 위점막을 자극하기 쉽고, 자극과 손상이 지속되면서 위암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매운 음식도 위산을 다량 분비하게 해서 위에 자극을 주고 위염과 위궤양 등을 유발하게 된다. <<위암 치료법>> 수술로 원발 병소를 완전히 절제하고, 위 주위의 광범위한 림프절절제술을 시행한 후 위장관 재건술을 한다. 수술은 병변 위치와 침윤 정도에 따라 위아전절제술(2/3 절제), 위전절제술 및 합병 절제와 함께 위 주위의 광범위한 림프절절제술을 함께 시행한다. 일부 국한성 표재성 위암에는 내시경 점막절제술이나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을 시도한다. 여러 메타분석에서 보조 항암화학요법이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위암의 근치적 수술 후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권고한다. 수술 전 방사선치료는 국소적으로 시행하는 위암의 근치 절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제한적으로 수술 전에 시행한다. 또 위암의 근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항암화학, 방사선 병용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정기 건강검진과 올바른 식습관으로 예방>> 40세부터 2년에 한 번 권고되는 위내시경 검사는 위암 발병 여부를 확인하는 위암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위암 환자 대부분이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었고 우연한 기회에 암을 발견했다고 하는 만큼 위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매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있다면 매년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위암을 예방하는 올바른 식습관 • 훈제식품을 적게 먹고, 태운 육류나 생선 등을 먹지 말 것 • 소금에 절인 식품, 짠 음식은 피할 것 • 방부제나 식용색소가 적게 든 음식물을 선택할 것 • 딱딱하거나 뜨거운 음식 섭취를 삼갈 것 • 녹황색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을 것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년 5월호 발췌 글 : 김동규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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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에게 빈발하는 피부질환- 노화가 진행되면 신체 모든 부분이 늙기 마련이다. 피부도 마찬가지다. 표면에 주름이 잡히고 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양성·악성 종양의 발생도 늘어나고 있어 노년기에는 피부질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 우리나라는 평균수명의 연장, 출산율 저하 등으로 전체 인구에서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의학의 발달, 삶의 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으로 인해 과거보다 피부 노화 혹은 노인 피부질환에 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노년층이 증가하면서 노인 인구에 대한 보건의료 수요 증대와 더불어 피부과적 질환의 빈도 증가, 노년층의 피부관리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노화는 피부를 포함한 모든 신체 기관의 점진적인 기능 감소 과정으로, 피부 노화는 세월이 지나며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내인성 노화와 자외선과 같은 외부 환경에 의한 외인성 노화로 구분된다. 노화된 피부에서는 피부의 표피 및 진피의 세포분화 능력이 감소하여 손상에 의한 재생속도가 떨어지며 상처 치유 기능이 감소하여 이차적인 세균감염의 위험성도 증가한다. 또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멜라닌세포의 수와 기능이 감소되어 각종 양성종양 및 악성종양의 발생빈도가 증가한다. 노년층 피부의 대표적인 특징은 경미한 잔주름, 창백한 피부색, 피부건조증 및 피부 탄력 감소 등이다. 피부 각질층 내 지방 성분의 변화와 피부수분 함유도의 감소로 인한 피부건조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피하지방 감소로 외부의 물리적인 자극에 손상되기 쉬우며 피부를 통한 흡수의 감소로 면역반응이 저하되는 생리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국내에서 설문조사와 피부과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의무기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년층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피부질환은 소양증, 대상포진, 손발톱/족부백선, 지루피부염, 접촉피부염 및 피부 양성종양이며,80대 이상에서는 소양증이 가장 흔하게 보고된다. ◇ 노년층 약 70% 이상이 겪는 피부건조증과 소양증피부건조증과 소양증은 노년층의 약 70% 이상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의 소양증은 피부건조증에 의해 발생하고 건조증이 악화되면 소양증 증상도 악화된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습제를 하루 2회 이상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목욕물 온도는 미지근한 정도로 유지하고 때를 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목욕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습제를 전신에 바르는 것이 피부건조증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생활습관 조절로도 소양증이 해결되지 않으면 소양증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피부질환이나 전신질환은 없는지 진료를 받아야 한다. ◇ 홍반과 화끈거리고 따가운 대상포진대상포진은 노년층에 자주 생기는 감염성 피부질환으로, 과거에 감염된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돼 피부 신경절에 염증반응과 피부발진 및 수포를 유발한다.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유년기에 수두를 일으키며, 그 이후 잠복기를 거치게 되며 신체 면역반응 저하가 생기는 시기에 대상포진 병변을 유발한다. 대상포진은 특징적인 통증을 동반하는 피부질환으로, 피부 홍반, 물집 발생 수일 전부터 같은 부위 피부의 화끈거림, 따가움과 같은 감각 이상으로 첫 증상이 발생한다. 피부발진은 몸의 한쪽 피부 분절에 띠 모양의 홍반이 발생한 뒤 물집이 발생하며 약 1주일 정도 지속된다. 대상포진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수개월 혹은 수년 이상 지속되는 포진 후 신경통이 합병증으로 남게 된다. 국내에 대상포진 예방주사가 도입되었으며 고령 환자에서는 대상포진이 발생하더라도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빈도 및 중증도를 낮출 수 있어 노년층에서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 검버섯을 비롯한 피부 양성종양 마지막으로 노년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는 피부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이 있다. 피부 양성종양은 피부를 구성하는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한 상태를 의미하며, 흔한 양성종양으로 검버섯, 쥐젖, 버찌 혈관종이 있다. 검버섯은 노년기에 가장 흔한 양성 피부종양이며, 피부 가장 바깥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층으로 이루어져 표면이 매끄럽거나 울퉁불퉁한 사마귀 모양으로 보인다. 경계가 뚜렷한 갈색이나 흑색의 원형 모양으로, 좁쌀 크기부터 동전 크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표면이 매끄러운 경우도 있지만 울퉁불퉁하거나 각질이 앉는 경우도 있다. 오래될수록 색깔이 진하고 두꺼워지며 딱지로 덮이기도 하며, 주로 두피, 얼굴, 목, 몸통에 나타나며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때로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검버섯은 주로 얼굴에 나타나기 때문에 햇빛 노출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인이 확실하지 않다. 드물게 몸통에 갑자기 여러 개 병변이 발생하는 경우 내부 장기 질환과 연관되어 생기기도 한다. 검버섯은 양성병변이므로 반드시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가려움증 등 증상이 심한 경우나 미용상의 이유로 제거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제거 방법은 레이저치료이며 이 외에도 냉동치료, 전기소작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 점차 증가하는 악성종양 피부에 생기는 악성종양은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 흑색종 등이며, 인구 고령화와 자외선 노출 빈도가 늘어나며 국내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피부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며 일반적인 점과 비슷하여 방치되기 쉽지만, 예전에 있던 점의 크기와 모양이 변하거나 통증, 출혈등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나 레이저치료 후 재발한 때는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피부암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외선 차단으로,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는 SPF 15~30 이상 및 PA+ 이상의 제품을, 장시간 야외 활동 시에는 SPF 30 이상 및 PA++ 이상 강도의 제품을 충분히 사용해야 한다. 최근 국내 한 대학에서 상급종합병원 피부과에 내원한 노년층을 대상으로 피부 상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는데,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피부질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노인 우울척도(geriatric depression scale)는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처럼 피부질환은 전신질환과 비교하면 큰 장애를 일으키지 않는 질환으로 인식되나, 노년기 정서적 측면과 사회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 최근 사회적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노인 피부질환에서 정신건강과 삶의 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노년층에서 피부질환에 대한 일반 상식이 많아지고 노년기 피부질환으로 피부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의학과 피부과학이 날로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인 피부질환의 유병률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이에 대한 피부과 학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3월호 발췌 글 : 김지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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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약과 소화제 증상에 따라 알맞게 복용하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맵고 짠 음식을 자주 먹는 만큼 소화불량, 속쓰림 같은 위장장애를 앓는 경우가 많다. 위장장애는 같은 증상이라도 원인이 다양하므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약을 임의로 복용하기보다는 신속한 진료를 통해 질병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도 가볍고 일시적인 위장장애가 나타났을 때 증상별로 집에서 우선 복용할 수 있는 약품을 알아보자.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될 때》 Q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됩니다. 어떤 소화제를 복용해야 할까요?A 우리가 소화제라고 알고 있는 의약품은 소화효소제입니다. 소화효소제는 음식물의 주요 영양 성분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효소 복합제로, 기름진 음식을 먹었거나 과식 후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식후에 복용하고 위보다 장에서 작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코팅 처리를 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부수거나 자르지 말고 통째로 삼킵니다. 생약이 들어간 일부 제품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거나 위를 자극하는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위운동을 개선하는 의약품이 있지만 이런 종류의 약품은 대부분 전문의약품입니다. 병원 검사 결과에 별 이상이 없고 속이 더부룩하거나 통증 등 위장장애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면 처방을 받아 복용하며 보통 식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만성적인 소화불량은 스트레스 등 위장 이외의 문제가 주요 원인일 수 있고, 위나 장에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 있을 수 있으므로 소화제를 장기간 복용하기보다는 적절한 진료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속쓰림 증상이 있을 때》Q 식후 또는 빈속에 속쓰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어떤 약을 복용할까요?A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식후 속쓰림 증상은 불규칙한 식사나 자극적인 음식으로 위산이 많이 분비되는 경우에 나타납니다. 지속적이거나 심한 속쓰림은 위점막에 심한 염증이나 궤양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일시적인 속쓰림 증상은 제산제를 복용하면 신속히 완화됩니다. 보통 광고에서 속쓰림 완화를 강조하는 물약 형태의 약품이 대표적인 제산제이고 속이 쓰릴 때만 일시적으로 복용해 증상을 치료하는 대증요법제입니다. 며칠간 계속 복용할 때는 식사에 앞서 빈속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분에 따라 변비나 설사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미 변비, 설사 증상이 있다면 약을 구입할 때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고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일부 성분이 해로울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이 외에도 위산 분비를 억제해주는 약품이 있습니다. 이 약품은 거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나 용량이 적고 안전성이 검증된 일부 약품은 약국에서 살 수 있습니다. 보통 하루에 1~2회 복용하며 자기 전이나 기상 직후에 복용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이 약은 일회성으로 복용하기보다 1~2주 정도 지속하여 복용해야 합니다. 1~2주 복용했는데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위내시경 등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위산이 역류하는 경우》 Q 잔기침이 계속되어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위산이 역류하여 생기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빨리 회복할 수 있을까요?A 질문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인후두 역류 질환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 질환은 속쓰림보다 목 부위 자극으로 인한 기침, 이물감, 쉰목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어 목감기나 기관지 문제로 오인하기 쉬우며 속쓰림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므로, 과식,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고 식사 후 눕거나 비스듬히 앉지 않는 등 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아울러 규칙적인 식사와 식사 후 활동이 권장됩니다. 또 처방 의약품을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이 질환의 주 치료제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품이지만 일반의약품보다 치료 용량이 큰 전문의약품을 처방받아야 하고 4주 이상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약 복용 도중에 증상이 개선되어도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처방 기간 동안 약을 끝까지 복용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약 복용 중 위장약 추가》 Q 여러 가지 약을 복용 중인데 속쓰림이 있어 위장약을 추가로 복용해도 될까요?A 복용 중인 약이 위장과 관계없는 치료제라 하더라도 위장약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관절염약을 복용하는 경우 관절염약이 위점막을 손상할 수 있으므로 위장장애 치료제를 대부분 같이 처방합니다. 또 어떤 진통제에는 아예 한 알에 위장약 성분이 함께 들어 있기 때문에 현재 복용 중인 약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진료를 받으실 때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증상을 얘기했다면 이미 복용하는 약에 위장장애 치료제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약을 불필요하게 중복하여 복용할 경우 유익함보다 해가 더 클 수 있으므로 약을 여러 가지 복용하고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기 전 본인의 약 처방전을 사진 찍어놓았다가 보여주고 약사의 상담을 받아 중복되지 않게 약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 제산제인 경우, 제산제는 위벽을 코팅하여 다른 약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속쓰림으로 복용하고자 하는 약품은 다른 치료제와 1~2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합니다. 《상복부 통증이 있을 때》 Q 최근 상복부 통증이 뻐근하게 나타나는데 이것도 위장장애일까요?A 가슴이나 상복부 통증은 위산 분비 과다와 같은 위장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드물게 심장의 문제도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고령에 이런 증상이 있으면 심장질환이 있거나 고혈압, 고지혈증으로 장기간 약을 복용하는 경우 주의 깊게 통증 양상을 관찰해야 합니다. 심장 문제로 인한 통증은 활동 시 발생하고 휴식할 때 사라지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휴식 중에도 통증이 있다면 제산제를 복용해 통증이 사라지는지 확인하고 제산제로 개선되지 않는 통증이라면 즉시 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년 4월호 발췌 글 : 정경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약제팀장>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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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활동에 맞춘 영양섭취-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몸은 개개인의 신체활동과 기본 대사에 필요한 열량을 섭취해야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영양소를 골고루 알맞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으로 약물치료 중이던 78세 여성이 두 달 전 단추를 잘 못 채우는 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해 뇌혈관질환 등 다양한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검사 결과에는 이상이 없었고, 갑자기 생겼던 증상은 며칠 후 호전되었습니다. 148cm, 56kg이었던 환자는 혈당과 혈압 모두 특별한 이상이 없던 터라 많이 놀란 상태였습니다. 언어능력, 운동기능, 평형감각 등에 이상 없이 단추를 잘 못 채우는 증상이 나타날 때는 목을 지나는 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경추척수증을 먼저 체크해봐야 합니다. 물론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뇌혈관질환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경추척수증은 목 부위의 중추신경인 척수 주변 구조물이 척수를 압박해 척수가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문제가 생기는 질병입니다.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척주관협착증과 비슷한 경우가 목에 생기는 것입니다. 동반되는 흔한 증상으로는 다리의 힘이 빠져 걷기가 힘들거나, 대소변 보는 데도 문제가 생기고, 손으로 물건을 잡는 일, 젓가락질하는 것도 힘들어질 수 있어 많은 사람이 뇌혈관질환으로 오해하곤 합니다. ◇ 활동량에 맞는 고른 영양 섭취혈압, 혈당도 잘 조절되던 환자가 갑작스럽게 경추척수증이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경추척수증 증상은 힘이 떨어진 상태에서 구부정한 자세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할 때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지나치게 활동을 많이 한 경우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통증이나 소화 기능 저하, 기억력 및 시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은 일시적으로 힘이 떨어져 장기와 근골격계에 무리가 가면서 생깁니다. 고령자의 체력 저하는 기본적으로 열량 섭취보다 많은 활동량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움직임을 조금 줄이고, 식사량을 늘려보자고 하면 대부분 “그 정도도 움직이지 않고 어떻게 사느냐?”, “ 배가 고프지 않고 더부룩해서 더 먹기 어렵다”라고 하십니다. 움직여야 먹을 것을 얻을 수 있는 육체노동이 중심이었던 농경사회에서는 ‘환갑’을 축하할 정도로 오래 살기 어려웠지만, 요즘은 의학 발전과 더불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고 무리한 노동이 필요 없어지면서 75세가 넘어서도 매일 운동하고 젊은이처럼 왕성하게 활동하는 고령자가 많습니다. 반면 디지털 문화의 영향으로 20대 젊은이들은 오히려 활동량이 줄어 세대별, 개인별로 활동량이 크게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권장 섭취 열량과 개인의 열량 필요량이 활동량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몸은 저장한 것을 끌어내 쓸 때보다 먹은 것을 소화해서 쓸 때 가장 편안하게 기능합니다. 따라서 열량을 소모한 만큼 음식을 섭취하면 문제가 없고, 나이별로 장기가 쓸 기초대사량(70%), 신체 활동량(10~15%), 스트레스나 기온차 등 적응을 위한 필요에너지(15%)를 더한 정도의 열량을 섭취하도록 권장합니다. 한 번에 운동을 많이 해 신체 활동량은 늘었는데 먹는 양은 같거나 줄어 상대적으로 열량 섭취가 부족한 상황이 되면, 몸은 기초대사량을 줄이게 되고 결국 장기가 쓸 에너지가 부족해 질병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보통 운동량을 조금 늘리거나 외출 등으로 활동이 증가할 때, 비만을 치료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여성은 평상시보다 200kcal(우유와 바나나 1개 정도), 남성은 300kcal 정도 더 섭취해야 합니다. 간식을 드시거나, 평상시보다 열량이 높은 동물성 식품을 더 드시면 됩니다. 실제로 암 생존자나 다양한 증상으로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의 영양평가 결과를 보면, 밥과 반찬을 위주로 한 주식보다는 과일이나 채소, 또는 몸에 좋다는 음식만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있어 비타민, 미네랄 등 미세 영양소는 넘치고, 기본적으로 힘을 만들어내는 열량이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과일이나 간식으로 배를 채워서 다음 끼니 식사를 잘 못한다고도 합니다. ◇세 끼를 제때 먹는 식사이 여성 환자도 78세에 148cm, 56kg인데 당뇨 조절을 위해 하루 1,100kcal(일반적으로 1,500kcal 정도 필요)로 주식을 지나치게 줄였고, 간식도 의식적으로 멀리했습니다. 가끔 체력이 떨어질 때면 소화가 안되거나, 눈이 심하게 붓는 증상이 나타나곤 했습니다. 부족한 열량 섭취에 반해 활동량은 상대적으로 많아 거의 매일 8,000보 걷기 운동을 하고 그 후엔 힘이 떨어져 식사 후 조금씩 조는 일이 잦았습니다. 이분에게는 걷기 운동을 3,000~4,000보씩 나눠서 하도록 권했습니다. 한 번에 체력 소모가 많지 않도록 배분하고 아침 식사부터 매 끼니 한 숟가락씩이라도 더 드시고 육류나 생선류 등 동물성 식품을 더 섭취해 열량을 조금 늘려주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물론 먹는 양을 늘리기가 쉽지 않으므로 소화를 도와주는 약물치료가 단기간 필요합니다. 진료실을 찾는 많은 분이 무엇을 먹으면 좋은지 질문합니다. 일반적으로 밥과 국, 고기, 생선, 계란, 콩류 등 단백질 식품 1~2가지, 나물 2~3가지에 김치와 같은 일반 가정식, 즉 균형식단으로 세 끼를 제때 먹도록 권합니다. 평상시보다 활동이 늘었으면 하루 200~300kcal 정도의 간식을 나누어 드시면 좋습니다. 물론 활동이 거의 없으면 성별·연령별 필요 열량에서 200kcal 정도 적게 드시면 됩니다. ◇ 맞춤 영양이 필요한 시대 활동량에 맞는 열량 섭취가 왜 중요할까요? 우리 몸이 생존하도록 만들어진 기본을 되짚어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먹은 것을 뼈와 지방, 근육으로 저장해 지탱하고 비축한 에너지는 각 장기가 고유의 기능을 하도록 도와 몸을 움직이며 살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영양의 기본은 장기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한, 즉 생존을 위한 에너지원과 보조영양소를 몸에 공급하는 것입니다. 먹은 것을 지방으로 비축하고, 매일 쓰는 근육은 쓰지 않으면 줄어들게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먹은 것을 지방으로 비축할 정도의 열량 섭취와 위와 장이 찼다는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음식을 섭취해야 몸이 제 기능을 하며 구석구석 염증을 없애주고,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즉, 고형식으로 구성한 균형 잡힌 식단으로 약간 배부르게 음식을 먹어야 증상이 생겼을 때나 혈관 노화가 시작된 고령자의 영양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과거 먹을 것이 부족할 때 만들어진 영양섭취 권고량이 먹을 것이 풍족하고 디지털화로 움직임이 적어진 현대인에게는 비만과 만성질환의 원인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졌습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 일반인의 영양 상식이 되어버렸습니다. 또 과일, 채소, 견과류와 같이 몸에 좋다는 음식은 챙겨 먹고 체력의 근본이 되는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는 줄여 영양 불균형이 큰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자신의 몸에 맞지 않아도 좋다는 음식을 먹으려 하고, 안 좋다는 음식은 무조건 피하기도 합니다. 우리 몸속 구조는 열이면 열 사람, 모두 조금씩 달라 다른 사람에게 좋다는 음식이 내게는 안 맞을 수 있습니다. 또 자연과 사람은 공생해왔으므로 제철 음식이 그 계절을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으로 진화해왔습니다. 따라서 건강에 좋다는 음식을 맹목적으로 먹기보다는 자신에게 맞고 편안한 제철 음식을 섭취하고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활동량에 맞춰 먹는 것이 영양의 기본 원칙입니다. 과거에는 깨끗한 공기와 물이 우리 몸을 정화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미세먼지 증가와 기후변화 등으로 폐에서 공기도 좀 더 걸러야 하고, 물도 상대적으로 오염되어 깨끗한 공기와 물이 몸을 정화해주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 몸의 체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매일 호흡하고 대사하며 생기는 몸속 염증을 없애줄 정도로 먹고 움직이며 균형을 잘 맞춰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힘의 여유분을 항상 비축해야 질병과 멀어질 수 있습니다. 음식물을 섭취해 기본적인 영양 균형을 맞추고 고령자는 조금 부족한 영양 성분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건강기능식품을 일시적으로 선별해서 복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개인의 신체활동과 생활환경에 맞춘 맞춤 영양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3월호 발췌 글 : 박민선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검진문의 : 대구지부 (053)757-0500, http://daegu.kahp.or.kr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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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치료, 키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조숙증은 사춘기가 일찍 온 것을 말한다. 여아의 경우 8세 이전, 남아의 경우 9세 이전에 사춘기 증상이 시작되고 혈액검사와 성장판 검사에서 사춘기로 접어든 증거가 있을 때 성조숙증으로 진단한다. 성조숙증의 증상과 치료 방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치료에 대한 오해도 함께 알아보자. ◇ 성조숙증은 남아보다 여아에서 흔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여아에서 8~10배 정도 더 많이 진단된다. 사춘기가 일찍 찾아오면, 즉 성조숙증으로 진단되면 여아의 경우 최종 신장이 작아지고 초경 연령이 빨라지며 이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 또 어린 나이에 남들과 다른 발달로 인한 심리적 위축, 또래 집단과의 유대감 형성 약화, 사회적으로는 이른 나이에 성적 범죄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남아의 경우 최종 성인 신장이 작아지는 것이 가장 큰 영향이다. 성조숙증의 원인은 여아의 경우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즉 신체의 다른 이상 없이 사춘기가 빨리 오는 중추성 성조숙증이 대부분이지만 남아의 경우(연구자에 따라 차이가 있음) 절반 정도에서 중추신경계 종양 혹은 뇌 구조의 이상 등이 발견된다. 따라서 남아에서는 성조숙증 치료보다 원인 파악이 더 중요하다. 성조숙증 치료 방법은 4주 혹은 12주 간격으로 주사를 정기적으로 투여하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6개월 제형이 출시되어 치료받는 환아의 사정에 맞춰 다양한 간격으로 치료할 수 있다. 성조숙증의 치료 효과는 여아의 경우 가슴 발달이 멈추거나 서서히 진행할 수 있으며, 초경을 미뤄 정상 성장을 돕는다. 성조숙증 치료를 하면 남녀 모두에서 뼈나이가 천천히 진행하는 효과가 있다. ◇ 성조숙증 치료와 키 성장 성조숙증 치료 효과를 이야기할 때 많은 분이 오해하거나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은 ‘성조숙증 치료를 하면 키가 크지 않는다’, ‘성조숙증 치료를 하면 최종 신장이 작아진다, 혹은 커진다’, ‘성조숙증 치료 중에는 키 성장이 멈춘다’ 등이다. 이러한 오해는 기본적으로 정상 성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데서 비롯된다. 성장에서 사춘기는 제2급성장기라 불리는 시기다. 제1급성장기는 출생 직후이고 영유아기를 지나면서 일반적으로 1년에 4~7cm 정도 성장하며 사춘기에 접어들면 연간 여아는 8cm 전후, 남아는 10cm 정도 성장한다. 이렇게 급성장이 나타나는 이유는 성호르몬 분비, 즉 사춘기 시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성호르몬 분비는 사춘기의 시작을 의미하며 성호르몬은 성장판을 자극해 뼈나이를 빨리 먹도록 하고, 동시에 뼈의 길이 성장을 촉진해 급성장을 유발한다. 그런 다음 여아는 초경을 하는 시기, 남아는 변성기가 오고 몽정을 하는 시기가 되면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한다. 이후 약 2년 정도 성장판이 서서히 닫히면서 성장 속도가 줄어들게 되어 연간 2~4cm 정도의 성장을 보이고 성장판이 완전히 닫히면 더는 성장하지 않는다. 사춘기가 오기 전, 즉 성호르몬 분비가 시작되기 전에도 아이들은 계속 성장한다. 갑상선호르몬이나 성장호르몬이 주 역할을 하며 여기에 성호르몬이 더해지면서 사춘기 급성장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조숙증 치료를 하면 키 성장은 어떻게 될까? 성조숙증 치료는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므로 성조숙증 치료를 받는 환아는 급성장이 일어나지 않는다.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사춘기 전 상태의 성장 속도를 유지하여 연간 4~7cm 정도 성장하지만 성장이 멈추지는 않는다. 동시에 성조숙증 치료는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를 늦추기 때문에(뼈나이를 천천히 먹게 하기 때문에) 성장판이 열려 있는 시간이 늘어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연장한다. 성조숙증 치료를 시작하는 나이가 어릴수록, 성조숙증 치료 기간이 길수록 최종 신장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치료 효과로 인해 인위적으로 아이의 키를 더 크게 키우고자 성조숙증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자녀의 최종 신장은 부모의 신장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며, 성조숙증 치료는 환아가 가진 성장 여력을 회복해주는 치료이지 없는 성장 여력을 만들어내는 치료는 아니다. 성장에서 성조숙증이 미치는 영향과 성조숙증 치료에 대해서는 소아내분비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절제 성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이다. ‘잘 먹는 것이 잘 크는 것’이라는 말은 맞지만 간혹 잘 먹는다는 것을 잘못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과체중 혹은 비만이 되도록 먹는 것은 ‘잘 먹는 것’이 아니라 ‘잘못 먹는 것’이다. 과잉영양으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 질환이 성조숙증이다. 성장이라는 긴 과정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많은 부모님이 아낌없이 노력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잘 먹여서 건강하고 큰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님의 공통된 소망일 것이다. 하지만 과한 영양은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불러올 수 있음을 알고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아이들에게 절제를 가르치는 것이 필요한 시대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4월호 발췌 글 : 정인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내분비분과 교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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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내내 미세먼지 오해와 이해 사이희뿌연 하늘에 모래바람까지 더해지는 날이 점점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됐지만, 날씨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더 신경 쓰이는 요즘엔 미세먼지 때문에라도 마스크는 필수다. 사계절 내내 조심해야 하는 미세먼지에 대해 알아보자.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된 지 어느덧 2년이 지났다. 얼마를 더 견뎌야 이 갑갑함을 벗어던질 수 있을지, 그런 날을 맞이할 수 있을지 온통 불안한 마음들이다. 억지로 위안거리를 찾는다면 마스크 덕분에 감기 환자가 줄고, 미세먼지 걱정 덜하고 살게 되었다는 정도일까? 코로나19 확산 전 일상의 건강 관심사는 미세먼지였다. 날씨 정보에 미세먼지 농도도 당연히 포함되었고, 아침에 눈뜨면 스마트폰을 켜고 미세먼지 상태부터 확인하곤 했다. 문제는 일 년 365일 중 미세먼지 수준이 양호한 날이 손꼽을 정도라는 점이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도 노약자나 초중고생들 사이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대기 중의 먼지는 크기나 성분이 다르며 종류도 다양하다. 통상적으로 입경 5 0 μm 이하의 모든 부유 먼지를 T S P (총부유먼지, Total Suspended Particles)라고 한다. 이 중에서 입경이 10μm 이하인 것만 따로 모아 측정하면 PM10(미세먼지), 2.5μm 이하인 것만을 측정하면 PM2.5(초미세먼지)가 된다. 10이라는 숫자가 의미 있는 이유는 10μm보다 큰 입자들은 코에서 대부분 걸러지고, 그보다 작은 입자가 호흡기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작은 PM2.5는 입경이 2.5μm이하로 폐포에서 모세혈관 내로 이전되어 심혈관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다. 정리하면 PM10 이하 미세먼지는 호흡기질환, PM2.5 이하 초미세먼지는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얼마나 해로운가?세계보건기구(WHO)는 2014년 한 해에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조기 사망하는 사람이 세계적으로 70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고,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석면, 벤젠 등과 함께 1군(Group 1)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가 먼지를 제거하려고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이때 부작용인 염증반응이 나타난다. 기도, 폐, 심혈관, 뇌 등 우리 몸의 각 기관에서 이러한 염증반응이 발생하면 천식, 호흡기질환, 심혈관계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먼저 호흡기질환부터 살펴보자.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오래 쌓이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잦아지며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어,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은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게 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μg/m3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한다. 특히 미세먼지(PM2.5) 농도가 10μg/m3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한다. 한편 천식은 오랫동안의 축적이 아니고 짧은 기간의 고농도 미세먼지 노출로도 유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음은 심혈관질환이다. 심혈관질환의 주범은 초미세먼지(PM2.5)다.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아 폐포를 통해 혈관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혈관에 손상을 주어 협심증,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심질환의 사망률이 30~80% 증가한다. 마스크의 역설?건강을 위해서는 미세먼지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혹은 ‘나쁨’일 때는 될 수 있으면 창문을 닫고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런데 마스크의 먼지 차단 성능이 좋을수록 건강에도 좋을까? 천 마스크나 덴탈 마스크는 단순 비말 제거용이므로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차단하지 못한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이상,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미세먼지 제거율이 높을수록 저항이 커져서 숨쉬기가 더 불편해진다. 건강한 사람들은 KF 마스크를 쓸 때 다소 불편하더라도 신체적으로 문제가 없고 벗으면 증상이 사라져 후유증이 남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노약자나 임산부와 태아에는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흉부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은 사람들이 숨을 쉬기 힘들게 만들어서 육체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다. 1회 호흡량을 감소시켜 호흡 빈도를 증가시키고 폐포와 폐에서의 환기를 감소시키며, 심박출량 감소로 이어져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따라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만성 호흡기질환, 심장질환, 기타 숨을 쉬기 어려운 의학적 조건을 가진 사람들은 호흡 기구로 분류되는 N95 마스크를 사용하기 전에 의사나 건강관리자와 상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콩과 싱가포르 정부의 지침서에서는 이에 더해 노인과 임산부도 마스크 착용에 신중할 것을 권고한다. 미세먼지 차단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호흡은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역설을 잊지 말라는 뜻이다. 지나친 걱정도 문제!조심해서 해로울 것은 없지만 노이로제 수준으로 미세먼지를 경계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국내 기준상 미세먼지 농도가 좋은 날만 야외 운동을 한다면, 사실상 실외 운동은 거의 포기해야 할 것이다. 비타민 D의 원천인 햇빛과 유산소운동의 이로움을 생각하면 미세먼지 정도가 ‘나쁨’ 혹은 ‘매우 나쁨’인 날조차도 단시간의 야외 운동을 피하는 것은 지나치다. 미세먼지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아주의대 장재연 교수는 국내 미세먼지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주장한다. 세계에서 미세먼지 연평균 오염도가 낮은 나라 중 하나인 미국은 우리나라의 약 절반 수준의 미세먼지 오염도를 보인다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기준은 미국보다 기준도 더 강력하고, 그에 대한 불필요한 행동규제도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PM10의 경우 미국은 54까지는 ‘좋음’인데 우리는 30 이하만 ‘좋음’이다. 미국에서 ‘민감군에게 나쁨’은 155~254 사이인데, 우리나라는 151 이상이면 ‘매우 나쁨’에 해당한다. 물론 미세먼지 오염 수준이 매우 높은, 예를 들어 PM10 기준으로 300~400μg/m3 사이를 오가는 경우라면 대기 순환의 정체 현상 등으로 지역에 따라 오염도가 1,000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이 경우 과거 런던 스모그 사태처럼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에 단기간의 노출도 위험할 수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부분 도시처럼 평균 오염 수준이 50μg/m3 미만인 경우는 특정일에 200 이상 올라간다고 해도, 단기간 노출은 보건학상 큰 위해가 없다. 그러니 어쩌면 좋은가. 미세먼지 ‘나쁨’ 이상인 날에 운동을 해도 괜찮은지는 심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 유무, 연령 등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즉, 적절한 운동과 미세먼지 회피 전략 사이에 건강한 균형감각이 필요한 시대이다. ※ 기저질환자(심혈관·호흡기질환자) 미세먼지 대비책- 매년 독감 예방접종 실시- 적당량의 물 섭취로 체내 노폐물 배출- 되도록 실외 활동 피하고 창문 닫고 실내 활동-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마스크(KF80 이상) 착용- 비염 등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 외출 시 천식 완화제 휴대, 학교 보건실에도 보관- 호흡곤란, 가슴 두근거림 등 증상 발현 시 바로 병원으로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정유석 단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년 4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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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했던 입안에 가뭄? 구강건조증최 영 찬 ○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건강증진치과의원 과장 ○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구강내과 전문의 구강건조증은 왜 생길까?구강건조증은 노인에서 자주 발견되는데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중 30% 정도는 관리가 필요한 대상이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면 당연히 입이 마르는 것일까? 아니다. 나이 외의 조건이 같은 노인과 젊은 성인을 비교하면, 휴식 시 노인의 침 분비량이 다소 부족하지만 의미를 부여할 만한 차이는 없었고, 구강 활동 시에도 분비량은 차이가 없었다. 노인의 구강건조증은 나이를 먹는 동안 관리해야 할 만성질환이 늘어나면서 2차적 구강건조 증상이 더 빈번해진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는 실제 침분비가 부족하지 않더라도 입마름을 자주 느끼며, 오랜 기간 복용해야 하는 고혈압 치료제나 항히스타민제, 진정수면제, 항우울제 등이 부수적으로 입안을 건조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일시적으로 입이 마르는 경우도 있다. 생리적인 구강건조 증상으로 표현하는데, 격한 운동, 지속되는 긴장과 스트레스, 수분 섭취 부족, 탈수, 건조한 날씨,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에 따른 입마름이 여기에 해당한다. 음주, 흡연, 카페인 섭취 같은 습관 때문에 구강건조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해당 원인이나 환경을 제거하거나 조절해주면 해소된다. 이미 진단받은 구강건조증을 더 악화시키거나 2차 구강병증의 진행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까지 동반된다면 셰그렌증후군(Sjögren’s syndrome)검사 필요일단 구강건조증으로 진단받으면 안과에서 안구건조증 검사까지 진행해보기를 권장한다. 셰그렌증후군 때문인데, 침샘 외에도 안구나 생식기 점막을 포함한 신체 전반의 점액 분비샘에 염증이 생겨 분비기능이 점점 파괴되고 회복이 되지 않는 만성(자가면역성 염증성)질환이다. 여성이 90%를 차지하며 50세 전후로 안구건조증과 구강건조증이 함께 있을 때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작은 침샘의 조직검사와 셰그렌 인자를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까지 진행해서 확정하게 된다. 류머티즘과 관련된 다양한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5~10%에서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이 발병할 수 있으므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일차적으로 류마티스내과에서 치료를 받으며, 치과와 안과에서 이차적인 건조증 관리를 병행하게 되는 질환이다.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일상에서는 적절한 수분 섭취와 생활·업무 공간의 습도 조절이 필요하다. 특히 자고 있을 때는 침분비가 더 줄어들기 때문에 수면 공간에 가습기를 두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물과 무설탕 껌이나 사탕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단순히 입이 마르기만 해도 침 냄새(단내)가 날 수 있는데, 치주질환이나 치아우식증, 설태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입 냄새가 역해진다. 보상 심리로 이를 더 자주 닦거나 향이 강한 가글을 사용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쓰는 치약이나 가글보다는 입이 마르는 사람에게 맞춰져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 치약에 포함되어 있는 계면활성제가 입안에 남아 있을 경우 수분을 빼앗아 텁텁한 느낌이 남거나 구취가 심해질 수 있다. 가능하면 이를 닦은 후 충분히 여러 번 헹궈내거나, 계면활성제가 없는 구강건조증 환자용 치약을 선택해야 한다. 또 휴식 시 침 분비량의 감소 외에 구강 기능 시 침 분비량까지 부족한 경우, 인공타액이나 타액 대체용품을 사용하게 된다. 인공타액은 카르복시메틸셀룰로스(CMC·carboxymethyl cellulose) 계열과 동물성 뮤신(mucin) 계열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CMC 계열 인공타액을 스프레이나 겔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휴식 시 침 분비량은 부족하더라도, 구강 기능 시 분비량이 부족하지 않다면 침분비 기능을 촉진하는 약물을 사용해볼 수 있다. 잘 알려진 약은 필로카핀(pilocarpine)과 세비멜린 (cevimeline)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염산필로카핀 약제를 처방받을 수 있고, 방사선 조사에 의한 구강건조증이나 셰그렌증후군에 의한 구강건조증의 필로카핀 처방에는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와 관리 필요구강건조증 환자는 침이 부족해 자정 기능이 약해져 있어 치아 표면에 음식물이나 세균 부착이 빈번하고 치태와 치석이 쉽게 만들어진다. 치아 표면에 침으로 덮인 막이 없어 충치 유발균이 만들어낸 산에 쉽게 부식되고 재광화 작용이 이뤄지지 않아 충치가 진행하는 속도도 빠르다. 이를 막기 위해서 구강건조증 초기에는 2~3개월마다 치태 조절과 치석제거, 불소도포 같은 예방치료를 해주고, 벌어지고 깨진 수복물이나 보철물 경계부는 미리 수정해두는 것이 좋다. 잇몸 염증이나 충치 외에도 구강 진균의 기회감염인 구강칸디다증, 특별한 문제 없이 혀나 입안이 고춧가루를 뿌려놓거나 불에 덴 듯 화끈거리는 구강작열감증후군, 의치 주변 감염이나 자극에 의한 의치성 구내염, 미각 기능 변화 같은 구강 병증들이 구강건조증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어 이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구강건조증은 조기에 발견해서 적절한 관리만 이루어진다면 일상생활에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오랜 기간 방치하면 기능 회복이 어렵고 대화나 음식물 섭취 같은 일상적인 구강 활동이 불편해지거나 여러 후속 질환으로 이어지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받고 수일에서 수주간 해소되지 않는 입마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적절한 평가와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건강증진치과의원 최영찬 과장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년 4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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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미세먼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미세먼지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1급 발암물질이다. 암 외에도 다양한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미세먼지와 함께 살아가려면 꼭 필요한 일상 수칙을 지키면서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미세먼지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방법을 알아본다. Q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나 장시간 요리를 할 때 집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나요?A 외부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와 집 안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의 성질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내부 먼지는 주방 환기팬으로 관리할 수 있으므로 실내에서는 굳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도로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은 맞지만 환기시스템을 통해 자동차로 들어온 공기는 외부공기보다 오염도가 낮으므로 자동차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Q 물 섭취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유는 무엇인가요?A 기관지의 섬모가 건조하면 자체 정화 능력이 떨어집니다. 물은 섬모를 비롯해 신체 각 기관의 체내 습기 유지를 돕고 점액으로 점막을 코팅해 신체 보호 기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따른 1일 권장 수분 섭취량은 성인 기준 2L입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음식을 통해서 수분을 섭취하므로 물과 음료수로는 하루 1L 정도를 마시면 충분합니다. Q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될까요?A 미역, 과일, 채소에는 미세먼지의 중금속이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녹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좋은데, 녹차가 혈액의 수분 함량을 높여 소변을 통해 중금속을 빠르게 배출시키기 때문입니다. Q 미세먼지가 심한 날 베란다에 과일을 내놓았는데, 먹어도 될까요?A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과일, 채소류, 수산물 등은 랩이나 밀폐 용기에 보관하여 미세먼지를 차단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먹기 전에는 세척제를 이용하여 꼼꼼하게 씻은 후 섭취해야 합니다. Q 일상생활에서 꼭 지켜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요?A 미세먼지는 두피의 모공을 막아 피지분비와 혈액순환 등 신진대사 기능을 방해하므로 모자를 착용해 두피를 보호하고, 귀가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아야 합니다. 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고, 마스크 착용은 필수입니다. 또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옷으로 완전히 차단하기 어려우니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샤워를 해야 합니다. Q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린 날에는 어떻게 환기해야 할까요?A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창문을 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잠시라도 낮아지면 환기를 할 수는 있으나 주방 환기팬이나 건물 환기시스템을 이용해 공기를 바꾸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공기질이 좋은 날에는 일반적으로 외부 공기가 실내공기보다 깨끗한 편이므로 지속적인 환기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맞바람으로 실내공기를 정화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마주 보는 창을 열 수 없는 집에서는 환기 시 현관문을 열어야 공기를 더 효율적으로 순환시킬 수 있습니다. Q 삼겹살을 먹으면 황사, 미세먼지에 도움이 된다고 하던데 진짜 미세먼지농도별 예보 등급인가요?A 예전부터 황사,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삼겹살을 먹어서 기관지의 먼지를 씻어내려야 한다는 속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소문일 뿐입니다. 돼지고기의 살코기 부위를 먹으면 적절한 단백질 섭취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므로 좋은 식품일 수는 있지만, 황사와 미세먼지에 의한 건강 문제를 직접 예방하고 치료하는 음식이라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4월호 발췌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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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족의 건강 지키기- 1인가구가 늘면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건강 문제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 집 가운데 한 집이 ‘1인가구’이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한다. ◇ 국내 1인가구 중 35.7%가 20~30대 청년층이다. 이들은 혼자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 ‘혼밥’과 ‘혼술’도 가장 많이 한다. 실제 빅데이터 분석 결과 1인가구 중에서도 34세 미만 청년층의 영양불균형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구강검진 자료를 이용해 연령대별 탄산음료 섭취율과 과자·케이크 등 단순당 섭취율을 분석한 결과, 청년층의 당분 섭취율은 가구원 수와 관계없이 가장 높았다. ◇ 넘치는 칼로리, 위태로운 영양 밸런스 혼밥족이 끼니마다 신선한 재료를 직접 손질해 요리를 만들어 먹는 일은 언감생심! 처음에는 외국 영화의 식사 장면을 떠올리며 시리얼과 우유로 간편한 아침 식사를 시도해보지만, 하루 이틀이지 오래가지 못한다. 냉장고에서 전자레인지를 거쳐 입으로 직진하는 간편식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곤 한다. 이런 식습관은 칼로리는 부족하지 않을 수 있지만,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 영양 섭취 면에서는 불균형을 초래하기 쉽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 누구보다 소중한 나를 잘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의식적으로 신선한 채소 샐러드나 제철 과일을 섭취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샐러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귤, 키위, 바나나같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을 장바구니 목록에 꼭 넣자. ◇ 종합비타민 한 알에 비타민 D 추가! ‘누가 좋다는’ 영양제를 무작정 먹는 것은 좋지 않다. TV 종편 방송에 넘쳐나는 건강정보를 보고 영양제를 하나둘 추가하다 보면 어느새 한 주먹씩 먹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건강보조식품이나 영양제 중에서 유용성이 밝혀진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오히려 과다 복용 시 암이나 혈관질환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적지 않게 보고되곤 한다. 2007년에 미국 의사협회지에 발표된 미터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항산화 보충제를 많이 먹으면 오히려 사망률이 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소량씩 고루 포함된 종합비타민을 하루 한 알 정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과유불급을 피하는 길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하라면 비타민 D의 보충이다. 한국인의 비타민 D결핍은 정말 심각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중 비타민 D 결핍 환자는 2015년에 비해 2019년에 무려 3배 급증했고, 연령별 하루 권장량도 전 국민의 90% 이상이 섭취 부족 상태로 나타났다. 그 원인은 햇빛에 노출되는 일이 극히 적기 때문이다. 비타민 D는 자연 상태에서 일주일에 2회 이상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15~30분 정도만 팔, 다리 등 신체가 햇빛에 노출되면 충분한 양이 생성된다. 야외 활동을 많이 한다고 해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 등으로 다 가려버리면 소용이 없다. 동물의 간, 등푸른생선, 버섯 같은 식품에 많이 들어 있으나 하루 섭취량을 충족하려면 하루에 등푸른생선 5토막 이상을 섭취해야 하니 현실적이지 않다. 비타민 D는 ‘뼈 건강’의 대표 주자로만 알려졌지만, 최근 연구들은 면역 항암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는 비타민 D를 이용하여 체내 염증 물질을 억제하고 미생물을 사멸시키는 면역단백질을 생성한다. 또 세포 분화를 촉진해 미성숙 상태에 머물러 있는 세포가 암세포로 진행되는 것을 막고, 늙고 병든 세포가 저절로 죽는 ‘세포자살’을 유도해 암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종합비타민에는 비타민 D도 포함되어 있지만, 용량이 매우 적어 충분하지 않다. 종합검진을 받은 분의 결과를 설명하다 보면, 종합비타민이나 심지어 비타민 D보충제를 별도로 복용하고 있지만, 정상 기준치인 30ug/mL가 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햇빛을 많이 보지 못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혼밥족의 경우 비타민 D는 하루 1000 IU 이상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 혼술의 위험성 술은 양날의 검이다. 적당한 음주는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해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물론 이런 효과는 ‘적정선’을 지킬 경우에 한해서다. 과도한 음주는 각종 암의 증가와 함께 지방간, 간경화, 췌장염, 알코올성 치매나 신경질환의 원인이 된다. 적정 음주량은 개인차가 있으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알코올 남용중독 연구소가 제정한 ‘표준 술 1잔’을 기준으로 할 때 남자는 하루 2~3잔, 여자는 하루 1~2잔을 넘지 않아야 한다. ‘표준 술 1잔’이란 순수 알코올 14g으로 양주 1잔(45mL), 포도주 1잔(150mL), 맥주 1캔(350mL), 막걸리 1사발(300mL), 소주 1/4병(90mL)에 해당한다. 20도 소주를 기준으로 하면 만 65세 이하 남자 기준 1주일에 소주 2병, 여성은 소주 1병을 넘지 않아야 한다. 고령이거나 한 잔만 마셔도 홍조증이 심한 사람은 위 기준의 절반 이하로 마셔야 한다. 하지만 이 기준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같이 마시면 주거니 받거니 과음으로 이어지고, 혼자 마시는 술이 습관이 되면 술 없이 잠들기 어렵고, 잠이 안 오면 술을 찾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 조사에서도 국내 성인의 고위험 음주율(주 2회, 1회 7잔(여성은 5잔) 이상 술을 마시는 비율)은 남성과 여성 모두 1인가구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35~49세, 여성은 34세 이하 여성이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높았다. ◇ 홈트로 근육 키우기건강한 신체를 위해 음식 섭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신체의 조성, 즉 충분한 근육량의 확보이다. 일반적으로 근육은 20대 중후반에 정점을 찍고 이후 관리하지 않으면 매년 1%씩 자연 감소한다. 그런데도 체중이 줄지 않는 이유는 근육이 사라진 자리에 지방이 대신 채워진 덕분이다. 이렇게 야금야금 불어난 뱃살은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알쏭달쏭한 기전을 통해 당뇨, 고지혈증, 통풍 등 대사성 질환을 초래한다. 사라지는 근육을 지키기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근육운동 삼총사를 실천해보자. 첫째는 ‘스쿼트’이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근육인 대퇴부를 효과적으로 키우는 최고의 운동이다.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에 발꿈치를 드는 까치발 동작을 추가하면 종아리 근육까지 강화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둘째는 ‘푸시업’이다. 팔굽혀펴기를 안 해본 사람이나 여성은 한 번 하기도 힘들 것이다. 처음에는 의자나 탁자 등을 잡고 각도를 높여 시작하자. 어느 정도 팔에 힘이 붙으면 정자세로 이행하면 된다. 횟수에 집착하기보다는 팔 힘이 완전히 빠져 더는 할 수 없을 때까지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요령이다. 마지막은 중심 근육인 복근과 척주기립근을 강화하는 ‘플랭크’ 동작이다. 세 가지 모두 남녀노소 누구나 체력에 맞게 할 수 있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흔히 근력운동은 남성들의 전유물로 생각하기도 하는데 대사균형을 유지하는 운동으로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당연히 근육량이 적은 여성들에게 더 필요한 것이 근육운동이다. 운동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작심삼일을 넘어 꾸준히 지속하기가 정말 어렵다. 한 가지 요령은 나만의 ‘운동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푸시업은 방바닥만 있으면 가능하지만, ‘푸시업바’를 구입해 현관 입구에 두고 외출했다 돌아오면 무조건 10개를 하고 들어가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스쿼트은 ‘컴퓨터 앞에 앉기 전’, 플랭크는 ‘잠자리 들기 전’에 시행한다. 친한 친구와 매일 실행 여부를 공유하는 것도 좋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2월호 발췌 글 : 정유석 단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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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했던 입안에 때 아닌 가뭄 구강건조증- 가을, 겨울, 봄으로 이어지는 건조한 시기에는 입안이 달라붙고, 물 없이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이들은 윗입술에 달라붙은 앞니 표면에 립스틱이 눌어붙고, 잇몸과 볼 안쪽 점막은 광택을 잃고, 그나마 혀 밑에 고이는 얼마 되지 않는 침에는 거품이 많이 생긴다고 호소하며,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은 좀 살 것 같다고 한다. 입속에 찾아오는 가뭄, 구강건조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안구강건조증(dry mouth, xerostomia)은 입안이 마르고 불편한 증상을 말한다. 침 분비량이 정상치에 비해 낮은 경우엔 타액분비저하증(hyposalivation)이라는 더 적절한 용어가 있지만, 두 가지 의미를 모두 포함해서 구강건조증이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정상치의 50% 이하까지 침분비 감소가 진행되면, 입안이 건조하다고 느끼거나 관련된 증상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침 분비량이 많이 줄어들지 않은 상태에서도 침의 성분 변화나 심리적인 문제 때문에 심한 건조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구강건조증은 노인에서 자주 발견되는데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중 30% 정도는 관리가 필요한 대상이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면 당연히 입이 마르는 것일까? 아니다. 나이 외의 조건이 같은 노인과 젊은 성인을 비교하면, 휴식 시 노인의 침 분비량이 다소 부족하지만 의미를 부여할 만한 차이는 없었고, 구강 활동 시에도 분비량은 차이가 없었다. 노인의 구강건조증은 나이를 먹는 동안 관리해야 할 만성질환이 늘어나면서 2차적 구강건조 증상이 더 빈번해진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는 실제 침분비가 부족하지 않더라도 입마름을 자주 느끼며, 오랜 기간 복용해야 하는 고혈압 치료제나 항히스타민제, 진정수면제, 항우울제 등이 부수적으로 입안을 건조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 안구건조증은 왜 생길까? 일시적으로 입이 마르는 경우도 있다. 생리적인 구강건조 증상으로 표현하는데, 격한 운동, 지속되는 긴장과 스트레스, 수분 섭취 부족, 탈수, 건조한 날씨,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에 따른 입마름이 여기에 해당한다. 음주, 흡연, 카페인 섭취 같은 습관 때문에 구강건조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해당 원인이나 환경을 제거하거나 조절해주면 해소된다. 이미 진단받은 구강건조증을 더 악화시키거나 2차 구강병증의 진행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 안구건조증까지 동반된다면 셰그렌증후군(Sjögren’s syndrome)검사 필요 일단 구강건조증으로 진단받으면 안과에서 안구건조증 검사까지 진행해보기를 권장한다. 셰그렌증후군 때문인데, 침샘 외에도 안구나 생식기 점막을 포함한 신체 전반의 점액 분비샘에 염증이 생겨 분비기능이 점점 파괴되고 회복이 되지 않는 만성(자가면역성 염증성)질환이다. 여성이 90%를 차지하며 50세 전후로 안구건조증과 구강건조증이 함께 있을 때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작은 침샘의 조직검사와 셰그렌 인자를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까지 진행해서 확정하게 된다. 류머티즘과 관련된 다양한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5~10%에서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이 발병할 수 있으므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일차적으로 류마티스내과에서 치료를 받으며, 치과와 안과에서 이차적인 건조증 관리를 병행하게 되는 질환이다. ◇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일상에서는 적절한 수분 섭취와 생활·업무 공간의 습도 조절이 필요하다. 특히 자고 있을 때는 침분비가 더 줄어들기 때문에 수면 공간에 가습기를 두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물과 무설탕 껌이나 사탕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단순히 입이 마르기만 해도 침 냄새(단내)가 날 수 있는데, 치주질환이나 치아우식증, 설태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입 냄새가 역해진다. 보상 심리로 이를 더 자주 닦거나 향이 강한 가글을 사용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쓰는 치약이나 가글보다는 입이 마르는 사람에게 맞춰져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 치약에 포함되어 있는 계면활성제가 입안에 남아 있을 경우 수분을 빼앗아 텁텁한 느낌이 남거나 구취가 심해질 수 있다. 가능하면 이를 닦은 후 충분히 여러 번 헹궈내거나, 계면활성제가 없는 구강건조증 환자용 치약을 선택해야 한다. 또 휴식 시 침 분비량의 감소 외에 구강 기능 시 침 분비량까지 부족한 경우, 인공타액이나 타액 대체용품을 사용하게 된다. 인공타액은 카르복시메틸셀룰로스(CMC·carboxymethylcellulose) 계열과 동물성 뮤신(mucin) 계열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CMC 계열 인공타액을 스프레이나 겔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휴식 시 침 분비량은 부족하더라도, 구강 기능 시 분비량이 부족하지 않다면 침분비 기능을 촉진하는 약물을 사용해볼 수 있다. 잘 알려진 약은 필로카핀(pilocarpine)과 세비멜린(cevimeline)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염산필로카핀 약제를 처방받을 수 있고, 방사선 조사에 의한 구강건조증이나 셰그렌증후군에 의한 구강건조증의 필로카핀 처방에는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와 관리 필요 구강건조증 환자는 침이 부족해 자정 기능이 약해져 있어 치아 표면에 음식물이나 세균 부착이 빈번하고 치태와 치석이 쉽게 만들어진다. 치아 표면에 침으로 덮인 막이 없어 충치 유발균이 만들어낸 산에 쉽게 부식되고 재광화 작용이 이뤄지지 않아 충치가 진행하는 속도도 빠르다. 이를 막기 위해서 구강건조증 초기에는 2~3개월마다 치태 조절과 치석제거, 불소도포 같은 예방치료를 해주고, 벌어지고 깨진 수복물이나 보철물 경계부는 미리 수정해두는 것이 좋다. 잇몸 염증이나 충치 외에도 구강 진균의 기회감염인 구강칸디다증, 특별한 문제 없이 혀나 입안이 고춧가루를 뿌려놓거나 불에 덴 듯 화끈거리는 구강작열감증후군, 의치 주변 감염이나 자극에 의한 의치성 구내염, 미각 기능 변화 같은 구강 병증들이 구강건조증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어 이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구강건조증은 조기에 발견해서 적절한 관리만 이루어진다면 일상생활에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오랜 기간 방치하면 기능 회복이 어렵고 대화나 음식물 섭취 같은 일상적인 구강 활동이 불편해지거나 여러 후속 질환으로 이어지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받고 수일에서 수주간 해소되지 않는 입마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적절한 평가와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4월호 발췌 글 : 최영찬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건강증진치과의원 과장>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