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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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이후 필수 혈압 체크 하셨나요?고혈압은 여러 원인으로 인해 혈압이 높아진 상태를 의미한다. 혈압은 동맥혈관 벽에 대항한 혈액의 압력을 말하는데, 혈액의 압력은 심장이 수축하여 동맥혈관으로 혈액을 보낼 때 가장 높고 수축기혈압이라고 한다. 또 심장이 늘어나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 가장 낮은데, 이때의 혈압을 이완기혈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 중 약 30%가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혈압은 교감신경에 의한 신경성 요인과 레닌-안지오텐신 기전에 의한 체액성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여기에 유전, 흡연, 남성, 노령화는 고혈압 유발을 촉진하는 요인이다. 고혈압의 90% 이상은 본태성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머지 5~10%는 원인이 명확한 이차성 고혈압에 해당한다. 고혈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본태성 고혈압은 여러 가지 요인이 모여 발생하는데, 이 중에는 유전적인 요인(가족력)이 가장 흔하며, 그 외에 노화, 비만, 짜게 먹는 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있다. ◆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이나 진찰 중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증상이 있어서 병원을 찾는 경우는 두통이나 어지러움, 심계항진, 피로감 등 혈압상승에 의한 증상을 호소한다. 또 코피나 혈뇨, 시력 저하, 뇌혈관 장애, 협심증 등 고혈압성 혈관 질환에 의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차성 고혈압의 경우 종종 원인 질환의 증상을 호소한다. 두통이 있는 경우에도 혈압이 올라갈 수 있지만 대부분 혈압 때문에 두통이 생긴 것이 아니라 두통 때문에 혈압이 올라간다. 따라서 두통이 있으면 혈압보다 두통을 먼저 조절해야 한다. 흔히 목덜미가 뻣뻣하면 혈압이 높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목이 뻣뻣해지고 그로 인해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목이 뻣뻣할 때는 다른 이유를 먼저 찾아봐야 한다. ◆ 금연과 절주, 올바른 식습관이 중요 고혈압은 1회 측정값으로 진단하지 않는다. 측정한 혈압이 높은 경우 하루 간격을 두고 최소한 두 번 더 측 정한다. 그 결과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 또는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고혈압 환자로 의심되면 소변검사, 혈색소 검사(hemoglobin), 혈당치, 혈청 전해질(Ca, K), 요산,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심전도, 흉부 X-선 검사를 기본적으로 시행한다. 또 부종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신장 기능을 검사하고 몸무게를 측정한다. 특히 고혈압 정도와 예후를 평가하기 위해 실시하는 안저검사가 중요하다. 고혈압 치료는 비약물적 요법과 약물적 요법을 함께 실시한다. 고혈압 전 단계에서는 체중 조절, 식사 요법, 행동 수정, 규칙적인 운동 실시 등의 비약물적 요법을 먼저 시행한다. 그러나 고혈압으로 진단받으면 반드시 약물을 복용해 혈압을 정상으로 조절해야 한다. 흡연은 심혈관계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이므로 금연한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고혈압과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이며, 약물 요법의 효과를 떨어뜨리므로 피해야 한다. 칼슘 섭취량, 섬유소와 불포화지방산의 섭취 비율을 늘리고 카페인 섭취량을 적절히 제한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은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는 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간혹 머리가 무겁거나 숨이 차는 증상, 두통, 이명,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인체 기관에 손상을 일으키거나 관상동맥 및 뇌의 혈관 등에 죽상경화를 유발하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고혈압 합병증으로는 심부전·협심증·심근경색 등 심장 증세, 신경화·신부전·요독증 등 신장 증세, 시력 저하·뇌출혈·뇌졸중·혼수 등 뇌신경 증상 등이 있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년 12월호 발췌 자료정리 : 편집실 자료참고 :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자료감수 :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연구소장 나 은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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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혈압을 잡아라2019년에 발표된 ‘세계 질병부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5가지 요인’에 따르면 첫 번째 위험요인이 바로 높은 수축기혈압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가장 많은 만성질환은 고혈압(2021년 기준 1,374만 명)입니다. 국내 20세 이상 성인 인구 10명 중 3명꼴로 고혈압 환자인 셈입니다. ◆ 젊은 층에서 늘어나는 고혈압 대부분의 사람이 암보다 더 무서워하는 질병인 갑작스런 뇌중풍, 심장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고혈압입니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추운 겨울철에는 혈관조임이 심해 혈압 조절이 더 어려울 수 있어 합병증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질병관리청에서 보고한 2007년 대비 2019년 만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24.5%에서 27.2%로 증가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30대 고혈압 환자비율은 2008년 1.8%에서 2018년에는 8.9%(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로 높아져 젊은이들의 고혈압 유병률은 급격한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노인들의 질환이었던 고혈압이 이제는 젊은이들까지 위협한다는 것으로, 유전자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는 생활습관 요인의 문제가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건강한 식습관, 운동, 금연, 절주 등과 같은 생활습관 교정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뚜렷하기 때문에 모든 고혈압 환자뿐 아니라 고혈압 전단계 혈압인 분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권고됩니다. 이러한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고혈압약 한 개 정도의 혈압 강하 효과가 있습니다. 고혈압으로 약물치료 중인 분들도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하면 약의 복용량과 갯수를 줄이고,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20~70대는 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자체를 조절하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됩니다.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다른 동반질환등의 영향으로 철저한 혈압, 당뇨 조절의 효과가 심뇌혈관질환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습니다. 또 수축기혈압이 3mmHg, 이완기혈압이 2mmHg만 줄어도, 뇌중풍 23%, 협심증 등 관상동맥 질환은 15%, 사망률은 14% 감소합니다. 이처럼 청년과 중년층에서는 약간의 노력으로 혈압을 조금만 떨어뜨려도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고혈압 예방과 관리 방법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을 예방하고 잘 관리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활해야 할까요? 첫째, 혈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체중입니다. 비만인은 정상인보다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3배 이상 높고, 체중을 4.5kg만 감량해도 혈압이 의미 있게 떨어지고, 일반적으로 10kg 정도 체중을 줄이면 수축기 혈압은 25mmHg, 이완기혈압은 10mmHg 정도 내려갑니다. 특히 60세 이전의 고혈압 환자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혈압 예방과 치료를 위한 체중감량 시에는 조금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50세 미만인 젊은 연령층의 비만은 고령자의 비만에 비해 제지방량과 골격근량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때 체중감량을 위해 지나치게 저지방식이를 하고, 근육이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단백식이를 하게 되면 몸이 사용할 연료가 적은 스트레스 상황으로 인 식해 교감신경계 활성을 늘리며 혈관과 근육을 조여 혈압이 오르고 고혈압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와 함께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조그마한 자극에도 화를 참기 어려운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끼니를 거르거나 채식만으로 체중을 조절하기보다는 매 끼니 식사량을 조금씩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둘째, 고기류 섭취를 조금 줄이고, 대신 올리브유와 생선을 섭취하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불포화지방으로 지방 섭취를 전환하게 돼 도움이 됩니다. 동물성 단백질은 근육을 증가시키기도 하고, 포화지방은 혈압을 높일 수 있습니다. 청년층에서 동물성 식품 섭취를 조금 줄이고, 과일, 채소 섭취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수축기혈압을 11mmHg 정도 낮출 수 있으니, 식단 조절을 안 할 이유가 없겠지요? 셋째, 규칙적인 운동은 수축기혈압을 4~9mmHg 낮춰줍니다. 주 90~150분 정도의 운동이 적절한데, 하루 30분씩 주 3~5회 약간 빠르게 걷는 운동을 추천합니다. 비만이나 당뇨가 함께 있는 경우는 하루 1시간 정도의 운동을 권유하지만, 단순히 혈압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지나친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이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또 체력이 다할 정도의 무리한 근력운동은 갑작스런 근육량 증가와 지방감소를 유발하면서 혈압을 높일 수 있습니다. 체중을 뺄 목적으로 기름진 음식과 식사량을 과하게 줄인 상태에서 1시간 이상의 근력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과 혈관의 긴장을 가져와 오히려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도 혈압이 오르고 혈관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지나치기보다는 약간 모자라는(~80%) 정도의 운동이 권고됩니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을 예방하고 잘 관리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활해야 할까요? 첫째, 혈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체중입니다. 비만인은 정상인보다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3배 이상 높고, 체중을 4.5kg만 감량해도 혈압이 의미 있게 떨어지고, 일반적으로 10kg 정도 체중을 줄이면 수축기 혈압은 25mmHg, 이완기혈압은 10mmHg 정도 내려갑니다. 특히 60세 이전의 고혈압 환자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혈압 예방과 치료를 위한 체중감량 시에는 조금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50세 미만인 젊은 연령층의 비만은 고령자의 비만에 비해 제지방량과 골격근량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때 체중감량을 위해 지나치게 저지방식이를 하고, 근육이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단백식이를 하게 되면 몸이 사용할 연료가 적은 스트레스 상황으로 인 식해 교감신경계 활성을 늘리며 혈관과 근육을 조여 혈압이 오르고 고혈압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와 함께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조그마한 자극에도 화를 참기 어려운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끼니를 거르거나 채식만으로 체중을 조절하기보다는 매 끼니 식사량을 조금씩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둘째, 고기류 섭취를 조금 줄이고, 대신 올리브유와 생선을 섭취하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불포화지방으로 지방 섭취를 전환하게 돼 도움이 됩니다. 동물성 단백질은 근육을 증가시키기도 하고, 포화지방은 혈압을 높일 수 있습니다. 청년층에서 동물성 식품 섭취를 조금 줄이고, 과일, 채소 섭취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수축기혈압을 11mmHg 정도 낮출 수 있으니, 식 단 조절을 안 할 이유가 없겠지요? 셋째, 규칙적인 운동은 수축기혈압을 4~9mmHg 낮춰줍니다. 주 90~150분 정도의 운동이 적절한데, 하루 30분씩 주 3~5회 약간 빠르게 걷는 운동을 추천합니다. 비만이나 당뇨가 함께 있는 경우는 하루 1시간 정도의 운동을 권유하지만, 단순히 혈압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지나친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이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또 체력이 다할 정도의 무리한 근력운동은 갑작스런 근육량 증가와 지방감소를 유발하면서 혈압을 높일 수 있습니다. 체중을 뺄 목적으로 기름진 음식과 식사량을 과하게 줄인 상태에서 1시간 이상의 근력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과 혈관의 긴장을 가져와 오히려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도 혈압이 오르고 혈관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지나치기보다는 약간 모자라는(~80%) 정도의 운동이 권고됩니다. 넷째,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압이 전혀 조절되지 않습니다. 골치 아픈 일이 생기면 뒷목을 잡으며 ‘혈압 오른다’고 표현할 만큼 일상에서 흔히 겪는 경우입니다. 상대편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성인군자가 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남이 아닌 내 건강을 지키기 위함을 의미합니다. 다섯째, 고혈압 환자 중에는 수축기혈압이 10~20mmHg 정도 오르락 내리락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환자들은 혈압이 높았다 낮았다 하는 경우, 집에서는 혈압이 낮다거나, 다른 병원에서는 혈압이 낮다는 등 방어적으로 이야기하곤 하는데, 혈압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경우는 대부분 결과적으로 혈압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혈압의 변동폭이 큰 것은 요즈음 65세 이상 고령자들은 마치 50대 초반과 같은 외모를 보이기도 하고, 50대 정도의 신체활동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매일매일 활동반경의 차이가 심하거나 생활이 불규칙한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나이 듦을 잊지 말고, 같은 일도 조금씩 나누어 하거나 매일 외출하기보다는 미리 외출 스케줄을 잡아 쉬는 날을 두는 것이 혈압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청년층은 체력이 어느 정도 되기 때문에 과로, 과음, 폭식 등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밖에 지나친 음주(남성 소주 3잔, 여성 1~2잔 이상), 흡연, 짜게 먹는 식습관, 기름진 고기, 튀김류 등 나쁜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혈압이 올라가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만한 건강 상식입니다. 한파가 3~4일 지속된 후 날씨가 풀릴 때 뇌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하므로, 65세 이상 고령층은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등 체온을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세계인의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고혈압, 조금만 노력하면 혈압을 잘 조절하고 겨울철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하듯, 아는 것을 얼마나 행동에 옮기느냐가 중요합니다. 오늘부터 시작해보세요.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년 12월호 발췌 글 :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검진문의 : 대구지부 (053)757-0500, http://daegu.kahp.or.kr 참 고 :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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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내려가면 더 참기 어려워요. 배뇨장애날씨가 쌀쌀해지면 중년 이상의 남녀에게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쉽게 말하지 못하는 고민, 바로 배뇨장애다. 친구들과 대화 도중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흘러나오기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만 찾으러 다니기도 한다. 배뇨장애에 대해 알아보자. 배뇨장애는 소변을 보는 과정에서 생길수 있는 모든 종류의 이상 상태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증상은 방광, 전립선 또는 요도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며 중장년층에서 가장 흔히 접하게 되는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일종의 호르몬 기관으로,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하여 요도를 감싸고 있어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눌러 배뇨를 방해할 수 있다. 50대 50%, 60대 60%, 70대 70%의 유병률에서 알 수 있듯 중년 남성이면 거의 절반 이상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증상은 비대된 전립선에 의해 요도가 좁아져 생기는 증상(배뇨 후 잔뇨감, 소변 줄기 끊어짐, 소변 줄기가 약해짐, 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고 힘을 주어야 나오는 등)과 방광 자극 증상(배뇨 후 2시간 이내에 다시 소변이 마렵거나 소변이 마려울 때 참기 힘들고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깬다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특히 야간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일어나면 숙면을 방해하므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진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문진과 병력 청취, 간단한 이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50세 이상의 나이에 위에서 언급한 증상이 있다면 전립선비대증으로 의심할 수 있으며,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선의 크기와 단단한 정도를 파악한다. 이 검사는 요로감염과 전립선암을 감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또 소변과 혈액검사가 필요하며 고령의 경우, 전립선암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전립선 특이항원치(PSA)를 함께 검사한다. 좀 더 자세한 검사를 위해 배뇨출구의 폐쇄 유무 및 정도를 알아보는 요류측정술과 배뇨 후 방광 내 잔뇨량을 측정하기도 한다. 직장을 통해 전립선을 보는 초음파검사, 방광기능 검사, 내시경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내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내과적 치료의 적응증으로는 경미한 증상이 있는 경우, 내과적 질환이 동반돼 수술이 힘든 환자 혹은 수술을 원하지 않는 경우 약물치료를 한다. 약물요법만으로 효과가 없을 때 수술적 치료를 한다. 만성요폐, 심한 혈뇨, 재발되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이차적 요로감염이 있는 경우에 시술하며, 기계의 발전으로 피부절개 없이 요도를 통한 내시경 수술이 시행되고, 대부분 수술 후 4~5일 입원 치료를 받으면 퇴원할 수 있다. 긴장성요실금긴장성요실금은 중년 이상의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기침, 재채기 등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새는 경우를 말한다.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충분히 치료될 수 있지만 실제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수는 지극히 적은 실정이다. 원인은 빈번한 출산과 골반수술 등으로 골반의 지지구조가 약해져 방광-요도부가 아래로 처지면서 자발적인 자제력을 상실해서 발생한다. 진단을 위해 증상에 대한 자세한 문진과 신경계 이상에 대한 평가가 기본적으로 이루어지며, 소변검사, X-Ray 검사(측면방광촬영)로 각각 요로감염과 방광의 처진 정도를 평가한다. 방광 기능 이상으로 의심되면 방광 기능(수축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요역동학 검사를 시행한다.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인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으로 나뉘며, 비수술적 치료에는 케겔 운동과 바이오 피드백이 있다. 케겔운동은 골반저근 운동이라고도 하며, 괄약근을 튼튼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골반 근육을 5~10초간 지속적으로 수축하고 이완하는 동작으로, 하루 10회씩 8~10회 이상 반복하는 것이 좋다. 바이오 피드백은 골반저근의 수축을 감지하는 기구를 장착한 후,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골반저근이 운동하면서 제대로 수축되는지, 강도는 어떤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여 올바른 골반 저근 수축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다. 약물 치료는 확실한 효과가 있는 방법은 없다. 수술적 치료는 과거에는 질이나 복부 개복 혹은 복강경수술로 방광 경부를 위로 올려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수면마취 혹은 부분마취 상태에서 중부 요도 밑에 인공 테이프(메시)를 부착해 올려주는 중부 요도 슬링을 주로 시행한다. 신경인성 방광방광은 소변을 저장하고 요의가 있을 때 배출하는 두 가지 기능을 한다. 이러한 기능은 신경계의 지배를 받아 조절되는데, 신경계 이상이나 조절 기능의 부조화로 위와 같은 기능에 이상이 오는 경우를 신경인성 방광이라고 한다. 원인은 신경계 장애로 인한 방광 및 방광출구의 기능상실이다. 이러한 신경장애는 신경질환(뇌혈관질환: 중풍,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최근 교통사고 등 각종 상해에 의한 척추손상(특히 요추 및 천추 손상), 당뇨병 및 고혈압 등 성인병으로 인한 이차적 신경계 손상 등에 기인한다. 치료의 목표는 첫째, 역류 등 신장손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광 기능을 잘 관리하여 유지하는 일이다. 둘째, 요로감염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 셋째, 요실금을 방지해 일상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신경인성 방광의 치료는 대부분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배뇨장애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 중 하나로, 노인인구가 많아지는 요즘, 배뇨 관련 질환도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의료인뿐 아니라 일반인도 질환에 대해 이해가 필요하다. 최 윤 호○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일산백병원 내과 전문의○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소화기내과 내시경센터장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최윤호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소화기내과 내시경센터장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년 12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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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이후의 건강 위협하는 협심증“가슴을 쥐어짜는 것처럼 아파요.” 심장 부근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질 때 의심할 질환이 있다. 바로 협심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협심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67만 4,598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에 기록한 50만 3,825명보다 10만 명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발병 연령대로 보면 50세 이상 환자가 65만 4,666명으로 전체 환자의 97%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50세 이상 남성 환자는 38만 4,672명으로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협심증으로 생기는 가슴통증의 특징 협심증 환자들은 ‘무거운 돌로 가슴을 누르는 것 같다’, ‘심장이 조이는 것 같다’고 표현한다. 가슴통증은 가만히 있을 때보다 ▲운동 중일 때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받았을 때 ▲과식할 때 등 심장근육이 빨리 뛰거나 많은 일을 해야 할 때 잘 생긴다. 활동 시 온몸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려면 심장이 더 빨리 뛰어야 하는데, 이때 좁아진 관상동맥으로 심장근육이 필요로 하는 산소 공급이 제한되면 증상이 나타난다. 운동을 멈추거나 스트레스가 없어지면 통증은 서서히 가라앉는다. 통증은 대개 1~15분 정도 지속되고, 간혹 어깨나 복부, 팔로 이어진다. 협심증 중 ‘변이형 협심증’은 동맥경화 때문에 발생하는 전형적인 협심증과 달리 관상동맥 경련이 원인이고, 주로 밤이나 새벽, 음주 후에 가슴통증이 생긴다. 가슴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협심증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 가슴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정말 다양하기 때문이다. 공복 시 속 쓰림 또는 식후 속 쓰림 등 식사 때문에 악화 또는 완화되는 가슴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십이지장궤양이나 위궤양과 같은 질환을 먼저 의심해야 한다. 또 흉곽을 구성하는 가슴근육에서 발생하는 근육통이나 늑연골 부위의 염증으로 인해 가슴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 경우 증상은 뜨끔뜨끔한 양상을 보이며 날카롭고 국소적인 가슴통증으로 나타날 때가 많다. 그 외에도 심리적 긴장, 불안에 따른 신체 증상으로서 가슴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운동을 포함한 신체 활동을 하면 오히려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증상만으로 원인을 완벽하게 구분하기 어렵지만, 협심증을 방치하면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다. 협심증 중에서도 ‘불안정형 협심증’은 심근경색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니 다음 세 가지를 꼭 기억하고, 한 가지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첫째, 4~6주 이내에 협심증으로 의심되는 가슴통증이 새롭게 발생했다. 둘째, 가슴통증이 나타날 때마다 강도가 증가하거나, 횟수가 점점 늘어난다. 셋째, 가슴통증이 안정 시에도 발생하거나, 휴식을 취해도 좋아지지 않는다. 동맥경화에 의한 관상동맥의 협착이 원인 협심증은 대부분 동맥경화에 의한 관상동맥의 협착이 원인이다. 동맥경화의 발생과 악화 원인으로는 고혈압, 흡연,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등이 있으며, 그 외에 정신적 스트레스, 성급하고 경쟁적인 성격, 운동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동맥경화와 무관한 협심증의 원인으로는 관상동맥 경련, 대동맥판막 질환, 심한 심장비대 등이 있으며, 드물지만 심한 빈혈이나 갑상선항진증도 협심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중년 이후의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안정형 협심증이 가장 흔하다. 안정형 협심증은 언덕길, 계단 등을 오르내리는 운동이나 심한 감정적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된다. 증상 지속 시간은 길어야 10분, 대개 3~5분정도 계속된다. 대부분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바로 가라앉는다. 불안정협심증은 최근 새롭게 발생한 가슴통증, 강도와 빈도 측면에서 증상이 악화된 가슴통증, 안정 시에도 발생하는 가슴통증을 말한다. 이 불안정협심증은 심근경색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크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 관상동맥이 수축(경련)을 일으켜 일시적 혈류 차단에 의해 흉통이 나타나는 변이형 협심증은 한밤중이나 새벽에 가슴통증이 발생하며 음주가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운동과는 무관하다. 심장 표면에는 여러 혈관이 있어 끊임없이 운동하는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데, 이 혈관이 관상동맥이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의 어느 부위가 동맥경화 등에 의해 심하게 좁아져서 혈류에 제한이 생겨 심장이 필요로 하는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는 데 지장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앞가슴 한복판에 통증을 느끼고, 때로는 심장근육의 움직임이 떨어지는 등 심장근육의 산소 요구량과 공급량이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 발병하는 질환이다. 혈관을 수도관으로 상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혈관 중 동맥의 내벽에 여러 찌꺼기가 쌓이면 혈관 속 공간이 좁아지고 그에 따라 점점 관상동맥을 통해서 혈액이 잘 흐르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데, 이것이 특정 한계를 넘어서 심장이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여 증상이 생기는 단계를 말한다. 찌꺼기를 만드는 주범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콜레스테롤이다.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관리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위험인자가 있거나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등과 같은 동맥경화와 관련된 질환을 이미 앓고 있으면 협심증이 생길 위험도 건강한 사람보다 높다. 협심증 가족력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고위험군이거나 가슴통증이 있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의사의 진료와 적절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많은 협심증 환자가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뒤 “건강검진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이상하다”라고 한다. 기본 건강검진으로는 협심증을 알수 없다. 기본 건강검진은 암 발견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심장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검사 항목이 없다. 평소 심장 건강이 걱정된다면 관상동맥의 동맥경화 유무를 알기 위한 관상동맥 칼슘 CT 또는 관상동맥 CT를 추가해 검진을 받길 권한다. 협심증으로 진단받았다면 생활습관 개선이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하다. 동맥경화증 위험 요소를 조절하는 게 중요하므로 운동으로 체중조절, 식이조절 중요하며 그리고 금연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두 번쨰로 고혈압, 당뇨, 이상지지혈등의 만선질환이 동반되었다면 이 질환의 약물 치료가 필수적이다. 세 번째로는 시술로 치료하는 방법에는 관상동맥 중재술이 있다. 소위 스텐트 시술로 불리는데, 이는 좁아진 관상동맥 부위를 풍선으로 확장한 뒤, 동맥이 다시 좁아지지 못하게 스텐트라는 그물망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협심증 감소 효과가 좋아 많이 쓰인다. 단, 스텐스 시술을 받은 환자 중 10%는 1년 내 재발한다. 시술을 받았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생활습관 관리와 약물 복용을 꾸준히 병행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좁아진 부위를 우회해 대동맥과 관상동맥을 이어주는 관상동맥우회술이라는 수술적 치료 방법이 있다. 수술적 치료는 관상동맥의 동맥경화 범위가 넓어 스텐트 시술이 쉽지 않은 환자에게 시행한다. 적절한 운동과 금연은 필수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 운동량을 천천히 늘려나간다. 운동 중에는 분당 맥박수를 체크해보자.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수치가 건강한 사람의 운동 시 분당 최대목표 맥박수다. 협심증 환자라면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선에서 최대목표 맥박수의 60%를 넘지 않는 게 좋고, 병의 경과가 좋아지면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단, ▲협심증이 갑자기 발병한 상태에서 아직 치료를 받지 않았거나 ▲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있는 환자 ▲안정 시에도 통증이 있는 환자는 운동을 당분간 피하는 게 좋다. 환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바로 금연이다. 제발 ‘금연하시라’고 해 도 지키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 스텐트 시술을 하고 몇 개월 괜찮아지니 한 개비 피우고, 그러다 ‘어 괜찮네’ 하면서 또 한 개비씩 피우다 금연 전 상태로 돌아가는 사람이 허다하다. 협심증이 있는데 담배를 계속 피우면 동맥경화가 계속 진행하고 결국 심근경색이 올 가능성이 커진다. 협심증이 있다면 금연은 필수다. 이 외에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 체중조절 및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위험인자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평소에 잡곡밥, 채소, 과일, 견과류, 콩류, 생선 등을 위주로 구성한 식사를 하고 붉은색 고기, 가공육류 등의 섭취는 줄여야 한다. 또 너무 과로하지 않도록 하고,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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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배앓이, 만성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vs궤양성 대장염대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지속돼 설사와 복통·혈변 같은 소화기 증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염증성 장질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내에 발생한 비정상적인 만성염증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고, 궤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에 속하는 대표적인 병은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며,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국내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자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약 33%나 증가할 정도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서구화된 생활양식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15~35세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소아청소년환자도 적지 않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염증성 장질환이 발생하면 만성 설사 때문에 영양 섭취에 문제가 생겨 성장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염증성 장질환의 발생 기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유전적·면역학적 이상, 스트레스, 식사습관, 복용하는 약물 등 환경적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증성 장질환은 반복적이고 갑작스럽게 복통과 설사가 찾아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방해한다. 아울러 대인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줘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가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가 늦어지거나 소홀히 하면 지속적인 혈변, 장협착, 장천공 등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이처럼 염증성 장질환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을 빨리 발견하려면 먼저 의심 증상을 이해해야 한다. 만성 설사, 복통, 혈변, 체중 감소가 지속되면 염증성 장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이런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없다. 증상, 내시경 및 조직 병리 소견, 혈액검사 소견, 영상의학 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진단한다. 가장 기본적이며 꼭 필요한 검사는 대장내시경검사다. 내시경으로 장 내부의 변화를 관찰하고, 조직검사에서 얻은 정보를 종합해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하고 다른 종류의 대장염과 구별한다.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반복적인 대장내시경검사나 전산화단층촬영 등 다른 검사 소견을 참고한다. 그 외에 혈액·혈청 검사 및 대변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된다. 젊은 층에 많이 발행하는 크론병유명 연예인이 앓고 있다고 밝혀서 병명이 많이 알려진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주로 15~35세 젊은 층에서 발견된다. 점막층이나 점막하층을 침범하는 궤양성대장염과 달리 장내의 모든 층에 염증이 침범할 수 있다. 주로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고, 그다음으로 대장, 회장 말단부, 소장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한 가족 내에 크론병 환자가 여러 명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환경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 크론병은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흡연은 크론병의 발생을 촉진하며, 흡연자는 수술 후 재발률이 높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크론병 환자의 90% 이상에서 항문 질환이 발견된다. 항문 직장(Anorectal area) 주위에 농양이 생기는 경우가 있고, 이로 인해 치루가 생기기도 한다. 만성적인 장의 염증으로 인해 누공이 생길 수 있고, 상처와 장폐색이 나타날 수 있다. 누공과 농양이 장벽(腸壁)을 관통하는 큰 구멍을 만들기도 한다. 이 외에 장의 기능이상과 관련 없이 관절통, 관절염이 나타나며, 피부, 눈, 간, 신장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골밀도가 감소해 골다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사망까지 이르는 궤양성대장염궤양성대장염에는 만성 재발성 대장염, 만성 지속성 대장염, 급성 전격성 대장염 등 세 가지가 있다. 만성 재발성 대장염은 전체 궤양성대장염에서 95%를 차지한다. 증상이 나타난 후 몇 주가 지나면 자연히 없어졌다가 수개월에서 수년 사이에 다시 심하게 나타난다. 재발할수록 상태가 악화하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만성 지속성 대장염은 5~6개월가량 상당히 심한 증상이 계속된다. 급성 전격성 대장염은 매우 증상이 심하며 열이 39도 이상 오르고 증상이 나타난 후 수 주일 내에 사망할 수도 있다. 궤양성대장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혈액과 점액을 함유한 묽은 변 또는 설사, 심한 복통, 탈수, 빈혈, 열, 체중 감소 등이다. 대장에서 흡수하지 못하면 설사가 발생하며, 궤양성대장염이 대장을 많이 침범하면 설사가 심해진다. 하루에 10회 이상 설사를 하기도 하며 변실금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피와 점액이 섞인 무른 변이나 피고름 같은 변이 나온다. 그러나 직장에만 염증이 있는 경우 변이 약간 무르고 때로는 변비가 오기도 하며 만성 출혈로 인해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 병변의 정도, 범위, 합병증 유무에 따라 아미노살리실산, 스테로이드를 포함해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약물치료를 하면서 경과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 면역억제제 등 치료제를 적절하게 조합해 염증을 조절한다. 강주현 ○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소화기내시경 전문의○ 동아대학교 소화기내과 임상교수○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강주현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동부지부 소화기내과 전문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년 10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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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인 쓰레기 배출 분리수거 NO, 분리배출 YES!가정에서 발생한 재활용 쓰레기를 소재별로 분리해 버리는 것을 흔히 ‘분리수거’라고 지칭해왔다. 하지만 이는 누군가가 분리해서 수거해간다는 뜻으로, 최근에는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분리하여 배출해야 한다는 의식이 높아지면서 ‘분리배출’이란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 쓰레기 생활하면서 하루에도 수많은 쓰레기가 나온다. 이 많은 쓰레기가 어디로 가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을까? 매일 쓰레기를 버리면서도 그 후의 상황을 생각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쓰레기 매립지와 소각장은 연일 포화 상태다. 현재 수도권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인천광역시 서구의 수도권매립지는 2025년 사용이 종료될 예정이다. 다시 한번 쓰레기대란이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올바른 분리배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각종 쓰레기가 땅속에서 자연분해되려면 우리의 생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가장 시간이 짧은 종이는 2~5개월 정도지만, 비닐과 캔은 200년 이상, 스티로폼과 플라스틱은 500년 넘게 걸린다. 플라스틱 발명 이후 지금까지 단 하나의 플라스틱도 자연분해되지 않은 것이다. 플라스틱 중에서도 페트병을 재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1년 동안 생산되는 페트병은 30만 톤이 넘지만 그중에서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되는 건 10% 수준이다. 페트병 중에서도 투명페트병은 의류나 가방, 신발 등을 만들 수 있는 장섬유의 원료가 되는 고부가가치 자원이라 활용 가치가 높다. 그러나 다른 플라스틱과 섞여 배출되면 불순물이 유입돼 고품질로 재활용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렇기에 2019년 12월 25일부터는 음료나 생수 페트병에 색을 넣거나 잘 떨어지지 않는 접착제의 사용을 금지하고, 라벨에 절취선을 적용해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020년 12월 25일부터 전국의 공동주택에서, 2021년 12월 25일부터는 단독주택에서도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 비우기·헹구기·섞지 않기·분리하기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해서는 ‘비우기·헹구기·섞지 않기·분리하기’ 네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우선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이물질이나 음식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이 헹군다. 그러고 나서 종류별로 구분하고, 다른 재질이 섞인 경우 분리해서 배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어떻게 배출해야 할지 헷갈린다면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보자. ‘내 손안의 분리배출’은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가 협업하여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국민 누구나 손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품목별 분리배출 방법 등을 상세히 알려준다. 환경부 홈페이지에서도 분리배출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헷갈리는 분리배출 Q&A1. 붉은 기름기가 착색된 컵라면 용기는 분리배출이 불가능하다.→ △ 컵라면 용기는 색이 잘 빠지지 않으므로 재활용업체에서 수거하더라도 소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기름기나 착색이 거의 없는 경우에는 분리배출을 하고, 이물질이 많이 묻은 경우에는 스티로폼을 쪼개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한다. 2. 모든 비닐류는 재활용이 가능하다.→ Ⅹ 비닐은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지만, 모든 비닐류가 그런 것은 아니다. 우선 이물질이 묻어 있거나 오염된 경우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또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검정색 비닐 봉투와 랩, 자투리 비닐은 재활용이 되지 않으니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한다. 3. 도자기나 유리 식기도 유리병과 함께 재활용할 수 있다.→ Ⅹ 도자기나 유리 식기는 유리병류가 아니므로 함께 재활용할 수 없다. 종량제봉투나 전용 마대에 넣어 따로 배출해야 한다. 또 거울이나 깨진 유리도 마찬가지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4. 페트병을 분리배출할 때는 뚜껑을 닫고 비닐라벨을 제거해야 한다.→ ○ 페트병 중에서도 투명페트병은 재활용률이 높은 소재다. 재활용을 위해서는 꼭 비닐 라벨을 제거해 배출해야 한다. 뚜껑은 선별 과정에서 분리 가능하므로 닫은 채로 배출해도 괜찮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년 6월호 발췌 글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편집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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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해보자! 헬시플레저 따라잡기건강관리를 즐겁게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맛있는 다이어트 식품부터 숙면을 위한 제품들, 함께하는 자기관리 앱과 다양한 자기관리 아이템. 즐겁게 실천하는 건강관리, 지금부터 따라 해보자. 다이어트를 위해 맛없는 음식만 억지로 먹던 시대는 지났다. 맛과 칼로리를 모두 잡은 ‘행복한 다이어트’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맛있는 다이어트 음식’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닭가슴살과 고구마만 먹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곤약 떡볶이, 닭가슴살 만두와 같은 분식부터 초콜릿맛 프로틴 브라우니와 딸기맛 무설탕 아이스크림 등 다이어트할 때는 쳐다보지도 말아야 하는 ‘맛’을 입힌 저칼로리 식품들이 즐비하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도 2030세대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시장 규모가 커졌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0년 20대와 30대의 건강식품 구매율은 47.9%, 56.8%로 전년 대비 각각 18.3%포인트, 11.3%포인트 증가했다. 또 효능만 중시하던 건강식품 분야에도 ‘맛’이 강화되면서 젤리형, 주스형, 필름형 등 다양한 형태와 특이한 맛, 예쁜 패키지로 차별화되고 있다. ‘잘 쉬는 법’에 대한 고민은 나에게 맞는 베개 찾기로 이어지며 ‘베개유목민’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숙면을 추구하는 니즈는 다양한 수면 콘텐츠를 이끌어냈다. 최근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Autosleep’이나 ‘Pillow’, ‘슬립 사이클’ 등 수면 패턴을 체크해주는 수면 측정 앱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잠을 자는 동안 스마트워치를 차고 앱을 실행하면 깊은 잠을 잔 시간은 얼마인지, 코를 골거나 잠꼬대를 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편안한 디바이스를 활용한 휴식법도 인기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안마기기 제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으며, 이마트에서는 상반기 안마의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즉각적인 피로 해소를 원하는 젊은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고령층이 주요 타깃이었던 안마기기 시장에서도 이들의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즐겁게 멘탈 챙기기도 빠질 수 없다. 정신 건강을 챙기고 싶지만 진지한 상담은 부담스럽고, 불안감은 해소하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손쉬운 방법은 바로 ‘재미로 보는 운세’다. 심각하게 자신의 미래를 점쳐보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조언과 위로를 얻는 ‘힐링법’이다. 이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영국·프랑스 등 서양에서도 점성술에 열광하는 젊은이가 급증하고 있다. 2021년 2월, 영국 BBC 뉴스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점성술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요즘 유행하는 또 다른 멘탈 관리법은 ‘멍때리기’다. 불멍·물멍·향멍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복잡한 생각을 덜어내고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것이다. 심리치료 시장도 커지고 있다. 미술과 동화, 요가 등 형태를 달리하면서 진화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 ‘클래스101’의 ‘전문 미술치료사와 함께하는 미술로 마음 들여다보기’ 수업의 경우 매회 그림을 그리며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치유의 힘을 기른다. 온라인 심리치료 클래스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위로를 얻으면서도 재미가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끄는 요소다. ◆ 실천을 돕는 아이템도 인기 아무리 재미있는 자기관리 방법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실천력이 떨어질 수 있다. 느슨해지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할 일을 관리할 수 있는 자기개발 앱도 등장했다. 자신의 일정을 친구, 혹은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 있고, 이모티콘으로 응원까지 전하면서 동기부여와 원동력을 주고받을 수 있다. 소소한 성취감을 쌓기 위해 플래너, 30일 챌린지 캘린더, 스탬프 등 목표를 달성해가는 과정에서도 재미를 추구하며 실천을 돕는 아이템도 인기다. 플래너는 일정을 체크하는 용도를 넘어 자신이 달성한 목표를 기록하고 사진으로 찍어 성취감을 인증하며 더욱 실천력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한다. 30일로 구성되어 있는 작은 캘린더에 한 달 동안 실천할 목표를 적어넣고, 목표 달성 과정을 체크해 달력을 채워나가는 30일 챌린지 캘린더도 같은 용도다. ‘내가 해냄’, ‘이걸 해냄’, ‘찢었다’ 등의 문구를 새긴 스탬프도 재미를 더해 실천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아이템으로 인기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년 5월호 발췌 글 : 건강소식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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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심혈관질환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일상생활에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운동량 감소에 따른 신체 변화, 수면장애 및 불안감과 우울 증상의 증가와 같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거나 더 위중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 한국인 사망원인 2위로, 생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질환이다. 또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기저질환 중 하나로 ,실제 미국심장학회(ACC,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따르면 심혈관질환(10.5%), 당뇨(7.3%), 만성 호흡기질환(6.3%), 고혈압(6%), 암(5.6%)을 앓는 만성질환자 순서로 코로나19 치사율이 높았다. 심혈관질환과 같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바이러스 감염 시 건강한 사람보다 면역체계가 더 빨리 무너져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은 온몸에 혈류를 공급하는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서 심장과 주요 동맥에 발병하는 질환이다. 신체 각 부분은 제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적절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아야 한다. 심장이 이 역할을 하는데 심장 역시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을 통해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만약 어떤 이유로든 필요한 양만큼 혈류를 공급받지 못한다면 심장근육에 대사 산물이 축적되고 저산소증이 되면서 기능장애가 초래된다. 이러한 경우를 심근허혈이라고 하고 이로 인해 생기는 심장 기능장애를 허혈성 심장병 또는 관상동맥질환이라고 한다. 이 질환은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발병해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심혈관질환을 두고 ‘침묵의 살인자’라 부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심혈관질환의 원인심혈관질환의 주된 발병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이지만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위험인자로부터 기인하기도 하며 과음이나 과식, 흡연과 같은 생활습관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심혈관질환의 발병 원인이 되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해 위험인자를 줄이면 발병 위험을 충분히 낮출 수 있다. 국제보건기구(WHO)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의 75% 이상을 생활방식을 조절하면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심혈관질환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관상동맥질환은 대개 동맥경화에 의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져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허혈성 심질환이라고 불리는데 심근경색, 협심증이 이에 해당한다.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부분적으로 좁아져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이다.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1명이 돌연심장사의 주원인인 협심증을 앓고 있다. 이같이 치명적인 심혈관질환은 어떻게 예방할까. 질병관리본부는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발생합니다. 1. 담배는 반드시 끊습니다.2. 술은 하루에 한두잔 이하로 줄입니다.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4.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합니다.8.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합니다.9.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갑니다. 박 철○ 흉부외과 전문의○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부원장○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정회원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박철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부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년 9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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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나 언니가 유방암이라면?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다면 불안한 마음이 든다. 유전된다는데 어느 정도인지, 또 나 때문에 내 딸이나 아들이 암에 걸린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다. 엄마나 언니가 유방암으로 진단받으면 더욱 불안하다. 그러나 유방암은 유전적 요인이 10% 이내이고 진단과 치료방법이 눈부시게 발전해 정기검진만 잘 받는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20년도 더 된 일로 기억한다. 필자가 대학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는 20~30대 여성이 유방암으로 진단받는 경우는 드물었다. 몇몇 환자는 결혼을 포기하거나 파혼당하는 걸 보기도 했고, 그 후 젊은 유방암 환자들이 힘들게 치료하는 과정을 보는 내 마음도 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힘든 사람은 어머니였을 것이다. 특히 본인이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적이 있다면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어머니에게 유방암의 특징과 예후를 설명하며 안심을 시키려 해도 유전에 관한 자료는 외국 데이터만 있던 시절이라 ‘유전이 되나요?’라는 질문에 ‘외국은 이러이러합니다’라는 설명 외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마음의 짐을 덜어드리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두 번도 넘게 변한 지금은 한국인에 대한 유방암 관련 연구 자료가 발표되고 있다. 그동안 임상 현장에서 받은 질문과 걱정을 ‘한국산’ 자료를 토대로 답을 해보자. Q. 엄마가 유방암에 걸리면 딸도 환자가 될 위험이 큰가요?A. 유전되는 경우는 5~10%입니다.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발병 위험이 2배 정도 높다.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가족 수가 많거나 평균보다 젊은 나이에 진단되는 경우에도 그 위험이 크다. 쉽게 말하면 40대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어머니를 둔 딸이 60대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어머니를 둔 딸보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핵심은 ‘유전’만이 원인은 아니다! 유방암의 원인은 크게 ‘유전’과 ‘생활환경’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많은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약 5~10%를 차지한다. 어머니들의 걱정은 실제 10명 중 1명 미만의 경우에만 해당한다는 말이다. 또 유전자 검사를 하면 유방암의 위험성을 미리 확인할 수도 있다. 이러한 유전성 유방암은 미국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어머니는 난소암, 이모는 유방암으로 사망한 가족력이 있어 유전자 검사를 받았고 BRCA(BReast CAncer gene: 브라카)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예방적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 물론 이 또한 오래전 일이라 현재는 이런 유방절제술을 바로 권하진 않고 다른 다양한 관리 방법을 협의하고 있다. 본래 BRCA 유전자는 암으로 변할 수 있는 손상된 DNA를 고치는 역할을 하지만 돌연변이가 생길 경우(약 400명 중 1명의 확률) 유방암을 막아줄 수 있는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50% 확률로 남녀 구분 없이 자녀에게 전달될 수 있어 아들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유전자 이상이 있는 이런 경우는 전체 한국인 유방암 중 5~10% 정도만 해당된다. Q. 가족 중에 한 명이라도 유방암 환자가 있으면 유전될 확률은 어느 정도인가요?A. 10% 미만입니다.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유방암은 크게 ‘유전성 유방암’과 ‘가족성 유방암’으로 나뉜다. 유전성 유방암은 유전자변이를 물려받은 것으로, 평생에 걸쳐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70~80%로 알려져 있다. 쉽게 말하면 자기 나이가 유방암 발생 확률이라 생각하면 된다. 유방암 외에 난소암, 남자의 경우 전립선암, 췌장암 등 다른 암의 위험성 도 올라간다. 하지만 전체 유방암 중 10% 미만이다.가족성 유방암은 유전적 원인 없이 가족이 공유하는 생활환경적 요인으로 발생되는 경우이며, 전체 유방암 중 15% 정도가 해당된다. 이런 유전자 문제나 가족의 생활환경을 고려해도 부모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유방암은 25% 미만이다. 유전성 유방암과 가족성 유방암의 차이점 유전성 유방암 가족성 유방암 ㆍ유전자변이로 발생하는 유방암ㆍ해당 유전자는 부모에게 물려받음ㆍ전체 유방암 중 5% 정도 해당 ㆍ유전적 요인 없음ㆍ환자 가족 중 또 다른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ㆍ전체 유방암 중 15% 정도 해당 이런 연구를 종합해보면 유방암의 원인은 유전적 특성이라기보다 사회환경적 원인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선진국형 암의 대표적인 예가 유방암이니 앞으로도 증가하는 유방암의 원인은 대부분이 환경요인일 것이다. 하지만 유전자 문제로 발생되는 경우 젊은 나이에 나타나거나 악성도가 높은 유방암이 생길 수 있어 대한민국 건강보험에서는 기준을 정하고 유전자 검사를 국가보험으로 일부 지원하고 있다. 아래 같은 경우는 유전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유전성 유방암 검사 대상 ㆍ유방암, 난소암, 전이성 전립선암, 췌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유방암 환자ㆍ만 40세 이하에서 유방암이 발병한 환자ㆍ만 60세 이하에서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ㆍ유방암과 함께 난소암 또는 췌장암이 발병한 환자ㆍ양쪽 유방 모두 유방암이 발병한 환자ㆍ남성 유방암 환자ㆍ상피성 난소암 환자ㆍBRCA 유전자변이가 있다고 밝혀진 환자의 가족 위 경우 환자 본인의 혈액을 통해 유전자변이가 있는지 검사한다. 혈액 20cc를 채취해서 3~4주 정도 지나면 유전자 이상 여부를 알 수 있고 정확도는 90% 정도이다. 이 결과를 기초로 가족들의 전반적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조정할 수 있으니 ‘유전이 되나요?’라는 질문에 더 정확한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방암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 ㆍ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ㆍ임신하지 않은 경우ㆍ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습관ㆍ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한 경우ㆍ유방암 과거력이 있는 경우ㆍ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한 경우ㆍ방사선 치료 경험이 있는 경우ㆍ가족력이 있는 경우 이런 위험요인들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젊은 여성 대부분의 생활 모습과 닮아 있어 바꾸기는 쉽지 않다. 자! 걱정을 만드는 유전적 원인은 10%이고 검사방법도 확실하게 있으니 대책을 세울 수도 있다. 90%를 차지하는 생활환경은 바꾸기가 쉽지도 않다. 빨리 결혼해 자녀를 많이 낳으라고 그 누가 마음 편히 말할 수 있을까 말이다. 다행히 20년 동안 유방암의 진단, 치료, 관리는 많이 발전해왔고 조기 진단만 된다면 생존율이 95%에 달할 정도로 어려운 병이 아닌 단계에 이르렀다. 따라서 규칙적인 자가검진과 병원 검진을 생활화한다면 유방암은 더는 어머니를 눈물짓게 만드는 병이 아닌 날이 올 것이다. 이병길○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유방·갑상선외과 과장○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전북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임상교수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이병길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건강증진원 과장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년 8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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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잦은 복통과 설사, 알맞은 약 복용법여름은 다른 계절에 비해 복통, 설사가 많이 발생하는 때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장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중 약 40%가 여름철에 몰려 있고 월별로는 8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통과 설사의 원인에 따라 대표적인 대처 방법을 알아보자. 감염성 복통·설사오염된 음식물이나 식수를 섭취했을 때 생기는 위장관 질환으로, 원인균을 살펴보았을 때 여름철에는 주로 세균이 많고, 겨울철에는 바이러스로 인한 경우가 많은 편이다.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많이 발생하고 일부 세균에 의한 장염은 1급 감염병으로 분류될 만큼 전염력이 높다. 감염성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원인인 복통과 설사는 감염균이 없는 경우에 비해 구토가 더 많이 발생하고 이어지는 다량의 설사가 특징이다. 구토와 설사가 심한 경우가 많아 탈수 현상이 발생하기도 쉽다. 일반적으로 잠복기가 짧을수록 구토 같은 상부 위장관 증상이 심하고, 잠복기가 길수록 설사 등 하부 위장관 증상이 심하다. 이런 경우 집에 상비약으로 보관하는 지사제를 먹으면 원인균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시간을 오히려 늦춰 증상이 더 오래갈 수 있으므로 지사제를 임의로 복용하면 안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한나절 정도 설사를 하고 서서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금 지켜보면서 물이나 보리차,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보충하고 휴식을 취한다. 구토, 설사 등 증상이 심하거나 2일 이상 설사가 있는 경우에는 병원 진료를 받아 탈수를 예방하기 위한 치료를 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의사 표현이 어려운 어린이나 연로한 노인은 구토와 설사로 탈수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 살펴보아야 한다. 만일 구토, 설사가 있고 이로 인해 물도 잘 섭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변을 반나절 이상 보지 않았다면 탈수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이때는 병원을 찾아 원인균을 확인하고 진단에 따른 치료와 함께 수액을 주사로 맞거나, 전해질 용액을 복용해 탈수를 교정해야 한다. 증상과 중증도에 따라서 세균성 장질환으로 확진되면 항생제 치료를 할 수도 있다. 일부 식중독균은 만성질환자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는 매우 위험하다. 예를 들어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해산물을 먹거나 오염된 바닷물에 피부 상처가 노출되는 경우 감염될 수 있고,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 환자는 감염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 병원성 대장균(특히 장출혈성 대장균)은 오염된 식품과 물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고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 환자에게서 용혈성빈혈, 신장 기능 부전 등 용혈성요독증후군 합병증이 진행되면 치명률이 3~5%에 이르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다. 따라서 심한 복통과 혈변성 설사가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감염성 복통·설사의 예방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결이 중요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는 동안 감기, 장염, 눈병 등 전염성질환이 감소한 것은 거리두기와 철저한 손 씻기의 공이 가장 컸다고 볼 수 있다. 이제 거리두기가 헤제되어 이동과 외식이 늘고 있으므로 모두 손 씻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한다. 감염성 복통·설사는 원인이 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따라 전파되는 음식이나 전파 방법이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덜 익힌 고기와 어패류 등을 통해 식중독균이 전파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대장균 등 대부분은 생채소와 껍질째 먹는 과일, 식수 때문에 전파되기도 하고 오염된 손과 식기에 의해서도 전파된다. 음식물의 종류와 상관없이 위생과 청결이 매우 중요하고 채소 등 그냥 먹을 수 있는 식품도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비감염성 복통·설사비감염성 복통·설사는 감염성 장질환에 비해 증상이 덜하고 구토 증상이 없거나 약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설사와 복통을 완화하기 위한 상비약을 복용해도 되는데, 지사제는 장의 움직임을 줄여 설사를 멈추게 하는 종류보다 수분이나 독소를 흡착하고 점액량을 늘려 장운동을 정상화하는 흡착형 제품을 권장한다. 흡착형 지사제는 보통 현탁액 형태로 시판되는데, 설사가 멎으면 더 복용하지 않아도 되므로 바로 중단한다. 아울러 복통을 줄여주는 약(진경제)을 같이 복용할 수 있으나 일반적인 진통제와 달리 내장의 평활근에 작용하는 약이므로 졸음, 어지러움, 입마름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질환을 앓고 난 뒤에는 식욕 저하나 탈수 증상으로 인한 기력 감퇴 등을 호소할 수 있고 소화력 또한 저하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이후에도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소량씩 자주 섭취하고 보리차 등 음료를 충분히 마시면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 외에도 처방받은 정장제(유산균제)가 있다면 처방 기간 꾸준히 복용하거나 복용하던 유산균제가 있다면 평소 먹던 양보다 2배 정도 늘려 며칠간 충분히 복용하는 것도 장내 유익한 미생물을 다시 채워주고,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정경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약제팀장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년 7월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