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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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야 하는 겨울철 바이러스성 질환겨울에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일상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여기에 바이러스성 위장관염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날씨가 추워져 손 씻기가 꺼려지더라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음식물을 익혀먹는 등 기본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 겨울이면 더 심해지는 독감(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는 겨울이면 찾아오는 호흡기 바이러스 중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유사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핵산 구성에 따라 A, B, C, D로 분류할 수 있으며 사람에게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A와 B형이다. 매년 연말이 오면 그해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러스에 대하여 예방접종을 시행하고있다. 최근 주로 접종하는 4가 예방접종은 A형에 2가지, B형에 2가지 총 4가지 바이러스아형에 대하여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다른 상기도 감염증과 비슷한 호흡기 증세이지만 그 정도가 심한 편이며 고열이나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전신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잠복기는 2일(1~5일)이며 증상 지속시간은 평균 5~9일 정도다. 증상만으로는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들과 감별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전염력이 높은 편으로 노인이나 유아, 기저질환 보유자 등에게서는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도 있어 조기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는 주로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로부터 비말 형태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의 호흡기 비말에 오염된 주변 환경, 환자와의 신체 접촉 등을 통한 접촉 감염 역시 가능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건조한 환경에서 1~2일 정도 생존 가능하나 날씨가 건조해지고 추워지면 생존 기간이 더 길어진다. 모든 인플루엔자 환자가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성인에게서 호흡곤란이 지속되거나 흉통, 지속적인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 수분 섭취가 어려운 경우 등에서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 및 치료제 사용이 필요하다. 악화되는 증상을 보이는 노약자는 인플루엔자에 의한 바이러스성 폐렴뿐만 아니라 이차적인 세균성 폐렴까지 감별이 필요하다. 치료는 수분섭취 및 필요에 따른 대증요법을 기반으로 하는데, 소아와 고령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 매년 동절기에 예방접종을 맞아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 접종 후 2주 정도 시점부터 항체 형성이 이뤄지며 6개월가량 효과가 유지되기 때문에 매년 10~11월경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기본적인 손 씻기, 호흡기 예절 등을 지키는 것들이 인플루엔자 외에도 많은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신생아와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는 코로나 바이러스, 리노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보카 바이러스 및 메타뉴모 바이러스 등과 함께 일반적으로 감기로 부르는 상기도 감염의 흔한 원인 바이러스 중 하나이다. RSV는 전 세계적으로 신생아와 영유아에게 중증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며, 사람 사이에 쉽게 전파되고 집단 감염도 잘 발생한다. 표면 단백인 G-단백의 특성에 따라 A형과 B형 두 가지로 나뉜다. 계절적으로 가을부터 초봄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유아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2021년, 2022년 겨울 우리나라에서도 유행이 있었다. RSV는 건강한 성인에게는 기침, 콧물, 인후통, 발열 등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노인이나 신생아, 영유아 등에게는 중증 감염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면역저하 환자의 경우 RSV로 인한 폐렴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대증치료로 충분한 경우가 많으나 이식환자에서는 리바비린(ribavirin) 흡입치료를 시도해보기도 한다. 예방으로는 기본적인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위험군인 미숙아에게는 항체 주사를 투여할 수도 있으며, 최근 FDA에서는 RSV에 대한 예방접종이 개발되어 승인되었으나 아직 국내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추후 고위험 환자에게 RSV 예방접종을 통한 RSV 감염 감소를 기대해볼 수 있다. ◆ 영유아, 노약자를 위협하는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앞에서 소개한 인플루엔자, RSV 외에도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겨울철에 유행할 수 있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외에도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들이 상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아데노 바이러스, 파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리노 바이러스, 보카 바이러스, 메타뉴모 바이러스 등의 다양한 바이러스들이 존재한다. 바이러스마다 임상 양상 및 유증상 기간, 중증도, 감염력 등은 조금씩 다를 수 있고 대부분의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증의 경우 건강한 성인에게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영유아나 노약자에게 있어서는 중증 감염 및 이차적인 폐렴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치료는 대증요법이 주요 치료법이며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 영유아에게 흔한 로타 바이러스성인에게서는 드물지만 영유아는 거의 한 번씩은 경험하는 위장관염 바이러스이다. 로타 바이러스에 의한 위장관염은 12월경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2~4월에 정점을 찍고 6월경부터 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소아 환자의 급성 위장관염의 원인 중 40~60% 정도를 차지한다. 혈청형으로 분류하며 지역에 따라 유행혈청형이 다를 수 있다. 노로 바이러스와 비슷하게 분변-경구 경로로 전파되며 역시 소량의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48시간 미만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함께 구토, 설사를 주 증상으로 보인다. 구토와 설사는 1~2일 정도에 사라지나 설사는 조금 더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영아에게서는 탈수가 급속히 진행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유치원, 보육시설, 조리원 등의 집단 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다. 여러 차례 재감염도 가능하지만, 보통은 감염이 반복될수록 병의 세기는 감소하는 편이다. 치료는 탈수를 피하며 수액 공급 등의 대증요법을 시행한다. 로타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이 2023년부터 필수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에 포함되었으며, 국내에는 두 가지 경구용 생백신이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 예방접종이 도입된 이후로부터 발생 빈도는 감소 양상을 보이고 있다. ◆ 겨울철 발생률 높은 노로 바이러스호흡기 질환을 주로 일으키는 바이러스 외에도 위장관염을 주로 일으키는 바이러스들도 존재한다. 위장관염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세균성 위장관염과 달리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은 겨울철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로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의 대표적인 원인 바이러스로 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의 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5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11월경부터 노로 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하기 시작하여 3월 정도까지 주로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변-경구 경로로 전파되며 바이러스에 노출된 어패류 등을 익히지 않고 먹었을 경우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30% 정도는 무증상일 수 있으며, 주로 오심, 구토, 설사, 복통,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의 경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루에서 이틀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시작되며 대다수는 2~3일 정도 지나면 회복되지만, 영유아나 고령자의 경우는 증상이 더욱 오래가고 심한 탈수 증상에 빠질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하여 추가적인 처치를 받아야 할 수도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수분공급, 전해질 교정 등의 대증요법을 시행하면 쉽게 호전된다. 노로 바이러스는 소량의 바이러스 노출로도 감염이 발생하고 집단 시설에서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환자의 구토물이나 대변에 접촉했다면 세척뿐만 아니라 락스 희석액 등을 사용한 소독도 필요하다. 환자 주위 환경에서도 노출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소독이 필요하다. 회복 후에도 2~3일에서 최대 2주까지는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증상 소실 후에도 48~72시간 정도는 격리를 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조리 종사자들은 증상이 좋아졌더라도 최소 2일 이상은 조리장에 복귀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손 씻기와 음식물들을 익혀 먹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식재료는 80도에서 5분, 100도에서는 1분 정도 가열 시 바이러스가 소실되므로 날 음식을 피하고 충분히 조리한 음식을 먹는 것이 필요하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3년 12월호 발췌 글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 우 용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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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거짓말 어떻게 대처할까?아이들이 거짓말했다는 걸 알게 되면 양육자는 혼란스럽다. 꾀병 같은 사소한 거짓말부터 도벽까지, 거짓말하는 아이는 무조건 혼내는 게 답일까? 아이들의 거짓말에 당황하지 않는 올바른 대처법을 알아본다. 아이들의 거짓말은 부모들에게 익숙한 고민 중 하나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거짓말하는 모습을 보이면 양육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당황스럽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아이들의 거짓말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대처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소통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할 경우 먼저 그 동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연령과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자아 보호, 상상과 현실 혼동, 비난을 피하기 위한 목적, 인정받기 위한 욕구 등이 동기가 될 수 있다. 먼저 아이가 어떠한 이유로 거짓말을 했는지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령전기 아이들의 거짓말 학령전기 3~5세 사이의 아이들은 현실과 환상이 혼재하는 세계에 살고 있다.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고, 요정이 살아 있고, 동물이 이야기를 하는 등의 상상의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현실과 환상의 구분선이 불분명하며 계속 이동한다. 이 연령대의 아이들에게 자신이 경험한 일에 대해 사실적으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다소 어려운 일일 수 있으며, 부모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이의 소망이 담긴 생각일 수도 있다. 학령전기 아동들은 거짓말이라는 단어의 의미 및 개념과 스스로의 행동을 잘 연결해서 해석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사실대로 말하고 정직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도와주는 것이다. 아이가 솔직하게 사실을 말했을 때 격하게 화를 내며 분노로 반응하면 아이는 겁에 질려 차후에는 더 이상 사실을 말하지 않게 된다. 학령전기 아이가 거짓말을 했을 때, 아이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진실이 왜 중요한지, 정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가르치고, 진실과 진실이 아닌 것을 구분하는 것을 가르쳐나가야 한다. 윤리적인 사고를 배우는 단계 학령기인 6세에서 11세 사이의 아동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학령전기 아이들과는 다르다. 종종 혼나는 것이 겁이 나고 무서워서, 스스로의 사적인 일,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서, 친구들에게서 인정받고 싶어서, 비난을 피하기 위해, 낮은 자존감을 숨기기 위해 여러 가지 이유로 거짓말을 하게 된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연령이 되면 거짓말이라는 것이 의도적인 기만행위라는 개념을 이해하게 되고, 인과관계를 아는 등 논리적인 사고가 발달한다. 이 연령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어떤 상황을 경험하더라도 엄마, 아빠에게 달려가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부모이자 아이를 양육하는 사람으로서 아이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은 거짓말을 했더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대체 행동을 배우고, 반복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윤리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가 탄로가 났다면, 모든 행동에는 그에 응당한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가르치고, 감정과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 간혹 거짓말이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경우, 정신건강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할 수 있다. 건강한 소통력 키우기 아이를 양육하면서 부모는 여러 가지 문제 상황을 접하게 되고 또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며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시작했을 때 아이가 거짓말을 하게 된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찬찬히 가르쳐나가야 한다. 부모로서 진실된 행동을 하는 모범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의 중요성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부모의 지혜와 이해를 바탕으로 아이와 함께 성장하며 건강한 소통력을 키워가는 여정은 아이와의 더 강한 유대감과 이해관계를 형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안재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3년 12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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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야 하는 겨울철 바이러스성 질환겨울에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일상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여기에 바이러스성 위장관염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날씨가 추워져 손 씻기가 꺼려지더라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음식물을 익혀 먹는 등 기본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겨울이면 더 심해지는 독감(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는 겨울이면 찾아오는 호흡기 바이러스 중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유사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핵산 구성에 따라 A, B, C, D로 분류할 수 있으며 사람에게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A와 B형이다. 매년 연말이 오면 그해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러스에 대하여 예방접종을 시행하고있다. 최근 주로 접종하는 4가 예방접종은 A형에 2가지, B형에 2가지 총 4가지 바이러스아형에 대하여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다른 상기도 감염증과 비슷한 호흡기 증세이지만 그 정도가 심한 편이며 고열이나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전신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잠복기는 2일(1~5일)이며 증상 지속시간은 평균 5~9일 정도다. 증상만으로는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들과 감별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전염력이 높은 편으로 노인이나 유아, 기저질환 보유자 등에게서는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도 있어 조기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는 주로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로부터 비말 형태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의 호흡기 비말에 오염된 주변 환경, 환자와의 신체 접촉 등을 통한 접촉 감염 역시 가능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건조한 환경에서 1~2일 정도 생존 가능하나 날씨가 건조해지고 추워지면 생존 기간이 더 길어진다. 모든 인플루엔자 환자가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성인에게서 호흡곤란이 지속되거나 흉통, 지속적인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 수분 섭취가 어려운 경우 등에서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 및 치료제 사용이 필요하다. 악화되는 증상을 보이는 노약자는 인플루엔자에 의한 바이러스성 폐렴뿐만 아니라 이차적인 세균성 폐렴까지 감별이 필요하다. 치료는 수분섭취 및 필요에 따른 대증요법을 기반으로 하는데, 소아와 고령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 매년 동절기에 예방접종을 맞아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 접종 후 2주 정도 시점부터 항체 형성이 이뤄지며 6개월가량 효과가 유지되기 때문에 매년 10~11월경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기본적인 손 씻기, 호흡기 예절 등을 지키는 것들이 인플루엔자 외에도 많은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신생아와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는 코로나 바이러스, 리노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보카 바이러스 및 메타뉴모 바이러스 등과 함께 일반적으로 감기로 부르는 상기도 감염의 흔한 원인 바이러스 중 하나이다. RSV는 전 세계적으로 신생아와 영유아에게 중증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며, 사람 사이에 쉽게 전파되고 집단 감염도 잘 발생한다. 표면 단백인 G-단백의 특성에 따라 A형과 B형 두 가지로 나뉜다. 계절적으로 가을부터 초봄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유아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2021년, 2022년 겨울 우리나라에서도 유행이 있었다. RSV는 건강한 성인에게는 기침, 콧물, 인후통, 발열 등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노인이나 신생아, 영유아 등에게는 중증 감염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면역저하 환자의 경우 RSV로 인한 폐렴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대증치료로 충분한 경우가 많으나 이식환자에서는 리바비린(ribavirin) 흡입치료를 시도해보기도 한다. 예방으로는 기본적인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위험군인 미숙아에게는 항체 주사를 투여할 수도 있으며, 최근 FDA에서는 RSV에 대한 예방접종이 개발되어 승인되었으나 아직 국내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추후 고위험 환자에게 RSV 예방접종을 통한 RSV 감염 감소를 기대해볼 수 있다. 영유아, 노약자를 위협하는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 앞에서 소개한 인플루엔자, RSV 외에도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겨울철에 유행할 수 있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외에도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들이 상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아데노 바이러스, 파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리노 바이러스, 보카 바이러스, 메타뉴모 바이러스 등의 다양한 바이러스들이 존재한다. 바이러스마다 임상 양상 및 유증상 기간, 중증도, 감염력 등은 조금씩 다를 수 있고 대부분의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증의 경우 건강한 성인에게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영유아나 노약자에게 있어서는 중증 감염 및 이차적인 폐렴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치료는 대증요법이 주요 치료법이며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 발생률 높은 노로 바이러스 호흡기 질환을 주로 일으키는 바이러스 외에도 위장관염을 주로 일으키는 바이러스들도 존재한다. 위장관염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세균성 위장관염과 달리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은 겨울철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로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의 대표적인 원인 바이러스로 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의 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5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11월경부터 노로 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하기 시작하여 3월 정도까지 주로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변-경구 경로로 전파되며 바이러스에 노출된 어패류 등을 익히지 않고 먹었을 경우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30% 정도는 무증상일 수 있으며, 주로 오심, 구토, 설사, 복통,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의 경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루에서 이틀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시작되며 대다수는 2~3일 정도 지나면 회복되지만, 영유아나 고령자의 경우는 증상이 더욱 오래가고 심한 탈수 증상에 빠질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하여 추가적인 처치를 받아야 할 수도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수분공급, 전해질 교정 등의 대증요법을 시행하면 쉽게 호전된다. 노로 바이러스는 소량의 바이러스 노출로도 감염이 발생하고 집단 시설에서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환자의 구토물이나 대변에 접촉했다면 세척뿐만 아니라 락스 희석액 등을 사용한 소독도 필요하다. 환자 주위 환경에서도 노출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소독이 필요하다. 회복 후에도 2~3일에서 최대 2주까지는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증상 소실 후에도 48~72시간 정도는 격리를 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조리 종사자들은 증상이 좋아졌더라도 최소 2일 이상은 조리장에 복귀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손 씻기와 음식물들을 익혀 먹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식재료는 80도에서 5분, 100도에서는 1분 정도 가열 시 바이러스가 소실되므로 날 음식을 피하고 충분히 조리한 음식을 먹는 것이 필요하다. 영유아에게 흔한 로타 바이러스 성인에게서는 드물지만 영유아는 거의 한 번씩은 경험하는 위장관염 바이러스이다. 로타 바이러스에 의한 위장관염은 12월경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2~4월에 정점을 찍고 6월경부터 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소아 환자의 급성 위장관염의 원인 중 40~60% 정도를 차지한다. 혈청형으로 분류하며 지역에 따라 유행혈청형이 다를 수 있다. 노로 바이러스와 비슷하게 분변-경구 경로로 전파되며 역시 소량의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48시간 미만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함께 구토, 설사를 주 증상으로 보인다. 구토와 설사는 1~2일 정도에 사라지나 설사는 조금 더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영아에게서는 탈수가 급속히 진행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유치원, 보육시설, 조리원 등의 집단 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다. 여러 차례 재감염도 가능하지만, 보통은 감염이 반복될수록 병의 세기는 감소하는 편이다. 치료는 탈수를 피하며 수액 공급 등의 대증요법을 시행한다. 로타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이 2023년부터 필수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에 포함되었으며, 국내에는 두 가지 경구용 생백신이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 예방접종이 도입된 이후로부터 발생 빈도는 감소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정우용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3년 12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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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유지의 필수조건 건강한 수면수면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고 다음 날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충분하고 질 높은 수면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하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며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자. 인간은 일생의 4분의 1 또는 3분의 1은 잠을 자면서 보낸다. 누군가는 잠들지 못해 괴로워하고, 어떤 이는 아무리 자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아 걱정하기도 한다. 규칙적인 수면 시간은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하며, 무엇보다 수면부족과 과다수면 모두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인의 경우 하루 7~9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을 권유한다. 수험생과 직장인을 비롯한 많은 현대인들은 잠잘 시간을 줄여가면서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자 한다. 하지만 수면부족은 정신적인 활동을 흐리게 해 오히려 일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평소보다 4시간 못 자면 반응속도는 50%가량 느려지며, 밤을 새우면 2배가량 길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수면이 부족하면 우울증이나 불안증과 같은 마음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며, 자살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절한 수면이 건강 유지에 도움 만성적인 수면부족은 자율신경기능에 나쁜 영향을 끼쳐 혈압을 올리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2배가량 높인다. 또 수면부족은 당뇨와 치매의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면 살이 찔 확률이 높아지며, 특히 복부비만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인 그룹은 적정 수면을 취하는 성인에 비해서 비만과 복부비만 위험도가 각각 22%, 32% 증가했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체지방 대사와 관련된 호르몬인 ‘렙틴’과 식욕에 영향을 주는 ‘그렐린’ 분비량 균형에 나쁜 영향을 미쳐 비만 위험도를 높이고 체지방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수면 시간이 9시간보다 늘어나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면과다는 근육량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육량 저하는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이며, 골다공증을 유발해 심혈관질환이나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근육을 잘 성장시키고 지방량을 줄이려면 7~8시간은 잔 상태에서 적절한 단백질과 야채를 섭취하고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오래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좋지 않은 수면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수면 중 반복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경우에는 숨을 쉬기 위해 수면 중 자주 깨면서 수면의 질이 낮아져 낮에도 피로가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건강한 수면으로 건강자산 쌓기 세계수면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주중 수면 시간은 평균 6시간 11분이며, 한국인의 26%는 수면부족을, 31%는 불면증을 겪고 있다. 한국 사회 전체적으로 ‘수면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전자기기 사용이 늘면서 수면패턴이 흔들리고 수면부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TV,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은 시각적인 자극을 주어서 수면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자기 위해 누울 때 스마트폰을 끄거나 다른 방에 두기만 해도 수면장애가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또 자기 전에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음주는 수면을 유도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깊은 잠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잠자리에 누웠는데 5분 내에 잠이 오지 않으면, 바로 잠자리에서 벗어나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것이 좋다. 계속 누워 있으면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서 오히려 잠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2030부터 건강한 수면습관을 실천하고 하루 7~9시간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확보하여 만성적인 수면부채에서 벗어나는 것이 건강자산을 쌓는 지름길이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3년 12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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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내내, 실내에서도 발생하는 낙상 바로 알기너무나 흔하고 중요한 낙상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낙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매년 65세 이상의 어르신 중 약 30%가 낙상을 경험하고, 요양시설에 있는 어르신의 경우는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응급실에 방문하는 손상 환자의 1/4은 낙상 환자다. 낙상은 개인적인 불편감을 넘어서, 낙상으로 인한 손상이 질병, 장애, 입원, 시설 입소, 사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에 의료적으로도 사회경제적으로도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실제 응급실에 온 전체 낙상 환자의 18.3%는 입원을 필요로 하고, 70세 이상에서는 그 비율(35.7%)이 더욱 높다. 또한, 흔히 낙상은 겨울철에만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낙상은 사계절 내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주로 밖이나 도로가 아닌 집/거주시설에서 발생한다. 나는 낙상 고위험군인가? 낙상의 위험도 평가를 위해서는 1년 이내 낙상한 적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된다. 1년 내 낙상을 경험한 적이 없다면 일단 저위험군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저위험군 역시 1년 이내 20~30%가 낙상하게 되므로, 완전히 안심하기보다는 1년마다 주기적으로 재평가가 필요한 군이다. 만약 1년 내 낙상한 경험이 있다면, 낙상의 심각도를 평가해야 한다. 다음 중 낙상과 함께 일어난 증상이 한 개 이상일 경우 심각한 낙상으로 분류되고 낙상 고위험군이 된다. (1) 손상, (2) 두 번 이상의 낙상, (3) 노쇠, (4) 바닥에서 일어날 수 없었음, (5) 의식 소실, 실신. 만약 심각한 낙상이 아니었다면, 보행속도와 균형감각 검사가 필요하며 여기에 문제가 있을 경우 중간 위험군, 문제가 없는 경우는 저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중간 위험군은 근력과 균형 보강운동이 추천되고, 낙상에 대한 교육과 예방이 강조되며, 저위험군과 마찬가지로 1년에 한 번 재평가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낙상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었다면 전문가를 통한 구체적인 낙상에 대한 위험도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며, 1~3개월 간격의 지속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개인에 맞춘 다면적 점검이 중요 낙상 고위험군에서는 다면적 영역에 대한 평가와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낙상을 경험하였고 심각한 낙상이었다면 전문 의료진 방문을 통한 포괄적 평가가 필요하다. (1) 보행과 균형 문제 보행속도가 느리고 균형 잡기에 어려움이 있다면, 근력과 균형 향상에 초점을 맞춘 운동이 필요하다. 일상생활과 관련있는 앉았다 일어서기, 계단 오르기 등이 도움되고, 최소 일주일에 3번 이상, 3개월 이상 꾸준히 시행하였을 때 효과가 있다. 일부 가이드라인에서는 태극권을 추천하기도 한다. 또한 발가락 건강의 문제(발가락 기형, 궤양, 발톱이상) 역시 고령 환자에서 매우 흔하고 균형장애를 잘 일으키므로 이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며, 적절한 신발(굽이 낮고 지면과의 접촉면이 큰)의 사용이 도움이 된다. (2) 약제 노인 환자에게서 흔한 다약제 복용과 노인주의약물 사용이 낙상을 잘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수면제 사용은 낙상과 대퇴 골절 위험을 44%까지 증가시키며, 이 외에도 항정신병약제, 일부 부정맥 치료제, 일부 진통제, 이뇨제 및 진정제 등이 낙상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약제를 네 가지 이상 사용할 경우 위험도가 의미 있게 높아진다. 따라서 의사를 방문하여 약제에 대한 전반적 점검과 조절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3) 인지기능 치매나 경도인지기능장애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는 낙상 발생의 위험도를 두 배가량 높이며,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의 위험도를 높인다. 또한, 뚜렷한 인지기능의 저하가 없다 하더라도 일상생활 수행능력의 저하가 낙상으로 잘 이어지므로 이에 대한 평가와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4) 심혈관질환 특히 고령 환자에게서 잘 발생하는 기립성 저혈압에 대한 평가와 교정이 필요하며, 기본적으로 심장에 대한 청진, 심전도 측정과 같은 심혈관 질환에 대한 평가가 필요할 수 있다. (5) 어지럼증과 감각저하(시력, 청력) 어지럼증은 낙상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며, 어지럼증의 가능한 원인으로 약제 사용, 신경/심혈관/전정(귀) 기능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시력/청력은 보행과 균형에 있어 매우 중요한 감각으로, 안경을 통한 시력 교정과 신속한 백내장 수술이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고, 보청기 사용을 통한 청력 개선 역시 도움이 된다. (6) 영양불균형과 비타민D 하루에 충분한 양의 영양 섭취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거나 혈중 알부민 농도와 같은 영양 지표가 나빠졌다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비타민D는 골 대사뿐 아니라 근육과 신경계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나, 모든 고령 환자가 매일 비타민 D를 복용하는 것에 대한 이득은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비타민D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위험군(심한 노쇠, 요양원 거주)의 경우 매일 800~1,000IU 정도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7) 외부 환경의 문제 생활하는 공간 내 낙상 위험요인 유무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계단이나 욕실 등에 안전장치를 설치하거나, 조명의 밝기를 개선하고, 잡을 수 있는 난간을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노년기의 낙상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낙상은 따로 존재하는 질병이 아니라, 기능 쇠퇴, 일상생활의 장애, 입원, 요양시설 입소로 이어질 수 있는 전조 증상임을 이해해야 하며, 치료과정에서 포괄적인 노인의학적 사고방식이 핵심이 된다. 결국 낙상이 발생하기 전 위험인자를 조기에 관리하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근력과 균형에 초점을 둔 운동 지속, 복용 약제 수의 경감, 기립성 저혈압 및 시력 교정, 생활 환경 교정과 같은 개별화된 예방적 조치를 통해 낙상과 이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백지연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3년 12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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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관리센터‘간’건강 챙기기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면 간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이런저런 자리에서 술을 마실 기회가 늘고 또 피로가 축적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만과 과도한 약물 섭취도 에너지 관리 센터인 간을 피곤하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간의 중요성과 기능간은 인간의 몸에서 가장 큰 대사 기관으로, 다양한 기능을 하는 만큼 우리 몸의 전체에 관여하며 건강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간은 간세포라는 특별한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간세포들은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생화학적 과정에 관여한다. 첫째, 간은 우리 몸의 에너지 관리 센터다. 섭취한 음식은 소화 과정을 거친 후 간으로 전달되며, 간은 이를 에너지로 변환하거나 필요에 따라 저장한다. 둘째, 간은 당류와 지방을 대사하여 에너지를 생성하며, 필요에 따라 이들을 사용한다. 셋째, 간은 우리 몸의 해독 센터로서 흡수된 약물, 화학물질, 알코올 및 기타 독성물질을 중화하거나 변환하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과정이 없다면 이 물질들은 우리 몸에 축적되어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넷째, 간은 생산 공장의 역할도 한다. 우리 몸에서 필요한 혈액 응고 관련 단백질 및 여러 호르몬을 생성한다. 이 외에도 간은 비타민과 무기질을 저장하고 필요에 따라 몸에 공급한다. 이렇게 다양하고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간이 손상되면 우리 몸 전체의 건강에도 큰 영향이 미치게 된다. 하지만 간 손상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 간의 소리 없는 외침을 꾸준히 듣고, 적절한 관리와 예방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간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간은 우리 몸의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장기로,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외부 및 내부 요인에 의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다음은 간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다. 알코올: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간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며, 알코올성 지방간 혹은 알코올성 간염을 거쳐 알코올성 간경변 혹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만 및 대사증후군: 지방간의 주요 원인으로 높은 칼로리 섭취,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으로 인해 생긴 비만 및 대사 이상 등이 있다. 지방이 간에 축적되면 간세포에 염증이 발생하고, 장기적으로 간기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간염 바이러스: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는 만성적으로 간에 염증을 일으켜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주범이다. 약물: 일부 약물의 경우, 특히 과다하게 섭취되거나 장기간 복용할 경우 간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검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식품 등도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자가면역성 간질환: 몸의 면역체계에 의해 자신의 간세포를 공격할 수 있고 이로 인하여 간이 손상될 수 있다. 유전적 요인: 특정한 유전적 변화로 인하여 간 질환이 발병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혈색소증과 윌슨병 등이 포함된다. 피로 및 스트레스: 지속적인 피로와 스트레스는 간의 기능을 약화할 수 있다. ◆ 간질환의 종류 및 치료법알코올성 간질환: 금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아직 간경변으로 진행하지는 않은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일정 기간 이상 금주를 하게 되면 매우 호전되거나 완치될 수 있다. 이미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진행한 경우는 금주를 한다고 간경변이 소실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심한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여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비알코올 지방간: 주로 비만, 대사증후군이 원인이 되어 생기며 단순지방증(간 내에 비정상적으로 지방이 축적되는 상태)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을 거쳐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현재까지 비알코올 지방간의 치료제로서 승인받은 약제는 없으나 체중 감량, 식이조절, 운동 등의 생활습관 개선을 통하여 호전될 수 있다. 바이러스성 간염: B형 간염의 경우 완치는 힘들지만, 항바이러스 치료를 통하여 잘 관리하면 합병증 발생 및 간암의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모든 사람이 항바이러스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만성 B형 간염이 있다면 의사와의 상담을 통하여 항바이러스 치료 여부를 결정하여야 한다. 만성 C형 간염의 경우에는 2달 내지 3달 정도 경구약제 투약 시 매우 높은 확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이전에는 만성 C형 간염 치료를 위해 주사약제를 투약했기 때문에 번거롭고 부작용이 많으며 그 효과도 떨어졌지만, 현재는 간편한 경구약제로 별다른 부작용 없이 완치가 가능하다. 자가면역성 간질환: 희귀한 질환이지만 최근 진단이 늘면서 그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자가면역성 간염의 경우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치료를 통하여 간의 염증을 줄일 수 있고,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의 경우 고용량의 우르소데옥시콜산(ursodeoxycholic acid)을 사용한다. 간경변증: 간의 염증 및 손상이 지속되어 흉터로 남아 간이 딱딱하게 굳어진 상태로,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간경변증은 대상성 간경변증과 비대상성 간경변증으로 구분된다. 대상성 간경변증은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기는 했으나, 그로 인한 합병증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비대상성 간경변증은 간경변으로 인하여 복수, 황달, 정맥류 출혈, 간성뇌증, 간신증후군, 자발성세균성 복막염 등 여러 합병증이 나타나는 상태로 이 경우 간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간암: 간에 생기는 암 중 주로 간세포암을 의미한다. 암의 병기(진행 정도), 환자의 건강 상태, 간 기능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여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 수술, 고주파열치료, 간동맥화학색전술과 방사선치료 그리고 전신항암요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간암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환자를 위한 최선의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 간 건강을 지키는 예방법간 건강을 지키려면 다양한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간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주요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균형 잡힌 식사: 간은 우리 몸의 주요 대사 중심지로 균형 잡힌 식사는 간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적절한 칼로리를 섭취하고 지나친 지방 섭취나 단 음식을 피하며 정제된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절한 단백질 섭취가 중요한데 낮은 지방 함량의 육류, 흰살생선, 콩, 저지방 유제품 등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 섭취 또한 중요하다. 체중관리 및 운동: 비만은 비알코올 지방간의 대표적인 원인이므로 체중관리가 중요하다. 적어도 1주일에 3번 이상 숨이 찰 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섭취 제한: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간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이미 알코올성 간질환이 있다면 금주하는 것이 가장 좋다. 금주가 어렵다면 절주를 해야 하고,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적정량 내에서 즐기고 과음을 피하도록 한다. 백신 접종: 만성 B형 간염의 경우 백신 접종을 통하여 예방할 수 있으므로 본인의 B형 간염 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하고 항체가 없을 경우 백신 접종을 통하여 예방하자. 또한, 급성 A형 간염의 경우에도 드물지만 전격성 간염 및 사망과 같은 심각한 경과를 보일 수 있으므로 A형 간염 백신도 맞는 것이 좋다. 개인위생 관리: 간염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개인용품(면도기, 칫솔 등)은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으며, 항상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지켜야 한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3년 12월호 발췌 글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임 태 섭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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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건강 위협하는 여성암 1위 유방암유방암은 유방 안에 머무는 양성 종양과 달리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이다. 유방에는 여러 종류의 세포가 있는데 어느 것이든 암세포로 변할 수 있으므로 발생 가능한 유방암의 종류는 꽤 많다.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유방암, 바로 알고 대비하자. 대부분의 유방암은 유관과 소엽의 세포(특히 유관 세포)에서 기원하며 유관과 소엽의 상피세포(몸의 표면이나 내장 기관의 내부 표면을 덮고 있는 세포)에서 발생한다. 유방암의 위험요인으로는 여성호르몬, 음주, 방사선 노출, 유방암 가족력 등이 있으며 특히 폐경 후에는 비만과도 연관이 있다. 호르몬과 관련해서는 에스트로겐에 노출된 기간이 길수록 위험하다. 즉 이른 초경, 늦은 폐경, 폐경 후의 장기적인 호르몬 치료, 모유 수유를 하지 않거나 첫 출산 연령이 늦은 것 등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의 90% 이상은 여러 위험 인자들의 상호 작용에 의해 유발되고, 5~10% 정도가 유전적 요인, 즉 유방암 발생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관련있다. 자신의 어머니나 자매 어느 한쪽에 유방암이 있는 사람은 둘 다 암이 없는 경우에 비해 언젠가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될 가능성이 2~3배쯤 되며, 어머니와 자매 모두 유방암 환자라면 그 위험성이 약 8~12배로 늘어난다고 알려졌다. 예방법으로 효과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없다. 그러나 금연과 절주를 하고 적절히 운동하면서 영양 상태를 알맞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하여 개별적인 유방암 위험 평가를 받아야 하며, 항호르몬 제제 복용 등의 예방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에서는 매달 유방 자가검진을 하고 만 40세 이상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술 및 의사의 임상 진찰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유방의 통증은 초기 유방암의 일반적 증상이 아니다. 당사자가 암을 의심하게 되는 가장 흔한 계기는 유방에서 멍울(덩어리)이 만져지는 경우다. 그 밖에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수 있으며, 암이 진행되면 유방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기도 한다. 수술과 약물요법, 방사선으로 치료 진단 방법은 자가검진과 임상 진찰, 방사선 검사(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조직검사(생검) 등이 있다. 유방촬영술은 악성 미세석회화 관찰에 특히 용이하며, 초음파로 종괴를 평가해 조직검사 필요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은 아니며 섬유낭성 질환, 섬유선종 따위의 양성 질환인 경우가 더 흔하다. 그러나 만져지는 종괴가 있는 경우 반드시 유방촬영술 및 유방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악성의 가능성이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 조직검사 후 유방암으로 진단이 되면 수술 전 상태를 평가하기 위하여 자기공명영상(MRI), 전산화 단층촬영(CT), 뼈 스캔(Bone scan),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등의 검사를 필요에 따라 시행한다. 유방암 치료의 주축은 수술과 약물요법, 방사선치료다. 아주 초기의 유방암을 제외하고는 수술 후에 항호르몬요법이나 항암화학요법, 혹은 둘 다 시행하는데, 어느 것까지 할지는 환자의 연령과 폐경 여부, 종양의 크기, 겨드랑이 림프절로의 전이 정도,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두루 감안해 결정한다. 재발과 전이되는 부위로는 뼈가 가장 많고, 이어서 폐, 간, 중추신경계의 순이다.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유방암도 항상 재발의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암을 완벽하게 예방할 방법이 없듯이, 재발을 철저히 막을 방도도 없다. 따라서 암 치료 후에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국소 재발이나 전이 재발을 일찍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자가검진과 정기 검진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치료가 잘되는 암으로 5년 상대생존율이 국한일 경우 98%, 국소일 경우에는 90%에 달한다. 과거에는 조기암 환자의 비중이 적었으나, 최근 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짐에 따라 조기 발견 비율이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수술에서도 가슴을 살릴 수 있는 유방보존적 절제술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유방보존적 절제술은 치료 효과도 기존 유방절제술과 동일하므로 안전하고 권할 만한 치료법이지만, 적용 대상이 조기암에 제한된다. 무엇보다 유방암은 자가검진 및 정기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우리나라 여성은 치밀한 섬유조직을 가진 경우가 많으므로 유방촬영술 후 치밀유방 소견이 있는 경우에는 유방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는 것이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된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안재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3년 12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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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119청소년단원이 갖추어야 할 자질교사/소방안전교육사/미국 화재폭발조사관(CFEI) 서동욱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청소년단체들이 있다. 지금의 학부모 세대들은 어린 시절 아람 단원들이나 스카우트 단원들이 입는 단복을 신기한 눈으로 쳐다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아람단과 스카우트 외에도 우주 청소년단이나 RCY와 같은 청소년단체가 많이 있다. 하지만 나는 단언하건대 최고의 청소년단체는 한국119청소년단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한국119청소년단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한국119청소년단은 1963년에 창단하여 어려서부터 안전에 대한 의식과 습관을 기르고, 안전을 중시하는 건강한 어린이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치부, 초등부, 중 고등부, 대학부로 구성되며 소방청에서 운영하는 범 우주적인 청소년단체이다. 한국119청소년단의 세부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소방이 가진 자원을 바탕으로 안전에 관한 생생한 지식과 정보를 직접 느끼고 경험하여, 학교와 가정 나아가 지역 사회, 국가,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몫을 다하도록 자질을 개발시키고 지원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둘째,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봉사하는 참 사랑을 실천하는 선도조직으로 소방의 목적인 공공질서유지와 복리증진을 위해 생활주변에서 실천해야 할 안전 수칙들을 호기심과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여 열심히 배우고 익히는 것에 목적이 있다. 셋째, 학교와 가정,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을 통해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신체, 지적 잠재력을 개발하는데 목적이 있다. 한국119청소년단의 활동은 통상 다음과 같다. 3월경 신청서를 받아 창단을 하면 발대식을 하고 어린이 소방관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안전의식을 내면화 한다. 그리고 다양한 교내외 안전 캠페인에 참여하고 안전체험활동을 통해 안전의 지식, 기능, 태도 측면에 종합적 교육을 진행한다. 그리고 지역 유관기관인 안전체험관 체험학습을 통해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키고 남을 구할 수 있는 안전역량을 기른다. 이런 점에서 한국119청소년단원은 다음과 같은 자질을 기르고 갖추어야 한다. 첫째, 협동심이다.우리는 ‘같이’ 할 때 안전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협동이라는 것은 배려를 바탕으로 한다. 배려하는 마음이 기반이 되어있을 때 비로소 협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 청소년들에게 이는 아주 좋은 가치 함양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책임감이다.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하게 된다. 이것은 곧 책임으로 이어진다. 스스로 선택한 안전 미션을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하는 능력 배양을 통해 우리는 학생들을 건강한 시민으로 육성 가능할 수 있다. 셋째, 존중하는 마음이다.위험한 상황이 닥쳐와도 침착하게 대처하면서 상대에 대한 의견을 존중하여 우리 모두 발전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 한국119청소년단은 안전이라는 바탕에 전인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바른 품성을 함양하고 안전한 생활습관을 길러 협동하고 배려하는 학교생활을 한다면 개인주의와 학교폭력이 난무하는 학교 현장에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 단체를 지도하는 것이다. 한국119청소년단원 활동으로 바른 품성과 투철한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기를 기대하며 글을 맺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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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의 효과적인 건강검진연말이 가까워지면 미뤄둔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분주해진다. 노인들은 언제까지 어떤 항목의 검진을 받아야 할까? 연령대별로 필요한 검진 항목을 확인해 노인의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검진 방법을 알아보자. 여름이 지나 찬 바람이 불어오면 벌써 한 해가 가는구나 싶고, 나이가 들어간단 생각에 건강에 대한 걱정도 늘어난다. 특별히 어디 아픈 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체력이 어쩐지 예전만 못한 것 같고 기억력도 약해지는 것 같다. TV나 유튜브를 켜면 각종 건강정보가 넘쳐나고, 건강식품에 대한 광고와 판매가 넘쳐난다. 어느 집이나 식탁 위에 다양한 비타민 보조식품이 한두 가지 이상 놓여 있다. 가끔씩 들려오는 친구나 친척의 부고나 질병 소식을 들으면 겁이 덜컥 나기도 한다. 이럴 때 한 번쯤 건강검진을 받아볼까 싶기도 하지만, 일단 병원에 가는 것이 두렵고 검사를 받는 것도 힘들고 비용에 대한 걱정도 되다 보니 귀찮아서 포기하고 지내기가 일쑤이다. 그렇다면 건강검진이란 무엇인가? 왜 해야 하는지,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지, 또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나라는 국가에서 2년에 한 번마다 건강보험 가입자에게 최소한의 검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만으로 과연 충분한지,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마련. 건강검진이란 건강할 때, 혹은 질병이 진행되었지만 증상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초기에 발견해서 조기 치료를 하고 이를 통해 사망률을 낮추고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해 하는 예방적인 과정이다. 독감, 폐렴, 최근에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맞는 것처럼 각종 질환을 미리 찾아내기 위해 다양한 의학적 기법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 검진의 위험과 필요성을 고려백신을 맞을 때 효과와 부작용을 따져봐야 하듯이 건강검진 때도 검사 자체의 위험과 필요성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암 검진을 위해 CT 촬영을 한다면 방사선 노출에 대한 위험과 이를 통해 얻는 조기 발견의 이익을 비교해야 하고, 위장 또는 대장 내시경을 한다면 출혈, 통증, 파열 등과 같은 부작용과 소화기 암의 조기 발견에 대한 이익을 비교해야 하는 것이다. 무조건 다양한 검사를 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고, 그렇다고 대충 해서도 안 된다. 공장에서 찍어내듯 동일한 검사를 하는 것보다 연령과 가족력, 직업력 등 다양한 개인적 상황을 고려한 맞춤 검진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사전 상담을 하고 검진을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건강검진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질환의 조기 발견과 이에 대한 치료이다. 이때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는 대사성 질환에 대한 조기 발견이다. 여기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심장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포함되며 이를 위해 혈액검사, 신체계측, 심전도, 운동부하 검사 등이 시행될 수 있다. 둘째는 악성질환, 즉 암 검진인데, 연령대별로 목표로 하는 암이 조금씩 다르므로 이에 따라 필요한 검사가 적용된다. 국가에서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호발암의 종류가 있는데, 국가 간, 남녀 간, 연령대 간 종류가 상이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수진자의 연령과 호발암, 가족력 등을 고려해 검사의 범위를 결정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남녀 모두 나이가 들수록 위, 장, 간, 폐의 악성질환 순위가 높아진다. 여성의 경우 노인에서는 유방암, 자궁경부암보다 자궁체부암, 난소암이 늘어나고, 남성의 경우, 방광암, 전립선암이 늘어나며, 빈도는 낮지만 악성도가 높은 췌장암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사가 암 검진에서 주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셋째는 고령화사회에서 노인의 삶의 질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성 질환, 즉 골다공증, 근골격계 만성 질환, 근감소증, 영양불량, 노쇠, 인지기능 저하 등에 대한 검진이다. 이 부분은 예전에는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생각되어 검진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최근 평균수명의 증가와 함께 노령층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노후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어 검진과 건강관리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대상이 되었다. ◆ 건강검진, 언제까지 받아야 할까?보통 건강검진을 권하면 많은 어르신이 내 나이에 뭘 그런 걸 하냐고 하는데, 여기에는 검사에 대한 두려움, 질병이 진단되더라도 치료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 비용에 대한 걱정 등이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아흔이 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대장내시경을 하라고 권하는 게 옳다고 하긴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의사들마다 검진의 연령에 대한 의견이 다르긴 해도 숫자나이가 절대적인 검진의 기준은 아니며, 건강상태에 따라 기대여명이 5년 이상이라고 생각되면 검진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검사 항목마다 난이도와 위험이 다르므로 연령에 따라 조정된 검사 항목으로 맞춤검진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건강검진. 귀찮고 복잡하고 두렵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며, 또는 한 해를 시작하며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이것만큼 효과적인건강관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건강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시대지만, 그런 만큼 더더욱 가장 정확하게 나의 건강을 평가받고 건강관리를 위한 올바른 계획을 세우는 시초로 효과적인 검진을 받길 권한다. ◆ 궁금해요! 노인 건강검진 Q 70대 여자 노인도 산부인과 검사를 꼭 받아야 하나요? A 65세 이상이며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음성이고 성관계 상대가 다양하지 않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Q 대장 내시경은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 대장정결을 안 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A 아직까지 대장정결을 하지 않고 검사하는 방법은 없지만, 최근 좀 더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개발되어 있습니다. 이상이 없었던 경우 매 5년마다 85세까지 권장하며, 폴립이나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여 검사간격을 조정해야 합니다. Q CT는 어떤 경우에 해야 하나요? A CT는 방사선 피폭 우려가 있지만, 최근에는 검진용으로 방사선량을 줄인 CT가 개발되어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폐암의 경우 일반 흉부사진으로는 조기검진이 어려워 저선량 CT를 권고하고 있으며, 췌장암의 경우에도 복부초음파만으로는 검진이 어려워 이 역시 저선량 CT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65세 이상이라면 무증상 복부대동맥류의 진단을 위하여 한번쯤은 복부CT를 권고합니다. Q 골다공증 검사는 언제 시작해야 하나요? A 여자의 경우 폐경 5년 후, 남자의 경우 75세 이상이면 무증상이라도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골절이나 낙상력이 있다면 그 이전에라도 검사를 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3년 11월호 발췌 글 :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이 은 주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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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리 아이가 우울증?(건강칼럼)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예전과는 조금 다르게 짜증을 부리거나 예민한 반응, 심한 감정기복을 보인다면 우울증이 아닐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두통이나 복통, 어지러움 등의 신체증상을 호소하거나 집중을 못하고 안절부절못하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가 있거나 몸이 아프다고 한다면 꾀병이라고 치부하기 전에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린아이라고 우울증이 없을 거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아이들도 또래 관계나 가족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우리 아이의 마음, 어떻게 살펴야 할까? 1960년대까지만 해도 소아청소년 우울증에 대해 학계의 인식은 모호했다. 하지만, 1970년도 ‘아동 청소년기의 우울상태’라는 제목으로 개최된 제4차 유럽 소아정신과 연합 학회에서 소아청소년 우울증이 소아청소년 정신질환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결론이 발표된 이후부터 이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CDC)에서는 2020년 12~17세 연령의 소아와 청소년 중 약 19.4%가 우울증 또는 우울증과 관련된 증상을 경험했다고 보고하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아동·청소년 우울증 및 불안장애 진료현황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9~2022년)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이 약 21만 명(20만 9,56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에서도 상당수의 소아청소년들이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불안장애를 겪은 아동과 청소년은 2019년 5만 433명이었으나, 코로나19가 대유행한 2년 새 6만 3,463명(2021년)으로 늘어난 추이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된 스트레스 및 사회적 고립과 같은 요인들로 인해 소아청소년의 우울감 등 정신건강의 어려움이 더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다른 양상을 띠는 소아청소년 우울증 소아청소년 우울증은 흔히 알려진 우울증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소아청소년 우울증은 성인 우울증과 구체적인 증상이나 감정, 행동변화가 다른 면을 보여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들이 있다. 흔히 관찰되는 증상으로 슬픈 모습, 다양한 신체적 호소, 초조함, 분리불안, 공포감이 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무쾌감증, 절망감, 망상 및 정신 운동 지연의 발현 빈도가 늘어난다. 우울감, 집중력 부족, 수면 장애, 자살 사고는 모든 연령에서 동일한 빈도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청소년 우울증에서는 명확한 우울감이나 생리적 증상은 보이지 않은 채 과민한 기분이나 과다행동, 비행, 공격성, 신체적 호소로 나타나는 가면성 우울증이 흔하게 나타나므로 진단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치료 효과 높지만 재발도 잦은 특징 소아청소년 우울증의 경우 90% 이상이 주요 우울 삽화에서 1~2년 내에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증상의 재발이 매우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청소년 시기에 우울증을 진단받은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까지 추적 관찰해보았을 때 우울 증상의 빈도, 자살 시도등의 발병률이 일반 인구에 비해 높고 사회 적응의 어려움을 겪었다는 보고가 있기도 하다. 따라서 소아청소년 우울증을 경험하는 경우 치료적인 개입을 시기적절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소아청소년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는 생물학적인 기질, 유전적 취약성, 인지·정서 발달의 수준, 가정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을 포함하여 다각적으로 접근하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안재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3년 11월호 발췌